고구려나 백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비교적 사료가 많이 남아 있는 신라불교의 초기 역사는 장막 속에 가려 있다. 언제 전래가 되었는지, 어떤 스님이 어떻게 수행하고 교화 활동을 했는지, 한국불교의 시원을 이룬 시대이면서도 도무지 미궁 속에 빠져 있다. 강원대 신종원교수의 말처럼 “문헌사료의 한계를 탓하기 이전에, 그것만이라도 많았으면 좋으련만 알량한 사료를 놓고 소위 역사해석을 한다고 해야 오십보 백보”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불교 전래'와 `공인'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20여 년간 `헤매는 세월'을 보낸 신종원 교수가 책을 냈다. 책의 부제 처럼 `신라 최초 고승들의 삶과 불교'를 주제로 말이다. 신 교수는 이 책에서 원광·안홍·자장 스님 등 우리가 각종 사료를통해 알 수 있는 신라불교 초
□동국대 의료원△경주병원 사무국장 안중옥 △포항병원 사무국장 문첩△분당한방병원 사무국장 권용범 △기획관리실 기획감사과장 박의룡 △기획관리실 총무과장 김상철 △경주병원 경리과장 김영인 △경주병원 원무과장최영택 △포항병원 건강관리과장 유연배 △포항병원 원무과장 신병직 △포항병원약제과장 박진숙 □현대불교신문 취재 1부 차장 임연태
사찰에서 가장 한국불교적인 전각은 무엇일까. 답은 `산신각'이다. 다른 나라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전각이산신각이다. 산신각은 익살스런 호랑이(또는 동자)를 거느린 시골 할아버지 같은 모습을 한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는언제부터 산신 숭배 신앙이 있었으며, 불교에서는 어떻게 산신 숭배신앙을 수용했을까. 이 책은 산신 숭배 신앙의 역사를 살펴보고, 조사된 산신도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신앙과 산신도의 종류와 변천, 상징과 특성 등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대원정사, 144쪽, 4,800원〉
생전의 노보살님 생각이 자꾸 난다. 초하루 법회날에도 뵈었는데 며칠사이에 운명을 달리 하신 것이다. '시님, 제가 쓰러지면 꼭 오셔서 임종여불 해주어유.' 이렇게 말하던 당신의 소원대로 염불소리 들으며 원적하신 것이다. 어제 임종염불을 곁에서 하였는데 아무말 없이 듣고 있었다. 밤새 한평생의 세연을 정리하였을까. 새벽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노청신녀의 부음을 들었다. 아침나절에 시다림 법문을 다녀왔다. 망자를 위해 염불하는 일을 흔히 '시다림'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스님네가 '시다림 갑니다'라고 하면 상가에 들른다는 뜻이다. 시다림은 인도의 지명에서 따온 말로 '시체를 버리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왕사성 옆에 있던 곳으로 죽은 시신을 이 숲에 버리면 독수리떼들이 날아와 먹어 치
□대전자원봉사센터(소장 종실스님)는 7월 7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396번지평송청소년 수련원 2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042)488-0732~3
조형물 등 궁금증 풀어주는 '사찰 길라잡이' 명료한 설명에 실물 사진 곁들여 이해 도와 사찰 안의 모든 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속에는 불교의 사상과 부처님의 숨결, 그리고 그것을 만든 장인의 신심과 예술혼이 살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감추어져 있어 일반 대중 앞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운 갖가지 '기호'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절을 찾는 모든 이들은 절집 안에서 접하게 되는 온갖 조형물과 상징물에 대해 몹시 궁금함을 느낀다. 오랫 동안 절에 다니면서 신행생활을 해 온 불자들까지도 그렇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기발한 불교 입문서이다. 절은 산문의 초입에서부터 돌 하나, 나무 한 그루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적 활용 강조한 최상승 법문 '신심명' 등 넘나들며 경전 참뜻 제시 실생활 적용법 기술, 초심자 이해 쉬워 혼란하고 어지러운 세상일수록 성현들의 가르침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물질문명과 개인주의 병폐로 윤리 도덕이 추락할 대로 추락, 가치관의 혼란 등 정신적 위기감이 날로 팽배해져 가고 있는 오늘의 형편을 감안할때 부처님의 말씀은 더욱 귀중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주옥같은 말씀이라도 그 뜻이 깊이 감춰져 있어 쉽게 가까이 할 수 없거나 생활 속에 실천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울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의 참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비록 말과 글을 빌려 설법을 했지만 그 진실한 뜻은
불교란 무엇인가-데미엔 키언 데미엔 키언의 책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답고 심오하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지혜의 체계들 중 하나를 놀랍도록 명석하고도 읽기 쉽게 소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동양사상의 부상으로 살아있는 교리 그 자체인 불교에서 삶에 대한 이해와 가르침을 구하려는 일이 일종의 흐름이 되고 있는 세기말,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인도종교 전임강사이며 왕립아시아학회 회원인 키언이 특유의 분석력으로 '불교'를 설명,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문선, 197쪽, 6,000원) 극락세계 3-공파 스님 '극락세계는 과연 있는가?' 불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극락세계를 구체적으로 설하고
교계 기자들이 소개하는 영험도량 36곳 대승불교의 이상이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에 있다고 할 때 여기에는 자력수행으로 성불을 추구할 수 없는 하근기 중생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대승보살의 서원이 전제되고 있다. 대승불교가 대승불교인 것은 바로 이 하화중생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의 고통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그 고통을 어루만져 주겠다'는 관세음보살, '어떤 중생이라도 내 이름을 열 번만 부르면 극락에 다시 나게 하겠다'는 아미타불, '병든 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약사여래, '단 한 명이라도 지옥고를 받는 중생이 남아있는 한 결단코 성불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의 원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불보살의 서원과
2. 동국역경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역경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국고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원조를 받을 기관이 법인이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의 종단 형편으로는 재산을 출연하여 법인체를 구성할 힘이 없었다. 한편에서는 조계종이 불교재산관리법에 의해서 정부에 등록된 종교단체이므로 총무원이 국고의 지원을 받을 수있을 것이라는 의견의 제시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은 우선 정부가 특정종교단체에 국고를 보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실제로 뒤에 국회예산심의에서 이 점이 늘 거론되어 국회로비에 역경원 실무진이 애를 먹어야 했다. 또한 총무원이 직접 국가보조를 받았을 경우, 그 국고보조금을 총무원 운영에 사용하고 정작 역경사업에는 게획대로 쓰이지 못할 우려
2003 만해축전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백담사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주최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만해축전은 유심문학상과 님의침묵서예대전 시상 등의 행사도 신설돼 풍요로움을 더했다. 만해축전입재식은 8월 9일 오후 4시. 입재식과 함께 만해대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김윤식(학술), 조정래(문학), 이애주(예술) 씨 수상식을 비롯해 님의 침묵 서예대전 수상자 및 이상국, 홍성란, 이남호 씨 등 유심문학상과 유심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갖는다.시창작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는 만해 시인학교(8월 8일-11일)는 고은, 신경림, 이근배, 오세영, 이상국, 최성각 시인 들이 초청, 지도시인으로 참여해 3박 4일간 수강생들과 산사에서 머물며 작가와의 대화, 주먹밥 산행,
창작과비평사사 수여하는 만해문학상에 소설가 박범신씨와 미술사학자 유홍준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수상작은 박범신씨의 장편소설 『더러운 책상』(문학동네)과 유홍준씨의 『완당평전』(학고재)이다. 시인 고은씨를 비롯한 만해문학상 심사위원들은 “만해의 문학정신과 예술적 성취도, 문단경력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심사에 올라온 대상자를 검토한 끝에 박범신씨와 유홍준씨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창작과비평사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올해로 18번째를 맞는다. 상금은 각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말쯤 열릴 예정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큰 돈을 가진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부자인 것을 알아주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집을 짓는 거야. 누구나 지나갈 때 나의 집을 볼 수 있지. 그러면 내가 엄청난 부자인 것을 알게 되고. 으하하하.’ 그래서 부자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멋진 집을 지었습니다. 아주아주 큰 집은 흐뭇했습니다. 크기만 한 집이 아니라 속도 으리으리한 집이 되었으니까요. 아주아주 큰집은 생각했습니다. ‘이제 내게 와서 사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거야. 난 그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 되는거야. ’ ‘으하하하. 이제 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이 된거야.’ 부자는 부인과 딸과 함께 아주아주 큰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문제가 생겼습니
“神이 죽었다고? 니체는 틀렸다” 이분법 사고의 서양문명 정면 비판 '차라투스트라는..’서사 구조 패러디 스토리는 완전 달라 이색 초인(超人)사상을 주창한 독일 철학자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신은 죽었다”고 공포했다. 그 부음 소식은 사실인가 아니면 오보인가. 신의 부음을 전한 차라투스트라의 최후는 어떠했을까. 소설가 박상륭씨 전언에 의하면 부음 소식은 오보였고 초인의 행로는 쓸쓸했으며 그 초인은 신을 죽인 대가로 돌에 맞아죽었다. 신의 부음은 오보 『죽음에 대한 한 연구』,『칠조어론』등 심오한 글쓰기로 일관해 온 박상륭 소설가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에 맞서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를 내놓았다. 이 책의 서사 구조는 니체의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황무지’ 중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영국시인 T.S엘리엇의 대표시 ‘황무지’ 중 일부다. 엘리엇은 ‘황무지’를 집필할 무렵 불자가 되려고 했을 만큼 불교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과 불교에 대한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란 그리 쉽지 않다. 황무지·네 사중주 분석 P,S 스리가 지은 좬T,S 엘리엇과 불교좭는 엘리엇의 대표 작품을 불교와 힌두교 측면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엘리엇과 예이츠 시 연구에 정통한 학자로서도 유명한 저자는 ‘황무지’, ‘네 사중주’, ‘칵테일 파티’ 등의 작품을 분
우승택(43) 삼성증권 Fn 아너스 종로타워점 지점장이 펴낸좬심상사성좭(心想事成·마음만 먹으면 된다)은 금강경 해설집이지만 인생 성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직 증권사 지점장으로서 사업가, 정치인, 병원장, 스포츠맨, 연예인 등의 자산관리 영업을 하면서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분석한 결과 금강경 가르침과 일맥 상통함을 발견했다는 것. 저자는 ‘법에 따라 받아 지녀라’는 ‘여법수지분’에서 “금강경을 읽으면 주식시장이 보인다”고 까지 말한다.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이치에 맞게 주식 시장을 분석하면 성공한다는 것. 이렇듯 이 책은 우리에게 금강경 핵심을 전하면서 성공에 이르는 ‘할’을 전하고 있다.금강경 서두에 등장하는 ‘법회인유분’에서 저자는
법화경 1·2-이연숙 풀어옮김 오늘날 불교신앙의 가장 큰 문제는 교주의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기 보다는 교주를 신격화하여 마치 신앙을 복을 짓는 투자의 개념으로 오인하는 일일 것이다.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닌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선뜻 접할만한 경전해설집을 찾아 보기어렵다는 점이다. 이 점에 착안해 경전을 보기쉽게 풀어서 세련되게 편집하고 그 외양까지도 정성껏 장식해 내놓은 것이 시공사가 펴내는 `시공 불교경전 시리즈'이다. 이번에 나온 《법화경 1·2》도 기존의 경전과 달리 새롭게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한글로 쉽게 풀어썼다. 또 지금까지 경전류 서적에서 시도되지않았던 `경전과 그림과의 조화'를 꾀한 점도 특징 중의 하나. 본
대장경 아함부 속에는 장단편의많은 경전들이 수록돼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가 부처님과 악마가 주고 받는 대화이다. 대화라지만 실상은 악마가 부처님을 유혹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악마는 부처님은 물론 비구와 비구니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악마는 번뇌망상에 떠나고자 하는 아랍비 비구니 스님을 유혹하기 위해 미남자로 둔갑한 후 부드러운 음성으로 유혹한다. “누이여, 어디로 가려고 하오? 이 세상에 번뇌에서 벗어날 길은 없소. 그러니 아무리 멀리 떠나고자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차라리 나와 함께 세상의 즐거움이나 누립시다. 나중에 공연히 후회하지 말고.” 비구니 스님은 곧바로 악마임을 알아 차리고 답한다. “번뇌에서 벗어날 길 있나니 나는 지혜로써 그 길을 알고 있다. 비열하고
◇ 뉴스데스크에서 못다한 이야기(박영률 펴냄, 유희근 지음)= 문화방송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지은이의 미처 보도하지 못한 취재기. 방송을 하고 나면 기록으로 남는게 없는 방송기자들의 허전함을 책으로 메꾸려했다. 8천5백원. ◇ 중국고전 16선(책만드는집 펴냄, 안길환 지음)= 중국 각 고전들의 에센스를 발췌해 수록한 책. 책 한 권으로 노자, 장자, 관자, 한비자, 손자,논어, 맹자, 순자, 근사록, 전습록, 사기, 삼국지, 십팔사략, 송명신언행록, 채근담에 실린 진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7천원. ◇ 닥터메디(메디메디코리아 펴냄)= 1년마다 한 번씩 최신 의약자료들을보완하여 발간되는 건강매거진. 사전식 가정 건강지침서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잡지이다. `비과학적인
《1997년 불교서적 종합목록》이 발간됐다. 불교서적 총판 운주사(대표임희근)가 매년 발간하는 이책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서적들이 △종교·철학·과학 일반 △불교 △명상 및 기 관련서 △역서 △동양서 등으로 분류돼 정리되어 있다. 불교출판물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이 책에는 불교서적 전문서점의 주소록도 수록됐다. 비매품(서울 720-9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