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방탄소년단(BTS) 탄이들이 코리안이라니. 세계의 아미(ARMY,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덤 명칭)들이 탄이들의 온갖 멋진 퍼포먼스와 소소한 일상을 다 안다 하더라도 사투리 쓰는 탄이들의 반전 매력은 모를 터. 이게 바로 코리안 유포리아! 그런데 얼마 전부터 탄이들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했다. 그 나이에 친구들과 허튼 소리도 해보고 처자들과 티격태격 해 봐야, 자신과 딱 맞는 각시를 만나 장가도 갈 텐데 어쩌나? 그래서 요즘은 “탄이들 안녕하십니까?”라는 짠한 마음으로 그들의 무대를 보게 된다. 그나저나 정
최근 일본의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로 한일 간의 외교적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국의 광산을 역사적인 보존 가치가 있어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데 왜 우리나라와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는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안은 외부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 본질은 역사 왜곡을 통해 일본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희석하고 새로운 제국주의의 부활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역사전쟁(歷史戰爭)이나 다름이 없다는 사
조계종 사회부장 원경 스님의 저서 ‘밥 한술, 온기 한술’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가 열렸다.원경 스님은 2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나눔·자연·인연·수행자로서의 성찰과 고민 등을 소박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낸 시집 ‘밥 한술, 온기 한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기획실장 법원, 재무부장 탄하, 문화부장 성공, 호법부장 현민, 사업부장 주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재정 스님,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민일영 전 대법
일명 아파트 공동구매라고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시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입에 오르내리는 부동산 관련 쟁점 중 하나다. 지역 주택조합은 일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택법에 따른 조합을 설립하고 특정지역의 토지를 확보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으로서 주택청약 등의 방법보다 쉽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집값 상승과 공급 가뭄으로 아파트 입주권과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조합에 가입했다가 조합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
섹시 디바 비욘세가 한국에 왔을 때, 어찌나 떼창을 하는지 “그래 너희들이 가수해라”며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렸다. 신들려 버린 그 객석의 떼창은 그야말로 천둥 번개를 치듯 요란하였다. 이러한 신명을 우리 조상들은 ‘굉진천지(轟震天地)’라 하였는데, 그 진원지가 사찰이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2월, 왕이 봉은사에 올 때 기회(伎會)의 규모가 1350이 넘었고, 이들이 주악을 연주하고,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노래하고 춤추니 굉진천지(轟震天地)였다.” ‘고려사’를 좀 더 읽어보면, 산대악인이 악관(樂官)과 함께 꽃과 주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눈 성형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눈의 심미적 효과가 강조되면서 자연스레 수요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수술 후 관리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수요 확대 원인이다. 외출할 일이 줄어들면서 붓기, 열감 등의 회복 과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직장인들의 선택도 많아지고 있다.그 중 앞트임 수술은 눈 앞머리에 자리한 몽고주름을 개선하여 눈매를 크고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뒤트임 수술은 눈꼬리 길이를 연장시
2022년부터 ‘세상이 묻고, 불교가 말하다’를 연재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답하다’ 대신 굳이 ‘말하다’라는 술어를 사용한 것은 세상의 일에 대해 어떤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윤리적 선택이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재 제목이 다소 방어적으로 보이게 된 배경이다.불교윤리학(buddhist ethics)의 역사는 상당히 짧은편이다. 1964년 윈스톤 킹이 자신의 책 ‘열반을 향하여(In the Hope of Nibbāna)’에서 불교와 윤리의 역할에 대한 일반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한 ‘2018 한국의 종교현황’에서는 대한민국 불교 종단 중 현황 파악이 가능한 116개 종단에 모두 3만9866명의 승려가 소속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 밖에 336개의 불교 종단이 추가로 거명되고 있지만 소속 승려에 대한 언급은 없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확인된 전국 총 인구수가 4858만293명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승려 수는 넉넉히 보아도 전체 인구의 0.1%를 밑돈다고 할 수 있다. 인구 1,000명 중 승려는 1명 미만인 셈이다.실제로도 일반인의 생활공간에서 삭발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 ‘D-67’이다. 법보신문은 새해특집으로 사부대중이 기대하는 대통령과 각 대권 도전 후보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 철학과 불교 현안에 대한 인식 및 해결방안을 들어 보았다.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사부대중은 바라고 있다. 후보 단일화, 정계개편 등 정당의 이해득실에 치우친 현 정치권의 ‘국민통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 조성,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와 이주민노동자의 인권보장 등 소수자의 권리와 행복이 존중되는 사회가 구축되기를 희망
12월16일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천 송광사에서는 구산 스님 열반 38주년 추모제가 열렸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려 일반 신도들은 거의 참석하지 못했지만, 추모의 열기는 뜨거웠다. 살아생전 스님을 친견하진 못했지만 보조사상을 전공하는 필자에게 있어서 효봉 스님과 구산 스님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다. 1969년 송광사에 조계총림이 만들어지고 초대 방장으로 구산 스님이 취임하셨고, 1983년 열반에 드실 때까지 수많은 불사를 통해 오늘날의 송광사를 만드셨다. 그중에서도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목우가풍을 재현하고 제2 정혜결사를 통
통도사성보박물관 전통사경반이 첫 작품전시회를 연다.11월23일부터 12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통도사에서 고려사경의 맥을 잇다’다. 2018년 문을 연 통도사성보박물관 전통사경반에서 정진한 오현주 강사와 8명의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인다.오현주 강사는 “코로나19로 익숙하지 않은 비일상을 일상처럼 살아내야 하는 삶이 지속되고 있고 어쩌면 이전 같은 일상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겠다는 전망도 들린다”며 “어디로부터 일상의 혼란이 시작되었을까 묻고 싶지 않지만 스스로에게만은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라고 말
“법보신문은 정론직필과 파사현정으로 불교계를 외호하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계의 새로운 동력과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정의’가 살아 있는 언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원경 스님이 교도소와 군법당, 병원법당, 공공기관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은 불교와 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은 물론 공익을 위한 불교의 사회적 책임과 활동을 알리는 데 탁월하다”며 “스님과 불자를 비롯해 일반대중과 정서적 공감을 이뤄 부처님 가르침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10월 한 달 종로의 조계사는 국화천지, 공룡천지였다. 조계사 경내에 부처님 탄생과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국화로 장식한 조형물이 조성됐다. 불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국화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을 즐기게 했다. 그리고 사방천지에 국화 향기를 폴폴 날리며 날아오르고 뛰어다닐 것 같은 국화공룡을 본 지인들이 왜 갑자기 조계사가 중생대로 돌아갔느냐, 언제부터 공룡이 출몰했느냐면서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었다. 경내를 오가는 사람들 곁을 스쳐 가다 꽃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화꽃 속을 거닐며 부처님의 삶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개국 2년 만에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누가 한양 천도를 기획했고, 어떤 이념으로 도시를 설계했는지에 대해 이견이 많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성리학자들이 주도했다는 시각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학 스님을 중심으로 불교계 역할이 컸다는 견해가 있다. ‘한양과 조선불교-조선전기 한양의 사찰과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10월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2016년과 2020년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학술대회다. ‘한양과 조선불교’를 연구하고 있는 우
보다 만족스러운 외모를 위해 심미적인 목적으로 치아교정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처럼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예쁜 치열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치아교정은 치열을 보기 좋게만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치료이다. 위아래 교합을 바로잡음으로써 저작기능이 좋아지고 발음이나 소화 장애 등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앞니나 덧니, 주걱턱 등의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칫솔질하기 어려웠던 것도 해결되어 충치나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아 교정
조계종 제12교구본사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10월7일 장경판전 앞에 포쇄소를 마련하고 인경본 1270권의 포쇄를 진행했다. ‘포쇄(曝曬)’란 바람을 쐬고 햇빛에 말려 습기를 제거한다는 의미다. 이번 포쇄는 123년 만에 진행된 의식으로 포쇄 과정에서 인경 당시의 팔만대장경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해인사는 이날 장경판전 계단 아래에 포쇄소를 차리고 포쇄를 알리는 고불의식에 이어 기획국장 학암 스님의 포쇄 선언을 시작으로 장경판전으로부터 인경본의 출납, 이운을 시작했다. 인경본이 제작된 1898년 이후 장경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성인들에게 권하는 치과치료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치아교정이 가져오는 이점은 성인기 이후에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은 심미적 효과는 물론 노년기에 생길 수 있는 구강 건강 악화 방지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치아와 잇몸이 약해지고 치주염 등 치과질환에 자주 시달리게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열이 고르지 않을 경우 심하면 치아의 병적 이동으로 앞니가 뻗거나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반대교합이 심해지면 발생
조계종 제10교구본사 팔공산 은해사(주지 직무대행 혜안 스님)가 9월9일 육화원에서 문중 8명의 대종사 스님들의 합동 추모 다례재를 처음으로 봉행했다.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예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조계종의 방역지침에 따라 내‧외빈 초청 없이 간소하게 치러진 합동 추모 다례재는 개회사,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종사영반, 일타 스님 생전 육성법문 청취, 은해사 합창단의 추모곡 순으로 진행됐다.은해사 부도탑과 조사전 참배에 이어 육하원에서 봉행된 이날 행사에는 은해사 조실 법타, 회주 돈명, 화엄사 회주 종열 스님을 비
‘가버나움(Capernaum)’은 레바논 빈민가를 배경으로 만들어져 2018년 개봉한 영화이다. 수많은 전쟁 영화들은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휴먼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러나 ‘가버나움’은 전쟁터에 남아 있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의 생지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인공인 ‘자인’은 실제 시리아 난민 출신 생존자다. 여기서 생존자란 그저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겪을 수 있는 모든 비극 속에서 살아남은 자를 말한다. 자인이 법정에서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라고 외치며 시작하는 영화는 기적 같은 유엔난민기구의
삼국시대에 조성된 국보 ‘일광삼존상’과 ‘보살상’, 고려 불교미술의 정수인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 등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장했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국민과 나누는 자리가 열렸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고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7월21일 개막해 9월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회화관Ⅱ에서 진행된다. 이건희 회장 유족은 올해 4월 이 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