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에서 막 108배를 마치고 나온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어 있었다. “절에 가면 으레 108배를 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복잡한 생각을 바로잡는데 이보다 좋은 게 없더라구요.” 약속시간에 쫓겨 채 숨을 고르지 못한 기자를 부끄럽게 하듯 그가 던진 한마디는 그의 깊은 불심을 알기에 충분했다. 탤런트 이도련(57) 씨. 그의 이름 석자를 듣고 바로 알 수 있는 유명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KBS 1TV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에서 ‘김부’ 역 등 드라마 곳곳에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꾸준히 펼쳐가고 있는 배우다. 드라마 출연 경력 30년이 넘는 그에게는 독특한 연기철학이 있다. 연기보다는 좋은 역할을 맡아 쉽게 유명세를 타고자하는 여느 배우와는 달리 철저한 자기 노력을
“중국본토에서는 아직 상영 허가가 안됐지만 소림사 측에서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심사단체에서도 허가가 나길 기대합니다.” 직접 각본-연출-주연-편집한 영화 ‘소림 축구’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홍콩 유명 영화배우 저우싱츠(周星馳)가 지난 4월 23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 영화 상영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밝힌 내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소림과 축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소림사를 모욕하고 불교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제목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성치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바꾸지 않았다. 이 영화는 홍콩의 금장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 수상과 역대 홍콩영화 가운데 흥행 1위를 차지해 침체된 홍콩 영화에 새
석불선양회 5일 답사 -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 51-1 장용산 용바위에 얕은 감실을 만들어 그 안에 돋을새김으로 나말려초에 조성한 마애여래입상으로서 바위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전체 높이 297cm(연화좌 포함), 민머리에 큰 육계가 솟아 있고 양 눈과 코 입 등은 잘 정돈되어 있다. 한국석불선양회는 5월 5일 이 마애불을 찾아 친견법회를 봉행하고 용암사를 참배한다. 016-267-7945 광주 무각사 월드컵 성공 음악회 광주 무각사(주지 광민 스님)는 4월 20일 상무지구 5·18 기념공원 내 무각사 특설무대에서 광주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남성 듀오 해바라기를 비롯한 CAN, 가수 현진우 등의 축하 공연에
종교가 달라 적대감이 일어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몸은 병들어도 어떻게 하면 마음까지 병들지 않을까? 딸이 태어난 것이 정말 실망할 일인가? 부처님께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어떤 지혜로운 답변을 주실까. 2600여년 전 인도 라자가하.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신하는 한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와 물었다. “당신은 무엇을 끊어서 편안히 잠자며 슬픔을 느끼지 않은가”. 참으로 막막한 질문에 부처님은 조용히 대답했다. “미움을 끊어서 편안히 잠자고 슬프지 아니하네”. 증오와 적대감에 휩싸인 바라문을 통찰하고 던진 답변이었다. 최근 출간된 전재성 박사의 역저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에는 부처님 생존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보석 같은 답변들이 담겨 있다. 그들의 질문 또한 오늘날 우리와 무관하지
전체 7만여 항목 … 불교관련도 3200개 북한사찰 … 성철- 월산 스님 등도 추가 불교를 비롯한 한국 민족문화를 총 집대성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이제 디지털로 만날 수 있다. 지난 1991년 초판본을 간행한지 10여 만에 대대적인 개정·증보 편찬 작업을 마무리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최근 전자 백과사전 『엔사이 코리아(EncyKorea)』(동방미디어 제작)를 출시했다. 150억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 완성된 『엔사이코리아』는 CD롬 6장과 DVD롬 1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7만여 항목과 원고지 45만매 분량을 비롯해 사진 4만종, 동영상 500종, 음향 250종, 지도·도면 3500종 등 방대한 내용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추고 있다. 한국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와 관
석굴암·불국사가 호국 사상이 담긴 국찰(國刹)이라는 주장은 국가주의(내셔널리즘)에 경도된 관념적 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야미술사학자 성낙주(노원중학교 교사)씨는 최근 동악미술사학회 논문집 동악미술사학 2호 "귀납추리에 의한 석굴암과 불국사 관련 문헌사료의 연구-두 사찰의 국찰설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국찰 주장은 석굴암·불국사를 종교적인 신앙심과 예술적인 심미안을 통해 객관적으로 살피지 않고, 호국 사상과 왕권 강화 등 정치적 의도와 결부시켜 파악했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라며 “일제시대 주권회복과 분단 이후 민족통일이라는 대의와 냉전적 사고가 학계에 스며들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성씨는 이런 오류의 원인에 대해 “문헌과 자료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
수행-신행-역경-문화 등 다양 불교학계에 있어 5월은 학술발표회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으레 정기적인 세미나가 많기도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이 5월에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이번에 열리는 세미나들은 비교적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알토란같이 속이 꽉 학술행사들이 많다. 특히 한국불교학결집대회는 200여 명 이상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내 최대의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태학술대회도 천태종의 많은 공력이 들어간 세미나로 천태 염불수행에 대한 깊이 있는 조명이 기대되며, 한국과 미얀마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도 눈 여겨 볼만하다. 또 중앙승가대가 승가학풍 수립을 위해 개최하는 ‘근대 이후 인문학에 나타난 불교관’도 새로운 시도로 주목
“원효는 마르크스 사상에 심취했던 젊은 날의 끄트머리에서 스치듯 만났습니다. 그렇게 만난 원효의 사상은 어두운 시대를 밝힐 수 있는 빛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인연으로 여러 편 글도 쓰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교수신문이 주관한 학술에세이 공모전에서 ‘생태이론과 화쟁사상의 종합’이란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도흠〈45〉 한양대 교수. 그는 이 글을 통해 우열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투쟁과 모순이 아니라 자신을 소멸시켜 타자를 이루게 하는 상생의 사유체계인 원효 화쟁사상이 생명공존의 참다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있게 밝혔다. “홍수를 막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댐을 쌓는 것이고 하나는 물이 흐르는 대로 물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댐을 쌓는
“대승은 새로운 발명이 아니라 석존 정신에 충실한 재해석” 동국대 강사 주명철 박사가 최근 본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초기-대승불교의 관계 및 정체성 논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글을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편집자) 불교의 정체성 또는 정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역사적인 석존의 행적, 즉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성취와 45년 간의 중생구제를 위한 자비의 가르침이다. 이러한 절대적인 기준과 관련해서 의견을 제시해 본다. 먼저 우리에게 전해오는 석존의 모습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석존이 계시던 시절은 인도라는 나라 전체가 몽롱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시대였다. 따라서 석존은 이 시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민중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한국종교교육학회는 최근 『종교교육학연구』 제13집을 펴냈다. ‘제7차 교육과정과 종교교육’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7차 교육과 관련한 △교육과정과 종교교육(정진홍) △중등 불교교육의 방향(고진호) 등 논문 7편이 실려 있다. 또 연구논문으로는 △노장과 선가의 초월적 수양공부(서명석) △수기작불의 교육적 이해(이지중) △유아기의 심성발달에 관한 불교의 역할 및 방향모색(황옥자) 등 논문도 수록돼 있다. 강원도 본적사터 다량의 와편 발견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속칭 절골 입구 본적사터(도 문화재자료 126호)에서 귀면와를 비롯, 다양한 무늬의 기와 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본적사터에서 귀면와, 사자문, 연화문, 보상화, 수지문, 격자문, 선조문 등 다
차는 음료수를 마시는 차원이 아니라 다선일미(茶禪一味)라고 하여 불가에서는 구도의 수행으로 여겨왔다. 차를 좋아하는 인구가 늘면서 이제는 차를 마시고 음미하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차 만드는 과정을 보거나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사람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차 잎을 따는 시기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차 모임 등에서는 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차잎은 양력 4월 20일인 곡우부터 따기 시작해 5월과 6월에 차를 가장 많이 만들고 8월까지 만들기도 한다. 곡우무렵에 딴 첫물차를 으뜸으로 치지만 차의 날이 5월 25일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5월이야말로 본격적인 차 만들기의 달이다. 향기를 찾는 사람들의 박희준 씨는 차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시 주의할
삼매경(36*26*48cm, 화강석,2003) 삼매경에 빠져든 부처의 얼굴이 더없이 편안해 보인다. 오채현의 조각은 두리 뭉실한 곡선으로 매만져져 있다. 자연석이 지닌 형태와 색감을 고스란히 살려내 그 위에 무심하게 깎은 이 불상은 우리네 국토와 산과 함께 그렇게 존재하는 불상으로 다가온다. 염화미소(20*22*65cm,화강석, 2003) 연꽃을 든 부처는 작고 아담하다. 신라시대 석불의 전통이 물씬거리는 이 조각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온화하다. 보는 이들의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진다. 그윽한 선경이 펼쳐질 것 같기도 하다. 무량(41*26*64cm,화강석, 2000) 자연석에 선각으로 새긴 이 불상은 돌의 형태를 그대로 살
국보 제 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 전방 50m에 대형 건축물이 신축돼 물의를 빚고 있다. 종로구 낙원동에 신축되는 지상 8층 지하 2층의 오피스텔 용도의 이 건축물은 사적 제 354호인 원각사지 경계구역으로부터 16m,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과는 불과 50여m 떨어져 있어 불교계가 진정을 제출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이 건축물은 2000년 12월 서울시청 문화재심의위원회의 허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재 지상 7층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국보 문화재 주위 50m 이내에 건축물이 신축됨에도 불구하고 지표조사 등 문화재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건축물의 소유주가 해당 관할 자치
드러난 맨 몸이 아름다운 나목 무소유도 저쯤이면 최고의 富라는 생각이 듭니다. 휘날리는 머리칼, 억새풀 더미 더미 늙음도 저쯤이면 멋진 낭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땅 위에 몸을 눕히는 順命의 잎새들 죽음도 저쯤이면 아름다운 귀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 허 영 자 무성하던 숲들이 조금씩 제 그림자를 낮추고 있습니다. 걱정도 분노도 없이 묵묵히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저 나무들,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감동을 주고, 또 아름다운 질서를 보여줍니다. 한 치도 어긋남 없는 섭리입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밭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꽃밭에는 독사가 숨어 있습니다. 수많은
근대에 들어서 차(茶)의 대중화를 주도했던 효당 최범술 스님이 입적 22년만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한일 문도 추모 차례’의 주인 자격으로 우리 곁에 온다. 생활 속에서 늘 차를 음미하면서 차선일미(茶禪一味)를 깨우친 최범술 스님을 따르는 한일 두 나라의 제자들에 의해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강화 선원사에서 거행되는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최범술 스님 한일 문도 추모 차례’는 두 나라 불자들이 모여 월드컵의 성공기원과 두 나라 차 문화 교류를 꾀 할 목적으로 마련돼 그 의의가 작지 않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이 곧 차도(茶道)’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두 나라 제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날 추모 차례는 월드컵을 241일 앞두고 열리는 첫 차 문화 교
세상 근심 다 품에 안고 저 가리라, 날 기다리는 곳으로 시끌벅적한 저잣거리도 좋고 신음 가득한 병원이면 또 어떠리 애끓는 중생의 비원 놓치지 않으려 오늘도, 길가에 앉아 귀기울이네 작가 이만익(李滿益)은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하고,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유화를 통해 우리 겨레의 진솔한 문화와 이야기를 독창적이고도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한 그림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화단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 가정위원회는 10월 12부터 11월 9일까지 가을강좌를 개최한다. 10월 12일에는 자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법, 19일에는 부부와의 만남, 26일에는 가족(자녀)의 성격알기와 새로운 성격 창조하기, 11월 2일에는 자녀와의 갈등해결과 명상을 통한 자녀 축복하기, 11월 9일에는 자비심을 일깨우는 명상수련, 등의 소주제로 각각 강좌가 개설된다. 조계사불교대학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수강료는 2만원. 02)722-2101
1 거울 원성 이레 2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자인하우스 3 불교수행요론 박현 바나리 4 선의 나침반 현각 엮음 열림원 5 아 일타 큰 스님 김현준 효림 6 반야심경에서 찾아낸 108가지 성공비법 황태호 찬섬 7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 청견 붓다의 마을 8 신비의 티베트 명상법 주민황 역 숨 9 오직 모를 뿐 숭산 물병자리 10 깨달음의 길 달라이라마 브디스트웹닷컴 리뷰 - 한 달이 넘도록 순위에 올라와 있는 책에 변동이 없다.
불교 시문학의 거장 월하 김달진(89년 작고) 선생을 추모하는 제6회 김달진 문학제가 오는 22~23일 고향인 진해에서 열린다.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김달진문학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시낭송, 문학심포지엄, 백일장, 김달진 생가 방문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22일 오후 4시 진해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전국 시인 시낭송 페스티벌은 시와 국악, 창작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가 만나는 색다른 무대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진해시민회관 내 문화의 집에서는 제3회 청소년 시낭송 대회가 열린다. 23일 오전 10시 진해시민회관 광장에서는 제6회 월하전국백일장이 마련된다. 초, 중, 고등부와 대학, 일반부로 나눠 시와 시조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참가자는 당일 접수받는다
국내 불교학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불교학결집대회’가 2002년 5월 3·4일 동국대에서 열린다. 불교학 관련 20여개 단체는 9월 8일 타워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불교학을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대규모 학술행사를 2년에 1회씩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불교학회·불교학연구회·한국선학회·고려대장경연구소 등 13개 학회 및 연구원이 참여하고 한국정토학회 등 9개 단체가 위임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불교의 뿌리가 되는 교리가 제대로 결집이 될 때 불교학이 교계와 일반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대학은 물론 강원까지도 포함해 불교학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불교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