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갖고 온 것이 없고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죽어서 갖고 가지도 못합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며 오직 불교신앙을 위해 걸림없이 살아왔고 금생의 세월을 살고자 발원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다보니 실로 부끄러운 마음 가득합니다."대만에 있는 공익신탁교육기금회의 기금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수십명의 신도가 빈승의 뜻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자들이 탁발 행각을 실천하여 모은 공익기금을 더해 이미 500억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기금은 저 개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필
“빈승은 ‘불교가 나를 의지하도록 하겠다(불교가 내 덕을 보도록 하겠다)’는 발원을 증진시키고자 했습니다. 불교를 위해서 저에게 지옥에 떨어지라고 하더라도 기꺼이 원해서 하겠다고 발원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인간세상에 즐거움을 주고 세간 대중을 두루 이롭게 할 생각만 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출가인들은 불교가 내 덕을 보게 해야지 내가 불교 덕을 보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빈승은 자주 묻곤 했습니다. “내가 불교 덕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불교가 내 덕을 보고 있는가?”하고 자주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저는 음
“‘불광대사전’ ‘불광대장경’ ‘세계불교미술도설대사전’ 등이 모두 비구니들의 손을 거쳐서 편집되고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비구니들이 대학에서 교수로 있고 중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하고 있으며 신문사, TV방송국, 독서회, 감옥포교 등 다른 영역에서 자신이 가진 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경우는 더욱 많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성취를 이룬 비구니들이 매우 많습니다. ”여러 비구니들이 홍법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나중에 불광산을 창건하면서 빈승은 출가자와 재가 여성들을 각종 불교사업에 투입하면서 부처님의 평등교의를
“부처님께서 이모가 석가족 여성 오백 명을 이끌고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는 것을 허락하였지만 부처님 열반 후 제자들이 경전을 결집하였는데 우리 남성 비구들이 무슨 원인에서인지 여성을 경시하는 ‘팔경법’을 제정하여서 여성의 지위를 굳이 낮추고자 하였습니다. 공경하면서 마음으로 따르면 남녀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은 법입니다. ”빈승은 청소년 시기에 특히 생물학에 관심을 많이 가져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자라고 번식하고 사망하는 현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돼지, 말, 소, 양 등 동물과 생선, 새우 등 해산물을 먹지 않는 것은 그
“세상 모두가 평등의 참뜻을 안다면 서로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니 이 세상이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이 강하고 약함으로 나뉘어야 하고 크고 작음으로 나뉘어야 하며 못살고 잘사는 것으로 나뉘어야 한다면 평등하게 서로를 대할 수 없으니 어찌 평화롭게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세간 만물이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남을 침범하지 않으며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평등의 참뜻입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요? 바로 평등입니다.국가와 국가 간에 크고 작음이 있지만 국가이기에 국가적인 존엄이 있는 것
“보살도의 수행은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 자기 자신의 안락은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진취적 육바라밀입니다. 모두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빈승 역시 위안이 되고 자긍심을 느낍니다. ”“행사에만 치중하고 수행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의란지역 청년들이 빈승을 따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대만 전역으로 다니며 포교를 하면서 정석암(鄭石岩), 종무송(鍾茂松), 오흠삼(吳欽杉), 이홍혜(李虹慧) 등과 같은 포교사와 포교
“붓글씨를 쓸 때 ‘나는 대중 속에 있다(我在衆中)’ ‘대중 속에 내가 있다(衆中有我)’라는 글을 자주 썼는데 이 역시 자신 스스로에 대한 기대라고도 하겠습니다. 승가를 본래 ‘화합의 무리(和合衆)’라고 부르는데 소위 말하는 ‘육화승단’으로 불교의 교단은 바로 이 ‘화합’에 의거하여야 합니다.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것은 단체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화합(和)을 숭상한다(尙)’가 바로 화상(和尙)입니다.”빈승은 항상 대중 속에 있었고 대중 속에 제가 있었습니다. 혼자의 즐거움보다 대중과 함께 즐거운 것이 가장 수승한 일입니다.빈승은
“‘불광산 산문규범 12항’을 만들어 사중 사부대중의 수행준칙으로 삼도록 하였습니다. 준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삭발 날짜를 준수한다. 사적으로 도량을 세우지 않는다. 속가 집에서 밤을 보내지 않는다. 사적으로 신도와 왕래하지 않는다. 금전적인 왕래를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모연을 하지 않는다. 승가의 윤리를 더럽히지 않는다. 사적으로 청탁을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제자를 받지 않는다. 사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금전을 모으지 않는다. 사적으로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불광산에서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맞추어 최근 10
“빈승의 관리학은 대웅전 안에, 선방과 염불당 안에, 공양간 안에, 울력 작업 가운데, 인간관계의 조화 가운데에 있습니다. 출가 수행자들은 일상에서 의기투합한 도반들과 대중을 위해 기여해야 합니다. 함께 즐거움을 느끼고 같이 고생하면서 평온하면 항상 마음에 걸림이 없기 마련입니다.”빈승의 아버님은 외동아들인데 출생 28일 만에 할아버지를 잃었다고 합니다. 홀로 계시던 할머니조차 10세 즈음해 돌아가시니 아버지 홀로 남았습니다. 출가자 대부분이 같은 산문이나 문중에 인물들이 넘쳐나는데 저의 은사스님과 사형은 모두 일찍 입적하셨습니다.
“부드러운 한마디 말은 무너지는 가정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신혼 부부는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고마운 은혜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게 되는데 이 때 남편의 말에 아내가 귀를 기울인 적이 있나 의심해 보세요. 말과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 가정은 함께 복덕 인연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불광산 창건에 인연이 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1960년대 전후로, 저는 의란에서 염불회를 만들어 해마다 7일 염불정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도들은 7일 염불정진을 마치 새해를 맞이하듯이 여겨 다른 도시에 나
“지혜로운 말은 다리가 되어 부부간 고부간 사랑과 기쁨이 넘치게 합니다. 자식 사랑은 세상의 모든 엄마가 똑같습니다. 며느리를 자신의 딸처럼 여긴다면 고부간 갈등도 없습니다. 부부간, 고부간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이해한다면 행복한 불교가정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칭찬 역시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은 야단치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부부간 서로 칭찬하고 서로 존중하면 자연적으로 감정이 돈독해집니다. 입을 열지 않는 부부에게는 필히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한 가정에는 부부간의 문제뿐만 아
“부부간이라도 서로 칭찬하고 간혹 남편은 아내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사 주어야 하며 아내도 간혹 남편을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칭찬 역시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은 야단치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인간불교는 부부간에 조화와 존중으로 함께 하는데 있어서 공동의 신념과 공동의 언어와 공동의 생활이 있어야 합니다. 이로써 가정의 안전망은 더욱 두터워지게 됩니다. 불광산 신도 가운데 청소년들이 적지 않지만 노년층도 매우 많으며 중년부부들은 더욱 많습니다. 부부로 말을 한다면 과거 대부분의 부부들은 일생을 함
““결점이 수없이 많은데 어떻게 같이 70년을 지내실 수 있었나요?”라는 기자에게 할머니는 “저 사람은 가정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있어요. 저 사람은 마치 태양과 같아요. 해가 뜨면 결점이 별처럼 많아도 다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지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우리는 언론매체를 통해 본래 마음이 잘 맞는 남녀가 결혼한 이후 옷 색깔 때문에, 칫솔 치약을 쓰는 방식 때문에,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일 때문에, 서로의 습관이 다르고 생활시간이 달라 다시 헤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만약 남자에게 남성
“한 인간이 수 많은 인간 중에서 감정적인 특별한 만남이 있게 되면 좋고 나쁜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지혜를 거친 선택을 하는 경우는 아주 적습니다. 사실상 상대를 알게 되어 교제를 시작하면 한 동안은 관찰의 시기를 가져야만 합니다.”‘출가자가 된다’는 것은 아주 쉽지 않고 성불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예를 든다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삼계의 스승(三界導師)이고 사생의 자애로운 아버지(四生慈父)”라고 말한다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계와 사생의 온갖 정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잘 보살펴주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빈승은 단지 우리가 세간의 인연조건을 갖추고 생명을 존중하고 아낀다면 모든 인연 있는 중생은 불광산으로 모여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광산을 찾는 불자와 관람객들께서는 우리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들을 감상하셨는지요?”어느 한번은 제가 미국에 있었는데 제자 의공이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라이파 2세’가 죽어서 스님 100여명이 독송해 주었는데 사리가 많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얼른 “의공아! 이 일을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 불광산의 개에게서도 사리가 나왔다고 알려지면 앞으로 불광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호주의 한 산 속에 갔는데 새들이 사람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아서 열 마리가 넘게 제 몸에 내려앉았습니다. 그 중 앵무새 한 마리는 제 머리 위에 발톱으로 저의 머리를 부여잡고 앉아서 아팠지만 놀랄까 싶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그 이후 저는 불광산을 창건하였고 육아원에서 ‘흑호’라는 이름의 토종개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짖는 소리가 크고 또 사람을 무는 개라면서 개가 짖는 소리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양로원의 노인들이 저에게 개를 내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개는 육아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라서 보내면 아이들이 섭섭해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들의 경우 잠자리 한 마리, 나비 한 마리, 매미 한 마리를 다리에 실을 묶어 놀다가 죽게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예뻐했지만 학대하지 않았고 상자에 담아 먹이를 주면서 키우려고 했습니다. ”‘무연대자 동체대비(無緣大慈 同體大悲)’의 근본교의는 “불교가 중생을 존중하고 생존권을 중시한다”는 가장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사람도 동물이기는 하지만 다른 동물들과는 다릅니다. 사람은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발은 땅을 향하고 있으니 소위 말하는 하늘을 받치고 땅에 서 있
“나중에는 신명들이 갈수록 점점 많아져서 요 근래 2~3년 사이에는 1000명이 넘는 신명들이 매년 12월 25일 예수교의 크리스마스 당일 불광산에 와서 부처님께 참배를 하기로 약속하고 모든 신명의 우호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의 산토니뇨, 중국 미주(湄洲)의 마조(媽祖), 상해의 성황신까지 모두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그 날에는 1000명의 신명들이 1만명이 넘는 신도들에게 둘려 쌓여서 불타기념관 대각당과 보리광장에서 춤을 추거나 기쁘게 노래를 하니 정말 즐겁기 그지없는 날입니다.”빈승이 불학원에서 공
“종교는 같은 속에서 다름이 존재하는 것이니 굳이 다른 가운데에서 같음을 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 자기 말을 하면서 천주와 붓다가 각자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면 그만입니다. 종교적 교의에서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니 이 또한 서로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빈승은 불교도이지만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않는 것은 비록 사람이 다르고 종교의 대상이 다르지만 어떤 종교이든 신앙이라 함은 자신의 마음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 마음에 신앙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다 같습니다. 당신이 토지신을 믿으면 당신 마음이 토지신이고, 당신이
“저는 일생 정치인의 기부를 받은 적이 없었고 표를 부탁하는 봉투를 받은 적도 없었기에 당연히 정치인이 저에게 주는 기부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홍 선생은 “이것은 선거를 치른 뒤 남은 돈이니 받으셔도 상관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저는 “홍 의원님! 이 돈을 만약 제가 한번이라도 받게 되면 저의 일생 이념과 명예에 관계된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빈승이 일생으로 관직에 나서고 싶지 않았고 민선 의원을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회의 공평과 공의를 위해서라면 의견을 개진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저는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