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흥천사 회주 금곡 스님이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가 제기한 공금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위사실 유포, 음해•폭언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금곡 스님은 1월 24일 오후 서울 인사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흥사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차례 감사를 실시한 부분이다. 어떠한 지적사항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속해서 동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3교구본사 신흥사는 금곡 스님 앞으로 보낸 1월 19일자 공문에서 "국민성금과 시주금을 횡령했다는 제보에 따라 특별감사 실시를 통보한다"며 "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남인도 불교미술을 소개하는 ‘스투파의 숲’에 초청했다.윤성용 관장은 1월 23일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2000년 전 남인도의 미술을 소개하는 ‘스투파의 숲’에 대해 소개했다. ‘스투파의 숲’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렸던 ‘나무와 뱀: 인도의 초기 불교미술’(Tree & Serpent: Early Buddhist Art in India)전을 한국으로 옮겨와 재구성한 전시다. 이날 진우 스님을 초청하며 불교계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윤성용 관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전시된 인도 불교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에게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은 1월 23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서실장 진경 스님이 배석했다.전날 밤 점포 227개가 전소한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 뒤 곧바로 총무원 청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성 정책실장은 “현장에서 바로 와 모습이
경제의 문제는 직접적으로는 의식주의 문제이며, 과거에는 그중에서도 특히 먹는 것의 문제가 가장 핵심이었다. 불교교단의 경영에 있어서도 우선 중요한 문제는 먹는 문제였다. 불교경영의 이해도 이 먹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불교에서는 우리의 몸을 그저 빨리 벗어버려야 하는 짐처럼 인식하면서도, 애써 탁발하며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여러모로 설명하고 있다.불교에서는 밥을 먹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는데, 공양하기 전에는 공양게를 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에서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잘 압축되어 있다. 공양
도심포교도량 청주 보산사가 지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무료 명상 강의를 마련했다. 미국 위앙종 도량 보산사는 2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차와 선명상’ 강의를 진행한다. 영화 스님의 제자 현공·현은 스님이 직접 지도하며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도록 종교적 부담 없는 장소(지유명차 청주점)에서 이뤄진다. 선착순 15명을 모집하며 개별지도를 통해 대중이 명상수행이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강의하며 개강 후에도 언제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제2대 대통령실 불자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비서실장이 취임사에서 “정부 불교 공약 이행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윤석열 정부 인사 기용 과정에서 불거진 종교편향 논란의 해소는 물론, 정부와 교계 간 원활한 소통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통령실 내 불자들이 함께하는 대통령실 불자회는 2022년 9월 이진복 1기 회장님을 필두로 출범한 이후, 법회와 템플스테이로 원력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2024년을 ‘K명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회견을 열고, “한국불교 존재 이유는 세상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을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라며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조계종은 미래본부를 중심으로 한국 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호흡
지난해 청년 불자 모임을 대거 조직하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청소년·청년 연합 정기법회를 마련하는 등 전법 시스템의 내실을 다진 교종본찰 봉선사가 다목적 수행센터 등 가람 중창 불사를 통해 ‘복합 문화 전법도량’으로 발돋움한다.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선명상 지도와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봉선사 명상 체험센터’(가칭) 건립 불사에 올해 돌입한다. 경내에 자리하고 있던 일주문 앞 (구)연꽃유치원 앞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132평 규모로 지어진다. 봉선사는 이를 위해 193억원을 확
‘금강경’에 “일체법이 모두 불법[一切法 皆是佛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불법이요, 수행의 길 아님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법화경’에서도 “일체 생산 업무가 모두 실상과 위배되지 않는다[一切治生産業 皆與實相不相違背]”고 하였다. 이 말 또한 ‘금강경’ 사상처럼, 살아가는 삶의 원리 자체가 불도의 길임을 시사한다. 그래서 조사선의 개조(開祖) 마조(馬祖, 709∼788)를 비롯해 모든 선사들이 ‘멀리서 찾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늘 우리 자신이 참된 본성을 구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들이 살아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스님들의 사리와 사리구 반환 협상이 다시 진행된다. 2009년에 첫 협상이 불발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재협상인 만큼 사리·사리구 반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계종은 1월 8일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 환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협상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실무자와 문화재청 관계자도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와 사리구는 고려시대 제작된 사리구로 개성 화장사 혹은 경기
화엄성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전 세계 청년들의 출가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월 8일 대만 우든피시 재단(Woodenfish Foundation, 이사장 이파 스님)과 협약을 맺고 올해 7월 한달 간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HBMLP)’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은 우든피시 재단 이사장 이파 스님이 2002년부터 대만, 중국, 태국 등에서 해마다 열어온 집중 정진으로, 대학생 등 청년들이 아시아 지역의 유수한 사찰에서 불교수행을 체험할 수 있
“자신이 이미 가진 것을 살피고 자기가 이미 한 일을 똑바로 바라보도록 시도해 보세요. 자신은 이미 아름다운 것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일을 이루었음을 깨달을 겁니다.”지난해 12월 방한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캉쎄르 린포체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한 법문집을 펴냈다. 책은 불교의 근본 번뇌 가운데 하나인 탐심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탐심을 다루어야 하는지를 설명한 것으로, 일종의 ‘탐심 사용 설명서’이다. 그에 따르면 욕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원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대상을 ‘내
“스님은 키우는 고양이를 생각하기만 하면 행복해져요. 여러분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안정감을 주는 행복감을 주는 무언가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돌멩이에 그 자원을 그려보세요. 자원을 바라보면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세요.”학생들은 선문 스님의 설명에 따라 나를 행복하고 기쁘게 만드는 ‘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이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형형색색의 펜으로 반짝이는 돌멩이에 ‘무언가’를 그렸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이니셜을 적기도, 음표를,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다. 돌멩이를 바라보고 순간을 떠올리며 몸에
구글트렌드 등에 의하면, 2023년 말 세계 80억 인구 중에 적어도 2억7500만 명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명상을 한다.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성인 인구의 15%가 명상을 한다. 이들 중에는 물론 종교적인 이유로 명상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서 또는 생활 습관 의학의 일부로 삼아 꾸준히 명상하는 사람들의 수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명상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21세기 명상은 알게 모르게 일상이 되고 세계 주류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도시의 명상 인구 대다수가 종교와 상관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원명 스님)가 1월6~7일까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예비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명상기반 사회정서인성교육 캠프 ‘See Learning’을 실시한다.See Learning 사회정서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에모리대학서 개발,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명상기반 교육이다. 이번 캠프에서 감각 알아차리기 명상, 집중 명상 등을 통해 학생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집중 및 자기인식 강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놀이로 즐기는 정서함양 프로그램, 연꽃부처님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
승보종찰 송광사 서울 분원인 법련사(法蓮寺)가 창건 50주년을 맞았다. 서울 불자들의 신심을 고양해 온 법련사가 교계 안팎으로 미친 영향력은 지중하고도 지대했다. 사찰서점의 효시인 불일서점(1984), 교계 최초의 전문 미술관으로 기록된 불일미술관(1995)과 전통찻집인 연다원(蓮茶院) 등은 불교 생활 속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시민들에게 각인시켰다. 불일출판사(1984)와 불일회보(1980)는 부처님의 지혜를 올곧게 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도심 포교의 새 지평을 연 법련사는 불교사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있습니다.”티베트 불교 겔룩파 전승의 제8대 캉쎄르 린뽀체(Khangser Rinpoche)가 한국을 찾아 릴레이 법문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 홍법사 불자들에게 내면의 행복을 찾는 법문을 전했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2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캉쎄르 린뽀체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홍법사의 정기 신묘장구대다라니 정진기도 대신 마련된 이 법석에는 사부대중 400여 명이 운집해 법문을 경청했다. 이날 캉쎄르 린뽀체는 법문에서
올해 2024년은 청룡의 해다. 지난 2000년은 경진년(庚辰年)으로 백룡의 해였고 2012년은 임진년(壬辰年)으로 흑룡의 해였다. 2000년대의 시작과 함께 상승하는 용의 기운이 세 번째 돌아오는 것이다. 용은 부귀와 풍요를 상징하는데 오늘날 용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1200여 개나 된다고 하니 복을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 마음에 두게 되는 2023년 사건을 정리하면 두어 가지 정도다. ‘종교편향적 인사’에 대한 불교계의 공분이 그 하나다. 인사 편중의 원인을 당장에 불자인재가 없다는 자책으
달라이라마 존자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99년 미국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 시에서 열린 칼라챠크라 법회에서였다. 매우 중요한 대중법회가 열린다는 어느 티벳 스님의 말을 듣고 ‘그렇게 중요한 법회라면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석한 법회였다.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형 법회의 스케일과 달라이라마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법회 내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나는 그 법회에 참석한 인연으로 인도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칼라챠크라 법회에서 만난 많은 티벳 라마들은 모두 티벳 원전으로 불교를 배울 수 있는 인도 유학을 조언하였고 그들의 조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