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를 염하면 곧 부처님이 자신의 마음 가운데로 돌아오기에, 밖을 향해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염불하는 것은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므로 반드시 서방 극락에 왕생하게 됩니다. 그대가 부처님을 염하고, 부처님이 그대를 염하면 마침내는 부처를 이루게 됩니다.”부처님 모습을 떠올리거나 그 명호를 부르는 것을 통해 번뇌를 없애고 열반에 이르게 하는 염불. 꾸준히 행하기만 하면 저절로 마음이 안정되고 환희심이 생기는 가장 쉬운 수행법으로, 불교를 모르는 사람도 ‘나무아미타불’은 쉽게 입에 오르내릴 만큼 한국불교에서 가장 대중화된 수행법이
한국불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전이라면 단연코 ‘반야심경’이다. 인기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불교 자체가 ‘반야심경’의 불교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반야심경’은 법회 때나 모임 또는 예식이 있을 때 반드시 독송되는 경전이다. ‘천수경’ ‘금강경’ 등 한국불교를 특징짓는 또 다른 경전들이 있지만 ‘반야심경’에 비할 수는 없다. 이들 경전과 ‘반야심경’의 결정적 차이는 분량이다. 경전의 전분량이 260자에 불과하다. 그래서 ‘반야심경’은 손에 들고 다니는 경전이 아니라 외워서 마음에 담고 다니는 경전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불교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이후 다시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역사 기행 시리즈를 출간했다.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이 담겼다. 1권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는 구석기시대 부터 고구려 시대까지의 핵심 유적을 다뤘다. 1978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돼 우리나라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발돋움한 연천 전곡리 유적을 비롯해, 신석기인들의 식생활과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유적이 출토된 부산
달라이라마와 인기 만화 ‘머츠’의 작가 패트릭 맥도넬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담은 그림책이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달라이라마가 제안하는 것은 ‘자비로운 혁명’이다. 이는 ‘지구라는 하나의 작은 집을 공유하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에서 자비로운 혁명이 시작됨을 강조한다. 달라이라마 글/패트릭 맥도넬 그림/정윤희 옮김/알에치코리아/1만8000원.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30여 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숱한 현장을 누빈 저자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라져 가는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분교 사진가’라는 별명이 붙은 저자는 전국의 많은 분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그때부터 작은 학교들을 찾아 사진에 담아왔다. 전시회에 걸렸던 작품들 가운데 100여 컷의 사진을 엄선하고 여기에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글을 곁들였다. 나무와 자연이 선사하는 평온과 위안을 만끽할 수 있다. 강재훈 글·사진/한겨레출판/2만1000원.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무심선원을 설립해 20여 년 동안 마음공부를 지도해 오고 있는 저자가 초심자를 위해 마음공부에 관한 질문과 답을 정리한 책이다. 입문편과 심화편 상권에 이어 하권을 내놨다. 선의 본질에 충실한 조사선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연기와 중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조사선이란 어떤 것인가?’ ‘조사선에서는 어떻게 깨달음에 이르는가?’ ‘염불선이란 어떤 것인가?’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김태완 지음/침묵의 향기/1만 4000원.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10여 년 전부터 멘탈케어 전문가이자 아이돌 연습생들의 상담 선생님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1000회 넘게 그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참여하고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내용을 가려 뽑고 새롭게 정리한 에세이다. 아무리 돈과 인기를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도, 사랑은 늘 큰 숙제이자 다루기 어려운 문제다. 스타 반열에 올랐든,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든 마찬가지다. 책은 사랑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주현덕 지음/나무의 마음/1만7800원.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남들이 칭찬할 때 덩달아 칭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들이 돌 던질 때 함께 던지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남들이 칭찬하는 일을 전면 비판하거나 남들이 비난할 때 막아서는 일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어렵다. 하물며 오랜 세월 받들어 온 경전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다.‘불교 사상사는 개념 왜곡의 역사였다’는 저자는 대승불교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널리 독송 되는 ‘금강경’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비판 수준과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초기 경전과 대승 경전에 대한 분석과 언어학, 해석학, 논리학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저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될까? 경제성장으로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현대인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우울증 환자가 넘쳐나고 해마다 증가하는 자살률을 보면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 문제는 이 시대가 풀어야 할 화두가 되고 있다. 불교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2600년 전 붓다는 인간의 고통 문제에 천착해 깊은 사유를 통해 그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인간의 몸과 마음에 대한 정치(精緻)하고 뛰어난 통찰을 통해 고통의 원인을 분석
한암중원 스님(1876~1951)과 탄허택성 스님(1913~1983)은 불교사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한암 스님은 타고난 선문(禪門)의 지도자로 1925년 ‘천고의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삼춘(三春)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노라’며 오대산에 들었다.탄허 스님도 타고난 소년재사(少年才士)였다. 독립운동가 아들로 6세 때 사서삼경을 독파할 정도로 비범했다. 노장사상에 심취했던 스님은 1932년 8월 14일 불교뿐 아니라 유교와 도교에도 통달했다던 한암 스님에게 의아했던 점들을 묻는 글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만사천법문(八萬四千法門)이라 한다. 그만큼 방대하다는 뜻이다. 팔만대장경이라는 통칭도 마찬가지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량한 가르침을 모두 담았다는 의미에서 팔만대장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워낙 많고 방대하다 보니 이를 모두 배우고 익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미로 같은 경전의 늪에서 빠져나와 핵심적인 가르침만을 배울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가 경전 속 ‘게송(偈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게송은 불교에서 붓다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한시 형식의 노래를 말한다. 범어에서 나온 ‘게’와 한시의
서구에서 시작된 과학 문명은 인류에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연과 인간성 파괴라는 문제를 초래했다. 이런 문제는 과학 문명을 바탕으로 성립된, 근본적으로 잘못된 세계관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인간, 생명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래학자들은 ‘불교’를 거론한다. 자기 상실과 가치 전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의 참 모습’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한국불교학계의 석학으로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외국인 노동자, 젠더 갈등 등 아홉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다뤘다. 저자는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흔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신들이 주류사회를 대변한다는 왜곡된 우월감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혐오와 공격은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정주진 지음/철수와 영희/1만7000원.[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우파니사드, 요가수트라, 바가바드 기타 등 경전에 기반한 요가 철학을 비롯해 절기, 인용구, 만트라 등 내적 수련에 활용할 수 있는 54가지 수업 주제를 선별해 소개한 책이다. 해당 주제에 어울리는 음악과 시, 아사나(자세)와 함께 수업의 각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을 함께 수록해 체계적이고 일관된 수업 계획을 돕는다. 또 요가 지도자들이 자신의 독창적인 수업 주제를 발굴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세이지라운트리, 알렉산드라 데시아토 지음/동글디자인/3만6000원.[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월간 불광 2월호 주제는 광주와 무등산이다. 광주 불자들은 광주를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극락고을’로 칭했다. ‘극락강역’ ‘극락초등학교’ ‘서방시장’ 등 불교지명이 이를 대변한다. 이번 호에서는 광주천을 따라 산재한 석탑을 비롯한 불교 유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성거사지 오층석탑, 지산동 오층석탑, 십신사지 석불과 석당 등을 통해 불교가 융성했던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광주 중심가에 거찰이 산재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1만2000원.[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
책 제목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는 번아웃으로 무너진 저자가 다시 일어서기까지 버팀목으로 삼으며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문득 돌아보니 나라는 사람이 불투명해졌을 뿐이다. 나를 잃어버린 채 산 세월이 너무 길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책은 저자처럼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여정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페터 베르 지음/장혜경 옮김/갈매나무/1만8500원.[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