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뜯어먹는 대머리 독수리', '앰뷸런스 추적자'라면 무엇을 연상하게 될까.미국변호사 사회에선 사망이나 상해사고의 피해보상을 맡는 일부 전문변호사들을이렇게 부른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젖어있는 유가족들에게 대목이나 만난듯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 사건을 맡기라고 달려드는 변호사들의 모습이 마치 방금 죽은 시체에 피도 마르기전 달려드는 대머리 독수리들을 연상케 한다는 뜻이다. 변호사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어쩌다 변호사 품위가 이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 그것은 변호사의 수에 비해 일거리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법조인(판 검사 변호사 포함) 1인당 국민수는 약 3백여명으로 세계 최저수치다. 프랑스가 1천7백명이 넘고 우리나라는 아마 그보다 훨씬 많은 몇천명수준
검사가 검사를 조사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또 이 때문에 검찰 수뇌부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묘안없이 수사 원칙만 되풀이 했다고 한다. 왜 대책을 세우려 했고 묘안을 짜내려 했을까. 모를 일이다. 조만간에는 또이종기 변호사와 관련된 판사와 경관도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형식적이긴 해도. 그리고 이들 중 몇은 희생양 운운하며 수감될 것이며 남은사람들은 자체 정화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그러다가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법조계의 비리 관행은 다시 이루어지다가, 또 한참 후에 재수 없는 법조계 인물이나정치적으로 타켓이 되는 인물의 비리가 다시 드러나, 법조계 '검은돈 커넥션'이속속 드러난다는 내용이 언론계의 해드라인을 다시 장식하게 될 것이다. '정의
"자네도 그게 얼굴이라고 들고 왔는가? 원, 세상에 족제비도 낯짝이 있지…." 한동안 뚱하니 아무 말없이 노려만 보고 있더니 이윽고 내가 자리에 앉자 선희네 어머니가 그렇게 잔뜩 볼터지는 소리로 이죽거렸다. 올해 여고3학년에 올라간 선희의 동생이 가져온 커피는 두 사람 사이에 낯설게 놓인채 그대로 말없이 식어가고 있었다. 문제숙과 내가 그분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선희는 청암사로 떠난 뒤였다. 당진에 갔다온 뒤 한 열흘 영 선희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기에 자기만 빼놓고 우리끼리 행동을 해서 어디가 잔뜩 토라졌나 생각하고, 또 나로서도 미안한 감도 없지 않고 해서 부러 연락을 않다가 참지 못해 선희네 집으로 전화를 걸자, 그녀의 어머니가 대뜸 전화 받는 소리가 이랬다. "없네.
"한국불자들이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열반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지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위빠사나 수행법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방한 했던 버마 우쟈나카(Ujanaks.67)스님은 23일 유마선원에서 한 법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쟈나카스님은 "심신의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행법인 위빠사나를 통해 깨달음에 이를수 있다"고 말했다. 우쟈나카 스님은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아함부 대념처경이 밝히고 있는 번뇌의 소멸, 열반등을 얻을수 있다"며 "한국내에서도 위빠사나 수도원이 개설돼 위빠사나수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쟈나카 스님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번째. 스님은 버마 랭군에 참미옛다라는 수도원을 1977년에 개원했으며 태국 스리랑카등에도 수도
깨달음의 공부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꼭 화두를 물어 배워야 하는 일은 아니며, 꼭 화두를 들고 힘을 써야 하는 일도 아니다. 그것은 옛 조사 스님들의 말씀에 대해 대중을 위해 대신 말한 선지식의 법문을 공부하는 일도 아니고, 또 조사스님들의 말과는 어긋나게 말한 선지식의 법문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또, 그것은 꼭 부처님의 경전을 보아야 하는 일도 아니고, 꼭 논을 짓거나 풀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도 아니며, 꼭 이산 저산으로 돌아 다니는 일도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꼭 시끄러움을 떠나 고요함을 얻는 일도 아니며, 마음을모아 밖을 비추어 보거나 마음을 맑혀 잠잠히 안을 비추어 보는 일도 아니다. 만일 이같은 일들을 배워 익혀 하나도 막힘없이 다 안다고 해도 이
△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는 바 있어야 할 것이니, 마치 작은 물도 끊임없이 흐르면능히 돌을 뚫는 것과 같아서, 끝없는 정진 앞에는 못 이룰 일이 없는 것이다. - 유교경 △ 보살은 온갖 수행을 닦아 게으름이 없으므로 그 용맹의 힘을 꺾을 것이란아무것도 없다. 그러기에 능히 일체지문(一切智門)을 성취하게 된다.- 화엄경 △ 정진하는 힘 때문에, 갖가지 일을 잘 해서 다 이룰 수 있게 된다.- 제법집요경 △ 온갖 공덕이 다 정진을 의지로 삼으며, 이 정진이 약한 마음을 전환시켜 주기도 한다. 만약 정진을 작용시키면 조금도 이루기 어려운 것이란 없다.- 복력태자인록경 △ 확고히 정진해 마음에
이 정 애 계원예술대학 사진과 겸임교수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총무원회의실에서 화계사 `대덕 큰스님.중국 고승초청 보살대계'참석차 내한한 성회 불원스님 등 중국홍콩 불교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한.중.일 불교교류 및 활성화 등을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의 인솔로 이날 예방한 인사들은 성회스님 불원스님 신성스님 광명스님 등이다.
올해로 법주사 문턱을 넘나든지 만 5년이 넘은 듯 합니다. 지난해 음력 3월 16일 미륵대불 점안식 8주년 기념일 철야기도 법문에 주지 스님께서는 부처님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천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스님들과 천불명호집을 읽으며 천배를 시작 하는데 300배쯤 하고보니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서 앞에서 열심히 하시는 신도님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부러움과 참회의 마음으로 어쩔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 법주회보에서 장일심행 보살님의 신행수기를 읽게 되었고 지장경을 읽고서 조금이나마 업장을 소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월 백중영가천도49일 지장기도를 입재하고 그날부터 회향길까지 100독을 목표로 열심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100독을 마치고 회향을 하면
한국여성불교연합회(회장 김묘주)의 사단법인 인가를 축하하기 위한 법회가 동회 주체로 지난 25일 조계종 총무원 1층 강당에서 50여명의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진홍(동국대 교수)스님, 홍영숙(제주지부장), 왕선자(부산지부장), 임주연(연꽃장학회 이사)등이 참석했다.
불자들 사이에서 재정공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폭력으로 얼룩졌던 조계종 사태도 근본을 따지고 들어가면 막대한 예산을 만지는 자리를 서로 차지 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조계종 총무원의 1년 예산은 100억 여원. 이 돈은 모두 24교구 본사에서 올리는 분담금과 선본사 갓바위, 강화 보문사 등 4개의 직영사찰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총무원장은 이 예산을 운영하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또 각 교구본사의 주지 인준권과 직영사찰의 주지 임명권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게 들어오는 돈도막대하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예산에 대한 공개와 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점이다. 사찰에서 들어오는 수입의 대부분은 신도들의 시주금과 불사금이다. 그
우리나라에 있어서 산은 인체의 폐와 같다고 한다. 지구의 폐는 보통 중남미의 아마존 밀림지대를 말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중남미의 아마존 개발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의 환경단체들은 물론 정부들까지도 아마존의 개발은 인체의 폐를 훼손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각종 국토개발사업 계획을 남발하면서 관련법규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것이 바로 `산림법시행개정안'으로 이안은 지난 19일 경제장관회의를 통과, 내달 23일 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가 개정한 산림법시행령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산림중 4백90만㏊에 해당하는 보전임지를 27%수준인 1백5만㏊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정부가 무
개혁없이 불교 중흥 불가능 만해사상으로 교계 문제점·대안제시 "재래의 불교는 권력자와 결합해 망했으며, 부호와 결합해 망했다. 원래 불교는계급에 반항하여 평등의 진리를 선양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권력과 부호와 야합해 안일에, 탐욕에 그 생명의 태반을 잃었도다. 이에 불교가 실로 진흥하고자 할진대 권력계급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의 신앙에 세워야 할지며, 진실로 그 본래의 생명을 회복하고자 할진대 재산을 탐하지 말고 이 재산으로써 민중을 위하여 법을 넓히고 도(道)를 권하는 방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불교유신회》 일제의 암울한 치하에서 한평생을 독립운동과 불교 중흥을 위해 몸바쳤던 만해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 스님. 그는 우리에게 위대한 승려이자 행동하는민
우리들의 일상 행위나 행동을 불교에서는 업(業)이라고 합니다. 또 우리들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결과가 따릅니다. 이것을 업보(業報)라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원인이 되어 자업자득(自業自得)에 의한 인과응보(因果應報)가생깁니다. 마치 그림자가 실체를 따르듯이 좋은 행위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행위에는 나쁜 결과가 따릅니다. 이것이 인간의 행위에 따르는 인과의 법칙인 것입니다. 인과법칙(因果法則)을 아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하고, 자신이 고통받는 원인도 모르고 결과도 예측하지 못하면서 고통에서 헤매는 사람을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과법(因果法)과 연기법(緣起法)을 부정하는 그릇된 견해를 사견(私見)이라 하는데 이는 결코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갈 수 없는 가장 큰
【대구】직지사대구포교원(회주 혜창스님)은 지난 19일과 25일 대구시 서구포교원(원장 정업스님)과 수성구포교원(원장 도일스님)에 직지불교대학을 개설하고 첫 수업을 시작했다. 이번 직지불교대학의 개강과 관련 수성구포교원장 도일스님은 "직지불교대학의 강의는 주입식의 강의보다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교양과목위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직지불교대학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진행된다.
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인터넷을통해 문화유산 답사안내정보를 제공한다. 지역별로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묶어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이 자료는 일정별 교통편, 이동 시간, 주요 숙박시설, 이름난 음식점 등 각종 여행정보를 담고 있다. 이 자료는 누구나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답사자료가 제공되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문가 안내없이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 문ㄴ화유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국 각 시·군·구에서 발간한 최신자료를 빠짐없니 수집·정리해 다른 답사 안내 자료보다 정보의 정확성이돋보인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조직위원회는 답사동호회 활동이활발해지고 주제 중심의 테마답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생각한다. 손으로 잡고 발로 걸으며 배고프면 밥 먹고 잠오면 잠잔다. 이 밖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옛 스님의 어록에 나오는 말씀이다. 자족(自足)의 삶을 이보다 더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오늘의 시대는 너무 많은 것을 이룩하고 소유하고 누리고 있다.일반적으로 하느님의 권능으로만 여겨왔던 생명 복제는 실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화성 탐사 작업은 과학 기술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인간의 능력이 이 정도인데 앞으로 무엇인들 불가능하겠는가? 이와 함께 일상화 되어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자동차, 컴퓨터,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등 이루다 열거하기가 어렵다. 이외에도 우리가이룩하고 소유하
유엔이 정한 세계관용의 해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간 갈등의 해소방안을 모색한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부산종교인 평화회의, 서울평화교육센타 주관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그 어떤 개별문화나 민족이나 종교도 지식 또는 진리를 독점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마련된 이날 심포지움에서 김용환(한남대) 교수는 '관용;해방50년의 반성과 내일의 평화를 위한 윤리적 시금석' 란 주제발표를 통해 종교간의 화해와 조화, 공존은 종교적 관용의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 발표문에서 "우리 사회는 관용의 가치를 널리 인정하고 실천하는 풍토가 정립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우리나라처럼 비교적 동일한 사회에서 이질적인 여러 종
불교대백과사전 〈가산불교대사림〉1, 2권이 출간됐다는 소식은 반갑기그지 없다. 그간 불교사전의 종류는 여럿 나왔으나 불교종합사전의 성격으로는 처음이어서 기쁨이 더하다. 더군다나 〈가산불교대사림〉의 편저자가다름아닌 동국대 총장을 지냈고 평생 후학양성과 내외전 연구에 전념하고있는 지관스님이라는 점에서 든든한 신뢰감이 앞선다. 〈가산불교대사림〉은 본책 13권, 총 15권 규모로 여기에는 15만여 항목이 게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불교이해를 기반으로 해 불교전래후 1,700여년에이르는 토착화 과정에서 정착된 한국불교 고유의 사상적 문화적 관련항목을최대한 발굴 정리하고 이를 자주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술하고 있음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한국불교 및 민족문화
'97 불교 청소년 캠프를 지켜본 대다수 포교 관계자들은 원할한 프로그램운영을 위한 지도교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교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캠프에 지도교사로동참했던 청년불자들의 주소를 파악,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파라미타, 청교련, 한국스카우트불교지도자회 등의 각종 활동 속에캠프 지도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는 고성 세계 잼버리장에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파라미타 연합캠프를 개최했고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제주도 김녕 해수욕장에서 '97 아시아 청소년 축제^제주 국제 청소년 캠프를 열었다. 두 캠프는 비교적 원활하게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