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북한동포를 살리자는 식량돕기운동에 우리 불교계의 30여개 단체가 발을 벗고 나선 마당에 참으로 해괴한 광고가 일간신문 광고란에 16일, 17일 연거푸 실려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 송재건'명의로 게재된 기천만원짜리 광고는 `지금까지의 북한동포 식량돕기운동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제하에 "북한당국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다. 시급한 것은 북한주민에게 우리가 직접 구호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 개설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부처님께서는 베푼자는 절대로 반대 급부를 바라지 말것이며 은혜를 입은 자는 결코 잊지말라고 말슴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이 두 성현의 말씀의 뜻은 베풀어 은혜를 전제로 한 말씀이
"보살님! 발원문좀 낭독 해주시지요"라는 부탁을 거두어 가기라도 할까 선뜻 대답해 놓고 한편으로는 "그것 쯤이야…" 하는 자신에 차 있었다. 여름에 완공된 법당 앞의 공덕비 제막식 때였다. 학창시절에 웅변이나 축사 답사를 자주 해온 터라 그 후로도 내 글 읽는 억양은 힘이 있다고들 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는 까마득히 지난 일이다. 그다지 길지 않을 발원문을 떠올리며 마이크의 매끄러운 음향을 감미롭게 타리라는 잔잔한 흥분도 일었다. 그러나 여러 대덕스님들을 모신 자리에서 몸이 굳는것 같이 긴장이 되고 억양은 격앙되어 떨리는듯 흐느끼듯 아예 허기진 음성이 나를 비참하게 했다. 몇줄의 낭독이 결코 많지 않은 관중에 위축 된 촌스러움 이라니 기껏해야 작은 실력의 치부를 드러내놓고
질문 지난 주 질문하신 심우도의 계속된 대답입니다. 대답 (6)기우귀가는 소년이 소 등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림입니다. 이때는 서로가 서로를 이미 구속하지 않는 단계이지요. 그러나 과연 소년이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소가 소년을 태우고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매사를 일방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때로는 상대의 입장에 서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7)망우존인은 소는 보이지 않고 소년의 모습만 있는 그림입니다. 실은 소는 나의 본성을 찾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진리라는 것을 마치 성인이나 부처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에게는 직접관련이 없는 것 같이 이야기하고, 불교는 출가한 스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에 진리가 나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이 진리로서만 있을 뿐이라면 모든 중생들에게 종교라든가 부처님의 가르침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자신이 진리입니다. 겨울이 아무리 춥고 길더라도 봄은 반드시 오고우리가 영원히 늙지 않고 죽으려 하지 않아도 그럴수 없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모든 행위의 과보는 자신이 받는 것입니다. 복을 받고 안 받는 것도 내 업에따르는 것입니다. 업의 종자를 잘 심으면 좋은 과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씨앗을 심었다 하더라도 잘 가꾸지 않으
불교방송 성금이 돈으로 보이더냐-상처받은 불심은 어디서 보상하나 불교방송 BBS. 우리들의 불교방송이 정말로 만들어져서 첫 공식 전파를 발사했을 때, 우리는 정말 얼마나 감격했는가! 손바닥만한 FM라디오에서 "여기는 불교방송입니다. BBS- 잠시 후 아침 예불이 있겠습니다." 이런 멘트를 들을 수 있었을 때, 우리는 참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해 목이 메었었다. 라디오 스위치만 켜면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들을 수 있고, 포근하고 청아하고 감미로운 독경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산사의 풍경소리, 장중한 범종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우리는 참으로 기쁨과 환희심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80세 노보살님도 당신의 용돈을 불교방송을 위해 내놓으셨고, 노점상거사님도, 박봉의 거사님도, 택시기사
【공주】국립공주박물관이 지난 1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1백29일동안 임시휴관을 하게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이번 휴관은 지난 73년 10월 개관된 이후, 노후한 시설의 개.보수공사와 진열장 및 조명시설의 대폭적인 보수를 위해 결정된 것이다.
올해의 `부처님 오신날' 봉축기간이 지난 8일, 북녘 땅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경기도 포천 까치봉 정상의 부처님오신날 봉축탑에 등불이 밝혀지면서 시작이 되었다. 우리가 굳이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등(法燈)을 북녘땅을 향해 밝힘으로써 봉축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그 북녘땅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유독 두루 퍼져 있지 않기 때문이며 그 곳의 우리 동포가 아직도 어둠속에서 갖가지 고난을 겪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전해서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또한 함께 봉축하기 위해서이다. 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이승에 오실때, 아수라와 싸워서 이겨도 기뻐하지 않은 하늘의 신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추며 손뼉을 치면서 비길데 없이 기뻐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까닭을 묻는 아시
【경주】지장보살 `김교각스님'의 동상이 스님의 고향인 경주땅에 세워질 전망이다. 김교각스님 일대기 출판기념법회 등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 안휘성 불교협회장 인덕스님과 중국불교계 대표 4인은 지난 11월27일 이의근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측의 비용부담으로 김교각스님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한 이의근 도지사도 불교계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월간
지난 9일 총무원 주최의 대규모 방생법회가 팔당호 부근에서 열렸다. 이 시대 참된 방생의 표본을 제시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 살리기 수중 대청소', `1만 불자 통일발원 쌀탑쌓기'등의 행사를 기획했으나 모두 취소된채 물고기 몇마리만 형식적으로 방생한 뒤 끝났다. 문체부의 방생자제 협조요청과 언론의 우려를 의식했음인지 신도들이 가져온 거북이며 미꾸라지들을 회수했고 강 주변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배치, 개별적인 방생을 막았다. 물론 수질오염 감시단 등의 기관에서도 법회장 주변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의심어린 눈총을 받아가며 개최한 이 행사는 남한내에 있는 2백만이 넘는 절대빈곤층과, 한국인들에게 사기피해를 입고 절망에 빠진 중국동포들, 아사위기에 처한 북한동포들을 돕기위한 정재를
군승의 날 27주년 기념법회가 군불교진흥회 주최로 지난달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봉행됐다. 이 법회에는 성타(조계정 포교원장), 도암(대승종 종정), 법타(조계종 총무부장), 도원(천태종 총무부장), 원혜(조계종 포교부장)스님과 임봉준(전국방부 군종실장), 강남석(군승단장), 박상길(군불교진흥회 회장), 최영희(성불회 회장)씨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퇴근길 올려다보는 하늘은 어느 스님의 장삼자락 마냥 짙은 잿빛이고, 저 끝어딘가에 닿아 있을 마음 한 자락을 찾아보지만… 무(無). 오늘도 이렇듯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행복하고 감사함으로 하루를 보내고 내생활의 쉼터인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문득 바람소리에 처음 절에 들여놓던 발자국소리가 나를 이끌고 그 뒤를 이어 지나온 길이 기억의 저편에서 노크를 한다. 참 어둡던 나날이었는데 지금의 나에겐 어둠이란 있을 수가 없다. 산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니까. 누가 어떻게 불교에 입문했느냐고 물으면 그냥 막연히 `할머니 따라서'라고 대답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할머니 따라서 절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쩜 전생의 인연에 의해 자연히 맺어지지 않았나 싶다. 절이란 내게 있어 막연한 그리움이었으니까.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성북구청으로부터 위탁받은 길음1동 어린이집(원장 이영선) 개원식이 지난 1일 동 어린이집에서 열렸다. 길은1동 어린이집은 지상2.3층에 어린이 64명을 위한 놀이방 공부방 시설 등을 갖췄다. 개원식에는 원소(조계종 사회국장), 광명(청교련 서울지부 지부장)스님과 진영호(성북구청장), 이용권(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씨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해 가을 어느 날이었지 싶다. 도하 일간지에 일제히 북한 어린이가 감자를 먹고 있는 사진이 실린 적이 있었다. 탁아소에서 감자로 끼니를 때우고 있으며 그나마 하루 한끼 얻어먹기 어렵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감자야 아무리 식량이 넉넉해도 널리 즐겨 먹는 음식인데, 과연 꼭 그러랴 싶었다. 간식으로 먹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사진 설명에 의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아이의 눈빛 때문이었을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심각한 지경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누누히 듣던 터였다. 그래도 그것을 그 천진한 눈빛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엄연한 현실로 연결시키는 가슴 아픔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 아무리 간식 시간의 풍경이려니 여기려고 해도, 그 사진
백제 말기 창건…경허·만공·수월·금오 스님 등 고승 주석 '84년 덕숭총림 개설…총림 위상 제고 수행환경 정화 총력 주미로 경을 전함에도 권태를 느껴 지난날의 독경도 구름 속에 숨겼다. 세간의 역사에 오래도록 명성이 유전되고 사후엔 붉은 연꽃처럼 혀가 꽃다웠다. 尾傳經倦一場 去年淸誦倚雲場 風前靑史名流遠 火後紅蓮舌帶芳 -일연 스님, 《삼국유사》
`어린이 1백34명이 영양실조로 죽었다. 북한 외교부장 김영남(우리나라의 외무부장관)이 아프리카 탄지니아까지 가서 식량원조를 요청하였다. 지원할려면 식용보다는 같은 값이면 양이 많은 사료를 보내달라고 한다.' 이상은 내부사정을 철저히 알리지 않는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공식발표가 이러할 진대 실재상황이야 오죽하겠는가. 가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북한의 식량난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최악의 참상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수 있다.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것을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그 사람이 한 동포, 한민족이라면 더욱 말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녘동포를 우리가 살려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동안 우리 불교계는 외부에 하나로 뭉친 인식 보다는 서로 헐뜯고 미워하는 갈등의 사회라는 인식을 더욱 많이 심어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불교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자못 궁금한 것은 아마도 갈등하는 불교계의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일게다. 이제 불교계는 국민들의 교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이 기회를 어떻게 뒤바꿀수 있느냐는 전환기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극적인 보살행을 실천하면서 일치된 교계의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북한 동포돕기운동을 계기로 교계의 위상은 자못 달라질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덩치만 커다란 생산성없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치부될 것이다. 지금은 각 사찰 주지스님들의 `우리 불자들은 북한동포에게 자비의 손길을 보내는데 아낌
북녘 동포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고 한다. 분단의 비극, 이데올로기의 희생자가 되어 반만년 역사를 같이 했다는 민족의 무관심 아래 2백50만명의 형제들이 아사의 위기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지구 저편에서 굶고 있다는 소식에 나라안이 온톤 휴머니즘의 발로 인양 떠들썩했다. 그리고 한 연예인이 굶주려 바짝 마른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우리 모두를 숙연케 했다. 하지만 정작 철책선 너머 민족의 참사 앞에 어찌 이리도 무심 할 수 있을까.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식의 방관은 어느새 애국으로 포장된 채 반민족족인 정치인과 언론인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죽은 자식을 끌어안고 피눈물 흘리며 통곡하는 여인, 한 줌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깡마른 아이들
4월 2일자 법보신문에 편지를 보냈던 대대 군종병입니다. 제 글이 실리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문에 실린 것에 힘을 입어 다시 한 번 편지를 보냅니다. 다른 군종님들의 격려와 지침으로 농협 통장과 우체국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대대에도 법당이 건립되길 간절히 바라는 불자이자 군인의 한 사람으로써 여러분의 도움을 청합니다. 여러분의 손길을 필요합니다. 불자님들과 연결되기 바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포교에 전념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우체국 온라인:201129-0195206-12 농협:325015-51-115136 3250부대 2대대 상병 박용환 합장
전대미문의 국민적 충격을 안겨준 노태우 전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사건이 낱낱이 파헤쳐지기도 전에 김영삼대통령의 `5.18 특별법' 제정 지시는 또한번 국민을 온통 흥분과 소용돌이로 몰아 넣었다. `이 땅에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이번 결단으로 굴절된 역사가 바로 잡힐 것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항간에는 김대통령이 5.18의 출발선이었던 12.12에 대해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던 것을 왜 이제와서 그러한 결단을 하였는지 곱지 않은 시선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5.18특별법' 제정문제를 둘러싸고 법조계와 학계 그리고 정치권에서 법적 논쟁과 정치적 공방이 치열하다. 더구나 헌법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