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스님이 시작한 1인 시위는 일원 스님, 혜조 스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불교 환경단체가 함께 손을 모아주고 있다.오늘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좌판을 깔고 뙤약볕 아래 쭈그리고 앉아 혹등고래와 물고기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님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나눠주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의 위험을 알리고 서명을 받는 반대 시위에 참석하였다. 해안 스님은 “제가 성격이 불같은 다혈질이기도 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일 앞에 충격을 받고 다급한 마음에, 1인 시위를 해본 적도 없는데 그저 달려 나왔습니다. 지금 무엇이라도 행동
한국의 선수행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온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간화선을 정착시킨 대혜종고 선사 이전에 선수행자들은 어떻게 정진했는지를 밝힌 기고를 보내왔다. 윤 대표는 ‘당송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저술해 불교평론 학술상을 받았으며, ‘무자화두 10종병에 대한 고찰’ 등 많은 논문이 있다. 편집자간화선은 무자화두 등 화두 참구를 통하여 깨닫는 방법으로, 12세기 초 남송의 선승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 선사에 의하여 성립되었다. 그러나 최초로 조주 구자공안(狗子공안. 狗子無佛性) 공안에서 조주의 답어이자 핵심구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5월14일 ‘불교의 힌두교에 대한 오해 두 가지’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칼 융의 집단무의식 개념을 비롯하여 다수의 저명한 인류학자에게 영향을 미친 독일 인류학자 아돌프 바스티안(1826~1905)은 전 세계 신화와 종교체계에서 같은 이미지와 주제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를 ‘기초발상’이라고 불렀다. 그
이규항 전 KBS 아나운서실장(84)이 5월3일 법보신문에 ‘봉은사 추사의 절필 판전은 붓으로 쓰지 않으셨다’ 제하의 기고를 보내왔다. 1961년 KBS에 입사해 35년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씨름·야구 중계 전문 캐스터로 활약한 이 전 아나운서실장은 퇴직 후 30년간 불교경전과 수행에 몰두해 ‘0의 행복-붓다는 인생을 발견한 콜럼버스’(2010) ‘부처님의 밥맛-이규항의 0의 행복론’(2018)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1969년 가을 프랑스에서 학위를 마치고 지기(知己)인 지섭(池涉)이 귀국했다. 서화에 관심이 많은 지 박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5월1일 ‘생명외경과 보살정신’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지혜와 자비, 아름다움 등은 붓다의 속성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속성의 하나는 힘이다. 붓다가 된다는 것은 천 백억 화신을 나투어 온갖 중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야심경’이나 ‘금강경’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름 흥미
“성불은 다음 생으로 미루고 이번 생에서는 부처님 법을 전하자”라는 가슴 울컥해지는 해봉자승 회주스님의 일갈이 있었다. 지난 3월23일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회주스님은 “2600여년 전 부처님께서는 바라나시에서 60명 최초의 비구승단에게 전도의무를 부여하신 것과 같이 오늘부터는 우리도 전법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부처님은 평생 최선을 다해 중생의 이익을 위해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승가는 누구하나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부처님 믿으라고 전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 하나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부처님
지난 2월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강도 7.6의 대지진이 발생해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세계 대부분의 단체들은 일제히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우리 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현지로 떠나 2월18일 튀르키예 남쪽 가지안테프에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구호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활동 1개월이 지난 지금, 튀르키예를 떠나야하는 날이 다가왔다.지난 24년간 수많은 재난현장에서 국제개발구호 활동을 이어왔다. 미얀마, 스리랑카 태풍, 네팔 대지진, 필리핀 태풍 해일 등과 강릉 태풍 해일,
샨니 우르파에서 단칸방과 천막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지원을 마친 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 연합팀은 다시 두 팀으로 나뉘었다. 더프라미스는 시리아로 의료장비를 직접 보내기 위해 하타이 지역으로, 굿월드는 서쪽으로 향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을 3시간을 달려 마르딘으로 갔다. 마르딘과 인근 미디앗시로 피난을 온 시리아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마르딘에서 시리아 국경까지 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은 7개가 있는데 대지진 이후 모두 굳게 닫히고 지금은 단 1개만 열려있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그마저도 유엔안보
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 연합팀은 3월10일 샨니 우르파에서 합류했다. 각각의 프로젝트를 시행하다가 2주 만에 만난 것이다. 우르파는 튀르키예 남동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로, 시리아 국경까지 1시간 거리다. 튀르키예 사람들에게는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알려져있다.우르파도 마찬가지로 지진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른 곳보다는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서 하타이, 마라하쉬 등에 살던 시리아 난민들이 국경 근처 도시로 피난을 와 텐트촌에서 생활하거나 10명 이상(2~3가구)이 단칸방에서 모여서 산다. 말이 단칸방이지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3월9일 ‘심층생태학과 불교의 불살생’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모든 것을 과정과 패턴의 흐름으로 보는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인 일반 시스템이론은 오온이 비어있다는 불교의 무아와 맞닿아 있다. 시스템이론에 따르면 모든 생물체와 우리는 머무는 무엇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소용돌이다.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이기에 소
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연합팀은 이번 주부터 터키 내 시리아 난민 지진 이재민을 돕기로 하고 활동을 시작했다.튀르키예에는 공식적으로 등록을 하고 난민 지위를 받은 시리아 사람이 2021년 기준 370만명 이상이다. 이미 부산광역시 전체 인구를 넘어섰다. 등록하지 못한 사람들까지 합치면 500만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이번 대지진으로 시리아 난민들은 갈 곳이 없어져 남서쪽인 메르신 이나 남동쪽 시리아 국경 근처인 우르파, 마르딘 지역으로 흩어져서 살고 있다. 그 중 더프라미스가 활동하고 있는 메르
고려와 조선의 조정(朝廷)에는 관리들이 차를 마시는 시간인 ‘다시제도(茶時制度)’가 있었다.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티타임 제도인데 중대사를 처리하기 전에 차를 마시는 시간을 의례화, 정례화한 것이다. 왕도 죄인에게 중형을 내리는 ‘중형주대의(重刑奏對儀)’에 임할 때 먼저 다방(茶房)에서 올리는 차를 마시고 신하들도 함께 마시게 했다. 이러한 제도는 공무에 임하기 전 다례(茶禮) 시간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하여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라는 의도의 티타임 제도이었다.특히 사헌부(司憲府) 관리들의 업무 시작 전에 ‘음다(飮茶)’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