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유회로 유명한 조계종 중앙종회가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지 않고 있다. 11월1일 오전 개원해 오후 휴회한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5일 속회하기로 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았다. 일부에선 동국대 이사 추천 문제로 고의 유회 시키려는 의원 스님들이 있다고 분석하며 다음날도 유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설득력 있는 전망이었다. 6일 오전 10시 중앙종회는 81명 중 39명이 참석했으나 성원미달로 자동 유회됐다. 결국 11월 12일 오전 10시 다시 속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자동 유회는 다른 종회의 유회와는 성격이 완연히 다르다. 동국대 문제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직접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바로 ‘수능’이었다. 11월 7일 ‘대학 입시 기원 회향법회’를 봉행해야
중학교 시절 꽤 친했던 친구들이 대여섯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지금까지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친구는 두엇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그들이 개신교 신자가 되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개신교 신자가 되었다는 이유로 만남을 지속할 수 없게됐다는 것에, 물론 선뜻 납득이 되지 않을 줄 압니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선 일요일은 물론이고, 하루 이틀 정도는 더 교회에 나가는 그들을 만날 시간적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토록 원만하고 가슴이 넓었던 그 친구들이 개신교 신자가 되면서부터는 왠지 각박해지고 도량이 좁아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믿어라’,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사는 사람을 보면 마치 물에 빠져죽을 위기에 놓인 사람이 던져주는 구명 밧줄을
요즈음 여당내의 용꿈 후보생들의 행보가 요란하다. 하기야 다수야당 후보감은 벌써부터 ‘득표작전’에 한창인데, 여당후보생들은 하는 일마다 죽을 쑤고 깨지고 째지고 악쓰는 소리만 충천하니 볼만하다. 어쩌면 YS정권 말기 현상들이 재현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대선까지 아직도 1년여가 남았지만 분위기가 선거철로 착각할 지경이다. ‘국민의 소리’듣는 이를 지도자로 40년 독재에서 10여년의 민주화에 성급한건 아닌가 하면서도 새 대통령간을 그려본다. 새 대통령은 제발 인정미(人情味)가 넘치는 푸근하고 널따란 가슴을 가진분이면 좋겠다. 자당자파(自堂自波)의 전횡을 감싸 안은 가슴이 아니라 동서남북 모든 국민의 소리를 똑같이 듣고 똑같이 토닥거려주는 관세음(觀世音) 인격을 가진
불교를 신봉하는 사람은 누구나 인과법(因果法)을 믿는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변할 수 없는 영원한 진리이다. 악한 자 과보받는 건 당연 선(善)한 사람이 복(福)을 받고, 악(惡)한 사람이 재앙을 받는 것도 어김없는 철칙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일찌기 이렇게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도 선(善)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만난다. 악한 사람도 악(惡)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복(福)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악한 사람은 재앙을 만난다.” 부처님의 이 말씀은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지켜보면 어김없는 진리로 증명되었다. 비록 착한 사람
경기도 용인 수지읍에 있는 한 공립초등학교에 설치된 다보탑과 석가탑의 문형이 그 지역의 개신교도들의 항의에 의해 마침내 철거하게 됐다는 소식에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는 공공기관의 정당한 행정이 특정종교의 압력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불행한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용인시 교육청과 학교측의 조처에 대해, 그들이 그 지역 기독교도에게 부당하게 당했을 압박과 불편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불교를 선전하는 상징물로 받아들이는 일부 기독교도들의 편협한 사고와 양식에 깊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기독교
10여 곳의 고층 습지가 산재해 있을 정도로 보존 가치가 높은 양산 천성산 화엄벌이 이번에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대규모 터널 사업 추진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양산시가 천성산 중턱에 내원사 소유의 토지를 침범하면서까지 7m 넓이의 대형 불법 임도(林道)를 건설해 환경 훼손 문제가 제기된 지 불과 수개월만에 들려 온 소식이어서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부터 천성산에 일기 시작한 환경 훼손 사태를 ‘팔자가 기구하다’는 말로 대신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 하다. 양산시가 천성산에 불법으로 임도를 건설한 것에 대해 내원사와 지역 환경 NGO가 5개월간 복구를 요구하는 환경 운동을 펼친 끝에 시로부터 ‘임도 복구 약속’을 이끌어내자마자 이번에는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천성
한국불교 내지 한국불교학에 대한 세계 학계의 무관심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본지에서 유럽과 북미주 등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종교학·지역학 관련 학술지 8종을 대상으로 80년대 이후 발표된 논문 2636편을 분석해 보도한 바 있었다. 그 결과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고 국내학자 논문 또한 전혀 수록되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었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전하는 말 또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서구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해 있고 이로 인해 중국이나 일본불교의 아류로 전락하고 있으며, 심지어 동양 3국에서 조차 한국이 제외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한국불교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몰라주는 서구학자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를 돌아봐야 할
장담그는 계절이 다가왔다. 예로부터 정월에 담그는 장이 제일 맛이 있다고했다. 그러나 요즘엔 된장이나 고추장도 인스턴트화되어 장을 담그는 방법이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장을 담그는데 없어서는 안될 메주도 가정에서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가정에서 메주를 만들려면 시간도 많이소요될뿐더러 잘 띄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 사찰 및 교계단체에서는 질좋은 메주를 만들어 싸게 공급하고있다. 메주판매로 얻는 수익금은 장학사업이나 불사에 쓰여져, 불자들은 장도 담그고 불사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사찰에서 판매하는 메주는 깨끗하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메주를 공급하는 사찰은 불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공급을 하고 있는 편이다. 메주를 공급하는 사찰들은 메주를 직접
청주에 살고 있는 불자 최시선(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법명 무심)씨는독특한 방법으로 남매를 키운다. 가족법회 봉행을 통해 불심도 증진하고 가족애도 돈독히 하고 있는 것. 특히 법회중 온가족의 명상시간을 통해 자녀들의 예절교육과 마음공부를 시키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키고 있는최시선씨는 가정에서의 불교교육만큼 바람직한 교육방법은 없다고 자신있게말한다. 이유는 가족간에 일체감이 생기고 대화의 장이 생겨 도덕교육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 가족은 매우 일요일 아침 10시, 초등학교 2학년인 딸 경진(율량초등학교)이의 사회에 맞추어 가족법회를 봉행한다. 작년 봄부터 시작한 법회를 이후 경진이는 법회를 곧잘 진행한다. 경진이의 "불기 2541년 가족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
"정보를 가진 자가 21세기를 지배한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가 그의 역저 《권력 이동》을 통해 21세기를예언한 요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정보를 많이 가진 자가 '힘의우위'를 갖게 되고, 그 힘의 우위는 곧 21세기를 주도할 원동력이 된다는 말이다. 근대 물질 문명을 밑받침해 왔던 이분법적 합리주의 철학이 종말을 고하고 있고, 미래를 대비할 사상으로 불교철학이 설득력있게 대두되고 있는만큼, 불교의 정보화는 그만큼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불교의 정보화는 아직까지 요원하다는 것이 교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정보가 생산이나 전달, 유통 등의 중요 자원이 되어 가치를 창출해 내기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마련되어야 하는데도 불구
경전을 기록한 언어는 다양하다. 이에 따라 각 언어를 기록한 문자도 각기 다르다. 그중 우리와 가장 친근한 문자를 들라면 아무래도 흔히 볼 수 있는 한자와인도의 산스크리트어를 기록하는 데바나가리문자일 것이다. 한자는 모든 글을 비롯한 모든 원드프로세서에서 기본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공되지만, 산스크리트어를 쓰기 쉽고 읽기 쉽게 표기한 로마나이즈는 특수문자에서일일이 찾아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나우누리 불교동호회의 윤병석(ID:ghkdja)씨가 동호회 자료실에 올린 `산스크리트어(梵語) 자판 파일'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워드프로세서
법보신문은 전 가족의 불자화, 불심(佛心)으로 가득한 가정 만들기 운동의일환으로 가정법회 교재를 매주 게재합니다.
충청권과 전라권의 문화유적을 담은 CD롬 타이틀이 문화재관리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제작 발간됐다. 전국의 문화유적에 대한 전산화 작업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CD롬타이틀은 '95년 12월에 발간된 제1집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2매 한 세트로 발간된 이 CD롬 타이틀엔 상권에 충청도편이, 하권에 전라도편이 수록돼 있다. 수록된 유적은 총 1만2천53건이며 3천6백60장의 칼라 유적 사진, 6백74장의 분포지도가 실려 문화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꾸며졌다. 유적 종류별, 지역별, 시대별 검색 등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며, 문자정보와 사진, 지도 등에 대한 편집, 저장, 인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02)737-9436
그동안 일요일에 실시하던 공무원 시험을 갑자기 평일에 실시하기로 바꾸었다고 한다. 일요일의 교회 출석을 배려해 달라는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의 조직적인 요청을 교회 장로인 총무처 장관이 적극 수용했다는 것이다. 말할 가치조차 없는 사안이지만 그대로 있으면 위와 같은 정책을 PC통신 내의 불교인들도 수긍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살까봐 이제 그 부당성에 대해 가장 온건한 표현을 써가며 몇 자 적어볼까 한다. 불의(不義)를 보고 행동하지 않는 것도 불의(不義)를 묵인하는 하나의 행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사무소 민원 업무도 토요일 오후까지 취급하는 등 모든 국가 행정 제도가일반인들의 편의에 맞추어 개혁되어 가고 있는 실정인데 전 국민의 보편적지지를 얻지 못하는 특수한 일부 계층의 종교-이기주의적 요구를 전면적인
얼마전부터인가 신문지상이나 언론매체, 그리고 이런 저런 글들에 전라도는불교의 불모지(不毛地)라고 하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 불모지란말이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알것이다. 그러나 현 전라도가 불교의 불모지라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전라도에 살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어이가 없다. 무엇을가지고 불모지라고 함부로 표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이 말에는 과장이 깃들어 있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장이 심하면 거짓말이나 다름없다. 현재 전라도의 불교세가 경상도에 비해 상당히 약세인 것만은 사실이나, 인구센서스 등의 통계에 보면 경상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 대해 신도수가적은 편이 아니다. 또한 이번주 법보신문에 나온
-류승무,
우리 나라에서 정부 다음으로 임야와 토지를 제일 많이 갖고 있는 곳이 바로조계종단이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중요 사찰들이 대부분 산중과 농촌에 위치하고 있다. 종단의 정치, 행정적 입장을 제외한 불교수행과 신앙 활동의 중심도 역시 역사와 전통이 깊은 산중 사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농촌사회가 도시 사회로 바뀌면서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한국불교 조계종단의 실제 영향력은 유서 깊은 전통사찰들이 갖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에 대한 종단적인 정책이 없다. 현실적으로 임야와 토지와 전통사찰에 대한 정책의 빈곤이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대부분의 전통사찰들이 관광지가 되어 버렸다. 전통사찰이 관광지가됨으로써 파괴되고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 1.우리 민족이
생명윤리를위태롭게하는`인간복제(人間複製)'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로스린연구소는 최근 6년생 암양의 DNA유전자를 이용해 유전적으로 똑 같은 새끼 양을 낳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실험 성공은 유전자조작분야에 관련한 인간과학의 놀라운 성공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경이로운 과학적 발전이 곧 세계적인 우려를 촉발한 것은 당장 인간복제로 이어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의 발전에 따라 유전자조작에 관련한 우려는 벌써부터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80년대에 올챙이, 90년에 생쥐를 복사하는수준에 있었기 때문에 인간복제에 대한 우려는 요원한 미래의 일로 치부된바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커다란 포유동물인 양의 복제가 현실화되면서 인간복제는 바로 눈앞의
선우도량에서 출가 수행자의 재산 소유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해서관심을 끌고 있다. 이문제는 전통 계율과 실제 현황 사이의 엄연한 괴리 때문에 언젠가는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현안이라고 할 만하다. 차제에 삼보정재의 관리와 활용 문제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질 듯 싶어서기대가 크다. 승가의 재산과 관련한 각종 법령과 제도가 현대사회의 실태에비추어 볼 때 승가의 활동에 장애가 되는 면이 많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또 한편으로 승가 내부에서도 재산의 소유와 관리및 활용이 시대적 여건의 변화에 부응하고 불교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효율을 기하는 방식으로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다. 이런점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바람직한 방향의 모색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