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재 마을의 가짜 승려 일력 파동은 다시 계속되고 있다. 이제 세인의 관심은 중국 연변으로 달아난 일력이 중국에서 자리잡기 위해 벌인 추태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에 의해 탄압받다 못해 중국으로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변명이 면구스러운 것은 물론이지만 그곳에서 영구적으로 살기위해 그 곳 유력자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네주는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도시 어처구니 없다. 그에 그치지않고 중국땅에서 또하나의 `소쩍새 마을'을 만들기위해 수 십억원 상당의 은행 구좌를 개설했다니 어이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불자들이 이번 사건에서 더 충격을 받은 것은 일력이 `소쩍새 마을'의 운영권을 중앙승가대학에 넘기면서 수억대의 후원금을 승가대 관계자에게 건네준 사실이다. 그것이 단지 소쩍새 마을 운영기금의 인
군(軍)에서 특정 종교를 강요한 행태가 또 하나 알려져서 물의를 빚고 있다.장교와 하사관들에게 특수훈련을 시키는 육군 특수전학교의 하사관교육대에서 인성교육을 교회에서 치르며 기독교를 전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방법으로 교육대상자들에게 기독교 신행을 강요하고 불교 신행을 방해하는 짓이저질러졌다고 한다. 군목은 세례 원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교육대장은 신상카드의 종교란에 불교라고 기재하지 않고 법당에 나간하사관 후보생들에게는 닷새에 걸쳐 경위서인지 반성문인지를 제출케 하고 벌점을 부과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는 법당 앞의 텃밭에 거름을 준다는 명분으로 오물을 잔뜩 뿌려서 그 악취로 집회를 방해했다고 한다. 괘씸하고 슬프고 또 우습다. 직책을 제대로 수행할
서울 강남의 봉은사가 수난을 겪고 있다.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선종의 수사찰이라는 명예가 하루아침에 빛을 바라게 될 지도 모를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11일, 봉은사는 경내 2만2천평 대지에 연면적 6천4백여평의 대규모 체육센터를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 `봉은사회문화체육센터'라는 이름으로 건립되는 이 공사는 재벌그룹인 대우가 맡았다. 대우는 이 체육센터를 10년간 운영하는 대신 봉은사쪽에 일정한 액수의 돈을 전달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봉은사는 이 돈으로 사하촌을 매입해 도량을 정비하거나 `보우회관'건립등의 불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봉은사 경내에 대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계에는 우려의 시각이 점차 늘고 있다. 사찰 경내에, 그것
조계종이 설립한 동국학원의 이사진 개편을 앞두고 교계의 시선이 동국학교에 모아지고 있다. 그것은 동국학원이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초.중.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등 아홉개의 각급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불교계에서는 가장 큰 학교법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같은 표피적인 이유 이외에 교계가 동국학원의 동향에 관심을 집중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동국학원이 운영하는 각급학교, 특히 동국대학교가 조계종은 물론 한국불교의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에 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동국대학교는 한말,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침략의 마수를 뻗쳐 국운이 풍전등화일 때,불교계의 선각자들에 의해서 새시대의 한국불교를 개척했다. 또 동시에 열강의 침략으로 부터 나라를 구하는 인재를 양셩하
불교문예진흥기금의 설치가 시급하다. 불교극단 바람은 지난 16일 창작극'경허 선사'의 공연기금 마련을 위해서 일일찻집을 열었다. 경허스님이 누구인가, 근대 한국불교 선종의 중흥조로 추앙받고 있는 스님이 아닌가. 그런 분의 일생을 더듬는 연극 한 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일일찻집이 마련됐다. 참으로 비루하다. 만해스님의 삶을 재조명하는 연극 '끽다거'를 10월초 무대에 올리는 극단 서전의 대표는 연극을 준비하며 알게 된 불교계의 특이한 관행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연극의 후원을 교계 각 단체에 요청하니 모두 쾌히 응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후원의 내용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도움은 하나도 없고 단체의 이름을 포스터와 팜플렛에 게재하는 정도가 '후원'의 전부라는 설명에 맥이 풀렸다고 한다
고속전철 경주통과 문제를 두고 사회각계각층의 양식있는 식자들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이 무지몽매한 사업을 조속히 철회하길 바라고 있다. 고속철도를 무슨 일이 있어도 유치시켜야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부 경주시민들 역시 과연 경주가 사는 길이 무엇이며,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곰곰 생각해 주길 바란다. 경주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단초는 정부가 제공한 것인 만큼, 이를 해결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 지난 정권말, 경부고속전철을 건설키로 하며 정부는 무슨 이유에선지 전철이 경주시내를 통과토록 노선을 결정했다. 학계에서는 전철이 경주를 지나간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전철이 선도산 아래를 고가로 지나고 남산 코앞에 역사가 만들어질 줄은
종교단체에서 세운 대학을 종립대학이라 한다. 미국의 종립대학은 대개 여러 교회에서 모은 돈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미국의 초대 교회 지도자들이 돈을 모아 대학에 갖다 주면서 대학과 맺은 지도자들이 돈을 모아 대학에 갖다 주면서 대학과 맺은 계약문이 흥미롭다. `교회는 대학을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대학은 교회를 비판해도 좋다' 세상에 자기 돈을 갖다 주면서 이런 불리한 계약을 맺는 사람들도 있나 하고 의아해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종교기관에서 세운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은 모두 다 이런 계약에서 출발하고 있다. `대학의 할 일은 교회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비판하고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일'이라는 신념이 뚜렷했던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이다
나는 어린시절이 그리워지면 곧잘 앨범을 꺼내보곤 한다. 그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것은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내가 사찰 입구에 서 있는 사진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어머니는 그 당시 다니기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자란오빠와 나를 데리고 여러 사찰을 다니셨다.-사찰의 부처님 앞에서 하는 예절과 절하는 방법 역시 그 시기에 알게 되었는데 지금도 어린 꼬마들이 절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 띄우게 된다-이렇게 다니기 시작한 사찰의 분위기를 나는 꽤나 좋아하게 되었다.그런 영향인지 사찰은 지금도 나를 평화롭게 만드는 한 장소로서 그리고 혼자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면 저절로 부담없이 발걸음 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불교는 아직까지도 나에게
우리스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근본에 입각한 훌륭한 일들을 충실히해나가고 있으며 중생사랑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동양최대, 세계최대하는 불사들이나 삼천불, 만불을 모시는 대형 불사들을 보면 참다운 불사의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물론 세계최대, 동양최대의 부처님을 모시고 삼천불, 만불을 모시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지금 당장 고통받고 있는 불우이웃을 위한 배려가 없는 불사가 어떻게 진정한 불사라고 할 수있겠는가.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우리의 현실에서 불교사회복지를 통한진정한 중생사랑이 우리 불교가 관심을 가져야할 참다운 불사의 모습인것이다. 그 동안 불교
6월 5일 서울은 온통 환경을 보전하자는 시민, 정부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물론 목소리로 하는 것이 환경운동은 아니지만 별다른 관심없이 그냥 보내버린 교계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 친환경적인 종교인 불교가 `과연 환경적인 사상을 내포하고 있는가'하는 의구심과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 아직은 불교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은 `꼬마 불자'라서 그런지 불교의 환경적인 사상을 규명하라고 누가 물어오면 발우공양, 오계(五戒) 등을 들어 이야기하곤 한다. 우리나라의 환경오염 정도는 이제 오염 정도가 아니라 환경오염과의 전쟁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대통령 역시 취임 초기 환경 대통령을 자처하며 여러가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비책을 내 놓았지만 그야말로`말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어느 환경운동가가 쓰레
"수행자 본연의 모습 회복하길" 지난 5월14일 불기 254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중앙승가대학 학생회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중앙승가대학총장인 지하스님은학생회 명의로 서명한 것이었고 자신도 다른 임직원들이 동참하기에 서명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동화사에서도 같은날 전씨 측근의 요청으로 5월 12~15일 사이에 6백명의 서명을 접수했다고 한다. (5월 21일 불교신문 및 불교방송에 보도된 내용) 과연 종교계가 그것도 정권에 아부하고 시녀노릇만 한다는 지탄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교가 국민들의 정서나 나라의 장래를 생각지 않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자비사상과 동업중생이란 말을
재적사찰과 신도등록 때문에 법보신문에 실린 윤원철(서울대 종교학과)교수님과 원혜(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스님의 두분 글을 읽어 보았다.나는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나라 종교인구조사에서 나타난 그 불교인구수는 조계종에 속해있는 불자님들의 숫자만 조사된 것이 아닐 것이다.나 또한 다니고 있는 사찰이 조계종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디오와 신문에서 `불자 신도증 만들기' 캠페인을 하고있지만 이러한 일이 현재까지는 조계종에 속해있는 불자들에게만 해당되는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사찰에서도 신도증을 모두에게 만들어 줄수가 없는지 궁금하다.큰스님이 회장님과 총무 몇몇분들에게만 신도증을 만들어다 주신다고했다.사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우리나라 전 불자들이 신도증을 소지하기를
`향'과 `기도'로 열리는 `문'은 어떤 문일까. 또 그 안에는 어떤 물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가. 언어로 소통되고 열쇠로 열리는 세계는 이미 인간의미혹이 넘칠 뿐이다. 그 때묻은 언어를 버린즉, `사무치는 언어들 가슴 속깊이 묻고'오로지 그윽한 향기로 가다듬은 마음을 여는 곳에는 세속의 시간을 넘어선 `학'과 천진한 `동자승'과 절묘한 `코끼리 암수 조각'이 있다. 이렇게 속세의 진애를 떨친 공간의 `형형색색'은 이미 사물자체가 아니라,참다운 자아를 일깨우는 각성의 촉매가 된다. 본디 그들은 단순한 소품이었을 터이지만, 그들이 놓이는 공간, 또 그들을 느끼는 마음에 따라 수행정진의 표상이 되기도 한다. `향'을 살라 닫힌 문을 열고, 사람의 마음도 열고`차 향'을 가득 풍기며 차를 우려내는 `여인'
벽 예불을 마치고 마당으로 내려왔다. 조용한 시간이다.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다. 평화로움이 온몸을 감싸고 흐른다. 고요한 달빛이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젖어들게 한다. 어디쯤에서 들려오는 것일까. 슬픔을 토해내는 듯한 소쩍새 소리가 진한 그리움의 감정을 자극한다. 무심한 발걸음으로 천왕문 밖을 나섰다. 널따란 들판저편에 지리산 제일봉인 천왕봉이 묵묵히 자리잡고 있다. 영겁의 세월동안태고(太古)의 침묵으로 끝없이 출렁이는 힘겨운 중생살이의 파도를 지켜보며 천왕봉이 의연히 앉아있다. 어디에선가 영광과 좌절 그리고 아물지 않은 회한의 상처로 얼룩진 민족사의 신음소리가 울려온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런저런 상념들을 떨쳐내며 송림사이의 오솔길로 발길을 옮겼다. 저만치 2천5백여년전 초췌한 모습의
"여러분은 수화 반야심경을 처음 보고 계십니다. 불교수화를 발표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휠체어에 앉아 사회를 보는 방귀희(불교방송작가)씨의 낭랑하면서도 다소 흥분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9월 23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는 불교계 최초로 불교수화발표회가 있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포교할 불교수화가 발표되는 날이라 사회를 보는 방귀희씨가 흥분할만도 하다. 조계사 원심회(회장 덕신스님)와 광림사 연화복지학원(주지 혜성스님)가 불교수화정착을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으며 이날 불교수화가 빛을 보게 됐다. 이들 두단체는 국내 수화관련 단체에 불교수화 자료집을 보냈고 각 단체가 발송해온 지적사항을 검토했다. 불교수화 세미나에는 가톨릭 신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서 가장
9월 27일, 관광진흥촉진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관광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10개년계획을 세워 관광산업을 전략사업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8일에 있은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의 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발표한 관광산업진흥10개년계획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 김태연관광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세워 나가야한다"고 답변했다. 이것으로 보아서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관광산업의 전략산업화계획은 실무진과의 사전협의가 없이 즉흥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온 국민과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고속철도의 경주관통에 대한 대책이 마땅히 제시되었어야 한다. 두루 알려진 바와같이 경주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
질문 불교에서는 열심히 수행하면 모두가 성불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성불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교리가 서로 모순된 말이 아닌지요.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시 서귀포송산동:무연) 대답 질문 가운데 누구나 다 성불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일체중생실유불성'이라는 말에 근거한 것이고, 그 다음 성불할 수 없는 중생도 있다는 말은 '일천제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먼저 불성이란 '불타의 본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모든 중생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안심하고 성불을 목표로 삼아 수행할 수가 있는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부뚜
◇9대단장:이지행 법사 79년 군법사로는 최초로 중령으로 진급한 이지행법사가 12월에 다시 단장을 맡은 이후 80년 1월 3일 군법사제도창설과 후원에 아낌이 없었던 홍도스님(일명 방울스님)이 세수 43세로 입적했다. 이때엔 불교신자관리개선 문제가 제기돼 군신자카드를 통일시켜 전부대에서 이를 활용키로 하고 80년 7월각 법사들에게 배포했다. 전근.전역시 타부대법당 또는 거주지 사찰에 카드를 이관시켜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유도한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불교계 전반적인 여건의 미성숙등이 원인이 돼 정착되진 못했다. 한편 당시 신군부에 의해 80년 10월 27일부터 시작된 이른바 '불교정화'(10.27법난)에 의해 군법사들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당시 군부는 '불교정화'의 수습을 위해
재료 송이 2백g, 쌀 3컵, 애호박 ½개, 간장. 만들기 ①쌀은 30분전에 씻어서 건져 놓는다. ②송이는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서 칼로 뿌리부분의 흙을 잘라내고 밑에서 위로 껍질을 얇게 벗긴다. (싱싱한 것은 잘 벗겨지나, 시간이 많이 지난것은 껍질을 벗길때 살이 붙어 나오므로 조심해서 벗겨야 한다.) ③작은것은 송이 모양대로 썰고 큰것은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 ④애호박은 반으로 잘라 은행잎모양으로 썬다. ⑤솥에 쌀을 넣고 밥을 앉혀서 끓인다. 물이 잦아들기 시작할 때 손질한 송이와 애호박을 넣어 뜸을 들인다. ⑥뜸이 다 들면 그릇에 담고 양념하지 않은 집간장으로 비벼 먹는다. ※식성에 따라
서늘한 바람과 높은 가을하늘이 왠지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을 한껏 충동질하는 요즈음, 논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건 24일 오전 6시. 말로만 듣던 논산훈련소로 향하는 기자의 마음은 그저 설레임뿐이었다. 우리나라 육군인력 배출에 있어 70%를 차지한다는 논산훈련소는 요즈음 한 방송사에서 준비중인 드라마의 촬영무대가 되면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했기에 혹시나 좋아하는 탤런트를 볼 수도 있겠다는 부푼 꿈은 그 설레임을 더하게 했다. 버스가 훈련소로 들어서자 훈련병티가 완연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잠시뒤 목적지인 호국 연무사 앞뜰에 나란히 줄맞춰 앉은 그날의 주인공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논산훈련소내 호국 연무사에서는 매달 수계법회를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