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주지 법진 스님)가 5월17일 경내 금당에서 ‘조계종 원로 비구니 보주당 혜해 스님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흥륜사 주지 법진 스님을 비롯한 문도회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주지 법진 스님은 “치열한 수행자의 삶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으시면서도 후학 양성을 위해 늘 매진하셨던 은사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전법도생에 진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혜해 스님은 1944년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출가했다. 경주 흥륜사에서 비구니 선원인 천경림 선원을 개원하고 수행과 후학 지도에 힘썼다. 지난
취임 직후부터 종교편향성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말기로 접어들며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미정상 일정 마지막 날 만난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미국 추기경과 나눈 대화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국이 가톨릭 국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식인층이 가톨릭 신앙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한국사회의 인권이라든지, 독재라든지 아픈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요즘에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군사·독재로 점철된 시대를 거
“코로나19와 경색된 남북관계로 남북 간 교류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 회복을 대비해 필요한 사업들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등불 삼아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선도하는 민추본이 되겠습니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이 3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월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민추본 본부장 임명장을 받은 월우 스님은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신임 본부장에 해남 대흥사 동국선원 회주 월우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월우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월우 스님의 임기는 2년이다.원행 스님은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이지만 이런 때 일수록 민추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간교류창구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복원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남북교류 부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월우 스님
사찰 등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펜으로 세밀하게 재현해온 펜화가 김영택 화백이 1월13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월15일 오전 5시30분이다.김 화백은 30여년 한국에 펜화장르를 개척해온 작가다. 그는 날카롭고 차가운 펜을 움직여 인물과 나무, 꽃뿐 아니라 국내외 건축문화재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경주 황룡사 등 중중무진한 화엄의 세계를 화폭으로 옮겼다. 그의 펜화는 0.05mm의 예술로 불린다. 1mm 안에 다섯 개의 선을 그려 넣는 세밀한 표현을 통해 펜화를 새로운 예술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1년간 조사한 전국 5738곳의 사지(寺址) 현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흩어져 있는 유물 4만4958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비지정 사지와 소재문화재(석탑·석불·승탑·석등·비석 등)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발굴문화재 도난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11여년간 진행해온 ‘사지 기초조사 사업’을 토대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본격적인 사지 종합 관리 후속 사업에 착수한다. 앞서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사지 조사
지홍 박봉수(智弘 朴奉洙, 1916~1991) 화백을 언급할 때면 항상 ‘경주출신’이라는 말이 따라 붙는다. 경주출신, 그러니까 경주에서 태어난 사람이야 많겠지만, 누구 앞에 “경주출신”이라는 칭호가 붙는다는 것은 그만큼 경주를 빛낸 인물이라는 뜻으로서 일종의 훈장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경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하는데, 그때의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경주공립보통학교에 진학하여서는 어린 나이에도 본격적으로 그림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1929년, 그러니까 그의 13세 때 그린
남북 갈등 해소와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며 4개월간 릴레이로 진행된 기도정진이 원만 회향했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는 10월13일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남북관기 위기극복 및 평화통일 발원 기도정진'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회향일은 남북불교계 뜻을 모아 이뤄낸 금강산 신계사 복원이 13주년을 맞은 날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더했다.회향법회에는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과 사무총장 도성 스님, 기도동참자 등이 참석했으며 삼귀의·반야심경 봉독, 원택 스님 법문, 기도 동참자 소감 및 영상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가 남북관계 위기극복과 평화통일을 발원하며 4개월여 동안 전개한 기도정진을 마무리한다.민추본은 10월13일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남북관계 위기극복 및 평화통일 발원 기도정진’ 회향법회를 봉행한다. 법회는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을 법문을 시작으로 동참자들의 소감과 동참자 인증사진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된다.‘남북관계 위기극복 및 평화통일 발원 기도정진’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간 찾아온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서원을 모으고자 기
국내 최대 규모 사회복지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맡고 있는 성화 스님은 어린이집부터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 전 영역에서 20여년간 헌신하며 복지계를 선도해 왔다. B등급의 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을 맡은지 3년만인 2006년 사회복지시설평가 ‘최우수 복지관’으로 탈바꿈시켰고 2009년에도 사회복지시설평가(중앙지표) ‘최우수(A)’에 등극 시켰다. B등급에 머물러 있던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도 2012년 ‘최우수(A)’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2010),
숭유억불의 조선시대를 불교 암흑기라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선시대 들어서야 비로소 불교가 진정한 종교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선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권력 중심부의 지지와 비호 속에서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살아남으면서 민중을 제대로 보는 진정한 종교의 자격을 갖게 됐다는 시각이다.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에 참여하면서 금강산을 80회 이상 방문하고, 전국 사지와 전통사찰 전수조사 사업에 참여하는 등 불교건축과 인연을 맺어온 홍병화 박사도 조선시대 불교를 그렇게 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조선시대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기 이전이라도 남북불교계가 뜻을 모은다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이인영 장관은 8월31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임 인사차 원행 스님을 예방한 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막혀 있어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다”며 “(남북관계가) 열리고 잘 풀리면 기쁜 마음으로 스님을 찾아뵐 수 있었을 텐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국민들이 장
2003년 3월24일 제31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법장 스님은 종단현안 해결에 착수했다. 첫 과제는 94·98년 멸빈자 사면이었다. 멸빈자 사면은 30대 총무원장 정대 스님 때부터 추진된 사안이지만, 중앙종회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종정 법전 스님이 그해 1월5일 신년하례 법회에서 “징계자 사면을 진행해 종단 구성원 모두 화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면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원로회의도 2월27일 총무원장을 인준하면서 이례적으로 유시를 발표해 “징계자에 대한 전면적 사면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법보신문, 2003년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헤쳐 나갈 지혜를 심어 주시고, 저희들의 걸음이 평화와 통일을 향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이 겨레 모두에게 전해지고 우리가 서원하고 행하는 이 길에 자비광명을 주시옵소서.”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와 통일바루는 7월1일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남북관계 위기극복 및 평화통일 발원 기도정진’에 입재했다. 입재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민추본 사무총장 도성 스님 인사말,
“나는 한번 하고자 하는 일은 그 누가 반대해도 하고 마는 성정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해서 못하게 한다면 그만두지, 그렇지 않고는 지금까지 중도에 폐한 일은 없었다. 이러한 의지로 강사와 법사와 포교사와 율사와 선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지리산의 무쇠소’, 조계종출판사)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고산 스님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혔듯 평생 수행자로서 강직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인물이었다. 옳다고 믿는 일에는 물러섬이 없었고, 부처님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 여길 때는 단호히 거부했다. 1999년 총무원장 재선거를 거부하고 스
“수좌의 마지막 병은 ‘게으름’이다.”신라 이차돈 성사의 순교지 경주 흥륜사에 비구니 선방을 조성하고 40여년간 수좌의 방일함을 경책해 온 선사,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출가한 인연으로 신계사 복원 불사에 앞장서며 평화 통일을 염원한 지극한 신심의 수행자, 하심과 근검을 몸소 실천하며 스스로는 ‘무위돌’이라고 했지만, 후학들에게 ‘생불(生佛)’로 불린 한국불교 비구니 승단의 정신적 스승, 보주당 혜해 스님이 100수의 세연을 훌훌 털어내고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보주당 혜해선사 법기 문도장 장의위원회(위원장 법희 스님)는 6월2일
70년 전 한반도는 현생에 펼쳐진 지옥도였다. 일제강점기 35년의 모진 세월을 건너자 강대국들 이해관계에 휘말려 남과 북은 전쟁으로 치달았다. 결과는 참혹했다. 국군과 경찰 14만1000명, 미국·터키·프랑스·네덜란드·콜롬비아·타이 등 16개국 유엔 참전군 3만8000명, 북한군 52만명, 중국군 14만9000명, 남북한 민간인 52만명 등 모두 138만명이 무참히 죽어갔다. 그 희생자 한명 한명이 누군가의 부모였고 자식이었다. 6·25전쟁이 끝나고 한국은 가파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잘사는 나라’에 편입됐지만 수습되지 못한 숱한
“수좌의 마지막 병은 ‘게으름’이다.”신라 이차돈 성사의 순교지 흥륜사에 비구니 선방을 조성하고 오롯히 40여 년 죽비를 들어 수좌의 방일함을 경책해 온 선사,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출가한 인연으로 신계사 복원 불사에 앞장서며 평화 통일을 염원한 지극한 신심의 수행자, 하심과 근검을 몸소 실천하며 스스로는 ‘무위돌’이라고 했지만, 후학들에게는 ‘생불(生佛)’로 불린 한국불교 비구니 승단의 정신적 스승, 보주당 혜해 선사가 100수의 세연을 훌훌 털어내고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대한불교조계종 비구니 보주당 혜해선사 법기 문도장 장의
- 4·15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개인적으로 당선을 기뻐하기보다 당의 패배를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당의 선거 연패는 절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고, 우리당이 추구하는 바를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거나 설득하지도 못했다. 내부분열과 갈등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총선 참패 원인부터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 발간을 시작으
- 4·15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촘촘한 방역체제, 일관된 정책 안정성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위기 국면에서 이 상황을 잘 돌파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작동한 것 같다.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더 겸손하게 공감과 소통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진영논리가 아닌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좋은 정치를 회복하고 이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