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시장 이완섭)가 현재 일본과 소유권 분쟁중에 있는 서산 부석사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역사성을 입증하고자 발굴조사를 시작한다.이번 발굴조사는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와 동일한 사찰임을 역사적으로 실증하기 위해 계획됐다. 2012년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과 관련해 올해 2월 재판부는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가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서산시는 지난 4월20일부터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
추사 김정희가 유마거사의 불이선 사상을 담아낸 난초 그림을 비롯,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제작시기와 제작동기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연구가치가 높은 불화와 동종, 불경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6월27일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와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 등 조선시대 유물 총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김정희 필 불이선란도(金正喜 筆 不二禪蘭圖)’는 10대 때부터 묵란을 즐겨 그렸던 김정희(金正喜, 1786~18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보물이 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2일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강진 백련사는 고려와 조선 불교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이다.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 스님의 결사처이기 때문. 요세 스님은 이곳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을 완성했다. 이때 일어난 백련결사는 지눌 스님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적 신앙 결사의 축을 이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조선시대 많은 스님이 수행한 도량이기도 하다. 백련사의 스님들은 다산 정약용
조선시대 불화인 ‘아미타여래구존도’와 불상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0일 1565년 조성한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1657년에 제작한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보물로 지정했다.‘아미타여래구존도’는 조선 전기 불화다. 화기에 따르면 명종 20년(1565) 조성됐다. 조선 전기 아미타여래구존도는 우리나라에 6점 현존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불화가 6점 가운데 유일하게 제작 연도가 정확한 사례다. 조성 연대 외에도 화제와 시주에 참여한 명단(시주질)이 상세히
사람들이 성내며 쫓아와 돌을 던져도 ‘그대들 모두 성불하리라’고 말하는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제20품)부터 불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공양하는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제23품)까지…. 700년 전 당대 최고 사경승이 쪽물 들인 감지(쪽빛 종이) 위에 금가루·은가루로 아로새긴 고려 시대 사경(寫經) 한 점이 고국으로 돌아왔다.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월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인 개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14세기말 ‘묘법연화경 권제6′을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왔다”며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사경은 금가루나
제주 KBS가 6월6일 제주시 오등동 고려시대 절터가 발굴된 지 다섯 달이 지나도록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이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1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신속히 보존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오등동 절터 유적은 5월31일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 후 해당 절터를 발굴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 유구 보강 및 보호 조치(포장 천)를 실시토록 해 보호 중이며, 이번 주 내로 모래를 충전해 복토 조치도 완료하게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문화재청은 이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최근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남 순천 선암사부터 경북 구미 대둔사, 김천 계림사·직지사·청암사·백련암, 문경 김룡사·화장암·봉암사·원적사·혜국사,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안동 광흥사·봉정사·중대사, 포항 보경사, 예천 보문사·용문사까지 18개 사찰의 고승 진영 201점을 조사한 결과물이다.앞서 ‘고승 진영(高僧 眞影)’은 초상화 또는 불교회화의 한 유형으로만 인식돼 문화유산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체계적인 관리 또한 미흡해 유실과 훼손의 위험에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비롯해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불화 11점과 불상 21점이 길게는 35년, 짧게는 14년 만에 원소장처인 각 사찰로 돌아간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5월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고불식을 열고 도난 성보 32점의 환지본처를 알렸다.이날 환수된 성보는 ‘강진 백련사 삼장보살도(1773)’ ‘포항 보경사 지장보살도(1778)’ ‘대구 유가사 영산회괘불도(1784)’ ‘순천 동화사 석가모니불회도(18세기)’ ‘청송 대전사 지장시왕도(1806)’
불교민속 결정판 ‘땅설법’의 정보를 집대성할 기록화 사업이 시작된다.땅설법보존회는 5월18일 “땅설법이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돼 올해 첫 기록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일제강점기와 불교정화기를 거치며 단절된 것으로 알려진 ‘땅설법’은 2018년 삼척 안정사에서 다여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고 밝혀졌다.‘땅설법’은 부처님이 천상의 신들에게 ‘화엄경’을 설하는 것과 비교해 지상(땅)에서 스님이 일반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법이다. 대중 눈높이에 맞춘 만큼 흥겹고 쉽게 법을 전한다. 가르침[
조선 전기의 아미타여래구존도 가운데 국내에 있는 작품 중 유일하게 제작연도가 명확한 채색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5월3일 조선 전기의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조선 후기 불상인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는 조선 전기인 명종 20년(1565)에 조성됐다. 삼베 위에 고려 후기~조선 전기 불화 요소가 함께 표현됐다.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지장보살을 비롯한 팔대보살을 좌우에 대칭된 모습으로 표현한
하늘로 날아오를 듯 솟아있는 지붕 밑 용머리 장식, 푸른 빛 무늬 비늘에 정교하고 해학적인 표정···.18세기의 화려한 불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4월27일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백련사는 고려 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 스님과 관련이 깊다. 요세 스님은 이곳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적 측면을 완성했다. 백련결사는 지눌 스님의 정혜결사와 함께 한국불교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결사로 평가를
선사상 요체를 담아낸 백운 화상의 ‘직지심체요절’ 실물이 프랑스에서 50년만에 공개됐다.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600여년 전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14세기 고려시대의 불교서적이다.프랑스국립도서관(BnF)이 4월12일부터 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4월11일(현지시간) 문화재청과 조계종 등 한국 측 관계자에 이를 사전 공개했다. 전시는 7월16일까지 석 달간 이어진다.이번 전시에는 직지와 함께 1
14세기에 제작돼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과 조선 세조 8년인 1462년 간행된 ‘수능엄경의해 권9~15’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월13일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과 ‘수능엄경의해 권9~15’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려 후기 14세기에 제작된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통견을 입었으며 대좌 위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내려 각각 검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說法印)의 수인을 하고 있다.문
방탄소년단(BTS)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의 복제비가 충북 제천에 세워졌다. 비록 복제비 모습이지만 원랑선사탑비가 고향에 돌아온 건 102년 만이다.제천시는 3월10일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김창규 시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정임 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제비 제막식을 했다.현재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전시돼 있다. 이 탑비는 거북 받침돌 위에 비신(몸체)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형태다. 전체높이는 3.95m로, 비신은 높이 2.28m, 너비 0.96m, 두께
파키스탄 북부에 간다라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연구시설이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문을 열었다. 파키스탄 내에 첫 문화유산 연구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3월2일(현지 시각)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한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간다라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분석·연구할 환경이 마련됐다”며 “동아시아 불교에 많은 영향을 미친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국제적 지원을 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
신라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한국전쟁 당시 불타 옛터만 남은 강원 고성 건봉사(乾鳳寺) 절터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2월28일 강원도 기념물인 ‘고성 건봉사지’를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다.건봉사는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자리했다. 신라 법흥왕 7년인 520년에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원각사’(圓覺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학계는 이 절이 ‘만일염불(萬日念佛)’의 발상지이자 중심 도량으로 기능했으리라 본다. 만일염불은 극락 왕생을 위해 약 27년(만일) 동안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기도하는 것
불교중앙박물관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문화유산 조사·연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가 2월23일 오전11시 경주 천존고에서 문화유산 학술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올해 5월 신라의 사찰 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다루는 '명작 :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 특별 전시회를 열고 불교 문화유산을 조명할 예정이다. 또, 신라 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
고려 후기 부석사 주지를 맡은 진각국사 천희 스님(1307~1382)의 탑비 탁본 조사가 시작된다.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와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 4건의 금석문(金石文·종이나 비석 따위에 새긴 글자)을 탁본한다. 주요 탑비 조사로 고승(高僧)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찾을 지 주목된다.2월23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위원장 전영우)는 최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이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를 포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이 올 10월 원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로 돌아온다. 1913년 일제로부터 강제 반출된 뒤 2006년 월정사·민간단체 노력으로 국내에 환수됐음에도 문화재청이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한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월정사가 지난해 기부채납 의사를 밝히면서 환지본처에 탄력이 붙었다. 실록은 110년, 의궤는 101년 만에 고향 품인 평창으로 돌아오게 된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월14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만나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의 재개관 현황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올 4월 수장고를 나와 빛을 본다.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반세기 만이다.2월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도서관은 4월12일부터 7월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한다. 이들은 전시 소개 글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 1377년)”를 전시한다고 밝혔다.반세기 만에 유물을 공개하는 만큼 직지는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