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순은 사나운 바람과큰 비를 휘몰았습니다.이어서 악마의 군사와칼과 창을 던졌습니다. 부처님은 사나운 바람을순하게 잠재우셨습니다.땅에 뿌리박은 초목을모두 칠보로 바꿨습니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이름난 바라문 도사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겠다며 죽림정사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앙가마가다 나라의 이름난 바라문 도사 우바제사(優婆提舍)와 구율다(拘律陀)도 부처님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마왕 파순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러다간 악마의 나라가 망할까 걱정이다. 500명씩 제자를 거느린 우바제사와 구율다가 고오타마에게 가버리면 고오타마의 교단은 커지고 악마의 나라가 찌부러질 게 분명해.” 급해진 파순은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마왕 파순의 전생을 이야기하셨습니다. 파순이 얼마나 악한 짓을 했기에 악마의 왕이 되었을까요? “셀 수 없을 만큼 아득한 과거의 세상이었지. 향공덕(香公德) 부처님이 계시던 세상이었다. 향공덕 부처님 세상을 묘향광명(妙香光明)세계라 했단다.” 묘향광명 세계의 사람들은 6만 8천살을 살았다 합니다. 그처럼 오래 사는 세상에서는 죽음에 대한 걱정이 없을 테지요? 풍족한 세상이어서 다른 아무 걱정도 없었답니다. 이 때에 화목(華目)이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수미산 동서남북 4주세계가 모두 화목왕의 국토였대요. 이처럼 넓은 땅, 많은 권력을 가진 전륜성왕이, 향공덕 부처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전륜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극락세계 사람들은 서른두 가지 몸매와 여든 가지 잘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가 미남들입니다. 잘나서 뽐내거나 못생겨서 슬퍼하는 일이 없지요. 극락세계 사람들은 모두 여섯 가지 신통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늘눈으로 먼 세계 가까운 세계를 마음대로 살필 수 있습니다. 하늘귀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음성과 법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통력과 전생을 아는 신통력, 잠시 동안에 온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신통력과 번뇌를 싹뚝싹뚝 잘라서 없애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극락에는 여러 빛깔 보배 연꽃이 있습니다. 푸른 빛깔, 흰 빛깔, 붉은 빛깔, 검은 연꽃, 노랑 연꽃, 자줏빛 연꽃이 있습니다.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아미타 부처님이 마흔 여덟 가지 원을 세우고, 다섯 겁 동안 궁리하고 연구해서 극락세계를 마련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는 서쪽으로 10만억 부처님 나라를 지난 자리에 있습니다. 극락은 땅이 판판하기만 합니다. 힘들여 올라가고 내려가야 하는 오르막, 내림막이 없고, 함정이 없고, 어두운 골짜기가 없습니다. 극락의 땅은 황금 · 백은·수정·유리·산호 등 일곱 보배로만 되어 있습니다. 땅은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한 온기가 있고 부드럽습니다. 쏘는 벌레 무는 벌레가 없고, 목숨을 해치는 무서운 짐승이 없습니다. 싸움쟁이 아수라와 야차, 나찰 같은 무서운 귀신이 없습니다. 기후는 온난합니다. 극락의 나무와 열매는 두 가지 세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니미왕은 수미산 남쪽 세상, 염부제의 전륜성왕이었습니다. 그는 백성에게 선행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백성을 돌보았습니다. 염부제의 여러 소왕과 백성들이 니미왕을 잘 따랐습니다. 도리천의 왕 제석이 니미왕을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니미왕 만큼 훌륭하고 착한 왕을 찾을 수는 없다. 우리 삼십삼천(도리천)의 왕으로 세워야겠어.” 이렇게 생각한 제석이 마부 마다리를 시켜 니미왕을 모셔 오도록 했습니다. 마다리는 허공을 달리는 보배수레를 몰고, 니미왕의 왕궁에 닿았습니다. “전륜성왕님, 저는 도리천의 마부입니다. 우리 제석대왕이 바퀴살 천 개인 이 하늘수레로 성왕을 모셔 오라는 분부를 하셨습니다. 타십시오,” 마부가 수레를 몰아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가비라국 냐그로다숲 모임에는 싸움귀신 아수라의 왕과 새의 왕 가루라, 용왕의 딸 용녀와 염미귀신 구반다가 사람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음악의 신 건달바와 포악한 야차귀신과 또 다른 음악의 신 긴나라와 여러 하늘나라 사람들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들은 조용히 자기를 뉘우치며, 부처님이 부왕께 드리는 법문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먼저 감동을 하며 자기를 뉘우친 것이 싸움귀신 아수라의 왕 비마질다라였습니다. 걸핏하면 수만 명 개미떼같은 군사를 몰아서 하늘나라, 땅나라로 쳐들어가고 싸움을 즐거움삼아 온 아수라의 왕이었습니다. 뉘우치고 뉘우쳐도 죄가 남을 것 같았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자. 아수라가 공양 올리기는 처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고국인 가비라에 가서 교화를 펴기로 하셨습니다. 제자 2천5백 명을 거느리고 가비라성 밖 냐그로다 숲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처님은 존자 우다이를 부르셨습니다. “우다이, 너는 석가족이다. 말솜씨가 뛰어나지. 나의 출가를 끝까지 막으려하셨던 부왕을 깨우쳐드릴 사람은 우다이 밖에 없다. 부왕께 가서 전해다오. 왕자 싯다르타가 사천하(四天下)의 대법왕이 되어 여기 와 있다고.” 존자 우다이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가비라 왕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왕궁에는 석가족 여럿이 모여 있었습니다. 정반왕이 나오더니 신하들에게 분부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태자는 왕위를 버리고 달아나 숲에서 살고 있다. 얼마나 그릇된 짓이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마가다 나라 아사세왕이 부처님을 초청한 날입니다. 왕사성 밖 영추산에 계시던 부처님이, 법복을 입으시고 바루를 드셨습니다. 부처님이 신족통을 나타내시자 부처님 몸에서 광명이 나와, 잠시 눈부신 모습이 되셨습니다. 부처님 걸음마다, 보배 연꽃이 땅에서 솟아 부처님의 발을 받쳤습니다. 꽃을 든 사람, 당기와 번기를 든 사람, 악기를 든 사람, 보배 일산을 든 사람들이 성을 나가 부처님을 맞았습니다. 부처님을 칭송하며 부처님 뒤를 따랐습니다. 부처님의 행렬은 굉장했습나다. 악기들은 절로 소리를 내고, 여자들이 지닌 구슬이 저절로 부딪쳐 아름다운 소리를 내었습니다. 부처님이 왕사성 성문을 들어섰습니다.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을 했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비사리성에 비라선이라는 장자가 있었는데 구두쇠에다 욕심꾸러기였습니다. 비라선은 날마다 많은 돈으로 풍류를 즐기면서 남에게는 베풀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난 세상에 지은 복으로 먹고 산다. 새로 복을 지을 생각은 없다.”장자는 이런 말로 남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아란을 데리고 장자의 집앞을 지나면서 스쳐가는 풍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저 장자가 저러다가 지옥을 가지 않을까요?”“글쎄다. 지옥을 가지 않을 방법은 있다만…”“그렇다면 구제를 해주십시오, 부처님.”“저 장자는 목숨이 이레밖에 남지 않았다. 이레를 지나면 지은 업이 다 끝난다. 그대로 둔다면 ‘통곡의 지옥’에 떨어질 거다.”“그렇다면 저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로 비구니는 부처님이 늘 칭찬하시는 제자였습니다. 부처님이 여성을 편든 것이었어요. 그러자 수로는 모든 스님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 비구니가 공부에서, 신통력에서 뛰어나다지? 어느 정도의 실력일까?” 수로의 실력을 궁금해 하는 스님들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비사리성에 계실 때 이야기입니다. 부처님이 제자를 거느리고 비사리성에 오시자, 제일 손해보는 이는 외도의 여섯 스승(外道六師)이었습니다. 이들은 몇 사람 제자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을 거꾸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비사리 사람들이 이런 엉터리들을 따를 리 없지요. “부처님이 곁에 계시니 병마가 싹 달아났다. 풍년이 들었다. 장사도 잘 되네.” 비사리 사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나찰귀신이 일으킨 돌림병 때문에 비사리 나라가 근심에 싸였습니다. “이 병을 고쳐주실 분은 부처님뿐이시다. 부처님이 와서 계시기만 해도 병마가 꿈쩍을 못한다. 부처님을 모셔오자.” 비사리 사람들이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자 한 사람을 뽑아 부처님께로 보내었습니다. 장자가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저희 나라에 오셔서 병든 백성을 살려 주십시오. 온 나라 사람이 병들어 앓고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이런 위급한 때에는 달려서라도 가고 싶소. 그러나 마갈타의 아사세왕이 그 나라에 와서 여름 안거를 보내라기에 수락을 했는데요. 장자가 가서 아사세왕을 설득시켜주면 좋겠소.” “마갈타와 우리 비사리는 사이좋은 나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신통제일 목련존자의 신통력이 사리불의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스님들이 수군대며 목련존자를 업신여기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목련에게 이르셨습니다. “저 대중이 목련을 낮추어보고 있다. 이 기회에 멋진 신통력을 보여라.”“예.” 대답을 마친 목련은 팔 한 번 오므렸다 펴는 시간에 동방으로 일곱 항하사 국토를 지나 기광(奇光)부처님 나라에 이르렀습니다. 거인의 나라였습니다. 몸이 작은 목련은 거인인 기광(奇光)부처님의 바루에 올라가 그 가장자리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거인 스님들이 목련을 보고 말했습니다. “부처님 바루에 어떤 벌레가 기어 다니네? 법복 입은 스님 모습이야.”스님들이 벌레를 손으로 집어 기광부처님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