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안락사 등생명 문제 해결 법경전에서 찾아내 “계율만 강조해선 윤리 갈등 해결 못해”불교응용학 시대 열어 오늘날 우리사회는 인공수정과 낙태, 뇌사와 장기이식, 안락사의 허용 여부 등 인간의 생명을 둘러싼 수많은 윤리적 난제들로 난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되고 생명복제가 현실화될 경우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 상황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고, 그 결과 우리의 도덕적 판단은 더욱더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불교에서 찾을 수는 없을까? 런던대 인도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다미엔 키온 교수는 불교가 생명윤리학을 강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의 불교윤리학자
1951년 영국 출생. 옥스퍼드대 졸업, 92년 옥스퍼드대 인도종교학과 초기불교윤리학연구로 박사학위 취득했다. 현재 런던대 인도종교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불교가 생명윤리학을 강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웃종교보다 불교가 이런 역할을 할 때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96년 현대아산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해 ‘동양전통사상과 불교사상- 낙태문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The Nature of Buddhist Ethics』(1992),『Buddhism and Bioethics』(1995),『Buddhism and Abortion』(1998) 등이 있다.
불교윤리학의 최근 연구경향은? 불교윤리학은 매우 조그만 분야이며 이를 전공하고 있는 학자들도 전 세계적으로 몇 사람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생태학과 인권, 성윤리, 전쟁과 평화, 의료윤리, 그리고 보다 최근의 인간복제와 같은 쟁점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근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는 인공유산인데, 특히 일본의 수자공양(水子供養)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나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불교윤리의 이론적인 측면과 응용적인 측면, 양자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대 경전에 대한 상좌부 불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상좌부 불교 경전이 오늘날의 문제들에 대해 어떤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알
최근 들어 인도 대승불교에 관한 연구가 전 세계 도처의 학자들에 의해 깊이 있게 다루어지면서 지금까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많은 학설의 재검토가 신중하게 이루어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대승의 기원을 둘러싸고 몇 명의 학자들이 이미 주목할 만한 연구 방법론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시모타 마사히로(下田正弘, 1957∼) 교수는 『열반경의 연구 - 대승경전의 연구방법시론』이라는 저서 및 제 논문들을 통해 인도 대승불교의 기원 및 대승 경전 해독에 관한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하며,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재가불탑 기원설’ 정면 반박 대승불교의 기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주로 ‘대중부 기원설’과 ‘재가·불탑 기원설’이 중심
1957년 후쿠오카(福岡)겐에서 출생. 동경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 대학 대학원에 유학. 동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1994년에 학위 취득. 문학박사. 일본 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 동경대학 조교수. 박사 학위 논문을 출판한 『열반경의 연구- 대승경전의 연구방법시론』(춘추사)으로 일본종교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시모타 교수는 일본 동경대학 문학부 인문사회계연구과의 조교수로 재직하며, 인도 불교 연구에 뜻을 둔 많은 학생들이 기존의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시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또한 경전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藏文和譯·大乘『涅槃經』Ⅰ』, 『原始涅槃經』의 존재』등의 저서 이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인도 불교사 연구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이 많아졌는데 역사를 바라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승불교뿐만이 아니라, 불교의 역사를 연구할 때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점이나 가치관으로부터 가능한 한 자유로워지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 그 자체로부터 배우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설사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불교의 이미지와 크게 다른 것을 손에 넣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오히려 불교라고 하는 세계가 지니는 넓고도 깊은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며, 결국 언젠가는 자신의 불교 이해를 깊게 해 주는 것이 됩니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대승경전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가? 그 역사적인 과정을 고찰하는 것에 가장 관심
문헌학-철학-윤리 하나로 융합 교육자의 성실함-인간미 돋보여 유기적 관계 적용…불교사상 결합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슈미트하우젠 교수는 엄밀한 문헌학적 방법과 철학적 사유, 환경적 재난이 직면한 현대에 있어 학자로서 의무감, 그리고 스승으로서 역할을 한 인격 안에 융합시킨 보기 드문 학자이다. 슈미트하우젠은 독일의 불교학연구방식인 비판적 문헌학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여기서 ‘비판적 문헌학’이라고 함은 여러 사본들 간의 상이한 읽기와 해석을 비교해 가장 원뜻에 가깝게 텍스트를 재구성해 내려는 학문적 입장을 말한다. 이러한 연구방법론은 19세기 이후 소위 ‘근대적’ 불교연구가 시작된 이래 유럽과 일본 학계에서 불교연구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불가결한 방법론으로 간주되고 있다.
-.불교학에 있어 문헌학연구의 필요성은 특히 어느 점에 있습니까? 문헌학은 사본연구를 중시하는 근대불교학 연구에 있어 기초학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승 속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많은 측면들이 이를 통해 밝혀질 수 있기에 이러한 연구는 전승적 이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문헌학적 훈련에 많은 시간이 투자되지만 이런 훈련은 순금을 얻기 위한 정련과정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서구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채식주의자이고 환경론자입니다. 선생님의 가족 모두도 채식주의자이신데, 그러한 삶의 방식을 수용한 것과 불교학자로서의 직업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련이 있습니까? 불살생의 계를 중시하는 불교와 채식주의전통 사이에는 당연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만, 저와 제 가족이 채식주의를 선택한 것은 직접적으
1939년 독일 쾰른에서 출생. 어려서부터 종교와 철학에 흥미를 갖고 12살부터 김나지움의 고전어 선생으로부터 산스크리트를 개인적으로 배웠다. 19살에 쾰른대학에 입학해 인도학과 아랍어, 티베트어와 고전한문을 배웠다. 이때의 스승이 하커(P. Hacker)교수였다. 석사를 마친 후 빈 대학으로 유학해 후라우발너(Frauwallner) 교수의 지도 아래 1963년 인도철학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그 후 다시 독일로 돌아와 1966년 교수자격논문을 쓰고 뮌스터대학에서 전임강사, 조교수를 역임한 후, 1973년 이래 함부르크대학 인도학연구소에서 불교학담당 정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Der Nirvana-Abschnitt in der Viniscayasamgrahani der Yogac
전통주의 대변…기존 초기불교자와 논쟁 퇴임후 불교학 센터 건립…인재양성불사 초기불교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영원한 화두 중의 하나는 팔리 경전과 한역 아함 및 율장 그리고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범어 자료들과 간다라 문서류 등을 비교 분석해 붓다의 가르침에 최대한 접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팔리 경전은 현존 자료들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고 붓다의 가르침을 가장 충실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AD 4∼5세기 경까지 새로운 자료들이 첨가되고 몇몇 경전들이 수정된 흔적이 발견되고 있고 붓다 당시 및 그 이후의 다양한 종교적 요소들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팔리 경전마저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실정에 놓이게 됐
-.초기불교는 어떤 방법으로 연구해야 합니까? 초기불교의 다양한 교리들이 어떤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교리적 사상적 문제점들을 통해 발전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근래 우파니샤드로 대표되는 브라만 사상과 초기불교의 비교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12연기의 각 지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순서로 조직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초기 베다 문헌에 나타나는 창조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불교 내부적으로 보았을 때 초기 경전에서 사용된 다의적이고 비유적인 언어들이 아비담마를 거치면서 어떤 변형을 일으키게 되었을까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스퍼드 불교학 센터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대부분의 기독교 종파
1937년 영국 출생. 옥스퍼드대 졸업, 70년 옥스퍼드대 동양학부에서 『계율과 실천: 스리랑카 고원지대의 전통적인 불교』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팔리경전협회(Pali Text Society)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옥스퍼드대 동양학부 남아시아학과에서 보던 범어교수(Boden Professor of Sanskrit)로 재임하면서 주로 우파니샤드와 초기 경전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The world of Buddhism: Buddhist monks and nuns in society and culture』(1984), 『Therav?da Buddhism: A social history from ancient Benares to modern Colombo』(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