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제가 다니는 사찰의 스님과 무아의 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도 명확하게 납득이 가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님께서는 실체가 없다고만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는 있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도움의 말씀을 주십시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철우) 대답-불교교리는 이론체계가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거사님과 같은 분에게는 토론문화의 장으로도 기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아설은 불교의 핵심적인 교리로써 불교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질문하신 것처럼 실체가 없다고 한다면 누가 생각하고 누가 말하고 있는가, 즉 '나'는 누구인가 하는점일 것입니다.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수행은 끝이 없는데, 쉽다니 무슨 소리냐고 화를 낼 지도 모른다.그렇게 쉽다면 불교교양대학은 왜 그리 많고, 강원, 선원에는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냐고 따질 수도 있다. 팔만대장경은 우선 양이 어마어마하다. 옛 스님들의 치열한 구도행각과 수행정진 일화는 초심자를 주눅들게 한다. 절에 가보면 온갖 건물마다 다 이름이 다르고, 가람 배치 하나에도 깊은 뜻이 있다. 민속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은 그 속에 숨은 뜻을 다 배우지도 못한다. 의식도 복잡하고 다양하다. 스님들도 전문적으로 배우기 전에는 의식절차를 다 모를 정도다. 절에 처음 간 사람은 법당예절, 스님예절, 법회 의식 등을 배우는데도 한참 걸린다. 교리도 배
제일평화시장에서 새벽장사를 하는 박성한(법명 도안.47)씨는 매월 음력 초하루 날이면 장사도 뒤로 미룬채의 정부에 있는 석림사(주지 보각스님)로 새벽기도를 떠난다. 새벽 3시반이면 대문을 나서는 박성한씨는 한달을 반성하고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는 귀중한 시간인 새벽기도에 동참하지 않으면 한달이 괴로울(?)정도라고. "한 두 번 하던 새벽기도가 저에게는 중요한 월례행사가 되었습니다. 다른날은 잊어도 새벽기도날 만은 잊지않죠." 불교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던 박성한씨가 부처님 말씀을 따르게 된것에는 아내와 슬하의 3남매 영향이 컸다. 82년 결혼한 최-박부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 대신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감화를 받았다. 최호신씨는 집근처에 있는
대승불교의 수행자는 모두가 보살이다. 비록 수행의 깊고 얕음에 따라 계위의 차이는 있지만, 그가 보리심을 내어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으로 수행한다면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누구나가 보살이다. 그러나 수행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소승불교는 소승불교 나름대로의 수행법이 있고, 대승불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불교의 수많은 수행법 가운데 무엇을 수행하여 보살이라 호칭되는가? 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고로'라 설하고 있다. 보살이 되는 조건을 경에서는 반야바라밀에 의지하기 때문이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왜 하필이면 반야바라밀인가, 《대지도론》《권 제12》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리불이 60겁 동안 보살도를 행하면서 보시의 강을 건너려고
살아가면서 불교 교리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되는 순간이 있다. 바퀴벌레나 파리, 모기 같은 해충을 잡아야 할 때가 그렇고, 동물의 복제에 관한 뉴스를 볼 때가 그렇다.혼자서 답하기 어려운 이런 고민들에 대해서 속시원히 대답해 놓은 책 《우학스님 신행상담》이 나왔다. 이 책은 불교방송의 ‘BBS 신행상담실’에서 스님이 직접 상담했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 나와 있다. 부처님이 신인가 인간인가의 문제부터 불교가 미신인지, 고사를 지내는 것이 불교를 가장한 미신인지, 불교와 원불교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평소 궁금했었던 것과 무심히 지나쳤지만 꼭 알아야 할 것들이 나와있다. 기도, 천도재, 불교와 사회생활, 경전, 불교 용어 등 비슷한 주제
불자면서 108배 하는 것에 몸사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절 법당에서 삼 배씩은 해봤어도 108배는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어서 힘들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이기도 하겠고, 108배를 했다가 몸이 말을 안 들어서 고생했던 경험을 가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책 《절을 氣차게 잘하는 법》은 이렇게 절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절에 대한 초심자 뿐만 아니라 한 두 번 절을 해봤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무엇보다 이 책은 ‘절 수행’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다. 사실 우리나라 불교계가 절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던 것도 절하는데 게으를 수 있었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절은 왠지 불교의 교리를 모르고 무조건 절만 많이하면
초기불교 개론 제17강 불교인의 신앙 종교의 본질은 신앙입니다. 불교는 깨달음을 통해 궁극적 신앙을 성취하게 합니다. 이는 신(信)·해(解)·행(行)·증(證)의 전개를 통해 제시되며 보통 신행(信行)이라고 부릅니다. 믿고, 믿은 바를 이해하고, 실천해 진리성을 증득하는 것이 깨달음이고 궁극적 신앙의 성취입니다. 붓다를 믿는 방법 불교 신앙의 기초적이고 일차적인 대상은 삼보(三寶)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첫 번째인 불보 신앙, 즉 붓다에 대한 신앙을 실천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붓다를 예경하는 것입니다. 붓다에 대한 예경은 붓다의 위대성과 구제력을 믿고 늘 기억하는데 있습니다. 붓다의 위대성은 무수한 수행에 의한 결과이고, 붓다의 중생구
Q : 아버지의 49재를 지낸 후 스님으로부터 ‘아버님의 영가가 좋은 곳으로 천도됐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 성묘를 갈 때마다 아버지의 혼백이 이곳에 안 계신다면 성묘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성묘가 불교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A : 49재를 가리켜 흔히 ‘마지막 효도’라고 합니다. 망자가 더 좋은 곳으로 가기를 후손 된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기원하는 것이니 49재의 의미는 매우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질문하신 분은 아마도 ‘이미 아버님이 좋은 곳으로 천도됐다’는 스님의 말씀을 너무 고지식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평생에 당신이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되었을 것입니다. 생전에 선업을 많이 쌓으셨다면 좋은 곳에,
한국불교화의 세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지난 50여 년간 한국불교학에 가장 무거운 굴레로 작용했던 ‘문중과 민족’이라는 집단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장경 연구소(소장 종림 스님)가 ‘불전전산화와 정보혁명시대의 불교’란 주제로 12월 7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서울대 심재룡 교수〈사진〉는 '현대 한국불교학의 비판적 성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민족성의 의미는 ‘고유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 즉‘참여성’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우리 한국불교학은 전통을 ‘해체’하는 과정에 이르렀으며, ‘해체’란 아름다운 민족문화를 갈아엎는다는 의미가 아니
12월 13일(수) △신라문화원 ‘고 조경규옹 12주기’=054)774-1950 △이응노 미술 1차 전시=29일까지, 평창동 이응노 미술관. 02)3217-5672 △동산반야회 ‘직장인을 위한 불교교리 강좌 개강’=동산법당, 오후 7시. 02)732-1206 △한국불교종단협의회·조선불교도연맹 ‘남북불교도 통일대토론회’=18일까지. 02)732-4885 △조계종 원우회 ‘정기총회’=불교회관 1층, 오후 5시 20분. 02)735-5863 14일(목) △충북불교문화회관 ‘개관 1주년 기념 한·태 불교문화교류 대법회’=19일까지, 태국 방콕 및 불교성지 일원. 043)294-6193 △과천청사불자회 송년법회=과천 보광사, 오후 6시. 02)503-7264 15일
“나이 들어 부부만큼 좋은 게 어디 있나요. 처음엔 남자가 사찰합창단의 보살님들 사이에서 노래한다는 게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니 이젠 일요일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사찰 합장단 하면 으레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아줌마 모임을 떠올리지만 연화정사(주지 정명 스님) 합창단의 맨 뒷줄은 중후함이 돋보이는 4,50대의 거사들이 채우고 있다. 이들은 아내를 도반이라 부르면 노래도 함께 하고 신행 생활도 함께 하는 연화정사의 든든한 기둥들이다. 93년 창립한 연화정사 합창단도 처음엔 여느 사찰 합창단과 다름없는 주부들의 모임이었다. 그러던 것이 아내의 권유로 하나 둘 남편들이 동참하기 시작, 어느새 30명 합창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
“아줌마들은 계획도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구요. 맞습니다. 경전 공부도, 불우 이웃 돕기도 앞 뒤 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합니다.” ‘아줌마’들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시각을 무색케 하는 주부 불자들의 모임인 경기도 안양시 자인회는 안양시 평촌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부 불자 22명이 “부처님의 법을 바르게 실천하자”는 소박한 목적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98년 2월 첫 발을 내디뎠다. 보통 신행 모임과는 달리 ‘회장’이나 ‘총무’ 따위의 임원을 두지 않은 게 외형적인 특징이다. 회원 모두가 똑같이 자발적으로 일하자는 취지를 따른 방침이다. “가정 형편 따지고 주변 환경 걱정하다 보면 불우 이웃도 돕지 못하고 불교 신행 활동도 못합니다. 대개 ‘아줌마’하면 나쁘다고 생각하시는데
겨울 바람이 냉냉하다. 뉴욕 증시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고 하는데에도 한국의 윗목에는 찬바람만 여전히 쌩쌩 불어대고 있다. 내남 없이 이 겨울과 오는 봄을 넘길 일이 걱정이다. 경제 전선의 전면에 서 있는 기업들이 갖고 있는 위기감은 더 크다.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난리다. 물건은 안 팔리고 자금시장은 융통되지 않고.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이‘CEO에게 듣는다’를 준비하는 일도 덩달아 어려워 졌다. 불자기업인들에게 연락을 하면 부도 직전이라든가 화의가 진행 중이라든가, 돈 구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내세울 것이 없다든가 하여서 인터뷰 대상자를 결정하기가 전에 없이 몹시 힘들었다. 이 코너를 준비하며 경제난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고 할까. IMF를 전화위복 계기로 그러
연말정산 시즌이다. 올해부터 그동안 임금의 5%만 넘으면 모든 금액이 소득공제 됐던 문화·예술·교육·종교 등을 위한 공익성 기부금이 10%까지 확대됐으며 국가, 지방자치단체나 이재민 등에 대한 기부금에서 무료 또는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후원금까지 소득 공제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불자들이 낸 사찰 불사금이나 교계단체 각종 후원금 및 보시금에 대한 증명서와 영수증까지 꼼꼼히 챙긴다면 올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누리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사찰에서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용 증명서는 각종 불사금 및 보시금에 대한 영수증이다. 조계사(02)720-1390) 봉은사(02)545-1448), 길상사(02)3672-5945) 등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연말이면 신도들이 소득공제 혜
“성보 도난 걱정 이제는 삽살개로 해결하세요” 불교신행연구원(원장 김현준)이 최근 성보 보호를 위해 사찰에 삽살개를 분양하는 이색 이벤트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삽살개 강아지 50마리를 확보하고 사찰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 것. 삽살개는 용맹성과 충성심으로 이름이 높지만 일제시대 이후 명맥이 끊어질 뻔한 한국의 명견이다. 불교신행연구원 김현준 원장은 “삽살개는 옛부터 사찰을 지키는 지킴이로 널리 애용됐으며 중국에서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김 교각 스님이 중국에 데려갔던 개 ‘선청’도 바로 삽살개였다”며 “성보 도난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찰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성보지킴이 살삽개 분양에는 한국삽살개보존회의 노력이 컸다. 15년 동안 삽살개 복
2000년 한해가 가고 있다. ‘대망의 새 천년’을 외치며 2000년의 문턱을 들어섰지만 다시 고개를 쳐드는 경제 한파로 연말의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흥청거리기보다는 차분히 마음을 다잡으며 새해의 설계를 세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복잡한 종로 거리의 제야의 종 타종식 보다는 조용한 산사의 사물소리와 함께 새해의 첫 태양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철야정진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첫 태양을 청정한 도량에서 맞이할 수 있는 해넘이-해맞이 법회가 불자들의 신행을 더욱 담금질 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자랑하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는 12월 31일 자정에 제야의 종 타종식을 시작으로 1월 1일 새벽 6시30분 해맞이 법회를 의상대에서 봉행
△23(목) ▲조계사 청년회 만석승놀이=오후 7시 조계사 02)723-8992 ▲부천 석왕사 사진동우회 심상 제7회 정기회원전=24일까지 석왕사 전시실 032)633-7771 ▲정광문화원 제2회 파라미타출전=도안사 오전 9시 0334)376-8700 ▲봉은사 봉축전야제=오후 7시 대웅전앞 02)545-1448 ▲시와 시학회 '만해시낭송의 밤'=오후 7시 북촌 창우극장 02)736-8320 ▲석왕사 봉축전야제=오후 7시 석왕사 육화전 032)663-7771 ▲불교사진연합회 전시회=30일까지 부천시 홍보전시관 △24(금)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오전 10시 조계사 ▲대구 봉축위원회 부처님 오신날 기념 봉축대법회 및 제등행렬=오후 6시 두류
`부처님 오신 날'이 이틀 뒤로 다가 왔고, 전국에서 이미 다양한 봉축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얼핏 보면 모든 행사가 매년 그게 그것인 듯 싶겠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같아서 많은 이들이 내심 흐뭇해 하는 것을 보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느껴지는 변화는 형식적인 행사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조금씩 눈에 띄는 결실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행사라는 것이 원래 외형의 화려함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매년 같은 행사를 하다 보면 형식에 관성이 붙어서,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껍데기만 부풀어 가기가 십상이다. 더구나 그런 행사는 역시 과시에 큰 비중을 두게 마련이므로, 다른 종교와의 경쟁 의식도 다분히 작용하여 외화로 치닫다 보면 내빈에 빠지기 쉽다
Q : 3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조계종에서는 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선종을 표방하는 조계종이 특별히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A : 조계종은 신라 도의국사가 세운 가지산문에서 기원하여 고려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널리 그 번성한 것을 거쳐 태고 보우국사가 당시 여러 종파를 포섭하면서 조계종이라고 공칭한 이래 지금까지 그 종맥이 이어오고 있는 종단으로 조계종 종헌 제1조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종지(宗旨)는 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 두루 여러 가르침을 봉대하기는 하지만 그 중심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의 선종에 두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장 존경하는 스님은? 성철스님의 입적이후 어느 스님이 불자들의 가장 큰 존경과 귀의의 대상으로 등장할 것인가는 불교계 안팎의 관심거리였다. `수퍼스타'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은 약 3년간 적중했다. 그런데 이같은 전망은 96년 초반부터 지속력을 잃어가고 있다. 성철스님 보다 먼저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고, 최근 설치된 백양사 고불총림의 초대방장에 오른 서옹스님이 많은 불자들의 존경을 받는 불교계 최고 어른으로 빠르게 등장하고 있음을 이번 조사는 입증해 주고 있다. 특히 재가불자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법정스님이 2위를 차지하 것과 평생을 오로지 전법에 바치고 있는 무진장스님이 4위에 든 것도 눈길을 끈다. 덕숭문중의 최고 어른으로 조계종 종정후보로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