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가 불기 2567년 계묘년 보살계 수계산림을 회향하며 지계 실천과 정진의 장을 열었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4월24~26일 경내 금강계단에서 ‘불기 2567년 계묘년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특히 이번 법석은 영축총림 통도사 율주 덕문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아 진행된 첫 수계산림이었다. 삼화상의 갈마아사리는 전 통도사 강주 현진, 교수아사리는 통도사 강주 인해 스님이 나란히 맡았다. 칠증사인 존증아사리는 천진, 우진, 증도, 심산, 종현, 도암, 영산 스님이 각각 맡아 계단을 증명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기를 염원하는 봉축등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환히 밝혔다.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2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됐지만, 올해 광화문광장이 재개장함에 따라 봉축등도 다시 광화문광장에 세워졌다.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는 현대한국불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스님은 봉암사 결사, 불교정화운동, 1970~80대 종단사태, 10·27법난 등 ‘격동의 조계종사’를 대변하는 주요사건들을 지켜본 목격자였고, 때론 그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혼란이 극심했던 1980년대 중반, 총무원장에 취임해 통합종단조계종 출범 이후 처음으로 4년 임기를 채웠으며, 재임까지 이뤄냈다. 총무원장 재임기간 불교방송 개국과 중앙승가대 4년제 인가, 불교텔레비전 개국의 초석을 다지는 등 당시 한국불교의 수많은 숙원과제들을 해결하는 성과도 냈다
한국 불교의 기틀을 만들고 이끌었던 김제 만경 출신의 진표 스님과 진묵 스님, 탄허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되돌아보며 조명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사)전라정신연구원(이사장 김동수)은 4월17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진표•진묵•탄허 정신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넉넉하고 유순한 들판 정신 김제 만경 문화 원류찾기’란 주제로 진행된 학술세미나에는 탄허 박물관장 혜거 스님을 비롯해 수현사 주지 응묵, 조앙사 주지 송헌 스님 등 스님들과 정성주 김제시장, 김동수 (사)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김방용 충남대 교수 등 김제시민
한국 고대 사회에서 사찰은 대중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보유한 대표적인 곳이었다. 각종 불교의례를 집행하기 위해 사찰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승려들이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개인의 주거지와는 달리 공간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왕래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찰 내에서 지켜야 하는 계율이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그 가운데 ‘사분율’은 비구가 지키는 250계와 비구니가 지키는 348계가 기록된 승려의 근본계율로서, 사찰 생활의 준거틀을 제공하였다. 현전하는 신라 승려의 주석서 명칭을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범망경’과 ‘
① 마조의 출가= 마조(709~788)는 고향 마을에 위치한 사천성(四川省) 시방현 나한사에 출가했다. ‘송고승전’ ‘마조장’에 의하면, 마조는 사천성 자주(資州) 당화상(唐和尙)에게 머리를 깎고, 유주의 원율사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여기서 당화상은 처적(處寂)을 말하는데, 신라인 무상대사가 법을 받은 스승과 동일한 인물이다. 마조는 구족계를 받은 후 사천성 익주 장송산·호북성 형주 명월산 등지에서 산거(山居) 수행하였다. 이렇게 수행하다가 호남성(湖南省) 남악산(南嶽山)으로 건너간다. ‘남악’은 중국에서 명명하는 오악산(五嶽山)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포교에 진력해 온 오대산 월정사가 대규모 기도·명상수행 신행결사를 시작한다.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4월8일 ‘10만원력의 기도혁명-금강경 봉찬기도’를 입재한다. ‘금강경 봉찬기도’는 오대산 불교 중흥을 발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전신인 조선불교조계종을 창종한 한암중원(漢巖 重遠, 1876~1951) 스님의 유훈을 기리고자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매일같이 수지 독송하는 신행결사다. 입재에 앞서 3월11일 진행한 ‘금강경’ 독송 철야정진은 현장 600여명, 유튜브 1000여명이 동참하는
신라 화엄종의 창립자인 의상의 불교사상에서 지론종의 영향이 많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여 앞 회에서는 종남산의 지상사(至相寺)를 중심으로 한 지론종 남도파 계통의 인물들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화엄종의 학계는 혜광-도빙(488∼559)-영유(518∼605)-정연(544∼611)-지정(559∼639)-지엄(602∼668)으로 상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엄과 같은 시기에 활약하였던 도선(596∼667)의 ‘속고승전’과 지엄의 제자인 법장(643∼712)의 ‘화엄경전기’에서는 지엄의 법계가 지론종의 지정(智正) 대신에 실천적
영축총림 통도사가 사중 기록에는 있으나 소실됐던 문수전을 새롭게 조성하고 문수보살 점안식을 봉행하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에 담긴 문수 신앙의 가치를 새롭게 전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3월12일 경내 신축 문수전에서 ‘통도사 문수전 문수보살 점안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날 법회에는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해 총림 소임자 스님 및 산중 대덕 스님들과 신도들이 운집해 문수전 앞 공간을 가득 채웠다. 법회는 점안의식, 불공, 기념사, 경과보고, 참배 등의 순서로 봉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가 천일기도 입재식으로 세계평화와 기후위기 해소를 발원했다.금산사는 3월6일 경내 미륵전과 금산사 5층석탑 등에서 ‘열반재일 특별법회’와 ‘세계평화와 기후위기 해소를 위한 미륵성지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법회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주지 일원 스님, 재무국장 제환 스님,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 죽림정사 주지 창엄 스님 등 스님들과 금산사신도회 하유호 부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은 법문을 통해 “세계는 지금 전쟁과 지진, 환경파괴
“옴 아라파차나 디, 옴 아라파차나 디, 옴 아라파차나 디….”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둠 속 새벽,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만불전에 문수보살의 지혜를 찬탄하는 ‘문수다라니’ 염송이 장엄하게 울렸다. 스님과 불자들은 좌복 앞에 서서 합장 대신 두 손을 깊이 깍지 낀 금강박인(金剛縛印)으로 수인(手印)을 취했다. 1시간여 동안 흐트러짐 없는 정진으로 정법사 사부대중은 출가재일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출가재일인 2월27일부터 열반재일인 3월6일까지 8일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우
부산 동명불원 불자들이 하루 동안 출가 생활을 체험하는 팔관재계 정진의 법석을 열었다.부산 동명불원(원장 원순 스님)은 2월13~14일 1박2일간 경내에서 ‘계묘년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출가의 향연 청정 기쁨의 세계로’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법석은 동명불원 신도들이 하루 동안 사찰에 머물며 직접 출가 생활을 체험하는 장으로 진행됐다.13일 입재식으로 시작된 법회는 통도사 율원 전 교수사 진목 스님이 ‘왜? 무엇을?’ 주제의 강의를 비롯해 전 해인사 율원장 혜능, 송광사 율원장 대경 스님이 각각 계율 강의를 전개했다. 오
새해 들어 옛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의 올드 시티에서 지내고 있다. 성 마리아 성당 근처 100년이 넘은 아파트 4층을 숙소로 빌렸는데, 거실 창문 바로 앞 성당에서는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매 시간마다 종을 울린다. 특히 낮12시와 일요일 미사 시간엔 5분 이상 종을 치는데, 뮌스터 대성당 종소리와 어우러져 빨리 성당으로 오라고 재촉하는 느낌을 준다. 기독교 신자가 점점 줄어드는 유럽에서 이곳 본은 50% 가까운 사람이 성당을 다닌다고 하니, 열심히 종을 치는 보람이 있을 듯하다. 불교가 국교 역할을 하던 통일신라와 고려는
중국사에서 당대 못지않게 그 이전 시기인 동한∼위·진·남북조 300년간에 걸쳐서도 문화와 철학이 발전했고, 청담사상이 풍부했던 시대이다. 불교적으로는 역경 사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무렵, 520년에 달마가 중국으로 건너왔다. 달마만큼 중국 선종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도 드물다. 반면 달마가 실제 인물인지? 가상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달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달마와 양무제가 만나 대화하다. △달마가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하다. △2조 혜가가 달마 앞에서 단비(斷臂)하다. △당시 유명한
영축총림 통도사가 계묘년 음력 2월 윤달을 맞아 49일간 모든 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산중 어른 스님의 감로 법문을 청하는 생전예수재와 자장율사의 가사에 담긴 정신을 이어 가사를 공양하는 가사불사를 봉행한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2월27일부터 4월 중순까지 ‘불기 2567년 생전예수재 및 가사불사’를 봉행한다. 생전예수재는 이날 오전 10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4월16일 오전8시 회향식까지 49일간 여덟 차례의 법회를 통해 봉행된다. 가사불사는 같은 날 입재해 4월9일 오전10시 회향된다. 올해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기간 중
팔리경전은 부처님의 직계 제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구전한 것을 토대로, 기원전 1세기 스리랑카에서 경율론 삼장 전체를 팔리어로 엮어 전승한 경전이다. 현재 남방불교의 중심에 서 있는 ‘팔리율’은 북방불교의 5대 광율(廣律)인 ‘오분율’ ‘사분율’ ‘십송율’ ‘마하승기율’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등과 같이 전체적으로 완전한 형태를 갖춘 율장이다.‘팔리율’은 19세기 말 영국의 팔리성전협회에서 전체 5권으로 영역하여 결집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1권은 마하박가(출가, 구족계, 포살 등 승가의 일상 계율), 2권은 출라박가(승가에서
독립운동가이자 근세 불교 중흥조인 진종용성 스님(1864~1940)의 일대기를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중견만화가 정수일씨가 최근 ‘한국 근세불교의 큰스승, 용성 스님’을 출간했다. 편양언기, 원효대사, 사명대사, 만해 스님, 경허선사에 이은 운주사의 만화고승열전 시리즈 여섯 번째다.작가는 역사의 격동기에 선사, 율사, 독립운동가, 대중포교사, 불교개혁운동가, 역경가, 저술가 등의 활동으로 한국불교를 일으켜 세운 용성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14세에 출가했으나 부모님의
‘동양의 나폴리’ 통영은 백석(白石‧1912 ~1996)의 시(‘통영 2’)처럼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통영이 품은 150여 개의 섬 중 보물섬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미륵도(彌勒島)다. 이 섬의 미륵산(彌勒山‧458.4m)에서 감상하는 한려해상 풍경은 일품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떠 있는 한산도와 거제도, 소매물도, 그리고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맑은 날이면 세존도, 연화도, 보리도 등의 불심 깃든 섬들도 안을 수 있다.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이 산문 ‘통영 5’에서 “통영과 한산
세계문화유산이자 화엄종찰 영주 부석사의 전성기 사역은 어디까지였을까. 현재의 부석사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봉황산 남쪽 산기슭에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남북 축선상에 이어져 있다.그래서 부석사와 관련된 연구나 조사는 주로 현재의 사역에 국한에 이루어져 왔지만 구전에는 무량수전 동서 10리에 걸쳐 있었다고 한다. 부석사 동쪽 보물 제220호 석조여래좌상이 있었던 북지리 179번지 일대는 한때 동방사지(東方寺址)로 불렸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동방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 아니라 부석사 동쪽에 있는 절터라는 뜻이 와전돼 그렇게 불렸다
인도와 동아시아는 불교를 매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한국의 구법승들이 중국을 넘어 인도로 갔듯 인도의 고승들이 직접 한반도에 와서 불법을 전하고 일으켰다.기록에 따르면 불교는 인도에서 서역과 중국, 혹은 남방 해양을 통해 전래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중국 북방 육로를 통해 전해졌다. 지루가참(支婁迦懺), 지겸(支謙), 축법란(竺法蘭), 구마라즙(鳩摩羅什), 순도(順道) 등은 서역 승려이다. 순도는 소수림왕 때 고구려에 불교를 전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반하여 불도징(佛圖澄), 달마(達磨), 지공(指空) 등은 천축국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