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얀마나 태국 같은 나라에서 실천하는 남방불교의 위빠싸나 수행법이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왜 대승불교의 가르침 속에서는 위빠싸나가 실천되고 있지 않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대승불교 용어 가운데 ‘관’이니 ‘견’이니 ‘조견’ 이니 하는 말들이 위빠싸나를 뜻하는 용어들입니다.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도’ 할 때의 조견이나 금강경의 ‘약견지성비상’ 할 때의 견이나 화엄경의 ‘응관법계성’ 할 때의 관 등이 그 예입니다. 위빠싸나의 뜻은 ‘존재의 특성을 본다’입니다. 이때 말하는 존재는 나라고 여기고 있는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을 가리키고 특성은 이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 성질로서의 무상, 무아, 고를 가리킵니다. 즉 나라는 것은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칙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생멸을 거듭하는
수행자들이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집착을 놓아라’ 하는 의미의 방하착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놓아버리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방하착도 수행방법이 될수 있나요? 우선 방하착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유래부터 살펴봅시다. 이 용어가 생기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때 흑치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이가 부처님께 양손에 오동꽃을 꺾어들고 예배를 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젊은이가 부처님께 양손의 꽃을 바치려고 하는 순간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흑치여, 오른손을 놔라” 흑치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꽃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흑치여, 왼손을 놔라” 하셨습니다. 역시 흑치는 왼손에 들고 있던 꽃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흑치여, 또 놔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흑치가 부처님께 물었
수행에 있어서 유위행을 버리고 무위행을 닦으라고 합니다. 유위행과 무위행은 무엇이며 무위행은 어떻게 닦아나가야 합니까. 유위행이 무엇이고 무위행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유위와 무위에 대한 의미부터 알아야 합니다. 유위와 무위는 서로 대립되는 용어입니다. 유위란 중생들이 무지와 번뇌로서 일으키는 행위이고, 무위란 불보살이 깨달음의 경지에서 일으키는 행입니다. 따라서 유위행을 버리고 무위행을 닦으라고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중생의 무지와 번뇌를 제거하는 수행을 쌓아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유위행과 무위행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초기불교의 입장에서는 이미 말한 대로 중생들이 무지와 번뇌를 제거하기 위하여 쌓아가는 갖가지 수행을 무위행이라고 가르칩니다. 가령 삼매를 닦기 위해 염
수행인들이 무심이나 무념의 경지를 말합니다. 무심과 무념의 상태는 무엇이며 이 상태를 깨달음의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까. 불교 속에서 흔히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무심이나 무념입니다. 무심·무념의 경지가 어느 상태를 두고 말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습니다. 글자대로라면 마음이 없는 경지, 혹은 생각이 없는 경지라고 해야겠지요. 그렇다면 마음이나 생각이 없는 경지는 꿈 없이 잠자는 상태나 혹은 목석처럼 아무 분별이 없는 경지라는 말인데, 과연 그 경지를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본래 무심 무념이라는 용어는 교리적인 용어라기보다는 중국의 선가에서 사용해왔던 용어입니다. 대표적인 어록으로 육조단경을 들 수 있으며, 여기서 혜능 스님은 무념을 강조하셨습니다. 즉, 무념을 궁극적 깨달음의 경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으면 외도마음 안에서 깨달음 구하면 마귀 선가에서 마음이 곧 부처니 마음 밖에서 부처를 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럼 부처는 마음 안에 있다는 말씀인가요? 사실 이 말을 잘못 알아들으면 자신이 일으키고 있는 현재 마음속에 부처라고 이름 하는 또 다른 어떤 성품이 있는 줄 착각하게 됩니다. 즉 제 마음 안에 절대적인 존재를 하나 만들어 놓고 이를 구하는 것을 수행인줄 잘못 안다는 말입니다. 선가에서 마음이 곧 부처이니 밖을 향해 찾지 말라는 뜻은 현재 쓰고 있는 이 마음을 제외 하고는 또 다른 마음이 없으므로 이 마음 자체를 깨달아 부처를 이룰 뿐이라는 의미 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일어나는 마음,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든 간에 안에서도 밖에서도 얻어야 될 또 다른 마음은 없는 것입니다
간화선만이 부처님 경지 이른다는 주장부처님 교법과 거리…한국불교 해결 과제 한국불교에서는 간화선이 최상승의 수행이라고 하면서 화두를 참구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부처님도 화두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셨습니까. 부처님이 화두를 참구해서 대각을 얻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예로부터 종종 있어왔습니다. 예전에 저도 어느 큰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 ‘어째서 생사가 벌어지게 되었는고’ 라는 화두를 참구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후에 부처님이 설하신 수행법에 관해 조금 관심을 갖다보니, 화두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부처님만이 발견하신 위빠사나를 통해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간화선은 중국의 조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수행법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혹의 체험에서 나온 외도·마도의 설법우주의식 운운은 진흙 말려 금칠한 것 뿐몸과 마음을 ‘나’라고 여기는 자아의식과, 자아는 홀로 존재한다는 개체의식을 버리면 우주의식이 드러나 전체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올바른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까. 불교계 밖에서 수행하는 사람이 어느날 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었습니다. 그 집의 거실에 들어섰을 때 벽에 걸린 액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액자에는 이러한 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대가 곧 우주라, 개체를 넘어서면 곧 전체라, 전체가 곧 신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보고 집주인에게 “이 글이 당신 선생이 써준 글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최상의 깨달음의 경지를 읊은 것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물으니, 역시 그렇다고
지난 6월 15일 협약서를 체결한 원혜 스님과 진수일 원장. 서울 강남구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가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출범시킨다. 봉은사는 6월 15일 서울의료원(병원장 진수일)과 자원봉사 후원 및 진료 협약식을 체결하고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의 체계적인 봉사활동 기반을 구축했다. 봉은사는 서울의료원과의 협약을 계기로 현재 활동 중인 상장례 봉사단 및 간병봉사단과 더불어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의료 봉사활동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 교무국장 혜정 스님, 교육국장 선업 스님, 김경남 신도회장, 진수일 서울의료원 병원장, 김동진 서울의료원부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은사와 서울의료원 측이 맺은 협약에 따르면 봉은
사회복지법인 인덕원(대표이사 성운 스님) 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고재욱)은 6월 22일 오전 10시 복지관 대강당에서 뇌 자극 운동 ‘레인보우 건강체조’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복지시설종사자 및 운동프로그램 지도자와 건강체조에 관심이 있는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레인보우 건강체조는 일본 동경에서 세계 최초로 의도적인 뇌 자극을 통한 반복 훈련으로 뇌신경세포 파괴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세미나에서는 고령자건강운동보급협회 타카하시 켄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체조도 배울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 02)385-1351 최호승 기자
손으로 말하는 호스피스 봉사자 및 간병인 모임이 생긴다. 청각 장애인과 지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불교복지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온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 스님)이 오는 7월 안에 파드마 호스피스 봉사대를 발족한다.연화원 파드마 호스피스 봉사대가 출범은 서울시 여성부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한 사업 공모에서 ‘호스피스 및 전문 간병인 교육’ 프로그램이 당선, 올해 3월부터 시작한 호스피스 교육이 발단이다. 여성부와 여성재단의 지원을 받는 연화원 호스피스 교육은 총 22명의 강사진이 총 33개 과목, 약 180 시간. 기본 간호학부터 호스피스 봉사에 필요한 심리, 상담, 사별 가족을 위한 솔루션 제공 교육 등 호스피스 대상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봉사자 본인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요가
생멸은 연기로 발생된 거짓임을 알아마음이 우주 주인인양 찾아서는 안돼 우리가 해탈을 하기 위해서 불생불멸, 즉 나고 죽음이 없는 마음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나고 죽음이 없는 마음자리가 과연 있는지요. 일전에 ‘수행을 한다’며 어떤 분이 찾아왔기에 ‘불자님은 무엇을 목적으로 수행을 합니까’하고 물었더니, 갑자기 앞에 있는 물 컵을 들어 앞으로 내밀며 ‘바로 이놈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놈이 어떤 놈이냐’고 물으니까,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육신을 끌고 다니는 바로 이놈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놈을 왜 찾으려 합니까’하고 물으니, ‘이놈은 하늘과 땅 이전에도 있었고, 하늘과 땅 이후에도 있습니다. 이놈은 불생불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6월 13일 오후 사무실에서 2명의 환우에게 지원금 전달한 데 이어 경선 스님에게 1천만원을 후원받았다. 생명나눔은 5월의 환우 박진우(4세·급성성인성호흡곤란증후군) 군과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을 통해 소개된 정태진(22세·뇌종양) 군에게 각각 500만원씩을 전했다. 휠체어에 탄 박 군과 동행한 아버지 박승식 씨는 “진우가 새 생명을 얻은 만큼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는 구성원으로 키우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재 박 군은 수술을 마친 후 5월 9일 서울아산병원을 퇴원, 외래진료를 받고 있으며 마당에서 한 발로 자전거를 탈 만큼 건강이 호전된 상태다. 이번 지원금은 정 군의 900만원이 넘는 수술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정 군은 생명나눔이 올 5월부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시 은평구에서 호국기원대법회가 열렸다. 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회장 성운 스님)와 은평구청 불심회(회장 김은혜)는 6월 15일 오전 은평구청 대강당에서 ‘제 18회 호국영령과 은평구민을 위한 호국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 시연사 주지 혜진 스님, 송천사 주지 혜장 스님, 심택사 주지 홍파 스님 등 관내 사찰 스님들을 비롯해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구의회 임상묵 의장 등 구청 관계자와 관내 신도 300여명이 동참했다. 호국영령을 위해 촛불을 밝히며 시작한 법회는 삼귀의, 국민의례, 헌화 등의 식순으로 이어졌다. 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성악가 오승희 씨의 추모가와 금립무용단장
일체는 조건에 의해 형성된 허구들주인공 실체 인정은 神 따르는 외도 경전에 나오는 여래장이나 불성 또는 진여와 같은 용어를 참나나 주인공으로 대신 표현한 것이 아닌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전에 나오는 여래장, 불성, 진여는 중생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또 다른 어떤 특별한 속성을 지닌 마음이 아닙니다. 흔히들 불성을 찾으라느니, 참나를 믿으라느니, 주인공을 믿으라느니 하는 말들을 하면서 불교가 마치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절대자리를 인정하고 이를 깨닫는 가르침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정법에 의할 것 같으면 밖에 존재하는 대상세계가 되었건, 자신의 몸이 되었건, 자신의 마음이 되었건 일체는 갖가지 조건에 의해서 형성되어진 허구들입니다. 즉, 무엇하나도 진실한 것이 없고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경전을 토대로 참선을 지도하며 재가불자들이 정견을 세우도록 돕고 있는 재가 수행지도자 이제열 법사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유마선원 서울수련원에서 담선법회를 열고 있다. 유마선원장 이제열 법사가 수행과 관련한 재가불자들의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담선법회 내용을 매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수행자들 중에는 수행의 목적을 내면에 존재하는 참나나 주인공을 만나고 합일하는 데다 두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과는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불교에서는 몸과 마음 외에 안에도 밖에도 다른 어떤 절대적이고 실체적인 원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불교가 일어나기 이전부터 인도종교에서는 우주의 원리로서의 브라흐만을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