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전통 수행법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 건립된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이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선원수좌회가 한국불교 대표 선사들을 초청해 ‘평화’를 주제로 법석을 연다.전국선원수좌회(대표 영진 스님)는 3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제4회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열리는 간화선대법회는 4월20~26일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7명의 선사가 ‘세계평화 실천’을 주제로 법을 설한다.간화선대법회 준비위원장 각산 스님은 “부처님오
최근 출가재일을 맞아 전국 사찰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지 취재했다. 예상외로 출가재일을 기념해 행사를 진행하는 사찰‧단체가 극히 적었다. 종일 전화를 돌렸지만 10여 곳만이 특별기도, 집중수행 등 일정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몇몇 사찰 종무원들은 “출가재일이요? 그게 뭔가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어떤 날인지 간략히 설명해주자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우린 그런 행사 안한다”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탓만은 아니었다. 주지스님과 종무원들이 불교의 명절인 출가·열반재일 자체를
전국 사찰들이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부처님 삶과 가르침을 기리고 찬탄하기 위해 집중수행, 기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석가모니 부처님이 이고득락(離苦得樂)을 목적으로 출가한 출가재일(음력 2월8일)과 열반에 든 열반재일(음력 2월15일)은 부처님오신날, 성도재일과 더불어 불교 4대 명절로 꼽힌다. 부처님은 육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의 생로병사 고통에서 건지겠다는 원력으로 출가했고 용맹정진 끝에 깨달음을 얻어 40여년간 중생교화를 위해 전법한 뒤 열반에 들었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출가·열반재일은 부처님을 닮고자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지난밤 내내 감겨있던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킨다. 고요함이 가득한 가운데 가족들이 잠에서 깰까 조심하며 이불을 정리한다. 그리고 집 한켠에 마련한 법당에 앉아 염불을 외기 시작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을 외며 의식을 깨우고 오늘 하루도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길 발원한다. 근무하는 학교로 출근하면 쉬는 시간 틈틈이 요약된 ‘법화경’을 사경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획을 긋는다. 퇴근 후에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108배를 시작한다. 하심하는
조계종 교육원(원장 진우 스님)이 부처님가르침을 바탕으로 각계에서 전법교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승가결사체 31곳을 선정하고 종단 인증서와 지원금을 전달했다.교육원은 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도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올해 신규단체로 6곳을 선정했으며 25개 단체를 재인증했다.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코로나로 대면활동이 어려운 현실에서도 승가결사체는 호스피스, 국제구호, 명상과 심리치료, 청소년 포교, 교정교화, 환경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법활동을 해왔다”며 “
코로나19 장기화로 죽음의 공포, 고립, 불안 등의 문제는 더이상 피할 수 없게 됐고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필수조건이 됐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자비명상이 세계적인 불교수행자이며 영적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의 명상법을 배우는 강의를 마련한다.사단법인 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은 3월7일부터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에서 2022년 상반기 자비명상 지도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적 불교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창설한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의 수행 과정이 도입된 프로그램은 총 15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며 불자들은 물론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한국에 사는 미얀마 불자들을 비롯해 많은 한국 불자들을 만났습니다. 1주일 집중수행 횟수도 약 130회, 정기적으로 강의한 경전도 33종, 지도한 수행자의 숫자는 수천명에 이릅니다. 그동안 한국수행자들에게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출가자로서 부처님 법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국마하시선원의 선원장 우 소다나 사야도가 3월2일 한국전법 20주년을 맞이한다. 사야도는 2002년 3월2일 한국 땅을 밟은 후로 위빠사나 수행을 알려오는 데 진
코로나19로 마음의 행복과 평화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강화 전등사가 정통 참선수행 간화선 수행의 장을 마련한다.강화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는 2월20~25일 5박6일간 경내 무설전에서 ‘현기 대선사 벽암록 전등 대법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법회에서 ‘벽암록’을 설하는 현기 스님은 40여년 간 화두 참구에 몰두한 선사다. 스님은 부산 묘관음사에서 향곡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송광사, 극락암, 칠불사 등에서 정진했으며 1970년 상무주암에 들어갔다. 전국선원수좌회 요청으로 2013년과 2016년 조계사와 동화사에
부처님 호흡으로 바른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집중수행의 장이 열린다.위빠사나붓다선원(선원장 김열권 법사)은 12월31일부터 2022년 1월6일까지 7일간 남양주 정혜사에서 위빠사나 집중수행을 개최한다. 이번 집중수행은 ‘감정’ ‘마음’ ‘관찰’을 위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한다. 태국, 미얀마, 인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정진한 김열권 법사가 ‘위빠사나 워크북’과 ‘붓다의 호흡법 아나빠나사띠’를 교재로 직접 지도한다.집중수행 첫날에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무드라, 순륜 사야도의 호흡으로 집중력을 기르는
부처님 가르침의 6가지 덕목 중에 산딧디꼬(sanditthko: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가르침)와 에히빳시꼬(ehipassiko: 와서 보라고 권유할 만한 가르침)이 있다.미얀마 집중수행은 그동안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체험함으로써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길이 유일한 길임을 가슴에 새기고 확신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수행 말미에는 교학의 필요성도 느껴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사야도께 여쭈었는데 사야도께서는 미얀마 불교대학 입학을 권유하셨다. 이에 2020년 1월 미얀마 국제테라와다불교대학(ITBMU) 입학시험에 응시
올 하반기 21명의 새로운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법보신문 조사결과 2021학년도 하반기 불교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는 9월초 현재 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대학별로는 동국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방문화대학원대가 4명, 금강대·경북대·경주대·대구한의대·부경대·아주대·홍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이를 분야별로 나누면 인물(6), 불교미술(3), 의례(3), 신앙(3), 명상(3), 심리(1), 음악(1), 불교행정(1) 관련 순이었다. 인물에 집중한 논문은 모두 6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헌을 통해 선승(禪僧)의 수행관
“청산림(靑山林) 깊은 골에 일간토굴(一間土窟) 지어놓고 송문(松門)을 반개하고 석경(石徑)에 배회하니.”불자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고려시대 나옹 스님 토굴가의 도입 부분으로 스님처럼 일대사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끔씩 읊조리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시절부터 불교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큰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반야심경’ ‘천수경’ 그리고 대승불교의 소의경전이라 할 수 있는 ‘금강경’을 암송하는 등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1980년 전후 사회적 격동기였던 대학 시절에는 불교학생회 일원으로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전대미문의 질병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인들의 삶을 뒤바꿔놓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쓰이지 않던 마스크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고 각 나라 정부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임들을 축소시켰다. 고립감, 스트레스 등이 야기한 정신적 고통이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명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명상보급에 진력해 온 사단법인 자비명상이 현대인들의 마음치유를 담당할 지도자 양성을 위해 자비명상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사단법인 자비명상(이사장
참선과 명상수행 중심도량 광주 광제선원(선원장 보명 스님)이 8월8일부터 1주일 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안거 여름집중수행을 진행한다. 여름 집중수행은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7일간에 걸쳐 참선 수행을 진행하며 8월15일 해인사 선원 대중공양으로 회향할 예정이다.광제선원은 시민 참선 도량으로 일상의 삶이 곧 수행임을 실천하기 위한 명상수행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참선 수행을 진행하고 수요일에는 기초반으로 직장인과 자녀 들이 참선 수행을 진행해 왔다. 또 매주
“세상 모든 이가 부처님을 만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 지금의 고통과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이 가득하길 발원합니다.”서울 지금선원장 목종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평소 법보신문은 이 시대 전법의 메신저라고 생각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법보신문을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한다”고 전했다.목종 스님은 2009년 부산에 대광명사를 창건해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포교에 진력해왔다. 탁월한 수행지도로 널리 알려진 목종 스님은 전국 차원에서 도심 포교를 펼치고 있다.
“깨달음이 멀리 있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지금선원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많은 불자가 다음 생에 출가해 해탈을 성취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성은 지금 여기, 바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다음 생을 기약할 것이 아니라 지금 곧바로 수행해야 합니다.”부산 대광명사 서울포교당 지금선원(선원장 목종 스님)이 5월20일 서울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확장이전하고 개원법회 및 도량천도재를 봉행했다. 논현동 내성빌딩 2층에 자리잡은 지금선원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정진할 수 있는 정도로 커졌다. 스님은 “기존의 선원은 많은 인원이 함께하기에
참다운 수행이라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각산 스님의 ‘안반수의경’을 듣고나서다. 오랜세월 수행했지만 풀리지 않는 답답한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의를 듣는데 용어가 낯설고 생소해 교학에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그후 참선법회에 참석해 지도에 따라 실참했지만 이상하게 숨이 가쁘고 불편했다. 스님은 “잘하려 하지 말고 숨쉬는 것을 알아치리기만 하라”고 말해주셨다. 어느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스님 글을 읽던 중 “마음의 드론 띄우고”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글귀를 생각하며 내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완전한 믿음은 수다원이 성취될 때 생긴다. 왜냐하면 부처님 궁극의 가르침인 열반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열반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 수행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믿을 수 없고 본인의 성취 수준으로만 믿는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에 대해 더 많이 느낀다. 나도 처음 이 공부 시작할 때 가르침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부를 하면서 절실히 알았다. 불교의 믿음이란 맹목적 믿음이 아닌 가르침을 수행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이
“동림선원 사부대중은 부처님 당시 급고독 장자가 기원정사를 건립하기 위해 세운 대 원력을 본받아 참 나를 찾는 도량, 행복과 평안을 주는 도량, 문화와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도량을 건립하겠습니다. 이 서원은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업이 다할지라도 끊어짐이 없게 할 것입니다.”경남 김해 대청계곡 입구에 자리한 동림선원이 대작불사 원만성취를 위한 3000일 기도 중 2000일 기도에 입재하며 사부대중 공동체 문화복지수행 불사의 원만 회향과 전법 실천을 발원했다.동림선원(주지 신공 스님)은 1월23일 경내 3층 대법당에서 ‘대
나는 30년째 IT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입사 초기, 아시아의 작은 기업에서 지금의 세계적인 IT 기업이 될 때까지. 단 한 번의 이직도 없이 30년 동안 회사의 급격한 성장을 함께하며 오로지 일에만 보람과 가치를 부여하면서 열심히 달려왔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점검하지 않으면 오래 사용하지 못하듯 사람도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신체와 마음에서 신호를 보낸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했기에, 몸은 퇴근해 집에 있지만 마음은 늘 회사일을 생각했다. 이렇게 수 십 년을 쉬지 않고 일한 결과, 에너지가 조금씩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