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종교다문화비서관을 신설한 가운데 초대 비서관에 김성회 자유일보 논설위원이 임명돼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 비서관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표현해 큰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일보는 전광훈 목사가 창간한 극우성향의 언론으로 이곳에서 논설위원을 맡았던 김 비서관이 종교적으로도 편향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불교계 내부에서도 김성회 비서관 임명에 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한 어버이날 행사가 마련됐다.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은 5월6일 나눔의집 생활시설 1층 거실에서 강일출·이옥선(동명이인 2명)·박옥선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 인사를 최소화해 진행됐으며, 나눔의집 법인 상임이사 혜일, 이사 제민 스님과 나눔의집 부지를 기증한 조영자 후원자, 정유진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염학기 박옥선 할머니 아들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곱게 화장을
앙고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 불사자비 위작증명 상래소수공덕해 회향삼처실원만 시이 사바세계 남섬부주 동양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망향의 동산 청정극락지도량에서 영면에 드신 외로운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왕생극락을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축원한 공덕이 국운을 되살리고 국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순국열사 애국지사 충의장졸 전몰장병 육해공군 호국영령 순직군경민 이망자등 각 열명영가 의산의수 침혼체백 기한동뇌 의초부목 지정령등 중 각열명영가 각처 만경창파 파선침
“부처님 법력 빌어 시방정토 극락세계 걸음걸음 가옵소서. 생명의 소유자이신 벗들이어 자유로우소서, 평화로우소서, 행복하소서.”제6회 국립 망향의동산 고혼 위령 천도재가 4월16일 성덕종(총무원장 도연 스님) 주최로 봉행됐다. 망향의동산에 모셔진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이날 행사는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여산 김시연의 ‘천둥의 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괘불이운, 옹호게, 천수바라, 도량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총무원장 도연 스님은 “모든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이 회복되고 나라가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코
오래전 워싱턴DC에 갔을 때 유인물·기록물을 모은 박물관에 들렀던 적이 있다. 여러 박물관에서 느낄 수 없었던 몇 가지 강한 인상을 받았다. 거기에는 미국 역사의 생생한 모습이 있었다. 그들이 지금 누리는 많은 것들이 어느 하나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대륙에 정착하면서 생기는 수많은 문제…. 그것들을 해결해 오면서 걸어온 미국의 생생한 자취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어렵게 이루어 온 것들을 수입해서 손쉽게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수입해서 우리에게 맞게 정착시키는 동안 많은 세금을 치르기도 했지만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참회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3월23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53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주관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12명만 생존해 있다.위원장 지몽 스님은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해 후보시절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피해자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광주 나눔의집 운영을 둘러싸고 임시이사들이 집단 사퇴했다. 경기도와 광주시가 파견한 임시이사진 및 공익제보 직원들의 입장과 1992년 이후 나눔의집을 이끌어 온 불교계 이사진, 시설장 등의 입장은 달랐다.우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인식의 출발은 다르지 않다. 지난 3월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사퇴한 임시이사들은 “주인이어야 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자신들이 자비를 베푸는 수용자로 대상화하는 조계종단과 운영진의 인식·행동”이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광주시가 선임한 나눔의집 임시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논의될 ‘정식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상화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나눔의집 스님이사들이 법원의 ‘경기도 해임명령 취소 소송’ 기각결정에 항소를 포기하면서 정식이사 체제 전환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정상화는 또다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나눔의집 임시이사 3명은 3월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이사장 직무대행 이찬진)을 상대로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3월10일 개최 예정인 임시이사회에서 정이사 5인 선임 안
지금 세계는 ‘신냉전’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월24일 세계적인 군사 강국 러시아가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군인을 비롯해 무고한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전쟁이란 늙은이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작당하면 젊은이들이 피 흘리며 죽어 나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소수의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의 야욕에 의해 희생당하는 이들이 어디 젊은이들뿐이겠는가.사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10여년 전쯤 한국전쟁을 겪은 노보살님이 “스님 제가 팔십 평생 살아보니 무슨 일도 다 있어도
최근 일본의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로 한일 간의 외교적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국의 광산을 역사적인 보존 가치가 있어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데 왜 우리나라와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는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안은 외부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 본질은 역사 왜곡을 통해 일본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희석하고 새로운 제국주의의 부활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역사전쟁(歷史戰爭)이나 다름이 없다는 사
경기도 광주시가 조선말 스님들이 수행하고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했다고 전해지는 천진암과 주어사를 가톨릭 성지로 둔갑시키고 스님들의 피땀으로 쌓아 올린 남한산성 등을 가톨릭 성지순례길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큰 논란이 일었다.광주시와 가톨릭 수원교구는 지난해 8월23일 수원교구청에서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 광주시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광주시장이 추진한 가톨릭 성지 순례길에는 남한산성과 천진암, 나눔의집 등 불
제36대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조계종 직할교구신도회(회장 최상원) 임원들은 12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최상원 회장은 “지난달 종단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신도회 사무처를 새롭게 개소하고 자유로운 활동과 신도들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계획했던 일들을
2021년 한 해 복지 현장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 불교복지발전에 이바지한 복지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12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2021 한국불교 자비나눔대축제 제23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불교복지 발전을 이끈 관계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고 지속적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시상식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자 총무원장 원행 스님,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부·울·경 예술인과 시만 단체가 함께 일본군위안부의 아픔을 추모하는 문화 법석이 부산 홍법사에서 마련됐다.열여덟 번째 일본군위안부 혜원상생한마당 생명평화제전 추진본부(대회장 엄옥자)와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2월4일 홍법사 경내 일대에서 ‘아시아 평화와 새로운 연대를 위한 제18회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을 개최했다. 일본군위안부의 아픔을 공명하며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이 자리는 불교의 추모재와 지역의 문화예술이 만나 종교를 초월한 추모와 위령의 장이 됐다. 온새미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과
호국불교 성지 남한산성과 가톨릭 발상지 이전에 불교성지인 천진암, 불교계가 설립·운영하고 있는 나눔의집 등을 껴넣은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 추진으로 불교계의 공분을 산 신동헌 경기도 광주시장이 조계종을 방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신동헌 광주시장은 11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광주시에 있는 역사 문화 자산을 더 많은 이들에게 홍보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며 “역사적 배경 등 세세한 부분을 살피
나눔의집 내부제보 핵심직원인 A학예사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시기 독단적으로 해외 매체를 시설로 불러들여 할머니들을 촬영하는 등 또다시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파행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나눔의집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의 채널4 제작진 3명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모 할머니, 통역사 등 6명의 외부인사는 10월31일 오전 9시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이는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개하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통한 활동상을 일반에 공개하고 싶다는 취지의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나눔의집 할머니들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 스님)가 10월20일 광주 법륜사(주지 월인 스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령재’를 봉행했다.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8월15일 광복절에 광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봉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져 이날 비대면으로 법륜사에서 봉행됐다.위령재는 영가를 모시는 시련을 시작으로 신중작법, 상주권공, 바라춤, 나비춤, 축원, 시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 월인 스님은 “위안부 피해자와 징용 근로자 등 일본과 일본군에게 고통당하고 희생된 영령들을 천도해 극락왕생을 발원한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난 후 망국의 서러움과 온갖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난 재일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태고종 세종충남교구와 사단법인 충남불교문화진흥원은 10월15일 오후 2~4시 천안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 특설무대에서 합동위령재를 봉행한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합동위령재는 망향의 동산에 묻힌 고혼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지역 불교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박상돈 천안시장과 천안시 국회의원 등이 참
경기도 광주시가 호국불교 성지 남한산성과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하다 스님들이 희생되고 폐사된 천진암, 나눔의집을 비롯해 광주시의 역사문화유산을 껴넣은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 추진과 관련해 역사왜곡과 종교갈등 소지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광주시(시장 신동헌)는 10월5일 조계종 총무원으로 ‘가톨릭 순례길’ 조성사업에 관한 공문을 발송해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공문은 조계종 사회부가 9월13일 광주시에 ‘가톨릭 순례길’ 추진 배경과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항의공문을 보낸데 따른 회신이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부산국제영화제(2021 BIFF)가 안전과 방역의 깃발을 갖추고 스물여섯 번째 항해를 시작한다. 올해는 어떤 영화에서 불교적 사유를 만날 수 있을까.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 부문에 출품된 서보형 감독의 ‘벗어날 탈(脫, Not One and Not Two)’에는 정신 수련을 통해 병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남자의 일화와 미술 작가이면서 신작을 준비하는 여자의 일화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같은 장소, 다른 시간대에 있으며 서로 교차한다. 영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