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모든 제자들에게 말하나니, 출가하여 도를 닦는 것은 지극히 중하고 어려운 일이니 가벼이 생각하지 말라. 왜 중하다고 하는가? 도(道)를 머리에 이고, 덕(德)을 허리에 차고, 인(仁)을 두르고, 의(義)를 짊어지고, 계(戒)를 받들다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어렵다고 하는가? 세상과 인연을 끊고, 부모의 사랑을 떠나 속된 정(情)을 참마음으로 바꾸며, 무리들과 어울리지 아니하고, 사람이 행할 수 없는 것을 행하고, 욕됨을 수용하고 괴로움을 참으며, 때로는 몸과 목숨을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을 도인(道人)이라 한다. 도인은 다른 사람을 인도하는 자리에 있으니 행동은 반드시 남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말은 반드시 법다워야 한다. 법복을 입고 나서면 행동이 곧 법칙이 되므로 탐내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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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8 14:00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