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템플스테이 사무국이 주최한 제1회 템플스테이 사진공모전의 금상은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의 길상사 템플스테이 야외명상 풍경이 수상했다. 은상은 공주 영평사 템플스테이 풍경을 찍은 이동익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동상에는 백양사의 김문정 씨가 선정됐다.
다성(茶聖) 초의 선사의 법손 응송 스님 문하에서 20여년 이상 한국선종의 차 문화를 전수 받은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이 제 4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시험은 서류전형과 필기(한문 및 논술)시험을 통과한 후 면접까지 3차로 진행되며 만 35세 미만으로 우리 차 문화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최종학력증명서를 연구소로 1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http://cafe.daum. net/dctea 02)504-6162
24년간 미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이정애 교수〈사진〉가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과 산사의 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산사에서 만든 차』를 펴냈다. 이 교수가 펴낸 책에 소개된 ‘Secret of Temple tea’에는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돌며 스님에게 직접 전수 받은 차 만들기 비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사의 차’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카메라 앵글에 담은 사진들은 사진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2002년 사찰 음식을 소개하는 『Korea Temple & Food(사찰과 공양, 영문판)』을 출간하기도 한 이정애 교수는 “사찰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다
겨울은 동장군(冬將軍),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 살을 에는 듯 차갑고 매섭다. 눈을 녹여 찻물을 대신할 낭만은 사라졌다하더라도 다연(茶烟)의 화무(畵舞)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이 겨울만의 특혜이다. 김시습(1435~1493)은 자다(煮茶)에서 다연의 연무(煙舞)를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물 끓은 소리 고요해지니 차 이내 일어 하늘하늘, 구불구불 시냇가에 흩어지네. 동창(東窓)에 달 오르니 잠을 이룰 수 없어 두레박 떠서 맑은 물을 긷는다. 松風輕拂煮茶煙 斜橫落澗邊 月上東窓猶未睡 甁歸去汲寒泉. 원래 우리 차는 뜨거웠다. 이맘때가 되면 법도를 갖추어 만들어진 차는 기(氣)와 오미(五味)가 더욱 균등해져서 성성하고 투명한 향과 맛을 지닌다. 마치 땅에 묻었다가 추운 겨울에
차를 통해 불법을 전하고 향과 맛, 색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불교대학 다도학과 수강생 모집이 한창이다. 대부분 3월 초 개강하는 불교대학 다도학과는 최근 높은 인기로 미리 지원하는 것이 좋다. 또 스님이나 사찰에서 운영하는 다도강좌 역시 일반 다도교실과 달리 불교적인 소양과 교리 등을 중시하기 때문에 불자가 배우기에는 그만이다. 3년 동안 한국·중국·일본 등의 차문화사부터 차도문헌, 차 성분학, 사찰 다도법 등을 배울 수 있는 동산불교대학 불교다도학과에서는 선혜 스님과 지운스님 등이 강의한다. 대구 불광사불교대학 다도교실은 매주 화요일 강의가 진행된다. 정용선 교수가 진행하는 강좌에서는 기본교리와 함께 헌다례, 제다학, 차도문헌 등을 배울 수 있다. 최근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사단
손철 作 ‘기도’ 시인이자 희극인, 방송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손철 씨의 열두 번째 전시 ‘세월 멈추기’ 展이 오는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강남 세방 아트 홀에서 열린다. 불자로서 차인으로서 방송인으로서 손철 씨가 느낀 자신의 생각을 그림과 조각으로 고스란히 담은 이번 작품전에서는 작가만의 특별한 인생담을 느낄 수 있다. 차와 시, 노래와 그림, 조각 작품이 어우러지는 손철 씨의 작품전에서는 ‘인정과 나눔’을 주제로 열리며 ‘긍정적 사고’, ‘얘기’, ‘소’ 등의 작품 5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02)3469-0663
초의 의순(1786~1866)이 살았던 시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다각적인 변화가 진행되었으며, 불교계는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사원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운 처지였다. 사원에서는 고갈된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契)를 조직하여 경제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초의스님이 쓴 명적암 등촉계(明寂庵 燈燭契)와 만일암 신등계(挽日庵 神燈契)등은 이러한 보사(補寺)의 한 형태이다. 한편 건국 초기부터 시행되었던 억불정책으로 인하여 승려의 공식적인 출가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팔천(八賤)에 분류하여 도성 출입을 제한하는 등 신분상의 제약이 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려들은 새로운 사상과 사회 경향에 관심을 가졌으며 사대부들은 승려와의 교유를 통해 불교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지금 마시고 있는 차의 원산지와 성분, 유통기한을 한번 살펴보자. 혹시 어디서 구입한 것인지도 모른채 그저 ‘좋은 차’라는 말만 믿고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수입산 차(茶)에서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약과 납(Pb)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차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들여오는 안전하고 맛좋은 차까지 매출이 급속도로 떨어져 차 시장의 침체기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빨간불이 켜진 수입산 차, 어떻게 하면 속지 않고 구입할 수 있을까. 중국산 차에서 납이 검출됐다는 보도로 인해 정식으로 수입절차를 거쳐 들여온 차의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구입할 때 몇 가지 유의사항만 꼼꼼히 체크하면 맛 좋은 수입산 차를 구입할
『동다송』이 처음 세상에게 알려진 것은 응송 박영희 스님(1893 1990)에 의해서이다. 그는 초의 스님의 종법손(從法孫)으로 대흥사에서 출가하여 광주 극락암(極樂庵)에서 열반하였으며, 만해 스님이 만들었던 만당(卍黨) 의 당원으로 활동했던 독립 운동가요,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이었으며, 초의스님의 열열한 추종자였다. 70년대 이전 까지만하여도 초의스님에 대한 실체는 선학을 연구하거나 추사를 연구하던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거론되었을 뿐 초의의 이름을 아는 이조차 많지 않았다. 더욱이 차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어두웠던 시절 초의스님의 저서를 수습하고 민멸(泯滅) 위기에 놓인 다풍을 복원한 것은 응송스님이었다. 그는 몸소 차를 만들고 『동다송』과『사변만어』를 연구하였다. 모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다
'겨울(冬)에 들어선다(立)'는 입동이 지나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두툼한 옷을 하나둘 꺼내 입는 계절이 돌아왔다. ‘쌩’하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밤낮으로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교차는 어김없이 ‘감기’라는 불청객을 동반한다. 이럴 때일수록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나름의 대책을 세워보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의 허점 앞에 무방비 상태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약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그냥 참자니 몸은 피곤하고…. 이럴 때 마시는 뜨끈한 차 한 잔은 그 어떤 약보다 효과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다. 감기에 좋은 차, 어떤 것이 있을까. 감기 몸살엔 ‘유자차’ 유자는 레몬에 비해 비타민 C를 3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감기(기침, 가래)에 효
차와 명상을 결합한 차 명상원이 11월 8일 서울 종로에 문을 열었다. 초의차명상원은 종로 두산 위브 2층에 위치한 곳으로 직장인들의 기회에 맞는 차와 음식을 제공한다. 지난 11월 8일 초의차명상원 개원식 장면. 수행종합공간으로 꾸려진 30여 평 규모의 명상원은 다실과 강의실로 구성돼 있으며, 점심시간 차를 이용한 차 수제비 등의 음식들도 선보이고 있어 직장인들에게 개원 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초의차문화원은 일지암 주지 여연 스님이 이사장, 군법사로 10년간 활동해온 지장 스님이 원장으로 있으며 현대인에게 맞는 새로운 수행법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안문옥 기자
이계진 국회의원이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국회 의원회관 1층에서 ‘이야기가 있는 다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계진 의원을 비롯해 전진 아나운서 이세진, 차인연합회 전우벽 사무국장, 동아방송대 김상준 교수 등이 25년간 차모임을 통해 수집 소장한 91점의 다완을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들에서는 찻그릇 이상의 질박하면서도 아담하고 단아한 다완의 품격미를 보여줬다는 대중들의 평가를 얻었으며 ‘술 취학 학’, ‘마릴린 먼로 다관’ 등 쉽게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무늬의 다완 등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계진 의원은 “이번 다완전은 탄산음료와 커피 등 인스턴트 음료에 젖은 현대인에게 차문화를 대안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담긴 차
며칠 전 연구소 학생들과 가을 답사를 다녀왔다. 모처럼 계획한 일이라 어느 지역에서, 무엇을, 어떻게 볼까 여러 가지로 궁리해 보다가 결국 승주 대나무 사이에 핀 차 꽃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마침 차 꽃이 피는 계절이라서 차나무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듯하였다. 우선 답사하기 전 옛 문헌을 찾아보니 육우(727~800)는 『다경』에서 ‘꽃은 백장미와 같고 열매는 병려(櫚)와 같다’고 하였으며, 초의스님(1786~ 1866)의 『동다송』에는 ‘서리에 씻긴 하얀 꽃 가을에 더욱 또렷하여라. 고야산에 사는 신선 뽀얀 살빛 같으며, 꽃술에는 황금 빛 어리네’라고 하여 꽃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차나무의 생태에 대한 연구서에서는 대개 10월 초순부터 시작하여 11월 초순까지 피
경산 스님은 서울 도봉산 천축사의 무문관(無門關)에서 장장 6년간 용맹정진한 ‘수행자중의 수행자’였다. ‘무문관’이란 말 그대로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 없는 방을 말한다. 무문관에 한번 들어가서 6년 동안이나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면벽수행, 그것도 혹독한 용맹정진을 계속한다는 것은 웬만한 각오로는 어림도 없는 일. 늘 그리워했던 금강산 유점사 경산 스님은 바로 그 천축사 무문관에 들어가 길고긴 6년의 면벽수행을 치루고 나온 ‘무서운 수좌’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것. 그래서 경산 스님은 총무원장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단 하루의 참선수행을 거른 적이 없었고 수좌로서의 몸가짐을 한 치 한 푼도 흐트러뜨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흔히, 아무리 철저한 수행승이었다 하더라도 한번 감투를 쓰고 행정승이
이 연재를 시작하면서 며칠을 고민 하였다.우선 제목이 주는 의미에 합당한 것을 담아야 하련만 동다(東茶)라는 의미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굳이 ‘우리 시대 동다송(東茶頌)’이라는 표제로 시대를 구분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이 이번 연재에서 다루어질 이야기들이다.필자가 처음 차를 접한 것은 70년대 중반 임 창순 선생님께 한문을 공부할 무렵이다. 노 스승께서는 오래 전부터 차를 드신 듯, 해진 다관에 차를 다려 주셨는데 그 맛이 신기하였다. 하지만 이 느낌들은 일상의 일에 묻혀 잊혀졌다.79년 경 모 대학 박물관에 계신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응송스님이 원고를 정리할 사람을 구한다며 필자가 가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으로 응송스님과 인연이 시작 되었다. 이 당시 노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