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전통사찰 보유 불교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한다. 올해 서울·경기·인천 지역 174개 사찰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총 973개의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 사업의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1~4차 현황조사에서 누락된 부분에 대한 보완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6차례에 걸쳐 1000개에 이르는 전통사찰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상당한 무형의 문화유산을 발굴할 수 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가가 지정한 유형문화재 경우 불교문화재가 70%를 차지하는 반면 중요무형문화재는 연등회, 진관사·삼화사·아랫녘수륙재,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3월부터 5월까지 봄 신메뉴를 선보인다.이번 봄 메뉴는 겨울을 이겨내느라 지친 마음과 몸을 보듬어 주는 향긋한 봄나물을 활용한 구성이다. 발우공양은 선식(禪食), 원식(願食), 마음식(念食), 희식(喜食), 법식(法食) 5가지 코스를 선보이며 코스별로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선식, 원식, 마음식에는 땅의 영양분을 듬뿍 담고 있는 더덕을 활용한 ‘더덕콩죽’과 ‘봄물김치’로 입맛을 돋우며 신선한 딸기를 직접 갈아서 만든 딸기즙으로 상큼함을 더한 ‘봄나물 냉채’로 봄을
빙질 문제, 편파 판정, 막무가내 경기 운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불자 선수단이 조계종을 찾아 선전을 기원해준 불교계에 감사함을 전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불자 선수단은 3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윤홍근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이혁렬·김용빈 한국선수단 부단장, 신병국 바이에슬론 코치, 김식 봅슬레이 코치, 정광열 불교리더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지난밤 내내 감겨있던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킨다. 고요함이 가득한 가운데 가족들이 잠에서 깰까 조심하며 이불을 정리한다. 그리고 집 한켠에 마련한 법당에 앉아 염불을 외기 시작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을 외며 의식을 깨우고 오늘 하루도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길 발원한다. 근무하는 학교로 출근하면 쉬는 시간 틈틈이 요약된 ‘법화경’을 사경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획을 긋는다. 퇴근 후에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108배를 시작한다. 하심하는
배우 이종혁의 새해 보경사 템플스테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은 1월21일 배우 이종혁의 경북 포항 템플스테 체험기를 방송했다. 이종혁은 “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비우고 호랑이 기운을 받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떠났다”고 밝혔다. 다부진 각오와는 달리 새벽 4시 비몽사몽 대웅전을 찾았고, 예불을 모신 후 108배가 시작되자 곧바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108배는 마음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격려했지만 힘든 모습이 영력했다. 이종혁은 “일단 무릎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깊은 산사의 공양간에서 17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사찰음식의 맛과 지혜를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15년 문을 연 이곳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 2층에 위치하며, 370㎡(112평) 규모의 내부는 문화·체험·전시·휴식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및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있어 방문이 용이하고 경복궁, 조계사, 인사동, 삼청동으로 이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전통음식이자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건강식인 사찰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발우공양’을 추천한다. 발우공양은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서울 종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5층에 위치한 이곳은 식사와 더불어 사찰음식의 전통과 문화를 함께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발우공양의 가장 큰 특징은 제철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사찰에서 직접 만든 장아찌와 장류 등을 공수해 면면히 전승돼 온 전통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고 메뉴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사계가 깃든 자연의 맛 사찰음식산사에서 만나는 사찰음식은 수행자의 지혜로 마음을 채우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밥상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존과 궁극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때문에 불가에서는 식재료를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수행자들이 직접 행하며 모든 일을 수행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 또한 자연환경과 인간이 함께 살아감을 알려주고, 자연의 생산물을 자연의 순리에 맞춰 섭취하도록 가르친다. 음식을 먹으며 맛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를 되새기고,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몸을 비우는 시간. 템플스테이는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나를 위해 떠나는 행복 여행이다.사찰에서 머문다는 뜻의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당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더불어 부족한 숙박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제안을 정부가 수용하면서 비롯됐다. 그렇게 시작된 산사의 하루는
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장 동명 스님이 운영하는 네이버밴드 ‘생활불교’와 다음카페 ‘생활불교전법회’에는 매일 시 한 편이 올라온다. 널리 알려진 현대 시인들의 시나 동요에서부터 옛 선사들의 선시들까지 다양하다. 매일 좋은 시를 만나는 기쁨도 크지만 스님이 시와 관련해 직접 써내려가는 ‘감상’을 읽는 즐거움도 크다. 세상을 바라보는 스님의 따스한 시선과 불교라는 깊은 우물에서 건져 올린 사색과 통찰이 영롱한 구슬처럼 빛을 내고는 한다. 출가 전 오랫동안 시인으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남기고 최근 선시 감상집인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최소한의 물을 받아 세수를 한다. 양치도 한 컵 이상 물을 쓰는 법이 없다. 식사는 채식위주. 적당 양만 먹고 남기지 않는다.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손수건도 함께 접어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다. 화장지를 아끼기 위함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챙기고 의미 없이 사용되고 있는 전기가 없는지 확인 후 문을 나선다. 자동차가 없기에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뷔페라도 가는 날이면 접시는 1개. 그 이상은 낭비일 뿐이다.남궁선(73, 석천) 마음편한요양병원 원장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에너지 소비
“불교는 기후위기시대를 극복할 사상적인 자산이다.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통해 집착을 내려놓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리는 불자들이 많아지는 것, 이것이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불교의 실천 방향이자 포교의 방향이다.”전 세계가 직면한 재앙 기후위기. 정부를 비롯해 산업·경제·문화·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한 치 물러섬 없는 이익의 충돌로 ‘탄소중립’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사상적 가치와 역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공유하
상월선원 삼보사찰 천리순례 423km 대장정의 마무리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숙영지인 울산에 도착한 대중들이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월17일 삼보사찰 천리순례 17일째를 맞이해 최종 목적지인 통도사를 목전에 두고 울산 캠핑장에 도착한 순례대중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품에 안겨 지난 발걸음을 돌아보는 자자의 시간을 가졌다.자자회에 동참한 순례대중들의 한 목소리는 ‘감사’와 ‘원력’이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가을에서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여정을 함께하며 서로를 격려해준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개산 1227주년 맞이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하며 개산대재의 개막을 알렸다. 봉은사는 10월6일 봉은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794년 견성사란 이름으로 봉은사를 창건한 신라시대 고승 연회국사를 비롯해 허응당 보우대사, 서산 휴정대사, 사명 유정대사, 남호 영기율사, 한암당 중원대종사, 영암당 임성대종사, 백곡당 처능대사의 진영을 모시고 다례재를 봉행했다. 역대조사 스님들의 업적을 계승하고 뜻을 기리는 다례제를 시작으로 봉은사는 한 달여 간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펼친다.다례제는 헌향, 헌다, 헌화,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개산1227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전통불교문화와 현대문화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휴식과 힐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수 행사장을 야외에 마련하는 등 산문이 열린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봉은사 개산 1227주년 개산대재는 10월6일 오전 9시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하는 역대조사 다례재로 시작을 알린다. 이후 14일까지 경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14일까지 보우당에서는 ‘한국
“감히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해?”욱한 마음이 올라왔다. 이향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비교문학과 교수의 미간이 잔뜩 찌푸러졌다.사건의 발단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한 이 교수는 당시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비교문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루는 동료 교수가 그에게 급작스런 부탁 하나를 하게 된다.“이 교수, 개인 사정이 생겨서 이번 학기에 ‘동아시아문화’ 수업을 못 하게 됐어. 이번 학기만 수업 좀 부탁할게.”학과에서 유일한 동아시아인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동아시
선차(禪茶) 명상모임 ‘차행법숙우회’가 다섯 번째 선차 공연을 열고 코로나 시대 차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행법숙우회(대표 강수길)는 6월16~17일 부산 KNN시어터에서 ‘차행법숙우회 제5회 다법 발표회’를 개최했다. ‘해주성(海住城)-그 집에는 옷과 음식과 일체 살림살이 도구가 없고 작은 그릇 하나만 놓여 있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차행법숙우회의 지도자 모임 숙우사범회 소속 17개 다회가 동참해 다법을 선보였다.‘해주성’은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다법 중 ‘해주성’이 시연된 것은 이번
가야불교의 도래지인 경남 김해에서 도심 포교를 실천해 온 바라밀선원이 선차실(禪茶室) 조성을 기념하는 헌다 의식과 선차 시연의 장을 마련했다.바라밀선원(주지 인해 스님)은 5월15일 경내 3층 대웅보전과 4층 선차실에서 ‘바라밀선원 증축불사 회향 기념 선차실 오픈식’을 봉행했다. 특히 바라밀선원은 이번 선차실 오픈을 기념해 차행법숙우회(대표 강수길)를 초청, 헌다와 시연의 장을 열었다. 행사는 3층 대웅보전 헌다의식 및 사시불공, 4층 선차실 현판식과 선차 시연 등으로 전개됐다.이날 차행법숙우회는 대웅보전에서 ‘해도(海濤)’ 다법으
수많은 날 가슴 졸여가며 발버둥 치고, 눈코 뜰 새 없이 힘겹게 살아온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다. 맹구우목(盲龜遇木)보다 더 어려운 몸으로 잉태 되고서도 기억되는 인연의 바람조차 느끼지 못했다. 깊은 어둠이 내리면 복받쳐 오르는 울혈로 시든 꽃 영혼 없는 박제마냥 가위눌리다 스스로 지쳐갔다. 실낱같은 미련을 아픈 마음 가리개 삼아 이 어둠이 걷히기를 울타리 없이 떨고 있는 초라한 별빛으로 위안을 삼았다. 스스로 도진 병은 온 몸 구석구석 메말라 뒤틀어지고 엉클어진 가슴으로 시린 아픔과 함께 누구를 향한지 모를 한숨 섞인 기도만이
탈종교화 시대에 따른 종교인구 감소 등으로 출가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원장 진우 스님)이 ‘출가’사이트를 전면 개편해 발심자들을 위한 다양한 출가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미‧사미니 수계교육을 앞두고 행자들의 일상교육 평준화와 향상을 위해 ‘온라인 사전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조계종 교육원은 3월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출가상담 및 수계교육 내실화’를 위해 ‘출가’사이트(http://monk.buddhism.or.kr)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대에 맞춰 출가고민을 상담하고, 출가정보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