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여기시고 이르신 것이 앎에대한 실천행이라 할 수있다. 단지 앎에 대한 중요성만을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중요함으로 여기었다면,굳이 45년간의 전법행을 몸소 실천으로 보이시지 않았으리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정신이 이땅에 전래된지 1천 6백여년의 세월이 지났다. 우리조상들의 숨결과 얼이 담겨있는 수많은 문화유산들에 불교의 사상과 색채가 묻어져 나오지 않는 것이 없고, 시대적으로 삼국시대에는 민족통일의 위대한 추진력이 되었고 고려와 조선시대를 통한 호국의 발자취는 민족사에 불교라는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할 수 있다. 이토록 민족사에 찬연한 빛을 더한 불교가 “한국 근현대사에 들어서는과거와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였는가?” 하는 의
조계종은 오는 11월에 새로운 총무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4년 임기의 새 총무원장 선출에 즈음해 지금 몇몇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고 또 현 총무원장인 월주스님을 비롯한 몇몇 스님들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벌써 승가나 일반 신도는 물론 사회에서 적잖은 관심을 끄는 문제로 되고 있다. 그만큼 조계종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커졌다는 뜻이기에 이는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실제적 행정수반이기 때문에 종단내외를 불문하고 그 거취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의 경우는 특히 월주스님이 지난 94년에 개혁종단 출범과 함께 집권했고 임기동안 종단의 안정에 적지않은 공헌을 한
임제가 대중에게 말하였다. 수행인들이여, 마음은 형상이 없어 시방을 꿰뚫는다. 눈으로는 본다하고 귀로는 듣는다하며 코로는 냄새를 맡고 입으로는 담론을 하며, 손으로는 붙잡고 발로는 걷고 달린다. 이것들은 본래가 한 마음이 쪼개져서 육근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 한 마음이 무가 되면 어떠한 경계에도 붙들리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들이 온갖 것을 쫓아다니며 구하는 마음을 쉬지 못하고 옛사람의 쓸모없는 말이나 행동에 매달려 있기때문이다. 수행인들이여, 내가 본 바로는 보신불이든 화신불이든 좌단하고 말 것이다. 십지보살의 수행을 성취했어도 아직은 부랑아일 뿐이다. 등각과 묘각의 부처도 칼을 쓴 수인이요 나한과 벽지불은 불결하기 짝이 없고 보리와 열
국민회의 조성준의원은 7월7일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업무현황 보고'에서 환경부를 상대로 "97년 6월 현재 환경분쟁이 진행중이거나 예상되는사찰은 총 70여건에 이르고 있다"며 "사찰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90%정도가 전통사찰로서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있으며 후손에게 물려줄 국가적재원이므로 환경부가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전통사찰보존법에 의해서도 규정되어 있고 정신적 문화유산과 자연환경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통사찰이 지역개발을 우선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훼손당하고 있다"며 "자연환경 보존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가 실태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준 의원은 조계종 사찰환경보존위원회가 조사한 피해실태사례집
불교방송 공금횡령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 사건의 전모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갈수록 의혹이 진폭되고 있다.더더구나 최근 우리는 서울지검 공안 1부가 전불교방송사장이었던 김태호(金泰鎬)의원이 94년 부산불교방송 설립을 위해 모금한 기금의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잡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불교방송의 일부 임직원들에 의해 자행된 공금횡령사건은 한점 의혹도 없이 진상이 낱낱히 밝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장로대통령이었던 김영삼정부 치하에서 일어난 불교방송 공금횡령사건은 어찌된 까닭이었는지 처음부터 미온적인 수사로 온갖 의혹만 증폭시킨채 당시 불교방송 경리부차장이었던 김선도씨 한사람만을 속죄양으로 삼은채 흐지부지 오늘날에 이르고 있어서 과연 누구누구가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판전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위한 기념 표석이 해인사 일주문 앞에 세워진다. 해인사와 문화재 관리국은 높이 3m, 길이 4.9m, 두께 1.1m 크기의 화강암으로 만든 기념 표석 제막식을 7월 19일 오후 2시 해인사 일주문 앞에서 거행한다.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선양하기 위해 기념 표석의 전면에는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표식이 새겨졌으며 뒷면에는 팔만대장경과 판전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내용과 판전의 연혁이 기록돼 있다.
옛글에 방개일월명(放開日月明)이요 파정건곤흑(把正乾坤黑)이로다 하는 구절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놓아버리고 열어버리면 해와 달같이 밝아지고, 집착하고 고정되면 하늘과 땅이 캄캄해진다”하는 정도의 뜻일 것이다. 종단 돌아가는 것이나 세상 돌아가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놓아버리고 개방해버리면 쉽게 해결될 일들이 자기 고립에 집착해 일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일도 그렇다. 솔직히 나 개인의 가치관이나 세상 물정을 보는 눈으로는 이해가 안가고 따라서 언뜻 판단이 안서는 일이지만, 어찌 되었든 일이 이렇게 엉키고 꼬인 것은 클린턴이 마음을 열지 못한 탓이다. 작고 쉬운 일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었다. 인간의 욕망이나 집착심이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의 표본을 보는
불교비디오를 보급하고 있는 만덕행 보살이 전화를 걸어왔다. 군대안의 불자들에게 불교 TV에서 방영된 좋은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만들어 보내주고싶은 데 알아보니 그게 그리 마음같이 쉽지 않더라는 호소다. 예산이 부족하니 아무에게나 마구 뿌릴 형편이 아닌 것은 물론이지만 불자들이 많은 곳이 있어도 비디오를 전달해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물론 군부대에 법당시설이 있거나 일요일에 법회를 갖는 부대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부대들이 그런 시설을 갖지 못했을 뿐더러 겨우 법회를 갖는 부대가 있어도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신심을 내 없는 살림에 추렴을해 불교비디오를 마련해 군불자를 찾아 기증하려해도 그런 호의
스위스는 인구 6백50만의 작은 나라이다. 국민생활 만족도에서 세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스위스의 형무소에는, 수용된 죄수가 없는 날은형무소 정문 위에 흰 깃발을 꽂는다고 한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이 백기가내려져 있는 날보다 꽂혀있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인구 대 형무소 재소자의 비율이 6백50만명 대 1이 안되는 상태가 보통이라는 말이다. 나라의 "도덕성"을 말해주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인구 4천5백만명인데 (1995년)이 해에 전국의 형무소(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범죄자가 1일 평균 6만1백66명이었다(1995년).인구대 재소자의 비율이 7백47명대 1명 꼴이다. 대체로 매년 평균이 그렇다. 우리는 스위스에 비해서 자그만치 7백47배나 범죄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이 제 29대 총무원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그러나 종정 교시 봉행을 내세우며 총무원 청사를 점거한 정화개혁회의는 아직도 점거중이다. 원로회의는 하나의 힘으로 결집되어 있지 못하고, 중앙종회도 양분되어 있다. 그 동안 침묵을 지켰던 재가 단체들은 개혁종단의 재결집을 외치고 있다. 조계종의 제 2개혁을 통한 거듭나기, 총무원의 '새판 짜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총무원 파행 사태에 대한 합리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월하 종정 스님은 그 권위와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어느 한 편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혹이 그것이다. 종헌 제 19조에는 "종정은 본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있다.
부산불교실업인회 회장…불교계 회생 노력 불구 (주)태화쇼핑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던 부산불교실업인회 김정태회장(54.(주)태화쇼핑 회장)이 7월9일 오전 7시30분께 자신의 아파트(부산시 동래구복천동 우성베스토피아 108동)에서 투신자살해 지역 교계와 사회에 충격을던져주고 있다. 경찰은 김회장이 (주)태화쇼핑이 부도가 난후 법정관리를 신청해 놓은 상태에서 회사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채권단 및 관련업체에 대한 죄책감과금융가에 떠도는 악성 루머로 심한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보고 있다. 고 김정태 회장은 91년 부산지역 불자실업인들을 모아 부산불교실업인회를 창립, 부산지역 신행단체와 사찰을 지원하고 불자학생들에게 장학금을지원하는 등 불자기업인으로서의 모범을
《법구경》애호품(愛好品)의 '부당취소애(不當趣訴愛) 역막유불애(亦莫有不愛) 애지불견우(愛之不見憂)' 말씀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는 것으로 괴롭다'는 뜻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말씀이다. 그런데 이러한 애증(愛憎)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거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하고, 나와 다른 뜻을 가지고 있거나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미워하고 원망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러나 사랑으로부터 사랑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증오도생기며, 또한 증오로부터 사랑도 생기고 증오로부터 중오가 생긴다는 것은 사랑과 증오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사랑은 그 내면에
우리들의 교조(敎祖)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부디 저희들의 참회를 받으소서. 깊은 산사에서 정진하는 순수 납자들이시여, 부디 노여움을 푸소서. 대도시의 열악한 환경의 포교당에서, 벽지의 군법당, 교도소, 어린이 포교를 이끌어 가시는 전법사들이시여, 부디 인내로 조금만 더 참고 지켜봐주소서. 왜냐하면 그대들은 우리 부처님 교단의 일부 위정자 등의 분규에분노할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참고 지켜보기로 하다가 끝내,저 성스러운 가사장삼 속에 감춘 탐진치(貪嗔痴) 삼독과 아만과 쟁투를 일삼는 일부 위선자들의 작태가 계속된다면 우리 외칩시다. "팔만대장경은 전시물이 아니다. 실천항목이다!" "교리(敎理)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승가상을 보여달라!" 그렇지 않으
삼보님께 지심으로 귀의합니다. 저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어리석음 때문에 영어의 몸이 된 사람입니다.수많은 세월 동안 찢어지는 아픔을 부여 안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참회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방생법회를 보면서 또 하나의 선행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방생이 산 목숨을 살려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또 계율의 첫째가 살생하지 말라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방생은 자비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수행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선행이 있지만, 죽게 된 목숨을 살려주는 것보다 지고한 선행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죽음에 직면한 물고기를 사서 물에 놓아주는 것도 자비정신에 부합된 실천수행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을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삶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교계 내부의 다툼이 결국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무슨 내부적인 문제가 있어서 이런 '비불교적'인 행태가 일어났는가를 따지기 앞서 이로 인해 포교와 교육, 복지 사업이 침체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걱정이다. 그 동안 불교계는 '자비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와 비교해 사회문제와 주변의 이웃을 돕는 일에 대해서는 크게 뒤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조계종 사태로 그나마 실시되던 복지사업에도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복지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나마 꾸준히 후원을 해주던 사람들이 하나 둘 외면할 때면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직장을 잃고 거리를 떠도는 이웃들이 2천500여명에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 굶주림에 지쳐있
요즈음 염주를 팔목에 차고 지하철 타기가 부끄럽다. 조계종 폭력사태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얼굴이 확 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조계사가 영화속에 나오는 싸움터 같은 소림사나 격투기장이야', ' 스님들이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서 싸움질이지', '몇 년 전에도 그렇게 싸우더니또 싸우네', '절에 돈이 많다더니 정말 그런가봐' 등등. 지하철 3호선을 이용, 출·퇴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에 오르면 집이 있는 원당역에 도착할 때까지 불교를, 아니 스님들과 조계종을 비방하는 갖가지 소리를 들어야 한다. '부처님의 수승한 법이 있으나 깨우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까운 사찰에 들를 때마다 한다. 사찰에 계속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회의도 든다. 그러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합천의 어느 두메산골이었다. 자굴산 줄기가마지막 가늘게 뻗은 등성이 마을로 멀리 황매산이 병풍처럼 둘러있어 구름속에 가물거리고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이 합류되는 작은 분지로 평화스러운 마을이었다. 우리집은 완고한 유교집안이었지만 할머니가 자주 절을 찾곤하여 어머니도 대를 이어 절에 다니셨다. 누나의 손을 잡고 어머니를 따라 궁소 봉황대 절을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어렴풋이 남아있다. 내가 살던 고향은 가볼만한 절이나 경치 좋은 곳이 없어서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봄과 가을에 자주 궁소 봉황대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궁소 봉황대는 산천이 아름다운 곳으로 신라시대부터 성덕사란 절이 있었다. 오래된 고찰이라 낡고 허물어져서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해온 것을 일붕
함께 도를 닦는 벗들이여! 불법은 인위적인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꾸밈이 없는 평상의 자유로움, 있는 그대로의 삶, 변소에 가고,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며, 피곤하면 쉬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고 웃지만 지혜있는 사람이라면 꾸밈없는 일상의 소중함을 안다. 옛사람도 말하기를 "밖을 향하여 공부를 짓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녀석들의 것이다. 밖에서 오는것은 언젠가는 흩어지고 떠나버릴 것이며, 오직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부터진실의 눈이 깨어나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구도자 여러분, "어느 장소에서든지 주체적일 수 있다면, 그 서는 곳은 모두 참된 것이다." 어떠한 경계에서도 잘못 이끌리지 않을 것이다. 가령 종래에 지어온 나쁜 습기(習氣)와무간 지옥에 떨어지는 업이 있더라도 삶은 자연히
몇달전 서울방송에서 방영한 '모래시계'가 여러 측면에서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모래시계 신드롬'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이러한 현상의 직접 원인은 아마도 기존의 드라마들이 타부시했던 정치적 현실이라는 소재를 이 드라마가 대담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신정권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80년대 초반, 제5공화국이 등장한 배경이 된 광주의 비극과 삼청교육대 사건등을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과 직접적인 방식으로 매개시켜 사건참여자의 시각으로 다루었다는 점등이 이제까지의 다른 방송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등장인물들간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와 화해로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 전개과정도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지난 6월 6일, 한국통신 노조원을 잡아가기 위하여 조계사와 명동성당에 경찰이 뛰어들어 조계사와 명동성달을 유린한 사태의 후유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불교계와 가톨릭교단은 각각 법회와 미사를 통하여 공권력을 투입하여 거룩한 신앙의 도량과 교회를 유린하고 힘없고 박해받는 이들을 보호하고 돌보아야 하는 종교의 역할을 침탈한 정부에 대해서 대통령의 사과와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개신교와 원불교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이 종교계가 온통 정부를 규탄하면서 들고 일어선 것은 문민정부를 자처하는 정부가 문제의 해결을 대화와 도리를 찾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과거의 군사독재나 권위주의정부보다도 더 물리적 힘에 의지하여 무분별하게 공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