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점촌터미널에서 세계명상마을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 정웅희(26)씨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군대를 전역한 후 취업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던 그는 “오직 청년을 위한 명상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를 신청했다”며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참선·명상센터 세계명상마을에 진흙에 물들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한 내면의 불성을 찾으려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다.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은 10월28~30일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층을 위한 명상축제 ‘청년이
수행에 목마른 도심 불자들에게 안식처가 돼온 서울 공생선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마음의 불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다.도심 간화선수행도량 서울 공생선원(선원장 무각 스님)은 10월30일 ‘개원 20주년 기념 공생촛불재’를 개최한다. 다양한 크기의 연꽃 모양 초를 켜고 법당에 모여 앉아 참선지도와 축원, 법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마다 개원을 기념해 고우·설정·통광·혜거·종범 스님 등 선지식 초청법회를 열어온 공생선원은 코로나19로 대중이 모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정진을 기획했다. 공생선원에 따르면 촛불은 각자의 마음을 밝히자
호국참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 도량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기도하는 불자들로 가득했다. 늦가을 서늘한 바람이 매서웠지만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고요 속에 절을 하거나 경전을 펼쳐들고 있었다. 이윽고 법회 시작을 알리는 법고가 울리자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독송 소리가 도량을 가득 메웠다. 이날 정진에 참여한 연호심(65) 불자는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를 제대로 알기 위해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처음 독송정진을 시작할 때 주지스님은 ‘금강경에서 청담 스님의 불교사상과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
참선·명상 전문가에 도전하는 재가수행자들의 정진이 제주도에서 이어진다.승가결사체 선불장(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은 11월11~13일 3일간 제주 원명선원에서 ‘제1기 재가 선불장 집중수행’을 진행한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가 발급하는 참선·명상지도자 2급 필기시험 합격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선불장 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의 참선 지도, 집중수행, 숲속 걷기·바다 명상, 다도, 개별면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월호 스님은 “한국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행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지도자가 무수히 출현해야 한다”며 “엄
‘금강경’ 해설의 대가로 꼽히는 김원수 법사가 서울에서 특별 강연을 펼친다.백성욱박사 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원수 법사는 10월29일 오전 10시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소외의 해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누구나 질문 가능한 즉문즉설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대량 실업 등 사회적 불안·위기를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금강경’을 기치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백성욱박사 교육문화재단 측은 “강연 주제뿐 아니라 일상에서 가진 의문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며 “
사단법인 자비명상을 운영하며 대중 마음치유·전법에 진력하다 최근 고성 옥천사 주지로 부임한 마가 스님이 진산식 대신 석 달간의 ‘마음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10~12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 경상국립대학교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옥천사의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는 기존 법회의 틀을 벗어나 즉문즉답, 마가 스님 사회 찬불가 공연 등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며 10월27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행복 알약 3종 세트’ 법문과 김무한 가수의 찬불가 공연, 11월24일 마가 스님의
한국을 대표하는 참선명상센터로 거듭난 문경 세계명상마을이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층을 위한 명상 축제를 마련했다.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은 10월28~30일 3일간 ‘청년이여 비상하라, 청년명상힐링캠프’를 개최한다. 만 18~39세 대한민국 청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 공동회장 각산·마가스님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비베카 킴 인도 비베카난다요가대학교 한국지부 대표, 채희걸 세계선무도총연맹이사가 직접 강의하는 요가·선무도·밤하늘별보기 등 다양한 강연과 명상체험으로 구성됐다.28일 오후 1시 세계명상
서울 국사봉 자락에 자리한 도심 속 수행도량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10월2일 출가자·재가불자가 동시에 정진할 수 있는 ‘보문선원’을 개원했다.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스님을 초청법사로 봉행된 개원법회는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을 비롯해 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 화엄사 전 주지 종걸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정찬 스님,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 스님 등 50여 수좌들과 불자 500여명이 동참했다. 보문선원 불사는 주지 지범 스님이 전국 수좌 스님들과 불자들이 정진할 수 있는 수행공
서울 도봉산, 좁은 바윗길을 1시간 30분여 올라가다보면 바위능선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사찰이 드러난다.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망월사 천중선원(天中禪院)이다. 이름처럼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하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이 만행을 떠났음에도 진리와 마주하려는 이들의 치열함이 식지 않았다.도봉산 망월사(주지 철견 스님)는 스님들의 안거가 끝난 기간 동안 선방을 불자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봄(음력 2월23~25일, 음력 3월1~3일)과 가을(음력 8월28~30일, 9월5~7일)에 운영하는 재가불자선원은 참선을 깊이
“제가 ‘화합!’ 하면 여러분은 ‘상생!’이라 외치며 줄을 당겨주시면 됩니다. 하나, 둘, 셋, 화합!”“상생!”사회를 맡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이 줄을 힘껏 당기자 하얀 천에 가려져있던 법당 현판이 드러났다. 설악무산 스님의 필체로 제작된 ‘서원보전’. 법당 안에는 불상과 함께 무산 스님의 초상화가 한 켠에 걸려 있다. 이날 자리에 모인 예술인들은 그림·시 등 문화예술을 아끼던 무산 스님의 뜻을 기리며 따뜻한 글과 그림, 감동을 주는 음악으로 삶에 지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다
서울 한복판에 ‘선시일여(禪詩一如)’ 수행가풍을 이룬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1932~2018)의 수행정신을 이어받은 도심 속 수행처가 문을 연다. 생전 문화예술인들을 아끼던 설악무산 스님의 뜻을 기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옆에 자리한 신흥사 말사 무산선원(주지 선일 스님)이 9월19일 개원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무산선원은 같은 자리에 있던 암자 홍련사를 재·증축해 선원으로 탈바꿈했다. 660㎡(약 200평) 부지에 요사채 55평, 법당 17평 규모다. 선원 곳곳에는 설
미국 위산사 영화 스님이 청주 강내면 보산사에서 10월 8~15일 7일간 관음칠(觀音七) 법회를 개최한다.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중국 전통불교 수행법 관음칠은 7일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집중수행이다. 동참자들은 법회 기간 동안 보산사에서 함께 지내며 새벽예불과 사시예불 후 보문품 독송·관세음보살 명호를 염송한다. 저녁예불 후 ‘아미타경’과 팔십팔불참회를 독송하고 몽산시식을 한다. 매일 저녁 예정된 영화 스님의 법문은 관음칠에 참여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자율보시로 이뤄지며, 수행기간 중 개인일정에 맞춰서 자유로운 출입도
“탁…탁…탁” 죽비 3타와 함께 불이 꺼지자 사부대중들은 일제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어두워진 선원에는 한결 부드러워진 숨소리만 작게 들렸다. 침묵. 30여분이 지난 뒤 다시 죽비 3타. 천천히 눈을 뜬 이들의 얼굴에는 평온함 속에서도 정진에 대한 다부진 각오가 여실히 드러났다. 도심 간화선수행도량 서울 공생선원(선원장 무각 스님)이 9월6일 생활참선반을 개강했다. 불자들은 내년 2월28일까지 일상에서 참선을 실천하며 매주 화요일마다 무각 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주제 법문을 듣고 초발심으로 재무장한다. ‘돈오입도요문론'은 마조 도
심리치료전문가 양성 전문 기업이자 온라인 ‘스마트 심리치료’를 선도하는 한국스마트치료협회(대표 허정문)가 자기조절 명상프로그램인 ‘온라인 마인드 다이어트’를 개강한다. 아주대 심리학 명예교수인 김완석 한국명상학회 이사장이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평온한 마음·깨어있는 마음·따뜻한 마음의 건강한 삶을 위한 3가지 모듈로 구성됐다. △평온한 마음은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한 몸과 마음의 상태로 이끌어주는 집중·지혜명상 △깨어있는 마음은 감각, 느낌, 생각을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집중하는 통찰명상 △따뜻한 마음
경기도 일산 정발산자락에는 매주 초발심으로 재무장한 불자들이 모여든다. 도심 대비주수행도량 덕양선원(선원장 법상 스님)이 목요일마다 운영하고 있는 ‘뉴자성불대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뉴자성불대학은 선원장 법상 스님이 창안한 자성불수행을 배경으로 불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자성불수행은 번뇌 망상·아집 등을 내려놓고 본래마음인 지혜·자비 성품을 드러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행이다. 덕양선원은 대비주수행과 함께 진행해 온 자성불수행을 올해 초 ‘뉴자성불대학’으로 출범시켰다. 대학에서
도심 한복판에서 산사의 청량한 감로법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법석이 마련된다.도심수행도량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9월18일부터 10월23일까지 6주간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여섯 선사 초청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 ‘선사의 할 소리, 가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9월18일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9월25일 고불총림 수좌 일수 스님 △10월2일 덕숭총림 방장 우송 스님 △10월9일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 문광 스님 △10월16일 한산사 선덕 월암 스님 △10월23일 해남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이 법을 설한다.
선을 공부하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에게 법을 청했다.조계사 재가불자수행모임인 선림원(선림원장 남전 스님)이 8월24~25일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 대웅전에서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 대원 스님 초청 철야용맹정진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3시 30분까지 대원 스님 법문·화두첩 수여·입선으로 이어졌으며 400여 명의 불자가 동참해 화두를 참구했다.이날 법상에 오른 대원 스님은 말없이 주장자를 들어 대중을 응시했다. 잠시 뒤 스님은 침묵을 깨고 “참선은 말로 배우는 게 아닌 마음으
사찰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도량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당황스러워하는 엄마 아빠가 나무라고 말려보지만 정작 입방을 앞둔 할머니는 빙긋이 웃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나올게.” 배웅하는 가족들은 할머니가 그저 몸 건강히 나오길 바랐다. 이윽고 선원의 문이 닫히자 고요해진 도량에는 다시 계곡물소리가 울려 퍼졌다.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각화산자락의 천년수행도량 각화사(주지 환풍 스님)가 8월20일 시민들에게 산철 선원을 개방했다. 안거를 마친 스님들이 만행을 떠난 빈 선방을 대중에게 내어준 것이다. 각지에서 모인 9명의 불
한국 최초로 만일염불회가 열린 강원도 고성 건봉사 도량에서 밤새도록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울려 퍼졌다. 동참대중들은 스님의 목탁과 북·요령·징 소리에 맞춰 염불하며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남북평화, 모든 중생이 참된 행복과 극락왕생하길 발원했다.아미타 염불도량 건봉사(주지 현담 스님)는 8월13~14일 ‘제7차 아미타 염불 만일기도’ 1주년 기념 첫 염불철야정진기도를 봉행했다. 건봉사는 지난해 8월24일 경내 극락전에서 ‘제7차 아미타 만일염불기도’를 입재하고, 2049년 1월8일까지 27년 5개월 동안 염불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치유와 힐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명상이 문화의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교명상 대중화를 이끌 ‘명상지도사’ 양성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만 배출된 명상지도사 활용 방안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명상지도사는 사회복지관·병원·사찰·명상센터 등에서 수행을 지도하거나 명상원을 설립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이다. 2014년 조계종 포교원이 불교명상 대중화를 위해 개최한 ‘불교명상 지도자 간담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선 불교계가 맞닥뜨린 출가자 급감, 스님·신도 고령화, 청년불자 감소의 대안으로 명상지도사를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