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조계종 전법도량으로 문을 연 대전 백제불교회관이 문화강좌를 개설, 문화포교 도량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백제불교회관(관장 장곡 스님)은 3개월 과정의 불교와 문학, 불교와 예술, 불교와 문화재, 불교신행 등 4개 분야 8개 교과목을 개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강좌를 마련했다. 불교회관은 문화강좌를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 정태희 대전대 교수, 김창균 문화재전문위원, 대전일보 김운미 화백 등 지역 저명인사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불교회관은 또 직장인들의 신행활동 지원을 위해 시민선방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
청주·청원불교연합회(회장 이두 스님)가 10월 5일∼21일까지 청주시에서 열리는 ‘200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직지’를 비롯한 반야심경, 달마도, 목판화 등의 목판체험장을 마련한다. 청주사암련과 파라미타 충북지부가 ‘직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통공예와 미술을 접목한 목판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공동 주관하는 ‘목판화 시연회’에는 일반 대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정섭 기자
군법사가 타종교 군종장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 군법사와 함께 군포교의 실질적인 주역이라 할 수 있는 군종사병의 현황은 어떨까? 2001년 국방부의 ‘군종사병 근무자 현황’에 따르면 불교-개신교-가톨릭 군종사병은 모두 981명이었다. 이 가운데 불교 군종사병은 226명으로 전체 군종사병의 23.0%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군종사병이 있는 종파는 개신교로 전체 군종사병의 절반이 넘는 547(55.8%)명이었다. 이는 불교 군종사병의 2배가 넘는 수치로 군내 종교시설과 군종장교에 이어 군종사병까지 개신교의 독무대였다.
조선 인수왕대비와 인혜왕대비가 세조 등 선왕의 뜻을 추모해 학조 스님이 1485년에 간행한 [오대진언집(五大眞言集]의 판본이 공개됐다. 경주 분황사 주지 종수 스님은 최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오대진언집]을 본지에 알려왔다. 이 책은 여러 다라니를 범어로 적고 한글과 한자로 음역한 것으로 한글 초장기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임진왜란 전후에 인경(印經)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판은 현재 청계사에 전해지고 있으며, 초간본은 보물 793호로 지정돼 오대산 상원사의 소장으로 되어 있다.
동국대 경주박물관이 앞으로 발굴 조사를 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2월 5일 동국대 경주박물관에 공문을 보내, 오는 6월까지 발굴조사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앞으로 발굴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문화재청은 최근 발굴조사 이후 2년 내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발굴조사기관 40여 곳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 가운데 동국대 경주박물관은 10건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는 충남대 박물관 1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보고서 담당 정성조씨는 “기간 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발굴조사기관에 대해서는 유물의 회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며 “발굴조사기관 가운데는 10년 동안이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 능파교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2월 6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봉사 능파교’와 육송정 홍교를 각각 보물 제 1336호와 133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건봉사 능파교는 건봉사 대웅전 구역과 극락전 구역을 연결하는 단칸 홍예교로 규모도 비교적 크고 잘 보존돼 있다. 경내 불입문 옆에 서 있는 ‘능파교신창기비(凌波橋新創記碑)’에 따르면 건봉사 능파교는 숙종 30년(1704년)부터 33년(1707년)사이에 축조됐다. 다리의 구조는 하천의 자연암반을 기초로 두터운 지대석을 깔고 다리의 중앙에 홍예를 틀었는데, 그 규모는 폭이 7.8m, 높이 4.05m로 반원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경전-용어-쪽수 검색…2010년까지 318권 작업 전자불전연구소 홈피ebti.dongguk.ac.kr에 제공 20세기 최대의 불사인 고려대장경 한글화 사업. 동국역경원이 지난 37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봉정식을 가진 한글대장경을 이제는 인터넷으로 서비스한다.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와 역경원이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번 한글대장경 전산화 사업은 불교의 대중화 및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지원금 4억을 포함해 모두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전산화 사업에서 역경원은 이미 번역된 경전들의 오역을 바로잡고 각 경전들의 용어들을 통일화하는 사업에 주력했으며, 전자불전연구소는 불교학, 선학, 컴퓨터공학 등 9개학과
1행에 17글자 판각 1125년 경판 소실돼 고려 팔만대장경에 영향 보존상태 극히 양호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이번에 공개한 대장경 판본은 현재 일본 정토종 총본사인 교토 지은원(知恩院)에 소장돼 있는 송판 일체장경목록과 동일한 체제를 갖추고 있어 이것이 북송판 대장경임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 스님이 지난 84년 일본 유학시절 일본 나라의 고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힌 이 판본은 송이 983년 동아시아 최초로 완성한 북송칙판대장경(일명 촉판대장경)에 이어 송에서 두 번째로 간행한 동선등각원판 대장경의 판본으로, 복주(福州) 민현(門縣) 이속리(易俗里)의 백마산 동선사에 조판된 것을 계기로 동선등각원판이라고 불리는 대장경이다. 동선등각원판은 동선사의 충진(沖眞) 스님에
초의차문화축제가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대흥사에서 성대히 펼쳐진다.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이번 축제 주제는 '차와 선의 만남'이다. 대흥사는 이번 축제에서 『초의선집』『동다송』등의 초의 선사 및 차와 관련한 국내 서적을 전시한다. 또한 초의 선사 비문을 비롯한 선사들의 차와 관련된 비문과 차 관련 문양 탁본 전시회도 함께 연다. 지난해 '백제차'시연을 선보인 대흥사는 이번엔 '고려차 시연'을 선보인다. 고려시대의 차 끓이기, 마시기, 접대예절 등 고려시대의 차 예법을 고증해 선보인다. 일지암 초의 선사 헌공다례에서는 부도전 다례와 초의 동상 앞에서의 헌공다례를 봉행한다. 초의 선사 동상 앞에서의 헌공다례에서는 육법공양과 함께 향, 꽃, 차, 불전 등을 공양하고 절을 올리는
장사익씨가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소리판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금오종합사회복지관 주최고 구미지역 기금마련을 위한 것이다. 장사익씨 외에도 그룹 들국화 멤버 김광석(기타), 국립국악관현악단 김규형 악장(모듬북), 최선배(트럼펫) 김은영(해금)영씨도 참여한다. (054-458-0230)
땅끝마을 해남 미황사가 11월 9일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이애주의 춤과 동천 전병주의 대금연주, 이원수씨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범능 스님과 땅끝마을 아이들이 함께 하는 동요 합창을 선보인다. 또한 해남지역인들이 직접 부르는 판소리와 농요, 풍물도 선보인다. 산사음악회와 함께 미황사는 금강 스님의 종문양 탁본전 '천년의 소리'도 함께 갖는다. '상원사종', '성대대왕신종', '내원사 종', '용주사 종' 등 50여점이 선보인다. 미황사는 음악회와 함께 ' 괘불제'도 봉행한다. 미황사 괘불은 올해 국가지정 보물(1343호)로 지정됐다. 음악회와 괘불제는 당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061-535-2706) 채한기 기자 penshoot@b
김영만씨가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남 화순 고인돌 사적지에서 '황토 염색천 목판화 깃발 전시회'를 갖는다. 화순군이 주최한 '2002 세계 거석 문화축제'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영만씨는 '마음의 고향-고인돌'을 주제로 천연염색천과 종이에 찍은 목판화와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들은 고인돌의 이미지를 토대로 산과 나무, 집, 항아리, 돌부처의 형상으로 번안되고 조합했다. 따라서 사물은 고유의 형태를 벗어나거나 추상의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시인이 그린 것처럼 필선 몇가닥으로 된 사람의 모습, 형태가 거의 문자화된 풍경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전시회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오픈한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망견(亡犬) 뽀삐의 영가 위패를 모신 사찰, 오뎅국을 위패 앞에 놓고 영가 천도를 하는 주인공의 어머니, 영가 뽀삐의 천도를 위해 축원하는 스님. 바로 18일 개봉한 영화 '뽀삐'에 등장하는 한 장면이다. 어머니와 함께 10년 간 뽀삐를 키우던 영화감독 김수현. 어느날 그가 아끼던 강아지 뽀삐가 죽자 김수현은 뽀삐에 대한 영화 만들기 위해 길을 나선다. 김수현이 만나는 사람들은 늘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다. 추리작가, 수의사. 영화배우, 동거중인 남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감독은 '개가 어떤 꿈을 꾸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애완견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개와 적당한 '오해'관계에 있었으며 이런 오해가 개와 인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추진해 왔던 원효전서 영역사업의 출간을 앞두고 번역에 참여했던 4개국 13명의 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제원효학회(회장 송석구·셜리 캐니)는 11월 12·13일 이틀동안 동국대 예술극장 및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2회 국제원효학회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첫날 학술회의에서는 송석구 동국대 총장과 전헌 뉴욕주립대 교수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박성배 스토니부룩 써니대 교수가 '대승기신론소에 나타난 원효의 신앙체계'를, 로버트 버스웰 미국 UCLA 교수가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을 통해 본 한국불교문헌의 주석장르'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다음 날인 13일에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모여 원효전서 영역의 문제점에 대해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주간불교 창간 20주년 포럼 11월 8일 개최 주간불교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불교, 과연 인류미래의 대안인가'를 주제로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11월 8일 오후 3시 한국일보 1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포럼은 최순열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철우 조계종 영산율원장 스님, 해주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스님,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김광식 대각사상연구원연구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02)734-0777 옥수종합사회복지관 피아노 강사 모집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피아노 강사를 구한다. 사회교육프로그램 '어린이 피아노 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피아노 이론과 실기를 지도할 강사로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근무할 수 있는 피아노 전공자면 지원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
한·중·일 3국의 불교교류 확대를 위한 제5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10월 28∼30일 서울 봉은사와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다. 불교지도자 500여 명이 참여할 제5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교류위원회의를 비롯해 3국 불교환경사진 전시회, 세계평화합동기원법회, 국제학술강연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봉은사에서 열리는 불교환경사진전에는 19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29일 '인류 평화창 조와 불법'을 주제로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릴 국제학술강연회는 '테러에 의한 인명살상과 전쟁종식을 위한 불교사상'을 부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결혼한 2.56쌍 가운데 1쌍이 이혼을 하고있다. 이에 따라 이혼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17일 봉은사에서 열린 불교상담개발원 교양강좌 '이혼의 법률적 문제들'에서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이혼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곽소장은 크게 재산 문제와 자녀 문제를 설명했다. 자녀는 아직 호주제로 인해 어머니의 호적에 올릴 수 없지만 91년 가족법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어 친권은 8-90%까지 어머니에게 가는 추세로 바뀌었다. 또 재산문제에 있어서도 위자료 문제 이외에도 이혼 시 재산분할을 하기 싫어하는 것에 대비해 이혼 소송 전 재산에 대한 가압류와 처분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할 수 있다. 곽 소장은 '성격차이가
그림이 어디 내 맘처럼 그려지는 것이던가. 그림에 소질이 없음을 탓하며 학창시절 한숨을 내쉬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원만구족한 모습을 그리는 '불화 그리기'는 애초에 마음을 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커다란 산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그림과 달리 실제로 붓도 안 잡아본 왕초보도 '신심'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불화 그리기다. 통도사 박물관에서 불화를 지도하는 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이수자 조혜종 씨는 '회원들의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붓을 만져보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신심으로 배운다' 며 '신심을 바탕으로 연습을 열심히 하면 좋은 불화를 그려낸다'고 설명한다. 불화 그리기의 가장 기본은 '선'. 선이 바탕이 되야 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바탕에 그림을 두고 선 연습을 하는 '습화'의 과정이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10월 11일 용평 리조트호텔에서 성보박물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대산 적멸보궁의 종합적 검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불교 불탑사리신앙(탑사리유물 중심)'-강순형 궁중유물전시관, 김희경 전 동국대 강사, '상원사 적멸보궁과 진신사리 신앙'-김흥삼 강원대 강사, '상원사 적멸보궁의 건축사적 의의'-이강근 경주대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12월 30일까지 월정사 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조선시대 불화 특별전'을, 월정사 용금루 상설전시장에서 '사진으로 보는 오대 적멸보궁'을 열고 있다. 033)334-1817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이 대거 참가해, 남북의 체감 거리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요즘이다. 그러나 남과 북은 여전히 차가운 철조망에 막혀 있고,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다. 더불어 북의 산하는 전 후 세대에겐 사실상 옛 조상들이 물려 준 유전인자 속에나 남아 있을 법한 잊혀진 기억이다. 하지만 역시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세포 속에 숨쉬는 가물가물한 기억도 기억이라고 책 한 권에 감춰져 있던 핏줄이 불현듯 기지개를 켠다. 서울대 출판부가 최근 『북한의 문화재와 문화유적』 조선시대편을 내 놓았다. 북의 학자들이 펴낸 『조선유적 유물도감』을 재편집한 것으로 회화, 도자기, 건물, 사찰 등 4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사찰편은 압권이다. 북을 대표하는 사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