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속퇴를 합리화하면서 내 스스로 가졌던 논리도 그와 비슷했던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무언가 불만 스럽고 미진하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었지만 뭐라고 딱 부러지게 반박하고 나설 개재가 아니었기에 잠자코 있었다. 아니 투철한 신념이 없었다는 것이 바른 말이리라. 그러면서도 나 스스로는 몇년 사이에 깨침에 대한 나의 관점이 다소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나름대로의 자각을 느꼈던 것이다. 그날 동료들과의 대화 가운데는 깨침에 대한 그같은 인식이 이른바 과학적이며 실증적이라는 기저 위에서 보리수 아래의 깨침이래 석가모니 부처님이 행한 45년간의 구도 전법행각을 살펴 보면 그분 역시 때론 제자들을꾸짖고 칭찬하기도 했고 어떤 일에는 기뻐 했고 또 어떤 일에는 안타까와했던, 분명히 인간적인
불교방송 개국 4주년 축하공연이 23일 오후2시 용인 자연농원 야외무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불자가수회 고문 김흥국씨(불교방송 `백팔가요' 진행)의 사회로 진행된이날 축하 대공연은 불자가수와 개그맨이 장식한 버라이어티 쇼로 화려한무대로 꾸며졌다. 출연 가수는 이상우 강수지 Mr.2 정수라 크림 황규영 한서경 한동준김광석 임주리 김국환 문희옥 태진아 오은정씨 등 인기 가수들이 나와신심을 담은 공연을 벌였다. 또한 코미디언 김병조씨(불교방송 `옛가락 우리노래' 진행)와 최영준씨가출연해 유머와 재치로 한껏 웃음의 한마당으로 이끌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형 무용극 `환'(조흥동 안무.김효경 연출)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봉축무대로 꾸며져 17일 막이 오른다. 2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초연돼예술 평론가협회에서 선정한 93년도 우수무용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받았다. 앙코르무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 것등을 보완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주역들의 춤사위를 다양하게 보강했으며긴장감을 떨어뜨리고 관객의 흡인력을 반감시키는 장면 연결부분을 축소했다. 또한 리얼리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탑이 무너지는 장면 등의 무대장치를정교하게 꾸미고 음향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전 8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나비춤, 바
국내 처음으로 만장이 정리돼 민속자료로서 영구해 보존되게 됐다. 국립민속 박물관(관장 이종철)은 지난해 열반한 불교 조계종 종정 이성철 큰스님의 장례식에 들어온 만장을 구출(?), 4개월 간의 정리 기간을 거쳐민속자료로 보관키로 했다.만장이란 만가, 만시, 만사 등으로 일컬어지는 문체를 종이 또는 비단등의 천에 써서 사자의 영전에 봉정하는 글을 뜻한다.만장은 생시에 알던 친우나 제자들이 돌아가신 분의 덕과 학식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다. 일반 유가의 장례식에서는 출상시 앞에 서서 상여행렬을화려하게 장식했다가 장례를 마치면 상청에 비치 되거나 수거하여 일체의내용을채록, 정리하여 돌아가신 분의 문집을 만들때 수록하여 후세에 전해주었다.그러나 유교식 장례와는 달리 불가에서는 다비식이 끝나면 유해와 함께태워져 그 내
"사실 맑고 향기롭게운동에 참여하기 3년전에 이미 노영심씨와 환경에관한 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러다 저는 일상속에 파묻혔는데 노영심씨가 꾸준히 노력을 해서 결국은 좋은 곡을 써서 이 운동에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지요." 맑고 향기롭게 운동의 주제가를 부르게 된 김광석씨는 자신보다는 곡을만든 노영심씨에게 그 공을 먼저 돌렸다. 현재 편곡을 거쳐 초파일에 법정스님의 강연과 함께 테이프로 제작돼 배포할 예정으로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김광석씨는 이미 우리에게 불교방송 `밤의 창가에서'의 진행자로 잘알려져 있지만 대학가에서는 소문난 노래꾼이다. 대학시절부터 노래동아리에서 노래 운동을 해오면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일원으로 그 실력을인정 받은 바 있고 이후에도 `나의 노래는'
。…문화재관리국은 지난달 11일부터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을 통해 각종문화재관련 정보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재관리국과 한국통신이 개발해 착수해 개발한 하이텔의 문화재정보 프로그램은 △국보 2백82건 △보물 1천1백여건 △명승, 사적3백90여건 △천연기념물 2백80여건등 모두 2천1백여에 대한 정보를 담고있다. 특히 문화재의 실물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영상처리해 이용자들의흥미를 유발시키는 한편 주제어 색인프로그램으로 종류별 지역별 문화재에대해 해설, 소재지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문화재 현장을 편하게 찾아갈 수있도록 안내지도, 교통편, 관광 및 숙박시설정보도 제공한다. 문화재관리국은 또 6월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와 중요민속자료에 관한정보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전통의상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전통의상의 현대화 생활화의 변신을 엿볼수있는 `이영희 추동콜렉션'이 지난 21일 오후4시 하얏트 리전시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마쳤다. 파리 패션계 진출로 톱디자이너의 면모를 과시한 이씨는 이번 콜렉션에불교법복을 변형한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불교문화가 현대의상계에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 단면을 엿보게 하는 이번 패션쇼에는 전반적으로장삼의 잿빛칼라를 많이 사용한 이씨의 작품들은 염주를 연상케 하는엑세서리로 경건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독실한 불자인 이씨는 불교 법복을 모델로 한국 전통의상의 새로운영역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재불교에서는 수재와 태풍 그리고 화재를 삼재의 재난으로 말한다. 제5권 `재변품'에는 "천지에는 세가지 재변이 있다. 세 가지재변이란 첫째가 불의재변이고, 둘째가 물의 재변이며 셋째가 바람의 재변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물의 재변은 수해를 말하고 바람의 재 변은태풍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또 삼재는 소삼재와 대삼재로 나누기도 하는데 소삼재는병난재, 병역재, 기근재의 삼재를 말하고대삼재는 수재, 화재, 풍배의삼재를 말한다. 사람의 마음이 포악해져서 서로 미워하고 질시하고 경쟁하는 마음이극심해지면 기후도 변해서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어 땅은 풀한포기, 물한모금 나지 않는 메마른 곳이 된다. 이 때를 기근재의 시대라고 한다. 기근 다음에 역질이 온다. 이때엔난치의
육조스님의 직손이신 마조스님은 남악회상에서 좌선만 하면서 좌북을일곱개나 뚫었다. 좌에 집착되어 마치 죽은 사람 같고 또한 목석으로만든 등상같았다. 그때 회양선사(회양선사)께서는 조금도 진전이 없는것을 보시고묻기를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니 마조스님이 답하기를 "좌선합니다" 또 회양선사께서 묻기를 "좌선을 해서 무 엇을 하려는가?"하니마조스님의 답이 "부처가 되려고 좌선합니다"라고 하였다. 화양선사께서는암자 앞의 바위 위에서 벽돌을 갈고 있었다. 벽돌 가는 소리를 듣다 못한 마조스님은 회양선사에게 그 까닭을 묻되,"스님, 벽돌을 갈아서 무엇하렵니까?"하니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라고대답하였다. 마조스님은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벽돌을 갈아서는 도저히거울이될 것 같지않아서 또 묻기를 "벽돌을 갈아서
부여 능산리 고분서 출토된 백제 금동용봉 봉래산향로는 전체구성이화엄경, 범망경의 대승적 표현이라는 주장이 서울대 최병헌(국사학)교수에의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교수는 "아직 1백여개에 달하는 부조상의 의미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가설의 단계"라고 전제한 뒤 "백제 금동향로는 공예기술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생활상을 밝혀줄 수 있는중요한 자료"라고 그 중요함을 강조했다. "봉황모습의 꼭지, 삼산형의 봉래산이 양각된 뚜껑, 연꽃잎으로 장식된몸통, 용으로 이루어진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불교의 세계관과도교의 신선사상이 그 조형적배경이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교수는 금동향로의 구성에 관해 "수중동물의 정수인 용을 받
팔만대장경 판각장소의 하나인 `남해분사도감'의 위치를 놓고 `강화설'과 `남해설'이라는 주장이 학술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불교방송학술조사단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조사에 나섬에 따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남해분사도감 발굴을 위한 블교방송학술조사단(단장 강한필불교방송 전무)이 남해군 지표조사 발대식을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불교방송회의실에서 갖고 조사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본격화 된 것이다. 불교방송이 92년부터 현장취재 및 프로그램제작을 통해 오랜기간 기획해온 이번 학술조사는 경상남도와 남해군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게된 것이다. 조사원 9명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조사는 팔만대장경 판각장소의 하나로알려져온 남해분사도감의 위치를 남해군 고현면 일원의 지표조
지난 5월 22일 제16회 교정대상 성실상을 수상한 민찬수씨. 그는 다소 겸연쩍은 웃음을 짓기는 했지만 수상소감을 밝히는데 있어 사뭇 당당했다. 으례적으로라도 한번쯤 손사래를 칠 법도 하지만 그는 크게 들뜨지 않은 기쁨으로 이 큰 상을 받아들였다. “기쁘죠. 하지만 달리 좋은 건 아닙니다. 3개월 일찍 1계급 특진했다고,그리고 무슨 명예를 얻어서가 아니예요. 다만 저와 함께 했던 교정인들 특히 불자교정인연합회 회원들에게 작은 격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그만큼 열심히 생활해왔거든요” 그는 상을 받으면서 가슴을 한번 쭉 펴보았다. 부처님만 믿고 부처님 말씀대로 반듯한 걸음을 지어온 끝에 받은 상이기에. 부처님! 이 상패를 보고계십니까? 하고 아이처럼 자랑
제7장 시절인연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선은 이화령이었다. 이화령이 충북과 경북의 도계(道界)인 셈이었고, 이제 사람들은 이화령을 문경 새재라고 잘못 부르고 있었다. 어느새 이화령이 충북과 경북을 넘나드는 승용차들의 애용 도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도 엄연히 문경새재 따로 있고, 죽령 따로 있는 게 사실이었다. 정 검사는 이화령 고개 휴게소에서 승용차를 멈추었다. 여자가 볼 일이좀 있다는 눈치를 아까부터 보여 왔기 때문이었다. 말투가 활발하지 못하고안색이 좋지 않은 게 생리 기간 같게도 보였다. 여자의 성은 서(徐), 이름은 효(曉)로서 외자였다. 그녀 아버지가 출가하면서 그녀 어머니에게 딸을 낳든 아들을 낳든 새벽 효자를 써라고
낙산사 홍련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이다. 목조로 지어진 관음전 법당 아래는 바다로 내리꽂히는 까마득한 절벽. 법당 마루에 난 한 뼘 크기의 조그만 구멍으로 검푸르게 출렁이는 바다를 볼수 있다. 옛 선사들은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정신으로 공부하라고 했는데 홍련암에서는 백척간두 위에서 기도하는 것과 같다. 절벽 위에 판자 하나 달랑 걸치고 앉아있는 것이니 기도가 저절로 잘된다. 고려때에 이미 중국 송나라에까지 관음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혜진(惠珍)이라는 송나라스님이 고려 헌종 때 낙산사의 관음굴을 친견하기 위해 입국했다는 기록이 있다. 홍련암은 낙산사에서 바다 쪽으로 걸어 나와 의상대를 지나 3백미터 쯤에 자리해 있다. 암자 안 작은 마당에는 수십송이의 해당화가 기도객을
불교방송은 6월 8일부터 대대적인 춘 ·하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제작비 절감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이번개편은 시간단위의 프로그램을 줄이고 분 단위로 프로그램 수를 대폭 늘려청쥐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특히 요란한 진행이나 비 불교적인 내용을 최대한 자제해 차분한 진행과 명상적인 내용으로 종교방송의 맛을 더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15분부터 1 ·2부로 진행되던 `김양일의 시사매거진'과 밤9시 5분부터 1 ·2부로 방송되던 청소년 프로 `최은경의 음악세상'을 각각`BBS 뉴스리포트'와 `밤의 창가에서'로 축소 개편한 것외에 폐지되는 프로그램없이 10여개의 프로그램을 더 신설한 이번 개편에서 불교방송이
관음포교원에서 개발한 스피커가 해외로 수출된다. 관음포교원 원장 일명스님은 5월 27일, “포교원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스피커 `영주'를 대만의 컴퓨터 전문 회사에 올해와 내년, 2년동안 총 9억원어치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국내에서 생산된 음향기기 중에서 중저가 음향기기가 아닌 하이엔드스피커가 자체 상표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음포교원측은 세계 3대 오디오 쇼로 손꼽히는 대만세계오디오전시회(8월 개최 예정)에 참가하여 중대형 제품인 `미루'와 `로즈'의 판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관음포교원은 불교음향문화의 개선과 전문화를 위해서지난 90년대 초부터 고음질 스피커를 연구 개발해오고 있다. 02) 863-9649
(사)한국여성불교연합회 주최 제3회 자선생활한복발표회 겸 음악회가 5월26일 서울 연강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전통이 바탕이 된 생활한복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자는 취지아래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각 사찰의 여성불자들이 참석, 음악회와 함께 시대별 한복변천사를 관람했다. 황도 기자
박범훈 교수(중앙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가 자신이 지난 10여년간 펼쳐온 불교음악의 궤적을 구슬 꿰듯이 엮어놓은 불교음악CD전집(오아시스레코드)을 내놓았다. 박교수는 현대 국악의 생활화, 민족화, 세계화를 구상하면서 불교음악이민족음악의 새 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86년부터 불교음악작품을 발표해왔다. 그가 발표해온 일련의 창작국악교성곡들은 불교음악과 불교의식의 전통을잇는 한편으로 현대음악의 제 방식들을 적극 활용하여 새 불교음악의 전형을 만들어냈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작품집은 전체 7집이며 〈붓다〉〈보현행원송〉〈무상〉〈김성녀의 찬불가〉〈부모은중송〉〈이차돈의 하늘〉〈용성〉 등 작품이 발표된 순서대로 구성됐다. 몇몇 작품은 작곡자가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가 지난해 펴낸 불교사진집 〈순례자 (Pilgrim)〉가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베트 풍경과 스님들의 일상을 담은 〈순례자〉는달라이 라마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불교신자인 리차드 기어가 93년 티베트를 여행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지배 실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찍은 사진들을 모은 것이다. 리차드 기어는 96년 첫 전시회 이후 2번의 사진전을 연 바 있으며 일반대중에게 사진에 대한 관심을 크게 환기시킨 공로로 미국의 사진 전문지 〈아메리칸 포토〉에서 선정한 `사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서울 태고종 봉원사의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영산대재 시연이 갈수록 인기를 얻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 무용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일본 일련정종의 종단대표 30명이 봉원사를 참례하고 공연을 관람한데 이어 6월 2일에는 일본 아오모리현의 부지사를 포함한 관계 공무원 70명이 한국불교 의식의 진수 영산재를 만났다. 봉원사 영산대재의 홍보를 맡고 있는 선암스님은 “한국관광공사가 봉원사 공연을 해외 여행사들을 상대로 집중 홍보하고 있어 일본의 수학여행철인 8월 이후에는 관람 요청이 지금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고종측은 봉원사 영산대재를 참관한 단체 중 외국불교단체와는 공연이 끝난 후 종단 차원의 교류도 실시하여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