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찬게-화엄성중 정근에 곡 붙여 성악가 정률 스님이 새 노래집 ‘노래로 하는 기도’를 출시했다. 스님이 두 해전 발표했던 첫 음반 ‘영겁을 하루같이’가 정통 성악에 바탕한 불교음악으로 채워졌다면 이번 음반은 제목 그대로 기도하며 부르는 노래, 부르는 대로 곧 기도가 되는 노래로 가득한 매우 독특한 불교음반이다. 나무아미타불 정근송과 광명진언, 약찬게, 화엄성중 등 불자들이 부처님 도량에서 늘 애송하여 입과 귀에 익은 대표적 염불정근들이 찬불가의 형태로 옷을 갈아입었다. 두 개의 음반에 나뉘어 수록된 각 정근송 앞머리에 ‘나무아미타불 정근송 서곡’, ‘광명진언 기도송 서곡’, ‘약찬게송 서곡’, ‘화엄성중 정근송 서곡’ 등의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새 찬불가를 배치하여 정근에 들어가는 불자들
“교수초빙에 있어 정당한 실력이나 평가보다는 로비나 돈 등 편법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2월 20일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승가학원 이사회. 이날 이사장 정대(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동국대 등 교수공채와 관련해 최근 일부에서 벌어지고 일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다음날인 2월 21일 동국학원 이사회에서도 교수임용과 관련해 이사 정대 스님은 같은 맥락의 비판을 반복했다. 이 같은 정대 스님의 발언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채용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 동국대 1학기 교수초빙과 관련해 학과 심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등수가 바뀌고, 외압에 의해 이사회 상정이 취소되는 등 파행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불교사’ 분
조계종 문화부가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문화재청에 제출한 불화 524점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및 필름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화재청은 사찰 소장유물 4만6660여 점에 대해서도 목록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이 지난해 6월 감사원이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자치단체 등 7개 기관에 대해 벌인 감사결과를 넘겨받아 최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조계종이 소장하고 있는 불화 5만5320여 점에 대해 매년 4,000만원을 국고지원하며 조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계종 문화부가 97년부터 2000년까지 265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화 524점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제출했으나
동국학원의 올해 예산이 322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12월 개정 예정인 동국대 병원의 명칭은 ‘동국대학교 의대·한의대 불교종합병원’으로 확정됐다. 동국학원 이사회는 2월 21일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제182회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사장 녹원, 고산, 정대, 도원 스님 등을 비롯해 서돈각, 황명수 등 이사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인사재청 건과 관련해 불교학과 유식분야의 우제선 박사 등을 비롯해 신규 20명, 재임용 32명을 재청했다. 또 올해 예산안 승인 건에서는 동국학원 전체예산을 3220억3524만원(동국대 2062억7600만원 등 포함)으로 최종 심의했다. 또 불교종합병원의 명칭 확정과 함께 허가된 844병상이지만 개원시에는 일차적으로 5
중앙승가대학교(총장 종범 스님)가 2002년 연내에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승가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승가교육 기획·연구위원회는 3월 대학원 설립 등에 대한 교육부 지침을 검토, 대학원 설립 계획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부 협의를 거쳐 학과, 정원, 전공과정 등을 결정하고 6월 말 교육부에 대학원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앙승가대 대학원 설립 추진은 2월 20일 열린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정대 스님) 이사회에서 정대 스님이 대학원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급류를 타고 있다. 정대 스님은 이사회에서 “임기내에 대학원을 설립하겠다”의 의사를 표명, 학교 관계자들의 대학원 설립 추진에 힘을 실어주었다. 또 이사회는 현재 16명인 교원 수를 교육부의 학교설립인가 기준인 20명으로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사본 관련 첫 공개 강연회 지난 1996년 아프카니스탄 바미얀 계곡에서 발견된 대규모 불교사본 중 현존하는 어느 판본과도 일치하지 않는 『팔천송 반야경』(3세기 제작)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경전이 쓰여진 언어가 일반 범어 문자가 아니라 토속어가 다수 포함돼 있는 간다라 언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바미얀 불교사본에 대한 연구성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사본연구가인 일본 불교대 총합연구소 마츠다 카즈노부 교수가 지난 2월 16일 교토에서 아프카니스탄 바미얀 계곡 불전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마츠다 교수은 이날 이번 사본 이전의 최고본인 7세기 무렵 반야경 사본의 언어와는 현격한 차이를 지니는 최초의 대승불전이라고
법보신문·보조사상연구원·송광사성보박물관 공동주최 순천 송광사에는 800여 년 동안 전해지는 아주 낡은 고문서 한 장이 있다. 가로 51.0cm 세로 77cm 가량의 이 문서에는 9행에 걸쳐 아주 낯선 글자들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이 문서에 대한 조사작업이 이뤄졌으나 근래까지도 이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우리 학계의 현실이었다. 법보신문-보조사상연구원-송광사박물관이 공동으로 지난 8월 25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송광사 원대 티베트문서 규명학술대회’는 이러한 미스테리를 밝히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송광사 방장 보성, 법보신문 발행인 성타, 송광사 주지 현봉, 동국대 정각원 원장 법산 스님 등 100여 명의 대중이 참
송광사에서 700년 이상 전해져 오는 고문서가 원나라 황제의 스승이 발급한 13세기 말 문서임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법보신문·보조사상연구원·송광사박물관 공동주체로 8월 25일 동국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티베트 문서를 전공한 나카무라 준(일본 고마자와대) 교수는 내용분석-서체비교-인문(印文) 규격 등을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 문서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원나라 문서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송광사는 이 문서가 지방문화재가 아닌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심한 훼손으로 인해 정확한 원문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문화재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적외선 촬영을 9월중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팔관회가 9월 23일 오후 3시 해운대 백사장에서 봉행된다. 부산광역시 불교엽합회가 주최하는 팔관회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개인등, 호법광명등, 경제발전기원등, 부산발전기원등을 밝히며 부산지역의 불교위상을 높이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등불사와 함께 자비의 쌀모으기를 통해 부산지역 불교사회복지시설도 지원하게 된다. 신청 마감 9월 17일. 051)867-0501
10월 13일 … 日 영화 ‘아시안 블루’도 9월 17일 개봉우키시마호 폭침 희생자에 대한 북한 영화 ‘살아있는 영혼들’이 10월 13일 개봉될 예정이다. 북한의 공훈예술가 김춘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북한 영화 ‘살아있는 영혼들’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지난 6월에 열린 모스크바 영화제와 홍콩 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적 있으며 통상적인 북한 영화 제작비의 3~4배를 투입한 북한판 블록버스터로 알려져 있다. 4천톤 급의 배와 7만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작품으로 북한 내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가 총동원 됐다. 상영 시간 1시간 40분으로 나래 필름이 수입했다. 또 일본 교토의 시민단체가 성금 3억엔을 모아 제작한‘아시안 블루’도 올 가을 국내 개봉된다.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애니멘터리란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위성TV을 틀면 용이 날아다니는 모습이나 바닷가에 있는 풍광 좋은 절을 볼 수 있다. 설화 속에서 등장하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보살님의 현신인 밭가는 농부, 법력이 높은 스님을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이 만날 수 있는 것은 바로 KBS 위성 TV ‘애니멘터리 한국설화’ 제작팀의 원력 덕분이다. 설화를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판타지를 되찾겠다는 원력이 애니메이션과 실사(實寫)를 번갈아 사용하는 ‘애니멘터리’라는 새로운 형식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 애니멘터리는 설화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애니메이션으로,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현장은 답사해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독특한 형식의 ‘애니멘터리 한국설화’는 지난해
문화재라면 유리관을 통해서밖에 접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은 문화재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다. 워낙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 일반에 노출시키지 않고 보수와 복원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KBS 일요스페셜에서는 지난 7월 1일 ‘송광사에서의 1년-국보 삼존불감 복원기’를 방송했다.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국보 42호 목조 삼존불감을 소개하고 복원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였다. 삼존불감이란 무엇인지 어떤 구조물인지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삼존불감이 중요한 이유부터 설명한다. 항상 불감을 지니고 있다가 어느 곳에서는 불감을 펴서 예불을 했다는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이야기부터 정교한 솜씨의 조각상도 신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칠 조각의 분석을 통해 성분과 구
인드라망생명공동체운동 창립 2주년 기념 이철수 판화전이 9월 2일부터 9일까지 서울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린다.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해 이철수 씨가 후원한 판화 50점과 판화집 및 엽서 세트 등이 전시된다. 02)733-1884
선서화 작가 담원 김창배 화백이 9월 10일까지 2002년 세계 도자기엑스포 여주 행사장에서 초청전을 갖는다. 여주 행사장내 행복만들기관에서 ‘다실풍경’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초대전에서는 차를 즐겼던 선인들의 모습을 담은 선서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다도를 즐겼던 선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다기와 차문화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02)736-7445
대리석을 이용해 보살상과 아기부처 등을 정감 어리게 작업한 조각가 유향숙 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열린다. ‘얼굴’을 테마로 두상만을 표현하고 있는 유씨는 이번 전시에서 고요하면서도 천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아기보살, 삼존불 시리즈 등 대리석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02)735-9938
동심을 통해 유심론적 세계관 표현 작년 4월말, 대구에 있는 영남불교대학 부설 불교만화연구소에서는 불교만화영화 상영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다양한 불교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나아가 제작에 참여해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각오”로 마련한 행사였는데, 연구소가 상영한 작품은 ‘세 명의 승려’, ‘피리부는 목동’, ‘이웃의 토토로’ 등 세 편이었다. 그런데 이 리스트를 보는 순간 나에게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다름 아니라 ‘세 명의 승려’와 ‘피리부는 목동’이 불교 애니메이션(또는 ‘불교적’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데, ‘이웃의 토토로’가 왜 불교 애니메이션인지 쉽게 수긍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웃의 토토로’를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가 만
서양화가 신장식 씨가 한지를 이용해 ‘명상’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설치미술작업을 선보인다. 9월 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정릉 국민대학교 예술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신장식 작품전에는 닥종이를 이용해 명상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조소작품 11점이 선보인다. 허공에 떠있는 듯 설치되는 11개의 ‘명상하는 사람들’은 사방에 붙어 있는 ‘금강산’ 그림을 바라보는 듯 배치돼 있어 마치 첩첩 산중에서 삼매에 들은 수행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02)910-4465
커버 스토리로 다뤄 미국서 전시 요청도 「법화경」을 테마로 한 의상 작품 ‘영취산의 환희’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기향 교수(한성대 예술대학 의생활학부·사진)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외예술계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관심의 기폭제는 미국의 고급패션 전문잡지 어너먼트(Ornament)에 이 교수의 기사가 실리면서다. Ornament는 2000년 봄호에 ‘이기향, 그 불교적 감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움과 정신적인 깊이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의 예술가다”라고 이 교수를 소개했다. 기사를 게재한 제크린느 뤼야크(Jacqueline Ruyak) 기자는 이 교수의 작품 ‘영취산의 환희’에 대해 “이 작품은 20여 벌의 의상 뿐 아
청량사, 15일 ‘우리끼리 퓨전’ 등 성큼 다가선 가을의 향취를 한결 깊게 음미할 수 있는 가을 산사음악회가 더욱 폭넓어진 테마를 갖추며 고품격 문화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출연진과 기획 역시 다양해지면서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과 젊은층에게까지 ‘색다른 문화 공연’으로 인식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사는 개산 1338년을 맞아 9월 15일 저녁 6시 청량사 야외무대에서 ‘우리끼리 퓨전’이라는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를 표방하며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되는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퓨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을 포용하는 무대가 되기 위해 출연진 섭외에 특히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마련된다. 소리꾼 장사익과 노름마
전통문양 연구에 몰두하던 서양화가가 지난 1998년 열반한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혜각 스님의 진영을 전통 기법에 충실한 형태로 제작해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진영의 마무리 작업에 접어든 주인공은 서양화가 조순옥(40. 부산 금정구) 씨. 경북 양산시 하북면 사명암 후원에 작업실을 마련한 조씨는 이곳에서 9개월째 혜각 스님 영정 제작에 몰입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3번의 개인전을 갖는 등 중견 서양화가로 활동해온 조씨가 전통화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터키 지방을 여행하며 그곳의 다양한 문양에 감동한 조씨는 우리의 전통문양인 단청을 배우기 위해 단청장 혜각 스님의 수제자였던 동원 스님을 만나기 위해 사명암을 찾았다. 이곳에서 1년여 동안 단청 문양을 배운 조씨는 동원 스님으로부터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