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 시공간적 맥락성을 갖지만 참법 또한 예외는 아니다.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참법이 행해졌다. 이를 크게 기복적 참법, 자비참법(慈悲懺法), 이참(理懺)으로 나눌 수 있다. ‘지금 여기’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오고자 삶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본원적 소망, 재래신앙이나 밀교가 결합하여 빚어진 참법을 기복적 참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수참법(水懺法), 점찰법(占察法), 치성광법(熾盛光法), 탑참법(塔懺法)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이 중 가장 널리 행해진 것이 점찰법이며, 이는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바탕으로 한다. 이 경을 보면, “만약에 부처가 멸한 후 악세(惡世)의 때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이 세간과 출세간의 인과법 가운데 결정신(決定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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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09:14
이도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