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도가 용어 이용해 친숙하게 다가가 민심수습 불교 사상의 심오함 알리며 불법 홍포 앞장서 강승회(康僧會)의 선조는 본래 강거(康居, 중앙아시아 킬기스 평원 일대)인으로 인도에 살았었다. ‘강(康)’이란 성이 붙은 것은 강승회의 본적이 강거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상인이었던 부친이 교지(交趾, 광서성 오주 일대)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에 강승회도 소년 시절을 교지에서 보냈다. 천성이 학문을 좋아하여 어린 나이에 불교의 삼장 및 유가의 육경(시, 서, 역, 예, 춘추, 악)을 두루 섭렵하였으니 중국인으로 성장한 셈이다. 10여세 때 부모를 여읜 후 출가 사문이 되어, 안세고의 학맥을 이은 한림(韓林), 피업(皮業), 진혜(陳慧)에게서 도를 배웠다.(『출삼장기집』「안반수의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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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16:00
이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