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스님, 송○ 스님, 김○○ 스님. 신문이나 방송, 책자 등에서 스님들의 법명 앞에 성(姓)이 붙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출가한 스님들의 법명 앞에 속성(俗姓)을 붙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이에 대해 한 스님은 "예전과는 달리 스님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동일한법명일 경우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 사용하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성을 붙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스님은 "출가란 세속의 모든 것을 버리고 깨달음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겠다는결연한 각오"라며 "속성을 운운하는 것은 세속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하는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법명 앞에 성을 붙여 사용하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설이 있지만 그 중 설득력
▨연꽃한송이(성우 스님 지음)=70년 월간 을 통해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스님의 근작 시집.시어 마다마다에 선승으로서의 수행의 끈을 늦추지 않는 생활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서문에 쓴 스님의 말처럼 "일상의 공간에 밝은 빛이/가득하기를 염원하는 소박한/사람들…"이 한번 읽어볼 만한 시집이다. ▨생명의 저울(현능 스님 지음)=서울 상계동에 화엄법회 `사천왕사'를 창립하여 도심포교의 새바람을 일으킨 스님이 평소에 써두었던 글과 법문을 모은 책. 화엄의 바다(화엄경 강설), 진리의 눈을 떠라(아함경 강설), 마음 다스리기(법구경 강설)등의 주제로 나누어 명쾌한 논리와 적절한 비유로 불교이해를 돕고 있다. ▨신비사상(월터 T.스테이스 지음)=동서양의 풍부한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강남무역센터 전시장(KOEX)에서 열린 광복50주년 기념 '95서울국제도서전은 여러모로 교계 출판의 현황은 되짚어 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출판사들의 책잔치이자 자사홍보의 장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서 교계출판사들은 불교출판협의회로 참가해 작년보다 2개 더 늘어난 5개 부스에 50여개 출판사 1천여종의 도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교계출판사의 외형은 타종교에 비해 작기만 하다. 기독교는 성서교재사, 여영커뮤니케이션, 도서출판 안티오크, 분도출판, 바오로의 딸 등 5개 출판사 독립된 자사의 부스를 확보한데 비해 교계는 불출협과 대원사, 동쪽나라, 밀알 4곳이 참여하고 있다. 그마저 동쪽나라와 대원사는 불교보다는 일반서적이 많은 실
법보신문사는 독자들에게 양질의 불교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출판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초기에는 법보출판사라는 이름으로, 최근에는 신문사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모두 7권의 책을 냈다. 신문사가 출판한 책들은 시집에서 법어집, 요가 지침서, 국문학 전문 도서 등 분야도 다양했다. 공안 100가지를 풀이한 《깨침의 미학》은 신문사가 펴낸 첫 출판물이다. 원로시인이자 불교학자인 이원섭 선생이 집필한 이 책은 선이 지향하는 바와 그 성격에 대해 쉬운 글로 풀이해 그해 문화부에 의해 권장도서로 추천되기도 했다. 《큰스님》은 〈법보신문〉 편집국장이었던 고 선원빈씨의 저술이다. 경허·만공·한영·한영·만암·금오·전강 스님 등 큰스님 17분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수행자로서의 면모를 개략적으로
법보신문 제호는 창간이후 부터 500호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모습을 바꿔 왔다. 최초의 제호는 초정(草丁) 권창륜 선생의 글씨로 세로 상자에 용과 전통 연화문, 구름문이 배경으로 깔린 제호 였다. 이 제호는 90년 가로쓰기 편집이 시작되면서 세로에서 가로로 재집자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때 기존의 세로상자는 가로 상자로 바뀌면서 상자안에는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용을 배경으로 깔아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법보신문의 기상을 상징했다. 93년 송년호(261호)까지 사용된 한문 법보신문 제호는 262호 부터 새로운 서체로 모습을 바꿨다. 그러나 이 제호는 94년 5월(275호)까지 불과 5개월가량 사용되다가 94년 5월 17일자(276호)부터는 한글 법보신문 제호로 변신했다. 한글법보신
지난해 단 한 권도 발간 안돼 상업성 치중·전문작가 부족이 원인 뿌리지 않으면 거둘 수 없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다. 어린이 포교 없이 불교의 미래가 없다는 말은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이런 지극히 '당연한 논리'가 단지 당위적인 차원에서 그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법보신문〉은 지령 500호를 맞아 새싹 포교의 장애 요인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책은 인생의 지침서다. 특히 어릴 때일수록 책을 통해 인생관을 정립하고 미래를 설계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 교계 출판사들이 어린이 불서를 전혀 출판하지 않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교계에는 60여 개의 출판사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출판사들이 97년 6월부터
사찰 구조에 대해 쉽게 설명해 놓은 포교용 소책자가 나왔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2월 1일 내놓은 《가람을 찾아서》가 그 것. 이 책에는 불자나 일반인이 사찰을 방문했을 때 가람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각 건물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독실한 불자라도 구분하기 힘들어하는 부처님의 다섯가지 수인(手印)은 그림을 곁들여 설명해 놓았다. 02)720-7064
이 책을 쓴 소걀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계가 세계를 향해 자부심을 보이는 불교학자 중 한 명이다. 어린시절 티베트의 고승들로부터 가르침을 전수받고 1971년 서양세계로 망명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동서양의 문화적 장벽을 넘어선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는 일반인들이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는 영적인 진리의 세계를 생생히 보여주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원제 The Tibetan Book of Living and Dying)를 썼다. 이 책은 먼저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파드마 삼바바의 저작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 더 나아가 불교 전체의 가르침을 일반인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쓰여졌다. 죽음과 삶을 주제로 한 일종의 편람
세상에 선을 보인지 만 4년째를 맞은 월간 〈법공양〉(불교신행연구원 발행)이날이 갈수록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발행부수 2천부로 시작했던 〈법공양〉의99년 2월 현재 발행부수는 5만3천부. 교계에서 발행되는 모든 유·무가지를 통틀어 최대 발행부수이다. 이 기록은 계속 경신되고 있다. 매월 새로운 독자가 2천명이상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만3천부 중에서 35%에 가까운 1만8천1백16부는 불교 신행연구원의 지원금과 열성독자들에 의해서 불법을 쉽게 전하기 어려운 군부대와 교도소, 병원 등지에 법보시되고 있다. 〈법공양〉은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64쪽 분량의, 무게가 불과 40g밖에 안되는 잡지이다. 그러나 이 작은 책이 유래없는 인기를 누리는 것은 잡지의 내용이 깊은 감명을
황하에서 천산까지…김호동 지음 서울대 김호동교수(동양사학과)가 쓴 역사에세이. 중국 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대 소수민족인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의 눈을 통해 보고, 그들의 말을 통해 들어서' 쓴 책이다. 중앙아시아를 전공한전문가가 쓴 흔치않은 '대중역사서'로 중국 내 소수민족과 그들의 역사적 부침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각 소수민족을 결합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각각의 종교세계와 종교를 통해 발현되어왔던 역사적 의미까지 제대로 밝히고 있다. 〈사계절 224쪽 9천원〉 몸으로 본 중국사상…가노우 요시미츠 지음 춘추 전국시대부터 후한에 이르는 시기를 통해서 나타나는 중국의학과 중국 사상과의 관계, 혹은 중국의
대불청 직할 서울불교청년회는 불기254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제11회 연꽃 노래잔치(전국어린이 찬불가 경연대회)를 갖는다. 4월 18일 예선을 거쳐 5월 2일 본선을 갖게 되는 노래잔치는 △유치부 △저학년부△고학년부 △중창 및 합창 부분에서 경합을 벌인다. 대회 참가 마감은 독창 4월17일, 중창 및 합창 5월 1일까지다. 02)730-9108
단신-감성훈련 참가자 모집 목동청소년회관은 2월 20일 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대인관계 개선에 필요한 감성을 향상시키는 감성훈련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성인 남녀로 2월 11일부터 접수한다. 02)646-8341
◇배고파 죽갔시요!! (도서출판 최정 펴냄, 최정 지음)= 왜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야만 하는지, 양심, 도덕, 모성애가 사라진지 오래된 북한의 실상, 북한 주민들의 극심한 식량난과 비참한 진상을 소설로 구성해 전달하고 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굶주리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하는 보고서에 가깝다. 7,500원(02-557-0605) ◇아버지가 데려온 쑥곰(대원사 펴냄, 권영상 지음)= 세상에는 밝은 면과어두운 면이 있다. 이 책에서는 밝은 면만을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어두운면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통일, 학교 폭력, 장애아, 재개발 문제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고민
예전에는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출가한 지금은 염불 잘하는 도반들이 더 부럽다. 목청이 좋은 스님네의 염불소리는 몇번을 들어도 물리지 않는 청량음이다. 노래는 우리를 신명나게 하고, 지극한 염불은 듣는 이에게 절로 신심나게 한다. 더군다나 많은 스님네들이 운집하며 만들어내는 범창은 또다른 환희심이다. 특히 산사의 새벽예불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스님네들의 그 경건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법당에서 목탁소리가 끊어지면 어쩐지 빈절 같다. 그래서 불공 올리는 이들이 없는 날에도 법당에서 마지밥은 꼬박꼬박 올린다. 신심이 충만한 날은 메아리 울리듯 창음을 또렷하게 다시 가슴으로 들을 수 있다. 이런 날은 힘들지도 않고 몇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창음에 젖어 염불하
“우리들의 가벼워진 삶에 의문을 던지는 소설(한승원), 인생의 의미를마법의 융단처럼 펼쳐 보이는 소설(최인호), 황룡사 9층탑의 눈부신 재현과도 같은 소설(윤후명).” 작가 정찬주씨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그곳에 부처가 있다》에 대한소설가들의 평이다. 컴퓨터를 통해 ‘황룡사9층목탑 재현'의 야심을 갖고 있는 최림이 해탈의길을 걷는 선승 법상스님과 중생 제도의 길을 걷는 사판 지웅스님의 갈등을지켜보는 가운데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두 수도자가 선택한 길 중어떤 것이 진실한 수행자의 길인지, 어느 것이 삶의 진실에 이르는 길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작가는 그러나 선과 교,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이 결국 하나이며, 자신의근기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처님의 성지를 순례하며 느낀 감흥을 진솔하게 담은 혜진 스님의 인도기행기가 책으로 나왔다. 《히말라야의 수행자들》은 혜진 스님이 10여 년 간 인도와 히말라야에서낭인 생활을 하며 만난 수행자들과의 대화와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것. 단순한 인도 기행기라기 보다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풀어 보려는 저자의 노력이 역력히 배여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구도에 대한 목마름으로 떠났다 돌아오기를 거듭한 스님의 여정의 발자취이기도 하다. 해골바가지에 음식을 담아 아무것이나 먹는다는 아고리 바바에게서는 강렬한 힘과 신비감을, 힌두 사대 성지의 한 곳인 히말라야 바드리나트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요기 라즈로부터는 삼매의 경지를 느낀다고 솔직하게털어놓는다.
징관스님의 역저 《화엄경 현담》이 불전국역연구원에 의해 번역돼 출간됐다. 《화엄경 현담》은 불전국역연구원 15명이 토론과 논의를 결집해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은 징관스님이 지은 《화엄경소초》의 현담부분이다. 현담이라 함은경의 본문에 들어가기 이전에 미리 그 경전의 강요를 정리해 놓은 것으로옛날 스님들이 대부분 경전을 강의하기에 앞서 현담을 설했다. 지금의 해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징관스님의 현담 원전에 토를 달고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1993년 5월 중앙승가대학교 부설 기관으로 불전국역연구원이 설립된 후연수 연구 과정 총 4년이란 기간 동안 15명의 제1기 연구원생들이 ‘대방광불화엄경 소초현담'을 윤독하기 시작해 그간의 윤독자료를 모아 보충
녹색 운동가의 성자로 알려진 사티쉬 쿠마르의 자전적 에세이가 출간됐다. 승려로서의 고행, 여인과의 정열적인 사랑, 프랑스에서의 수감 생활 등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의 인생 여정과 경이로운 순례 여행을 통해 얻은 체험을 전달하고 있다. 사티쉬 쿠마르의 정신적인 토대와 사회문제에 관한 의식, 평화에 대한 이상 등 그의 정열적이고도 실천적인 삶은 혼란스럽기만 한 지금의 세상살이속에서 살고있는 우리에게 좀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과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민사(02-263-1945)펴냄, 344쪽, 7.000원〉
▧삼귀의(노래로 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가족 모두.집전 어머니)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찬불가(가족 모두 `불자 행진곡'합창) ▧금주의 성구(낭독 자녀1.나머지 가족은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사랑스러운 것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코살라국의 파사익왕은 그 부인인 말리카와 함께 누각에 올라갔다
경영권자가 교사 임의 징계, 해고 종단 관리 부실…갈수록 전문성 약화 김민자(가명·27)씨는 서울 성북구 A어린이집의 보육교사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서 시작한 이 일도 이젠 그만 둬야할 처지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원장의 사직 종용이 이젠 정도를 지나쳐 심한 욕설과 개인적인 모멸감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의를 제기하고 사정도 해봤지만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왜 그만둬야 하는지도 모르고 당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결국 2월말에 그만두기로 했다. 새로운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요즘 김씨는 막막하기만 하다. 교계에서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이런 상황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