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야, 보살승으로 나아가는 자는 다음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중생들, 즉 알, 태, 습기에서 태어난 것, 화현한 것, 무형, 유형, 인식작용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인식작용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 등 일체의 존재들을 내가 다 남김없이 해탈하게 함으로써 완전한 자유를 성취하게 하리라.”보살행에는 무생물까지 포함모든 존재는 상호의존 관계이타행에 예외 있을 수 없어사회문제에도 적극 실천 요구대승불교에서 진정으로 보살수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보살행의 대상과 보살행의 최종 목표에서 다음 두 가지
“너희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희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응당히 이와 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지혜 증득해가는 필연적 과정간절한 마음 있어야 변화 가능들은 뒤 사색하는 과정 필수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역효과‘금강경’을 독송하거나 공부할 때 어떤 자세로 듣고 보고 배워야 할까? 부처님께서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고 했는데 어떻게 듣는 것이 자세히 듣는 것일까? 규봉 종밀선사가 인용한 ‘지도론’에 의하면 ‘법을 듣는 자는 단정하게 우러르는 것이 마치 목마른 자
“세존이시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조복 받아야 합니까?”한역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범어본에는 ‘보살승’으로 번역모든 불자들 정체성이 보살승상호 관계 통해 깨달음 가능위의 글은 지난주에 소개했던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선남자 선여인은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항복받아야 합니까?”에 해당하는 내용을 각묵 스님의 산스크리트본 ‘금강경’ 번역에서 옮겨보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금강경’은 하나의 큰 질문에 대한 답변들로 구성되어
“세존이시여, 본질세계와 현상세계를 동시에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고 닦아야 하며, 만약 그 마음이 흔들리고 산란해지면 어떤 방법으로 다시 돌이켜서 전환하고 조절해야 합니까?”현상과 본질은 동전의 양면너나 갈등 없는 연기 관계현대인 본질 아는 지혜 부족중생 염두에 둔 자비 문답지난 호에 소개했던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선남자 선여인은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항복받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위의 문장으로 바꿔보았다. 이 질문을 던진 수보리는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공(空)의 이치를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선남자 선여인은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항복받아야 합니까.”불교 핵심 시각은 ‘존재’ 차원연기 관계 발견이 깨달음 본질조건 따라 이해도 확연히 달라본질과 현실의 조화 이뤄져야‘금강경’의 전체 내용은 위의 질문과 관련된 부처님의 답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마치 시험문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푸는 학생과도 같아서 정답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가장 높고 깊은 본질(眞)의 세계와 가장 넓은 현상(俗)의 세계에 대한 최
“그때에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으며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십니다.”믿음 확고하지 않은 초심자나쁜 인연 만나면 의지 상실제자들에게 잘 돌보라 부탁현대 리더십 교육과도 유사여기서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을 희유하다고 찬탄한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는 ‘선호념(善護念)’ 즉, 세존께서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모든 제자들을 자비로 잘 거두어 주시기 때문이고, 둘째는
“세존께서 공양하실 시간이 되어서 옷을 입으시고 발우를 드시고 사위성에 들어가셨다. 집집마다 차례로 걸식을 하시고는 처소로 돌아오셔서 공양을 드셨다. 그러고 나서는 발우를 거두시고 옷을 벗으신 후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20년 전에는 부처님 일상 외면이젠 되새길수록 감동스런 장면중생 위한 지극한 자비심 발로‘거룩한 걸식’ ‘치유 걸식’ 작용20년 전에 우연한 인연으로 미국에 갔다가 절의 주지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때 신도들의 요청으로 불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금강경’ 특강을 했었다. 당시에 위의 대목을 접한 나는 ‘아니,
불교 경전들은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로 시작된다. 이에 대한 유래는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서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아난이 부처님의 사후 일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다음 4가지로 답했던 것이다. 첫째, 사념처에 의지해서 머무를 것. 둘째, 계로써 스승을 삼을 것. 셋째, 나쁜 비구는 침묵으로 물리칠 것. 넷째, 일체 경의 첫머리에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부처님이 모처에 계실 때…”로 시작하라고.여시아문 처음 접했을 때 감동전달자 주관적 이해 인정 의미획일화는 보살의 삶과 역행불자가 아니었던 내가 처
전통적으로 금강경의 핵심어는 반야고, 이 반야를 우리는 통상적으로 ‘지혜’로 이해하고 있다. ‘자비’라는 말이 ‘자애’와 ‘연민’의 두 단어가 합해져서 사용되듯이 ‘지혜(智慧)’도 마찬가지다. 원래 ‘반야’는 혜(慧)에 해당하고, 혜는 지(智)를 완성하는 문사수(聞思修), 즉 ①듣고(읽고)-②사유하고-③실천하는 수행의 3단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반야의 지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읽고)-사유하고-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성취된다고 볼 수 있다.반야는 문사수 실천으로 성취금강반야바라밀 핵심은 사랑사랑 욕구 채워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은 아마 가장 많은 종류의 해석본과 강의서가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금강경’을 심리치유적으로 해석해보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적지 않게 망설여졌다. 경전을 보는 나의 개인적 수준과 수행도 부족할뿐더러, 특히 일정수준의 깊이를 요구하는 ‘금강경’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응용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여기서 연재하게 될 내용들은 그냥 공부하고 배우는 입장에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실제 삶의 현장과 문제에 적용해보려는 일종의 시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미리 밝혀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