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세살박이 미소양경제 상황 악화로 치료 포기평생 걷지못할 가능성 높아 ▲ 3살인 미소는 아직도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다. 미소를 안은 손 위로 굵은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미소(3)의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허공에 고정됐던 눈이 이곳저곳을 훑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을 뒤집으려 했지만 약한 근육은 몸의 무게를 가누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미소가 내뱉은 알 수 없는 소리는 곧 침울한 공기 속에 파묻혔다. 변변한 세간 하나 없는 텅 빈 거실 바닥을 굴러다닐 수밖에 없는 어린 몸은 이미 오래전에 굳어버렸다. 지체장애에 지적장애, 청각장애, 그리고 심장병까지 앓고 있는 미소의 하루는 한없이 더디기만 하다.
성도재일 1주일 전 열린 대회에2000여 불자 벡스코홀 가득 메워 부산 각 사찰서 65개팀 200여명 문제 30여개 풀며 시종일관 활기영주암 신도팀이 최종 우승 영예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성도재일 기념 제2회 도전 범종울려라 행사가 1월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흰색 보드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글씨로 각 사찰 명칭과 정답을 써가며 행사 내내 즐거워했다. “불교를 믿기로 처음 결심을 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 이 마음을 내는 일도 어렵지만,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정진해 나가는 일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인 원력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한 이 말은 무엇입니까
[법보신문 2013 새해특집] 달라이라마 등 불교전파미국불교인구 500만 추정의학분야 등에 명상 확산신앙 배제된 다르마 중심 ▲미국 MBSR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단 상담심리 치료과정. (법보신문 자료사진) 세계의 석학 아놀드 토인비는 “불교의 서양 전파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만하다”고 갈파하였다. 물리학의 천재 아인슈타인은 “미래의 종교는 우주적 종교가 될 것이다. 그 종교는 개인적인 신을 초원하고 도그마와 신학을 초월한다. 불교는 이러한 것에 답을 준다. 현대 과학적 필요에 대처할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불교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미국에서 불교명상이 의학을 비롯한 주류사회에서 폭넓
한해 후원자 600여명 동참총 3600여만원 모연해혜민 스님 등 보시로 화제 ‘불교나눔운동의 전형’ 평가 ▲사연이 모였다. 정성이 모였다. 그리고 사연과 정성이 만나는 자리에 온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주민과 한국불자들이 만나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 ‘화계사·법보신문 이주민 돕기 캠페인’ 5년째 이어온 자비의 나눔운동이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베트남인 응우엔티 흐엉씨의 얼굴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10월16일 법보신문에서 열린 ‘화계사·법보신문 이주민 돕기 공동 캠페인’ 성금 전달식에서였다. 심장에 구멍이 뚫린 채 태어난 아들 대근이의 딱한 사연이 법보신문 9월12일 지면
탐키시 외곽에 ‘한국형 복지시설’한글학당·병원 등…2020년 완공장학금·의수족보장구 등 지원도 ▲12월12일 베트남 쾅남성 탐키시에서 ‘한국형 사회복지시설’ 기공식이 열렸다. 7만㎡대지 위에 세워질 ‘한국형 사회복지시설’은 노인요양원, 유치원 및 보육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병원, 직업훈련원, 수련원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복지타운이다. 특히 경북 영주 ‘소수서원’을 모델로 건립될 한글학당을 통해서는 문화를 전달함은 물론 현지 한국기업 및 한국방문 취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베트남과 한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국민들의 화해와 평화적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하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베트남이
▲사슴동산의 입구. 프랑스의 프롬빌리지에서 열리는 가족캠프에는 1주일에 천명, 1달간 6천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틱낙한 스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 나는 2박 3일 수행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조금이라도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이곳 사슴동산의 아침은 새벽5시부터 시작된다. 먼저 영어로 새벽종성을 하는데 그 소리가 새벽 산공기 만큼이나 청아하다. 특이한 것은 모든 예불의식이 영어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원래의 베트남 예불을 영어로 번역한 다음, 전문음악가들이 영어의 음률에 맞는 리듬를 만들었다고 한다. 함께 새벽예불을 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아침 명상을 한다.
구도·중생구제 상징 소신공양경전 속 아닌 현실에서 잇따라 탐진치 버리라는 불꽃의 외침 공업중생으로서 관심 가져야 불교에 소신공양(燒身供養)이 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또는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불사르는 것이다. 경전은 약왕보살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자기 몸에 불을 붙여 법을 구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깨달음에 관한 가르침 네 구절을 듣기 위해 야차에게 몸을 던졌던 설산동자의 행동도 소신공양의 일종일 것이다. 진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온전히 버릴 수 있다는 것은 구도의 치열함이 극한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그러나 중생을 구하거나 세상을 구제하기 위한 소신공양도 있다. 최근 경전 속에서, 또는 오랜 역사 속에서 마주하던 소신공양이 우리의 실존 속에서 파고들고 있다. 머나먼
▲샌디에고의 사슴동산사원. 틱낙한 스님의 수행센타가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와 숙소 예약과 관련된 사항을 크리스가 했다. 크리스는 서른다섯살의 청년이다. 그는 내가 LA에 머무는 동안 나의 시자로 미국불교 연구를 돕겠다고 자원을 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LA에서 3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한 사슴동산사원(Deer Park Monastry)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보아온 보통사원들처럼 어느 건물을 사찰로 만든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산전체가 사원이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다람쥐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그런 곳이다. 이곳을 건립한 100권이넘는 책을 저술한 틱낙한 스님은 영상법문으로도 세계적으로
▲‘커피밭 사람들: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 그들 삶의 기록’ 나는 커피를 즐긴다. 직접 볶아서 내 나름의 맛과 향을 내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유명 상표가 달린 커피전문점보다는 내가 내려서 마시는 커피 맛이 훨씬 좋다’는 자신감은 있다. 커피 원두를 사게 되면 봉투에 표시된 원산지를 살피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코스타리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 이름과 익숙해지고 가까워졌다. 이 책 ‘커피밭 사람들’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이다. 지리학을 전공하던 대학원생 임수진이 ‘지역 연구’를 학위논문 주제로 정하면서 우연히(?) 선택한 곳이 중남미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였다. 그러나 저자와 코스타리카
천호희망재단, 제5차 오지학교 후원 전달식 한국불자들 정성모아 교과서 3000권․학용품월서 스님, 한국전쟁당시 죽음의 고통 체험지뢰마을 주민에 쌀과 교육지원 발심하게돼 천호희망재단 이사장 월서 스님이 지난 10월25일 캄보디아 오도르민쩨이주(州) 훈센 오도르민쩨이 고등학교를 방문, 9종류의 국정교과서 3000권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또 베트남 전쟁 당시 캄보디아 시엡립 인근, 미군이 설치한 수없이 많은 지뢰로 인해 ‘지뢰마을’이란 별칭을 얻은 오지에 들러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자비의 쌀 1톤을 보시했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4만2000여명이 지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지뢰마을에서 직접적인 지뢰
▲‘행자’ 베트남에서 여자가 계를 받을 수 없었던 시절. 젊은 여인 낀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남장을 한 채 남편과 가족을 떠나 수행승으로 살기 시작했다. 절에서 더없이 기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참으로 기막히고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됐다. 한 여인이 자신이 잉태한 아기 아버지로 낀을 지목한 것이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두 갈래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비밀로 한 채 세상의 질타와 모진 처벌을 감내할 것인지, 아니면 진실을 밝히고 결백을 증명하는 대신 수행자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지 말이다. 우리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나를 모함하고 아프게 하면서 평생을 힘들게 한 누군가
▲ 사단법인 국제연꽃마을과 동국대 일산병원이 10월19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베트남 안면 기형 아동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연꽃마을이 베트남 안면기형 아동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동국대 일산병원과 손을 잡았다. 사단법인 국제연꽃마을(회장 각현 스님)과 동국대 일산병원(병원장 채석래)이 10월19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베트남 안면 기형 아동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제연꽃마을은 매년 성형치료가 필요한 5명의 현지 베트남 아동을 선정하고 치료대상 아동·보호자의 왕복여비 및 여행경비를 부담하며 통역자를 지원한다. 또 동국대 일산병원은 치료대상 아동들에 대한 성형수술 및 치료비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와 법보신문은 10월16일 베트남인 응우엔티 흐엉씨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8월20일부터 9월17일까지 모연된 금액 중 일부다. 흐엉씨의 아들 대근이는 지난해 9월22일 태어났다. 대근이가 태어나던 날, 산부인과 의사는 흐엉씨를 불러 아기 심장에서 이상소리가 들린다며 정밀진단을 권했다. 초음파검사와 피검사 등을 받은 후 ‘팔로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심장에 구멍이 있어 몸 전체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병이다. 그 후 대근이는 심장수술과 뇌수술, 호스삽입 수술 등 총 여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치료비 3000만원과 앞으로의 치료비는 흐엉씨 가족이 감당하기에 벅찬 금액이
▲‘잿더미의 유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최악의 테러리스트’로 지목하고 추적해오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장면이 TV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과연 CIA!’하면서 그 능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CIA는 대단한 능력을 갖춘 조직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것은 막연한 내 느낌도 아니고, 이 조직을 음해하려는 쪽에서 꾸민 모략도 아니다. 팀 와이너가 역대 CIA 국장들과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비밀이 해제된 미 정부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낸 뒤 얻어낸 ‘사실 확인’일 뿐이다. “60년 동안 수만 명의 비밀공작 요원들이 수집한 정보들 가운데 정말 중요한 정보는 극히 조금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이
거제지역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세계음식문화 한마당이 거제 금강사에 마련됐다. 경남 거제 금강사(주지 성원 스님)는 10월7일 경내에서 제4회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세계 여러 나라 음식경연 및 차 어울림 마당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 거제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접 자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소개했다. 금강사 주지 성원 스님은 “거제 지역에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율 높다. 이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고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고 나눠 먹으며 가을철 수확기의 풍성함과 여유를 나누는 시간”이라며 “차 시연의 장이 더해진 이번 행사는 더욱 뜻 깊은 문화 나
▲‘꽃과 쓰레기’ “우리의 마음은 온갖 종류의 씨앗이 뿌려지는 밭이다. 연민, 기쁨, 희망의 씨앗과 슬픔, 두려움, 고생의 씨앗이 뿌려지는 밭이 우리 마음이다.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은 의식의 밭에 매일 새로운 씨앗을 심는다.” 그렇다.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 안에는 기쁨과 희망과 행복의 씨앗도 있고 슬픔과 두려움과 괴로움의 씨앗도 있다. 우리가 친절한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행복의 씨앗에 물을 주면 행복의 씨앗이 쑥쑥 자란다. 반대로 불친절한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괴로움의 씨앗에 물을 주면 괴로움의 씨앗이 쑥쑥 자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둘 중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세간 사람들에게 ‘화’ 다스리는
불교에 매료돼 한국학과 선택불교학자 못됐지만 번역 매진 수행에 관심 많은 서구인에 보조 스님은 ‘논리적 스승’ ▲토마스 호락씨는 “서구인들에게 논리적 이해 과정없이 수행만 앞세운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체류 기간은 얼마 안 남았지만 취재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세상에 뜰 욕심은 없으나 일단 사람을 만나러 여기에 왔기 때문에 만나야죠.” 놀랍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메일에 그는 완벽한 한국어 문장으로 답신했다. 하루 뒤 조계사에서 만난 그의 한국어 실력은 더욱 놀라웠다. 그가 보조 지눌 스님의 저서들을 체코어로 번역하고 있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토마스 호락(40)씨는 체코인이다
내년 1월 독일 본서 출발매일 최대 70km 강행군1km마다 1유로 후원적립후원금 전액 이주민 돕기 ▲진오 스님 ‘달리는 스님’ 진오 스님이 또 한번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이번에는 독일, 무려 700km다. “2013년 1월8일 독일 본에서 출발합니다. 매일 50~70km씩 15일을 뛰어 베를린에 도착합니다. 제가 1km를 뛸 때마다 후원자들은 1유로를 후원합니다. 700km 전부를 후원해도 좋고 원하는 만큼 거리를 정해 후원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모은 금액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쉼터 확충에 쓰일 예정입니다.” 목표는 10억원이다. “1000만원으로 할 걸 너무 과하게 잡은 것 아닌지
▲흐엉씨는 대근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쏟아진다. 대근이는 지금까지 여섯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멍하니 누운 채 허공을 바라보던 대근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왼쪽 팔과 다리는 움직임이 없었다. 오른쪽만으로 간신히 허우적거리며 누군가를 애타게 찾았다. 한 여인이 힘겹게 일어나 분유를 만들고 대근이의 옷을 벗겼다. 분유가 담긴 젖병은 입으로 가지 않았다. 분유는 배에 난 구멍에 연결된 호스로 들어갔다. 어미의 눈에 눈물이 쏟아졌다. 대근이는 지난해 9월22일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응우엔티 흐엉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제 12개월, 보통 아기라면 첫걸음마를 떼야 할 나이지만 도움이 없이는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다. 오랫동안 음식을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 등 주요 소임자에 대한 조계종 총무원의 민형사상 고소와 종헌종법에 따른 징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몽 스님 등이 또다시 종헌종법을 위반하고 임회를 열어 차기 주지후보를 선출해 종단 안팎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백양사수호대책위원회(위원장 성오 스님)는 즉각 “고불총림 백양사의 근간을 흔드는 일을 중단하라”고 성토하며 시몽 스님의 퇴진을 촉구했다.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은 9월2일과 3일 교구원로회의와 임회를 열어 ‘부촉문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주지에 서울 여의도포교원장 현진 스님을 선출했다. 백양사는 3일 보도자료에서 “백양사는 원응 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촉문진상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부촉문 진상을 규명해 전국 선원제방에 진실을 알려 백양사의 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