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0교구본사 팔공산 은해사(주지 덕조 스님)가 9월 17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육화원에서 은해사 수행가풍을 진작시킨 7명의 스님들을 추모하며 문중 합동 다례재를 봉행했다. 합동 다례재는 문중 전체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2021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다례재에서는 고경당 법전, 화산당 학명, 일고당 덕근, 동곡당 일타, 포월당 혜업, 포운당 성진, 포산당 혜인 스님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례를 올렸다.은해사 총무국장 용주 스님의 사회로 시작한 다례재에는 은해사 조실 법타, 회주 돈명, 주지 덕조 스님과 중앙
1988년 창간한 법보신문이 올해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불국사 월산대종사의 원력으로 새로운 불교,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사명감을 안고 일성을 울린 법보신문은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하고 독립언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앞에서 35살을 맞이하는 법보신문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1980년대 한국은 처절한 봄의 계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근래 적폐의 대명사처럼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불교계로선 복잡한 심정이다. 불교계가 마치 적폐집단이라도 되는 듯이 수년간 온갖 비난을 높이더니 정작 본인이 적폐로 몰리는 상황이 ‘새옹지마’나 ‘적반하장’이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신씨는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인터넷 탐사언론 뉴스타파 전문위원, 코리아타임즈 편집국장, 한국일보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런 그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전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
올 하반기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도 성보·의례 6건, 불교사 6건, 교학·수행 7건, 인물 3건, 문화·상담·포교·의학·법률 6건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학술대회들이 모두 정상화되면서 불교학계의 관련 주제도 더욱 다양해졌다.국가권력에 의한 불교탄압과 종교편향·역사왜곡 등이 불교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올가을 불교학술대회의 신선한 흐름이다. 월정사는 10월12일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자행된 현대 한국불교의 수난 ‘10.27법난’을
법보신문 신임 대표이사에 이재형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법보신문사 이사회는 9월6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현 김형규 대표이사 후임으로 이재형 국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법보신문 이사회는 “10월24일로 예정돼 있는 법보신문 창간 35주년 기념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 시작일을 11월1일로 결정했다”며 “법보신문이 걸어온 35년의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신임 대표이사의 경영비전을 성공적으로 일궈 나가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재형
‘불교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열린 창간 24주년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인도불교(이상민) △스리랑카(담마끼띠 스님) △인도네시아(정기선) △서역불교(마성 스님) △중국불교(이병욱) △일본불교(원영상) △한국불교(김경집) 논문이 실렸다. 논단에는 △해방공간과 적산사찰, 어떻게 사라졌나(한동민) △불교언해와 한글보급에 공헌한 여성 불자들(전영숙) 등이 수록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발간, 1만5000원.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
입체화에 대한 선호나 그걸 표현하는 기법이 ‘동양’이나 불교의 회화에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가령 중당(中唐)기 작품인 돈황 막고굴 제220굴의 설법도나 오대십국 시대 작품으로 보살과 팔부신중을 그린 제6굴의 벽화는 스푸마토 기법을 이용하여 얼굴이나 신체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아주 때 이른 시도를 보여준다. 북주시대의 작품인 290굴의 ‘비천도’는 명도를 달리하는 두꺼운 선을 이용해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가령 돈황석굴의 그 많은 벽화 가운데에서도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스푸마토를 이용한 입체화의 기법이 이처럼
‘전법ON 캐릭터 나만의 굿즈 만들기’를 기획한 문수혁(동대부중 3)학생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나란다축제를 위해 2개월 동안 준비한 전법ON 캐릭터를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 문 군이 디자인한 캐릭터는 코뿔소의 우직한 정진에서 따온 ‘코정이’와 꽃사슴의 따뜻한 자비의 줄임말 ‘꽃비’로, 미술을 좋아해 디자인에서 제품 구상까지 도맡아 더 애착이 컸다.“‘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 그리고 굿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처님 말씀 중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가장 좋아해 코뿔소를 가지고 만들어봤고, 자타카에서
만해 스님 탄신 144주년 기념 추모다례재가 8월29일 충남 홍성 만해 생가지 만해사에서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홍성군립무용단의 진혼무 공연에 이어 수덕사 총무 정경 스님의 행장소개와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의 축원, 이용록 홍성군수의 추모사,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 추모사로 진행됐다.유한동 홍성문화원장은 “1879년 이곳에서 태어나신지 144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 만해사에서 기념행사가 봉행되고 있다”며 “추모다례를 통해 만해선사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학세계를 계승발전 시켜나가자”라고 강조했다.홍성문화원이 주관한 추모다례는 덕숭
원래 금강산 마하연선원과 남쪽의 팔공산 금당선원이 선불장으로 서로 쌍벽을 이루었는데 이제는 금강산 마하연선원의 모든 법과 정기가 금당선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오늘은 백중을 맞아 하안거를 해제하고 선망부모와 무주고주 고혼 천도를 위해 봉행한 49재를 회향하는 날입니다.옛날 추풍령 고개에 자그마한 암자가 있었는데 그 암자에는 덕이 높은 노스님과 상좌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굴에 복덕을 구족하고 지혜가 있어 노스님은 이 상좌에게 자신의 법을 물려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또 다른 상좌는 지혜도 신심도 없어 산에서 나무나 해오고 도량
“제가 먼저 선창하겠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대한 독립 만세!”서울 종로 묘각사에서 대한독립을 기념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 한국의 자주와 민족의식을 지켜낸 만해 스님(1879~1944)을 기리는 자리에서다.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은 만해선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해 민족정신·평화사상을 연구하고 실천 방향을 모색하는 ‘제8회 만해평화문학축전’을 개최했다. 행사는 8월29일 '심우장과 만해 한용운' 주제 1부 ‘만해선사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2부 ‘심우장 및 만해 학술세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스님이 창간했던 근대적 종합교양지 ‘유심’이 계간 문예지로 재창간됐다.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 ‘유심’ 발행인, 이하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을 9월1일자로 재창간하고 2023년 가을호를 발간했다. 만해 스님이 1918년 9월1일 ‘유심’을 창간한 이후 꼭 105년 만의 재창간이다. 8월29일 서울 종로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은 권영민 선양회 이사장은 “만해 스님이 ‘유심’을 창간한 날에 맞춰 ‘유심’의 재창간을 공표하게 돼 더없이 뜻 깊다”고 밝혔다.‘유심’은 ‘
미국 위앙종 영화 스님이 10월1~8일 한국 청주 보산사에서 ‘관음칠(觀音七)’ 법회를 개최한다.중국 전통불교 수행법 관음칠은 7일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집중수행이다. 동참자들은 법회 기간 동안 보산사에서 함께 지내며 새벽예불과 사시예불 후 보문품 독송·관세음보살 명호를 염송한다. 저녁예불 후 ‘아미타경’과 팔십팔불참회를 독송하고 몽산시식을 한다.영화 스님의 스승 위앙종 조사 선화상인(1918~1995)은 관음칠 법문에서 장소를 정해 함께 수행해야 쉽게 정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생전 법문에서 “수행자는 응당 늘 집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이 기상악화로 서울 심우장에서 낙산묘각사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는 8월28일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이 행사일인 8월29일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부득이 행사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관음종 총본사 서울 종로 낙산묘각사에서 계획된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만해선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은 1부 만해선사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2부 심우장 및 만해 학술세미나, 3부 만해문학의 향연으로 진행된다. 다례재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건국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중앙종회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는 기독교를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중앙종회는 “이번 사안은 그 어떤 종교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라며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
군승 1기로 임관해 초대 군법사단장을 역임했던 권오현 법사가 8월22일 오전 별세했다. 빈소는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특1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24일 오전에 진행된다.고인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후 군법사 품계를 받아 1968년 제1기 군법사로 임관했다. 군법사 재직시 베트남전쟁에 파견돼 백마부대 백마사를 창건했다. 1972년 군법사단 창립을 이끌고 군법사단장을 맡아 사무실 개설과 후원회 구성 등으로 군포교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1974년 전국신도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조계종 총무원, 동국대학교,
세계 각국의 불교흥망사를 고찰함으로써 한국불교를 성찰하고 중흥을 모색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불교평론(사장 지혜 스님)이 8월25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역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창간 24주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23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 한국불교가 절박감으로 자기혁신 하지 않으면 역사의 유물로 전락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인도·인도네시아·실크로드는 과거에 불교가 융성했지만 현재는 절멸하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지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8월15일 건국됐다’는 이른바 ‘1948년 건국론’ 주장을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48년 건국론’ 추진 세력 가운데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내세워 “대한민국 탄생 배경에 한국교회 공헌이 지대했다”고 못박으려는 개신교계가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교학자들은 “1948년 건국 주장은 대한민국 헌법과 1919년 출범한 임시정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일제강점기 친일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용성·만해 스님 등 불교계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이 ‘제8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을 연다.8월29일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만해선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만해사상실천연합은 이번 축전을 통해 만해선사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미래 심우장의 성역화 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행사는 1부 만해선사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2부 심우장 및 만해 학술세미나, 3부 만해문학의 향연으로 구성된다. 다례재는 이사장 홍파 스님의 상축을 시작으로 내빈 헌화와 황진수 이사의 행장소개, 태종호 시인의 만해 기념시 낭송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들의 삶은 평화와 화해, 이웃에 대한 자비와 인류애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가치로 빛나고 있습니다. 만해 선사의 평화와 생명 정신을 이 시대 삶의 좌표로 삼아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2023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린 8월12일 오후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축전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진우 스님은 이 시대 각 분야에서 솔선해온 5명의 수상자를 각각 소개한 뒤 “이 분들의 인류애와 헌신은 세계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으며,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