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사키 지키도 지음] 책의 이름 그대로 유식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유식학 입문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유식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등을 바탕으로, 송 한송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 유식에 대한 이해를 좀더 깊이 있고 폭넓게 해준다는 점이다. 비록 입문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깊이가 없거나 쉽지만은 않아 조금 난해한 부분도 없지 않다. 난해한 부분이야 유식이 인간의 마음을 가장 깊게 분석하고자 한 분야이기 때문에 피할 수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점을 감안해 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비유를 들어 일반인들을 유식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있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이지수 교수가 번역을 맡은 이
도심 사찰내 납골당 설치를 놓고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구 관음사 납골당 설치 신고를 관할 남구청이 수리함에 따라 도심 사찰에 처음으로 납골당이 들어서게 됐다. 대구시 남구청은 9월 27일 “관음사가 지난달 신청한 1천기 규모의 납골당 설치 신고서를 수리했다”고 납골당 설치 신고서 수리 사실을 밝혔다. 남구청은 사찰내 납골당 시설점검을 거쳐 ‘납골당 설치 신고필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빛깔있는 책들'시리즈 중 자연의 미와 실용의 미를 겸비한 우리민족 고유의 《종이공예문화》와 우리나라 역사에서 격동기라 할 수 있는 근대에서 보이는 수묵채색화와 그 시대의 화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본 《근대 수묵 채색화 감상법》 두권이 나왔다. 종이 공예문화 종이를 이용하여 현대인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활용품과 예술품을만들어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종이공예문화》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공예의 특성은 자연의 미, 실용의 미에 있는데, 종이 공예는 가난한 민초들의 손에서 생겨난 `장인의 공예'이기 때문에 서민층의 순박함과 정감 그리고서정의 세계가 가득 담겨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민중적인 것이기 때문에 서민층의 감각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종이공예는 우리 공예의 미감을 대표
[무비 스님 현토과목] 《화엄경》은 여러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하고 심오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만큼 각 내용별로 중간제목을 달고 단락을 나누지 않으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또한 《화엄경》이다. 이 책은 조계종립 승가대학원 원장인무비 스님이 전통강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80권본 《화엄경》과 《법화경》
[불교전기문화연구소 펴냄] 나말여초에 형성된 구산선문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한국선의 원류를 찾고자기획된 `구산선문'시리즈의 첫째 권. 우리 나라에 전래된 선은 우두선, 북종선, 남종선, 조동선 등 다양하지만 수미산문의 개산조 이엄 진철 스님이 전해온 선법은 남종선을 위주로 하는 다른 산문과는 달리 목조선 계통의 조동선이다. 수미산문의 조동선은 고려대의일연 스님을 거쳐 조선시대의 설잠 스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이 책은 그같은 수미신문의 실체를 △조동선의 원류 △조동선의 성립과 전개 △입당선승과 조동선사 △구산선문의 성립과 수미산문 △수미산문 관련논문 △어록˙선시˙금석문 등의 문헌자료 등의 주제별로 묶어 총체적으로조명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조동종의 뿌리를 밝혔다는 데서 출간 의의를찾을
◎모래알 고금(우리교육, 마해송 지음)=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를 쓴 마해송 선생의 대표적인 장편동화. 진실된 삶의 모습 속에서 끈끈하게 살아가는 한 어린이를 통해 어린이 문학이 걸어가야 할 동심의 세계를그렸다. 5천원. ◎바람난 여자가 알아야 할 세금(여성신문사, 윤종훈 지음)=세금 관련책은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세금이야기. 운동권 출신 회계사인 지은이는 "억울한 세금은 내지 말자"고 주장한다. 7천2백원. ◎DHEA 실용가이드(집사재, 레이 새힐리언 지음)=현재 미국에서 `호르몬으로잃어버렸던 젊음을 되찾아 줍니다', `회춘제'라는 별칭으로 선풍을 일으키는DHEA이란 생식호르몬 이야기. 지은이는 호르몬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전문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6천원. ◎
베트남 선맥서 캐낸 ‘선문답’ 베트남 전등록 ‘선원집영’ 당대 선사 깨달음 경지 보여줘 정천구씨가 내놓은 베트남 선사들의 이야기는 베트남 불교사서인 선원집영(禪苑集英)을 번역한 책이다. 당시 선승들의 전기를 전등의 계보를 따라 서술한 것으로 일종의 고승전이면서 전등록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스님의 일화 한 토막. 어느 날 시자가 쌀을 들고 가다 땅에 엎질렀다. 시자가 놀라 황급하게 주워 담으려 했으나 쌀은 이미 흙과 뒤범벅이 되어버렸다. 이를 본 스님은 스스로 뉘우치며 말했다. “내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도 못하면서 헛되이 공양만 받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구나!” 스님은 이 때부터 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고 식사하는 것도 잊으면서
미국 테러 사건으로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보복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 충돌로도 확대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진정한 평화란 무엇이며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일 것이다. 베트남의 대선사이며 참여불교 운동가인 팃낫한 스님의 법어를 담은 귀향을 보라. 이 책에 소개된 팃낫한 스님의 메시지는 서로 갈등하는 가족들, 정당과 국가 등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하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서로 다른 종교간, 인종간, 문화간, 국가간의 대립된 모든 관념과 개념들 사이에 매이면 이 세상의 분쟁과 갈등과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부처와 예수님은 언제나 제 내면에 계
최근 동양학 열풍이 불면서 고전번역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책들은 번역에 있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것. 연세대학교 허사대사전편찬실이 펴낸 허사대사전(虛詞大辭典)은 고전 해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허사를 총 망라했다. 품사 분류와는 별도로 어근과 관련해 접두사와 접미사의 용법을 구분한 것은 물론 쓰임에 따른 조동사 용법을 갖는 것들을 모두 실어, 가급적 동양학 연구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고 있다. 허사는 가나다 순서로 배열, 허사의 의미를 정확히 소개함으로써 심도 있는 분석을 꾀했다. 이어 문장의 각 성분에 따른 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역대 중국 고전과 우리 나라 고전에서 발췌한 인용문에 대한 우리말 번역을 달았으며, 하나의 허사가 여러 품사에 귀속되는 경
북한에서 펴낸 팔만대장경 선역본(選譯本)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는 북한이 묘향산 팔만대장경을 저본으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경전 17권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300질을 출간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선역본은 북한이 지난 93년 4월 펴낸 것으로 한국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 경전과 각종 불교를 이해, 연구하는데 참고자료로 될만한 경전들을 선택해 묶은 것으로, 불교학 연구자들과 일반인의 불교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지 618호 1·3호). 특히 전문성에 있어서는 한글대장경에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 대장경이 합리성과 실용성을 염두에 두고 50여 명의 학자가 번역한 만큼 불교경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우리는 종교 민족이라 할만큼 불교를 비롯해 그리스도교와 유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고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종교간 갈등이 일어나 우리의 가치관과 삶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교인들이 자신이 신봉하는 특정종교의 교리에만 집착하는 편협한 태도에서 벗어나 거시적 안목으로 다른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상생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는 불교, 도교, 동학, 유교, 이슬람, 힌두교 등 7대 종교의 기본경전을 망라해 수록함으로써 종교 일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연구회, 60000원)
날마다 한 한 생각은 간디가 아내를 잃고 상심 속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제자 아난드 힝고라니에게 1944년 11월부터 1946년 10월까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그녀는 죽지 않고 떠났을 뿐”이라는 말과 함께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보낸 편지를 묶은 것이다. 당시 간디 나이가 76세인 점을 감안하면 세상을 떠나기 4년 전부터 2년간 쓴 글들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688개의 짧지만 빛나는 경구들은 간디가 한평생 갈고 닦고 삭이며 퇴고해 온 사유의 집적이라고 할 만 하다. “무소유란 오늘 우리에게 필요없는 것은 지니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는 경구나 “우리의 종교를 존중하는 것과 똑같이 다른 종교도 존중하라”는 메시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세 새로운 언감으로 다가온다. (호미, 7500원)
임원택씨가 쓴 붓다의 과학사상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미래의 삶의 방향과 기준을 종교적 관점 보다는 과학적 시각에 무게를 더 두며 불교 사상을 풀어 정리했다. 저자는 “붓다가 깨달은 것은 신비하고 초월적인, 미혹하게 단정된 어떤 절대가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자연이 기능하는 사실이자 원리인 자연법칙”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저자는 원시 인류의 새오할 속에서 성립된 인류가 갖는 최초의 정신문화와, 동양 사상의 근간이 되어 온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의 사상 그리고 그 사상의 배경이 된 고대 인도 사상을 분별하며, 아울러 붓다 이후에 새로운 불교 사상으로 성립한 인도의 대승불교와 중국의 선불교 사상을 분석하고 있다.(삶과 꿈, 15000원)
불교학연구회는 최근 불교학연구 제2호를 펴냈다. ‘21세기 문명사회의 갈등과 화해’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달라이라마의 평화사상(고형일) △종교간의 갈등과 화해(김진) △남북통일 문제와 불교(법륜 스님) △불교에서 보는 인간과 자연(이중표) △불교와 페미니즘, 공존 가능한가(하정남) △대품반야경에서 선남자·선녀인의 성격(문을식) 등 논문 8편이 수록돼 있다.
보조사상연구원이 펴내는 보조사상 제14집이 나왔다. ‘도서(都序) 연구’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종밀의 생애와 수행관(법산 스님) △규봉종밀의 수행이론(신규탁) △도서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해주 스님) 등을 비롯해 △지눌과 동학의 수심체계 비교(정혜정) △보조지눌의 선교통합의 여러 유형(이병욱)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남원]남원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법스님)와 남원불교대학(학장 법성스님)은 오는 2월17일과 26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불교사상대강연회를 개최한다. 2월17일과 26일 오후 7시 남원 춘향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강연회 연사로는 소설의 저자 남지심씨와 조계종 전 포교원장 정락스님이 참석한다. 0671)32-6936
중생과 부처 무엇이 다른가 깨닫고 깨닫지 못함이라네 중생은 깨닫지 못한 부처 부처는 깨달음 얻은 중생 저자에 나툰 금인(金人)들 김씨이씨 하며 어깨춤 추네
삼소굴소식 명정 스님 역주 통도사 극락선원 조사당에서 수행정진에 몰두하고 있는 명정 스님이 은사경봉 스님으로부터 간찰을 전해받은지 20년만에 이것들을 정리하고 해석해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국근세고승서간문집'이라는 부제로 펴낸 책《삼소굴 소식》에는 경허(鏡虛·1849∼1921) 스님으로부터 경봉 스님에 이르기까지 1백77명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편지 2백47통이 실려있다. 선승들이 남긴 선문답 형식의 이 서간문집은 당·송의 문학과 조선조 5백년의 문학이 거의 서간문 형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명정 스님은 밝히고 있다. 조계종 종정 월하 스님은 이 책의 서(序)를 "영축산 천추의 달이 빛나고/긴 강은 만고에 흐르네./ 눈앞의 무
인간은 누구나 무병장수하기를 원하고 기왕이면 영양가 있고 맛좋은 음식을 원한다. 따라서 옛부터 무병장수에 도움이 되거나 몸에 좋다고 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전해져 오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제몸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니 어떤 특정 음식물에 의한 면역학적 이상 반응을 음식물 과민반응 즉 음식물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것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많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데, 소아에서는 우유와 달걀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성인에서는 다양한 음식물이 원인이 된다. 흔히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외에 다른 육류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잘 유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인 음식물을 섭취하고 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48시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2월, 무슨 까닭인지 무조건 절에 가서 공부룰 하겠다는 생각에 빠졌다. 조계사에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울진에 있다는 절이름만 알아둔 채, 무작정 길을 떠났다. 서울 태생인데다 시골에 친척도 없기에 처음으로 객지에 나서는 길이었다. 중앙선을 타고, 미지의 절로 가는 마음은 사뭇 설레었다. 절집의 생활이 어떠한지도 모르고, 그곳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길떠남의 환상에 빠져들었다. 때로는 망명객처럼 비장하기도 했고, 때로는 금의환향의 꿈에 홀려 콧노래를 불렀다. 순간순간 천변만화하는 심정이어서 다잡을 수도 없었다. 울진에 당도해서는 먼저 졸업생 명부에 찾아둔 동창 집에 사전 연락도 없이 들이닥쳐 하룻밤 잠을 자고는 그에게 절로 가는 길을 물었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