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가 조선시대 스님들이 피와 눈물로 쌓아올린 남한산성과 불교 자비심의 상징 천진암을 비롯해 불교계가 설립·운영하는 나눔의집, 광주시의 역사문화유산을 대거 포함한 가톨릭 성지순례길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 이하 종평위)가 순례길 조성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종평위는 9월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망각한 채 관광마케팅 활성화를 명분으로 특정종교의 성지로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한 발상과 사업추진이 이뤄진 그간의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일본의 공식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9월8일 제15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사회노동위 위원 고금 스님의 법고를 시작으로 위원 현성 스님의 기도, 최광기 정의기억연대 이사의 주간보고, (위안부)피해 할머니 삶 소개, 김민지 평화나비네트워크 중앙집행부 연대사무국장의 발언, 사회노동위원 유엄 스님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경기도 광주시(시장 신동헌)와 천주교 수원교구청(교구장 이용훈 주교)이 추진 중인 남한산성-순교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천진암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계획은 출발부터 잘못된 졸속행정이다.지난 8월26일 체결된 2기관의 업무협약에 의하면 광주시는 순례길 조성에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천주교 수원교구는 광주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홍보 등 업무를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천진암(天眞庵)에 대한 ‘역사적 연고권’이 있는 불교계를 배제한 채로 진행되는 순례길 조성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
경기도 광주시가 나눔의집과 조선시대 스님들이 피와 눈물로 쌓아올린 남한산성을 비롯한 천년고도 광주의 역사문화유산을 가톨릭 성지순례길에 편입시켜 세계화하겠다고 공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엄연한 역사왜곡일 뿐만 아니라 신동헌 광주시장이 광주시를 가톨릭에 헌납하겠다는 것이자 다종교사회에서 지자체가 앞장서 종교갈등을 부추기는 졸속편파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경기 광주시(시장 신동헌)는 8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성지 廣주 성지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불교계를 비롯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대권주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추 전 장관은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세상의 빛이 됐던 월주 스님의 부재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추미애 전 장관은 8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월주 스님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이들에 대한 인식과 역사의식을 국민들에게 폭넓게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며 스님을 추모했다. 이와 함께
“차 잠깐 세우지. 모두 주변에 가서 빵 있는 대로 사와. 여기가 프랑스 영향을 받아 빵이 맛있어.” 10여년 전, 캄보디아에 지구촌공생회가 설립한 학교를 방문하던 길. 월주 큰스님이 시장 가운데 차를 세우더니 주머니에서 돈을 한움큼씩 꺼내 일행에게 나눠줬다. 기자로 동참했던 필자도 몇 군데 빵집을 찾아 매점에 얼마 없는 빵 전부를 긁어왔다.학교에 도착하니 교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아이들이 빼곡했다. 일행을 의전하러 나온 학교장, 코이카 단원과 지구촌공생회 파견 직원들에게 큰스님은 “의전은 됐으니,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달라”고 부
“오늘 저의 은사이자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합니다. 50여 성상을 넘게 보아온 모악산의 산자락은 오늘 왜 이리도 처연하고 적막할 뿐입니까? 출가사문으로 생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7월26일 김제 금산사 처영당에서 열린 태공당 월주 대종사 영결식.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이었기에 모두들 거리두기와 마스크까지 착용했지만 비통함까지 가릴 수는 없었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현대불교사의 질곡을 함께 하며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사부대중의 울음을 뒤로한 채 짙푸른 모악산의 배웅을 받으며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 태공당 월주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집행위원장 금곡 스님)는 7월26일 김제 금산사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장
월주 대종사 문도 스님들이 7월22일 원적에 든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남긴 업적을 기리고 유지 계승과 선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눔의집 논란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주 스님의 제자 실상사 회주 도법, 금산사 주지 일원, 동국대 이사장 성우,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 스님은 7월25일 김제 금산사 보제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월주 스님이 남긴 업적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큰스님의 유지 계승과 선양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금산사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평생 원력 사업이었던 나눔의집 운영과 관련해 편파행정으로 스님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24일 김제 금산사를 찾아 조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불교계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처음으로 나눔의집과 관련해 참회의 뜻을 밝혔다. 또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의 큰 가르침대로 세상을 깨끗하고 밝게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월주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김제 금산사 처영기념관을 찾아 분향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차담을 가졌다.총무원 관계자에 따르
“한없는 존경과 그리움으로 추모의 향을 사르며, 부디 대자유를 누리시고 큰 빛으로 다시 오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비옵니다.”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7월23일 태공당 월주 대종사 원적을 애도하는 조사를 발표했다. 주 회장은 “온 세상 만물이 높고 푸른 계절에 이승에서의 인연을 다하시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이렇게 떠나시니 아쉬운 마음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세간을 떠난 깨달음은 토끼뿔, 거북털이니 처음도 끝도 세상과 함께해야 한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스님께서 일군 보살행의 발자취를 후대에 올곧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김
조계종 원로의원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입적했다. 단호한 결단력에 강력한 추진력이 더해진 탁월한 리더십으로 종단개혁을 성공시킨 현대 한국불교사의 산증인이었다. 특히 총무원 중심의 행정체제, 교구자치제, 재정 투명화, 신도등록 등을 과감히 도입해 조계종을 민주주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족적은 불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더 지중히 기억해야할 게 있다.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 시대의 사표이자 선지식이었다는 사실이다.6·25한국전쟁!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진 참혹한 전쟁터를 목도하며 인생무상을 절감한 월
5‧18기념재단 등 5‧18단체들이 월주 스님 입적에 애도를 표했다.5·18기념재단을 비롯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오월단체들은 7월22일 애도문을 통해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의 입적을 추모한다”고 말했다.오월단체는 애도문에서 1980년 10월,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군부정권 지지성명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이들은 “신군부는 불교 개혁을 이유로 무장 군
7월22일 월주 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교계 안팎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존경을 받던 스님은 세수 87세인 올해까지 적극적인 대사회 활동을 펼쳐왔지만 근래 급속히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내부에서는 그 배경에 나눔의집과 관련한 MBC PD수첩의 잇따른 악의보도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리한 행정처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으리라는 안타까움과 분노의 반응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월주 스님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소 낮았던 1992년, 나눔의집을 개소해 위안부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입적 소식에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월22일 오후 자신의 SNS에서 “‘밥이 필요한 사람에겐 밥을’ 월주스님의 가르침 따르겠습니다”라며 한국불교사에 무수한 족적을 남긴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 전 대표는 “월주 스님은 생전 불교가 가야 할 시대적 흐름을 이끄셨다”고 회상하며 “‘깨달음의 사회화’를 강조하며 노동, 인권, 복지, 환경, 통일사업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를 만들어 제3세계 국가들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고 종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입적 소식에 조계종 안팎에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7월22일 오전 11시30분경 김제 금산사를 찾아 조문했다. 이 시각 금산사는 미처 분향소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 전 총리와 송 지사는 월주 스님의 법구가 안치돼 있는 만월당에서 비공개 조문을 했다.정 전 총리는 “월주 스님은 총무원장 시절 지역의 대선배이자 대한민국 종교지도자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스님은 대한민국의 종교지도자를 넘어 세계인들을 대상으
“한국불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행전통은 계승하되, 산중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 속으로 들어가 세상의 아픔을 나눠야 한다.”월주 스님의 굳은 신념은 1998년 총무원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스님의 중생구제 원력은 가장 서러움을 받고 살아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해외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그 가운데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지원시설인 나눔의집 운영과 국제개발협력기구 지구촌공생회 설립은 스님의 대표적인 불교계 사회운동으로 꼽힌다.‘나눔의집’은 불교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처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현대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원로의원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7월22일 오전 9시45분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입적했다. 세납 87세, 법랍 68년.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스님은 현대한국불교사의 산증인으로 꼽혔다. 불교정화운동을 비롯해 10·27법난, 94·98년 종단사태 등 현대조계종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 때마다 스님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종무경력, 개혁적인 이미지로 종단안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찬사도 있었지만, 시련 또한 적지 않았다.스
29년 전 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하기 위해 불교계가 뜻을 모아 나눔의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피해자이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시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정부가 일찍이 일제피해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피해국민으로 예우하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아야했습니다. 그러나 친일파 청산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일제피해자들을 외면했습니다. 정부도 보호하지 못했던 위안부 피해자를 모셔온 지 28년만에 나눔의집 사태를 만났습니다.나눔의집 운영진은 이 사태에 반박하거나 변명하기보다 성찰적 자세로 임하면서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눔의집과 관련한 MBC PD수첩의 잇따른 악의보도 및 경기도의 편파행정이 이어지면서 후원금이 1년 새 10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검찰이 나눔의집 학대·공금횡령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지만 정작 나눔의집 재정 및 신뢰에 대한 치명적인 상처는 여전해 MBC의 횡포와 경기도의 무리한 행정처분에 공분이 커지고 있다.MBC PD수첩은 지난해 5월19일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나눔의집에서 ‘조직적 횡령’과 학대가 가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할머니가 먹고 싶다는 것도 못 먹게 하고 치료비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