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초기불전연구원 근본도량 보리원이 신축 불사를 회향하는 낙성식을 봉행하며 초기불교 전법 도량으로 새로운 도약을 발원했다.초기불전연구원 보리원(원장 대림 스님)은 10월9일 ‘보리원 신축불사 낙성식’을 봉행했다. 법회가 봉행된 신축법당은 단층형 주택 형태의 협소했던 기존 법당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롭게 설계, 시공해 완성된 지상 3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이날 법석에는 제방 각지에서 대덕 스님들이 운집했다. 초기불전연구원 회원들도 1층 법당은 물론 경내 앞마당에 가득 자리했다. 법회는 1부 ‘자애경’·‘행복경’ 독송과 실상사 주지
불교는 나의 모태 종교다. 외증조할머니께서는 금강산 유점사에서 참선 끝에 온몸에서 빛까지 뿜어낸 ‘깨달은 분’으로 알려졌다고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들은 적이 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는 만공 스님과 한암 스님께서 집에 오셔서 증조할머니와 법담을 나누시고, 외할아버지는 도봉산 자현암 건축에 크게 보시했으며, 외할머니는 늘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목욕재계하고 참선수행을 하셨다.어린 시절에 나름대로 크고 작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부처님의 가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한국 최초의 기독교 여성학당인 이화여자중고등
‘나(I)’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을 우리는 오온(五蘊)이라고 한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이다. 색(色)은 몸을 이루는 물질이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은 마음을 구성하는 정신의 네 가지 측면이다. 수상행식에서 첫 번째인 수(受), 느낌은 정신적인 현상으로 분류하지만, 신체적인 현상이기도 하다.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밤송이가 가을바람에 날려 나의 맨살에 떨어졌다고 해보자. 순간적으로 그것을 아는 몸의 의식(身識)이 일어나고 곧바로 몸에서 통증과 함께하는 불쾌한 느낌이 일어날 것이다. 이처럼 느낌에는 정신적인 느낌도 있지만, 신체적
사방에서 명상(선)수행이란 말이 들린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불멍, 물멍, 잠멍의 유사 명상이 유행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전국 규모의 멍 때리기 대회까지 열린다. 실로 온갖 형태의 마음 수행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어떤 사람은 불교의 명상이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럽고, 다른 어떤 사람은 각종 멍 놀이가 너무 장난 같아서 가볍다고 고개를 돌린다. 어디에나 그렇듯이 명상의 유행에도 빛과 그림자가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선불교에서 말하는 ‘선병(禪病)’의 역사적 맥락과 지식을 통해 지금 서구에서 불고 있는 명상 붐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동국대가 올해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는 전면 오프라인·체험 중심 명상 축제가 될 것이라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강좌와 세계 각 국의 명상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동국대는 10월13일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명상지도자 초청 명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명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자 정치인들에게 “명상을 통해 감정의 업을 줄여나간다면 삶의 고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며 “하루 5분 만이라도 명상을 해보라”고 조언했다.진우 스님은 10월4일 국회 정각회가 마련한 10월 정기법회에 초청법사로 나서 ‘명상이 삶에 주는 변화’를 주제로 설했다.스님은 이날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세계 10대 강국에 들 정도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작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한가는 별개의 문제”라며 “1700년 전통의 한국불교가 (마음의 평안을 위해) 노력했어야 했지만 미진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저자는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큰스님들의 삶과 법문을 소개한다. “아라한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남방수행의 생생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얀마 큰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위빠사나 명상법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각자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위빠사나 길에서 ‘서로 묘하게 통하는 핵심’을 찾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강종미 편역, 재당각, 1만60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신수심법 4념처에서 두 번째는 느낌을 관찰하는 수념처(受念處) 위빠사나명상이다. 느낌(vedanā, 受, feeling)이 주 관찰 대상인데, 어떤 느낌을 느끼든지 마음챙기고 알아차려야 한다.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느낌의 생멸 변화를 통찰하여 무상·고·무아의 지혜가 일어나야 한다.‘대념처경(D22)’은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언급한다. 이 세 가지 느낌을 다시 ‘세속적인(sāmisam) 느낌, 비세속적인(nirāmisam) 느낌으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그래서 경전은 총 아홉 가지
자격을 갖춘 명상지도사를 파견해 소외이웃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 진력해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가 명상의 대중화·생활화를 위해 ‘제14기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개강한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는 걸출한 명상지도사 배출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명상고수들이 직접 명상의 기본부터 심화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온라인 강의다. 10월11일부터 진행되며 포교원장 선업 스님과 혜거 스님(금강선원장)을 비롯해 가피를나누는사람들 대표 적경, 한국명상심리상담교육원장 인경, 보리마을자비선명상원장 지운, 행불선원장 월호
사람들은 느낌 때문에 행복해하고, 느낌 때문에 괴로워한다. 인간의 행불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재산이나 사랑, 명예나 성공인가? 물론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요인들보다 좀 더 근원적이고 직접적인 요인은 자신이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일 것이다. 좋은 느낌, 행복한 느낌,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행복하다고 하고, 고통스럽고 괴로우며 불쾌한 느낌을 느끼면 불행감을 느낀다. 이렇게 느낌은 한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느낌이 무엇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4념처 중에서 몸을 관찰하는 신념처(身念處) 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지혜가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토대이다. 몸은 마음에 비해서 매우 구체적이며 분명하고 거친 대상이다. 그래서 마음과 법을 관찰하는 심념처나 법념처에 비해서 신념처 수행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재 이 순간에 현존하는데 확고한 기반을 제공한다.신념처의 다섯 번째 명상법은 4대(四大)관찰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수화풍 4대라는 ‘물질 요소(dhātu)들에 대한 주의집중(manasikāra)’이다. 즉 몸을 구성하는 4대 물질의 특징을 숙고
몸을 관찰하는 신념처 위빠사나의 세 번째 명상법은 ‘분명한 알아차림(sampajāna)’ 이다. 무엇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라는 것일까? 몸의 모든 움직임과 활동, 동작들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라고 한다. 그래서 이 명상법은 ‘일상선(日常禪), 일상수행’이라고 하고, 움직임명상, 동작명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분명한 알아차림’의 빨리어는 ‘삼빠자나(sampajāna)’이다. 삼빠자나는 ‘분명하게, 철저하게 바르게’라는 뜻의 접두사 ‘삼(sam)’과 ‘꿰뚫어 앎’이라는 ‘빠자나(pajāna)’가 결합한 명사이다. 그래서 삼빠자나는 ‘분명하
명상이라고 하면 보통 고요하게 앉아있는 좌선의 자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명상을 한다는 것은 몸의 자세에 있다기보다는 마음의 자세, 마음가짐에 있다. 정견과 계를 기반으로 마음챙김과 마음집중, 알아차림이 있으면 명상을 하는 것이요, 석상처럼 아무리 반듯하게 앉아있어도 생각에 빠져있으면 그건 망상을 하는 것이다.이번에는 행주좌와 네 가지 자세 중에서 행선(行禪)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자세를 살펴보고자 한다. 서 있으면서 마음 챙기는 입선(立禪), 앉아서 마음챙기는 좌선(坐禪), 누워서 하는 와선(臥禪)이 있다. 이런 자세 명상
새기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금방 날아가 버린다. 불교 경전에서 ‘서사수지독송(書寫受持讀誦)’의 공덕을 찬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좋은 글은 수시로 필사하고 외우고 소리 내 읽어야 몸과 마음에 스민다. 체화가 되고 자신의 지혜로 내면 깊숙이 자리 잡는다.용인 행복선원 선원장 연암 스님의 ‘고요한 소리’는 필사하고 외워도 좋을 책이다. 102개 아포리즘 형식의 짧은 글들은 읽고 새길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경전 공부 외에 위빠사나, 자비명상, 싱잉볼 명상 등 수행의 끈을 놓지 않았던 긴 세월을 거치며 무르익은 지혜의 언
어떤 분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명상을 스포츠 경기에 비유한다. 사격이나 활쏘기가 사마타명상과 같다면, 축구나 농구는 위빠사나명상과 같다는 것이다. 사격선수나 궁수는 하나의 과녁에 일념집중하여 정확하게 맞추면 된다. 축구 농구 선수는 전방위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뿐 아니라 앞뒤 양 측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봐야하고 자신도 바르게 판단하면서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처럼 걷기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이기에 마음챙기고 알아차릴 대상이 아주 많다. 매 순간순간 움직이는 발걸음과 걸음걸음마다 느껴지는 발과 다리의 느낌 감각들,
몸을 관찰하는 신념처(身念處) 위빠사나명상에는 여섯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가 입출식념 호흡명상이고 두 번째는 ‘네 가지 자세(Iriyapatha)’이다. 네 가지 자세란 행주좌와(行住坐臥)를 말한다. 즉 현재 이 순간 몸이 걷고 있는지 서 있는지, 혹은 앉아 있는지 누워있는지 그 자세 그대로를 분명하게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는 명상법이다. 그러니까 네 가지 자세를 관찰 대상으로 하여 하나의 명상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럼 ‘대념처경(D22)’에서 네 가지 자세에 대한 명상법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살펴보자. “비구들이여, 비구(수행자)는
“마라여, 그대는 열반의 뜻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대는 중생을 교화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을 열반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열반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마라여, 일체중생이 아직 나의 법 가운데서 이익을 얻지 못했는데, 그대는 왜 나에게 반열반에 들라고 합니까?”부처님께서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으시자 마라가 속삭이다. “이제 편안히 반열반에 드소서.”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열반의 뜻을 잘못 알고 있다”며 마라의 청을 물리치신다. 그렇다면 열반이
4념처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이다. 신념처에는 사마타로 수행 가능한 명상법들이 몇 개 있지만, ‘대념처경(D22)’에서 설하는 4념처명상법들은 모두 다 위빠사나방식으로 제시했다. 즉 4념처명상은 한 대상에 마음을 오롯하게 집중하고 고정시켜 삼매를 얻고자 하는 사마타 방법이 아니다. 신수심법 네 가지 대상을 분명하게 마음챙기고 알아차려서 통찰과 지혜를 얻고 궁극적으로는 열반을 성취하고자 하는 위빠사나명상법이다. 그래서 4념처명상이 위빠사나명상이라고 하는 말은 100% 맞는 말이고 자연스러운 표현법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4념처명상이 왜 위빠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2023년도 2학기 대원아카데미 및 디지털대원아카데미 신입생을 모집한다.9월6일 개강하는 2학기 대원아카데미 및 디지털대원아카데미는 명상지도사와 심리상담사 과정을 개설한다.명상지도사 과정은 위빠사나·마음 챙김의 이론과 실습, 정신건강과 참선명상, 인지심리학, MBSR과 MBCT등 명상지도사의 기초부터 심화 교육이 진행된다. 심리상담사 과정은 명상심리학, 불교심리학, 상담심리학 등 기초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사마타 이론과 실제, 불교 상담의 이론과 실습 강의로 구성됐다.교수진으로는 김정호 덕성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대한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제1회 대원청년 워크숍’을 개최한다.7월14~16일 경주 황룡원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전국 28개 대학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상자 7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년불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불교적 삶을 통해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청년불자들의 의견에 따라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명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위빠사나, 마음챙김, 집중명상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