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센터장 희유 스님)는 10월21~23일 노화간접체험 및 임종체험 프로그램인 ‘사死는 기쁨’을 개최한다.‘사死는 기쁨’은 가족과 주변의 죽음을 빈번하게 경험하는 어르신들의 특성을 반영해 각종 정서적·심리적 문제를 해소하고, 삶을 회고하며 현재의 삶을 건강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화’와 ‘죽음’에 대한 총 네가지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노화체험’과 ‘입관체험’은 노화체험장비를 착용하여 잠시나마 노화로 인한 신체적 특징을 경험하
현응 스님, 10월1일 ‘종단개혁 세미나’에서 주장“종단혜택 없는 상황서 도덕성 기대할 수 없어”“기본적 의식주·교화활동비 전적으로 책임져야”특별분담 확대·공찰 공영화 등 재원마련책 제시 “1994년 개혁불사를 통해 엄정하고 효율적인 종단운영체제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대다수 스님들은 기본생활 대책 부재로 인해 불안정한 떠돌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예산회계법’과 ‘분담금 납부에 관한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소유공동체’와 ‘사유화·각자도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조계종이 이를 계속 방관한다면 결국 종단체제가 붕괴될
▲네 번째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백련선원 회주 대우 스님. “도덕적으로 신뢰받는 조계종을 만들겠다.” 내장사 백련선원 회주 대우 스님이 지난 29대, 32대, 33대에 이어 네 번째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우 스님은 9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찻집 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우 스님은 “34대 종단은 부처님의 구도일념과 출가초발심으로 정진하는 승단이 돼야 한다”며 “신해행증 수행으로 인류가 함께하는 진정한 동체로서 깨달음의 허브가 되는 수행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 스님은 “종단이 안고 있는
▲'온 몸으로 읽는 지구촌 효 이야기' “사람들이 부모님 은혜를 아무리 갚아도 다 갚지 못하느니라. 팔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목욕을 시켜드리고, 대소변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그 은혜는 다 갚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자식들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 갚을 수 있는 최상의 효도가 있느니라. 믿음이 없는 부모님께 믿음을 심어드리며, 부도덕한 부모님께 바르게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며, 인색한 부모님께 베풀며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며, 어리석은 부모님께 지혜로운 삶을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갚는 것이니라.” 부처님은 부모의 은혜에 대한 최상의 효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식이 부모를 학대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주호영 의원, 중앙종회 초청강연 “현재 유서제도는 분쟁소지 내재 과거 관습법 내용 회복이 대안” ▲주호영 국회의원 “과거 스님이 입적을 하면 유산은 상좌나 사찰에 귀속되고 절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 관습은 일제강점기까지 관습법으로서 이어져 내려왔으나 1959년 민법이 제정될 당시 그 내용이 배제되면서 속가 가족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가 6월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명사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불교와 법률에 관한 단상’을 주제로 강의한 주호영 국회의원은 스님의 유산상속과 관련해 우리나라 법체계를 설명하고 대안
▲조계종 중앙종회가 제191회 임시회에서 사찰 매각 및 미승인 재산 처분 등에 대한 엄중한 법집행을 촉구한 가운데 일부 원로의원 스님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열린 제40차 원로회의 모습. 조계종 중앙종회가 제191회 임시회에서 사찰 매각 및 미승인 재산 처분 등에 대한 엄중한 법집행을 촉구한 가운데 일부 원로의원 스님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종헌종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원로의원은 H, J, W 스님 등 4~5명에 달한다. 이 스님들은 종단 승인 없이 사찰을 매각하거나 실정법상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대(총장 정병조)가 대전·충남 지역 불자교사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금강대는 1월30일~2월1일 학내 천태문예관에서‘교원 불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열린 이번 인문학 강좌는 조석예불과 발우공양, 가상유언장 작성 등 템플스테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정병조 총장의 ‘불교와 교육’, 최종석 교수의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평화와 실천’,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의 ‘불교명상과 현대인의 행복’ 등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특히 석길암 교수는 지역에 위치한 개태사를 방문해 사찰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설명,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불교와 교육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강의는 가정과 학교,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며 “불교적 관점에서 어
지난 6월 입적한 삼성암 전 주지 현종 스님의 유산이 “승려복지 및 교육기금으로 사용해달라”는 스님의 유언에 의해 법적 절차를 거쳐 조계종유지재단에 유증(遺贈)됐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는 12월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10일 입적한 삼성암 전 주지 현종 스님의 유언에 따라 농협과 국민은행 등에 예치된 금액 1000만원이 법적 절차를 거쳐 조계종유지재단에 귀속됐다”고 밝혔다. 총무부에 따르면 조계종은 지난 6월 말 유언장에 따라 현종 스님의 주민등록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금융감독원에 금융조회를 신청했다. 이어 서울가정법원에 법 집행을 위한 유언증서검인을 신청, 지난 9월 유언검인조서를 발급받았다. 이 같은 절차에 의해 현종 스님이 은행에 예치한 1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해 정기승려분한신고 미필로 승적이 말소된 스님들에 대해 복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분한신고 미필로 인해 총무부로부터 승적이 말소된 2500여명의 스님들이 조계종 승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총무원은 11월28일 공고를 내고 “승려법 제34조의 8(승적말소 회복)과 승려분한신고시행령 제17조의 2(승적말소의 회복)에 의거 2010년 정기승려분한신고 미필로 인한 말소자로 호적에 변동이 없는 재적승려를 대상으로 승적말소 회복 신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에 따르면 승적말소 회복신청은 12월12일부터 재적교구본사를 통해 분한신고서를 비롯해 신상명세서, 기본증명서, 제적등본, 자필유언장 등 분한신고에 따른 각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총무원 총무부에 따르면 지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원장 이송자)은 9월5일 전법회관 교육관에서 ‘불교식 추석 차례 시연회’를 열었다. 하나의 종교가 사라지고 문화로서 영향력을 잃게 되기까지는 약 100년이 걸린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유교도 어느덧 100년이 넘었다. 그 결과 제사와 같은 과거의 영예는 이제는 거북스러운 형식적 가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 부조 역시도 진심어린 축하를 통한 품앗이라기보다는 눈도장이나 찍는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유교의 몰락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명이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왕권강화 수단이던 제사 중국문화권에서 제사를 통한 맨(man)이즘이 등장하는 것은 은허를 수도로 정하는 은나라의 19대 군주
▲ 현종 스님 지난 6월10일 입적한 전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의 유산이 스님의 유언에 따라 승려복지 및 교육기금으로 사용되게 됐다. 입적한 스님의 개인명의 유산이 종단 승려복지 및 교육기금으로 귀속되는 것은 지난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이 제정된 후 첫 사례다. 현종 스님은 지난해 3월 공찰인 서울 삼성암 주지로 재임되면서 종법에 따라 유언장을 자필로 작성해 제출했다. 현종 스님은 유언장에서 “부처님의 법에 따라 부처님처럼 살기 위해 평생을 수행정진 했고, 현재 본인이 소유한 동산·부동산 및 일체의 재산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재산임을 확인한다”며 “본인 사후에 본인 소유의 재산을 대한불교 조계종유지재단에 유증한
▲지난 10일 입적한 현종 스님의 유언장. 현종 스님의 유산은 유언에 따라 불교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 6월10일 입적한 전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의 유산이 스님의 유언에 따라 승려복지 및 교육기금으로 사용되게 됐다. 입적한 스님의 개인명의 유산이 종단 승려복지 및 교육기금으로 귀속되는 것은 지난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이 제정된 후 첫 사례다. ▲현종 스님 현종 스님은 지난해 3월 공찰인 서울 삼성암 주지로 재임되면서 종법에 따라 유언장을 자필로 작성해 제출했다. 현종 스님은 유언장에서 “부처님의 법에 따라 부
▲원담 스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담 스님은 최근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지난 4월1일부터 집무실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실무핵심 부서장이 돌연 사퇴를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까닭에 원담 스님의 사퇴 배경에 대해 총무원 안팎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로선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연말 국회가 템플스테이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과 관련해 대정부 관계의 실무 부서장으로서 책임통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원담 스님은 지난해 연말 국회의 날치기 사건 이후 대정부 관계가 악
생태수행공동체 마곡사(주지 원혜 스님)가 5월21일 21일간 출가를 체험할 수 있는 ‘단기출가학교’를 개설한다. 공주 태화산 마곡사가 출가 수행자의 일상적인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출가학교를 개설한 가장 큰 목적은 ‘출가’에 담긴 참 의미를 널리 홍포하기 위해서다. 세속에 찌든 어려움을 피해 세상을 등지기 위한 한 방법이라거나 삶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 인생관에서 인한 결과물이 출가라는 등의 그릇된 ‘출가관’을 교정해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중생의 행복을 위한 결단이 바로 출가에 담긴 참의미라는 것을 출가학교를 통해 나눌 계획이다. 출가학교 입학 대상은 고등학생 이상에서 60세 이하 남녀로, 제1기 출가학교 모집인원은 20명 안팎이다. 마곡사 단기출가학교의 일상은 스님들과 비슷하게 구성돼 있다. 새벽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승려분한신고’와 관련해 “승적말소 결정”을 받았던 중앙선거관리위원 적광 스님이 총무부장 영담 스님을 호법부에 고발했다. 적광 스님은 10월 25일 오전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승려분한신고시행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경유하지 않고 ‘승적말소 조치’라는 허위공문을 작성, 중앙선관위에 제출함에 따라 선관위에 대한 업무방해와 권한남용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적광 스님에 따르면 영담 스님은 10월 22일 저녁,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선관위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분한신고 심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중앙심사위원회를 10월 25일 오전 개최하겠다”는 지시를 받았다. 그럼에도 영담 스님은 중앙선관위에 “중앙심사위원회의 심사결정으로 적광 스님의 승적이 말소됐다”는 회신
지난 칼럼에서 “미래를 위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자”고 주장한 바가 있다. 그런데 우리 불교계를 살펴보면 참으로 많은 인재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스님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한가지씩의 뛰어난 면이 있다. 도반들 가운데는 그냥 보아 넘기고 썩히기에 너무나 아까운 재주와 능력을 가진 분들이 많다. 겉으로 보면 모두가 같은 먹물 옷을 걸친 스님이지만, 각자가 타고난 재주와 능력이 다양하다. 그런데 이 ‘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을 잘 찍는 스님이 있는가 하면, 붓글씨에 능하거나, 그림에 재주가 있는 분도 있다. 또 시를 잘 쓰거나 어학에 능한 분도 있으며, 식물이나 동물을 잘 기르는 분도 있다. 말을 잘하고 음식을 잘 만들며, 노래를 잘 부르는 스님도 있다. 운동에도 만능인 분이 있고, 학문에도 깊은
조계종 스님이 “사후 개인명의 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유언장을 재출하지 않을 경우 향후 수계를 비롯해 주지 등 모든 권리가 제한된다. 또 10년 주기로 시행되는 승려분한신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승적이 말소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종회의장 보선)는 9월 6일 제184차 임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려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된 승려법에 따르면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의 범위가 비구·비구니에서 예비승까지 확대됐으며, 출연 대상도 기존 종단에서 조계종유지재단, 재적본사, 재적사찰, 종단 관장하의 법인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유언장 제출 시기도 구족계 및 사미·사미니계 수계시, 각급 고시 응시시, 각급 품계시, 주지 품신시 등으로 구체화했으며, 유언장을 제출하
오늘날 자살이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다. 이것의 원인은 우울증과 자기 자신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미국 기사(記事)에 의하면 상원의원을 지낸 바 있는 H씨가 그의 70세 생일에 자살을 했다고 한다. 유언장과도 같은 그의 메모 속에는 오슬러 박사의 ‘한계의 법칙’이라는 인간수명에 대한 학설(學說)을 다룬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오슬러 학설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은 70세가 정명(定命)이다. 정명이 지나면 인간의 활동적인 원인은 이미 끝난다. 즉 지상에서의 인간의 임기가 종말을 고하는 셈이다.……나는 이제 더 살아본들 사는 보람이 없으므로 자살한다.” 이 노인은 ‘인간은 70세가 되고 나면 이 지상에서 무용지물(無用之物)이요,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성가신 존재가 되고 만다.’는 오슬로의 학설에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사실상 4대강 공사를 지지’하는 단체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교계 단체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등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인적 쇄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들은 7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의 공직 사퇴를 촉구한다”며 “문수 스님의 49재인 18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행동 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가 “대중의 뜻을 외면하고 수행자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마저 저버린 승려에 대해 일말의 호의도 가질 생각이 없다”며 “영담 스님의 총무부장 등 공직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물론 불교단체들의
평범함 속에서 본래면목을 스케치하는 이철수 목판화가. 그의 눈은 밥 한 알을 온 우주로, 강을 생명으로 바라본다. 변덕스럽다. 하늘은 잔뜩 찌푸리며 비를 내리다 금세 볕을 흩뿌렸다. 당최 예측할 수 없다. 애당초 우리네 삶도 그렇다. 울고 웃으며 아프고 설레며 기대하고 실망한다. 그곳에 살며시 그림 한 장을 내민 이가 있다. 그 그림엔 산이 있고, 들이, 논과 밭이, 바람이, 비가, 개와 고양이가, 꽃과 풀들이 그리고 사람이 있었다. 5월 11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마을. 천등산을 마주 바라보고 울고 넘는다는 박달재를 웃고 넘어, 1987년 서울 삶을 정리하고 박달재에 똬리를 튼 한 목판화가를 찾았다. 목판화가 이철수(56). 그는 칼을 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