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회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로힝야족 난민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고, 지원을 위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국경지대에 함께 가지 않겠냐고 했다. 갑작스런 제안이라 일정상 어렵다고 했다. 혼자 다녀온 그 선배가 현지에서 기록한 참상을 전해 받고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폭력과 총탄에 맞아 숨진 그 시신들의 형체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선배는 이러한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그 고통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인류가 원망스럽다고 했다.이 일상화된 폭력과 살상은 증오를 낳고, 언젠가는 보복을 낳는 악순환하는
세계고판화연구보존협의회(회장 한선학)가 ‘제9차 해외 고판화 답사’ 행사를 개최했다.11월9~16일 베트남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고판화협의회는 베트남 고판화한 소장처를 방문해 한국과 베트남의 인쇄문화를 공유하고 한국의 우수한 인쇄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9일에는 호치민시에 있는 불교서적의 최대 소장처인 혜광사와 불교인쇄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와 함께 14일에는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 민속판화인 동호판화와 김황판화, 향총판화를 생산하는 판화제작소를 답사했다. 고판화협의회는 이곳에서 전통판화가 미래세대를
한국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한류로 베트남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11월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참석해 한국의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을 소개한다. 12월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문화사업단은 연꽃만들기, 전통문양 채색, 인경 등 다채로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베트남의 국화이자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하는 연꽃을 종이로 만들어보는 연꽃만들기 행사에는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올바른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킵니다”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마이산 탑사 주지) 스님과 전북종무원 총무국장 송운 스님 등은 11월6일 전주시 덕진구청(구청장 박선이)을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이번 후원은 지난 7월에 열린 덕진구 지역아동센터 어린들의 스포츠 스태킹 대회에서 진성 스님이 태고떡복이 송운 스님과 함께 후원하고 떡볶이, 떡강정,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제공한 인연으로 덕진구청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덕진구청은 진성 스님의 후원금으로 덕진구 사랑의 울타리 자원봉사단을 통해 지역 아동들
결혼이주여성 모임 ‘함께’전주비빔밥 축제에 동참착한벗들 요리강좌로 인연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2017 전주비빔밥축제’에 눈길을 끄는 부스 하나가 문을 열었다. 10월2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문을 연 전주비빔밥축제는 14개 시군에서 모인 특산품을 활용한 고명을 얹어 만든 대형 비빔밥과 장애인, 우체국집배원, 소방관, 문화해설사 등 전주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는 대동비빔퍼포먼스다. 비비밥이라는 한국의 전통음식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자리에 함께 문을 연 부스는 결혼이주여성들 모임
1945년 해방된 이후 일본인 학자들의 한국불교사 연구 활동은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하지 못하였다. 일제강점기에 활약하던 연구자들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이들 일본인 학자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들 수 있는 것은 다카하시 토오루(高橋亨)와 에다 토시오(江田俊雄) 등 2인이었다. 이들은 당대 한국인 학자들에 견주어 수준 높은 업적을 내고 있었으나, 역사인식의 면에서는 여전히 식민지사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시대적 한계성을 보여주고 있었다.인도·중국·일본 중심의‘삼국불교전통사관’ 틀1970년대부터 탈피 시작일본의 전후
참 긴 연휴였다. 명절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버린 시절 탓일까? 긴 휴일 동안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상당했던 것 같다. 고속도로는 연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저속도로가 되어야했고 연휴 막바지에 인천공항은 연일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15세기 숲 사라진 이스터 섬석상만 남은 채 불모지로 변해지구 몸살 난 현재 상황과 비슷삶 보는 이분법적 시선 넘어서야베트남 휴양지에 있는 세련된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며 한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니 이스트 섬이 생각났다. 사라진 문명의 대명사와도 같은 이스트 섬의 오늘날 모습은 불모지
국제포교사회, 10월15일 진행“배우려는 자세로 한국 생활” “제1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생활을 돌아보고 힘을 낼 수 있는 활력이 됐습니다. 더 많은 근로자들이 대회에 참석해 타국생활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랍니다.”조계종국제포교사회(회장 박홍우)가 주최한 10월15일 제1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네팔인 노동자 기싱 타망 니마(30)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니마씨는 2012년 입국해 섬유공장에 취직했다. 주·야간 일을 하면서 돈은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베트남 이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온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울산 정토사(주지 덕진 스님)와 베트남불교 원오도량(지도법사 틱뜨엉탄 스님)은 10월8일 KBS울산홀에서 ‘2017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모국 베트남을 떠나 한국서 생활하는 베트남 결혼이주민과 산업현장의 근로자들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베트남 유명 가수를 초청하고 노래를 통해 향수를 달랬다. 더불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양국 문화교류 역할을 담당하는 축제 겸 법석의 의미를 더했다. 원오도량은
19세기 조성된 한글 목판본이 새로 발견됐다. 구한말 전북 완산(전주) 지역에서 상업적 출판을 위한 제작된 ‘방각본(坊刻本)’ 5장을 일본식 보석함의 재료로 사용한 것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발굴해 구매했다.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9월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일본을 오가는 고미술품 상인으로부터 한글소설 방각본으로 만든 보석함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보석함은 가로 14.5㎝, 세로 8.5㎝, 높이 7㎝ 크기로 윗면에는 ‘소대성전’이, 옆면은 ‘초한전’ ‘삼국지’ ‘심청전’의 목판으로 구성됐다. 방각본 한글소설 목판은 이번
한베평화재단(이사장 강우일)은 9월19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만만만 캠페인’ 선포식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베트남 꽝남성 학살 50주기를 추모하고, 한국·베트남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전쟁이 종전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이로 인한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 6개월 동안 32만여명의 한국군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당시 많은 수의 베트남 중부 꽝남성 주민들이 한국군에 의해 학살당했다. 한베평화재단은 시민 동참으로 5억원을 모연해 베트남 학살 50주기인 2018년 꽝남성 마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스물 두 번 째 항해를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세계적인 영화의 축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연 불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불교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과 불교 국가의 영화다. 올해 영화제서 볼 수 있는 불교 관련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웰 메이드’ 영화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22회 BIFF, 불교소재다양 네팔 ‘수도원 아이들’ 등종교치유·맹신 소재도10월12일부터 영화의전당 등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네팔 사원의 풍경을 담은 ‘수도원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