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선악은 세상 보는 마음 상태 의미선 의지도 고집하면 탐욕이며 악이 될 뿐세상은 선악으로 나누어져 심판되곤 한다. 우리가 비록 불자라도 학교의 도덕시간과 사회의 매스컴에 의하여 선악을 이분화해서 실재론적인 것으로 여기는 습관에 많이 익숙하게 길들여져 왔다. 우리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증오하는 주체가 되기를 종용받아 왔다. 그러나 불교는 이런 선악관을 망상이라고 본다. 내가 아는 한에서 오직 불교만이 세상의 선악을 실재론적으로 인식하기를 거부하고, 그것을 마음이 스스로 내는 생각의 방향으로 깨닫게 한다고 여긴다. 악을 불교는 대부분 번뇌로 표현한다.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에 의하면 인간의식(제6식)은 11개의 선의 마음가짐과 26개의 번뇌의 마음가짐으로 나누어진다. 26개의 마음가짐은 또 6개의 근
‘박○○’→ ‘이△△’로 기표 신성성 실추시켜 ‘다수결 사항도 “나는 동참 안해 빼달라” 주장 10일 속개된 조계종 168회 임시종회가 유회를 거듭하다 14일 자동 종결됐다. 의원 스님들의 불참으로 개회 여부를 알수 없는 텅빈 종회 회의장에서 부의장 장주 스님과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모습이 과연 종단 최고의 대의 기구인 중앙종회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는가.” 10월 10일 오전 10시 속개된 조계종 제168회 임시중앙종회(종회의장 법등 스님)에 종회의원로서는 두 번째로 회의에 참석한 40대 초선 의원 스님의 실망과 푸념이 뒤섞인 말이다. 제168회 임시중앙종회는 회기 첫날 과반 이상(62명)의 의원이 동참해 성원됐으나 ‘동국대 이사 후보 추천 동의의
성수 서울 법수선원 조실 스님이 10월 12일 청주 보살사에서 열린 제24차 원로회의에서 전계대화상으로 추천됐다. 고산 쌍계사 조실 스님은 이날 회의에서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됐으며 종회의원 일문 스님은 원로회의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전계대화상(傳戒大和尙)은 계단(戒壇)의 설치와 운영, 수계식 등을 관장하는 지위로서, 원로회의 추천을 받아 종정 스님이 위촉한다. 임기는 3년이다. 종정 스님이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지녔다면, 전계대화상은 스님을 배출하는 계단을 관장한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주지 직무대행 현문 스님과 대중 일동은 10월 12일 “초우 대종사를 방장으로 인준해 달라”는 탄원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을 비롯한 종회의원 스님들에게 전달했다. 통도사 대중들은 탄원서에서 “제167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영축총림 방장 후보 인준의 건’은 ‘법적 서류 미비’라는 애매한 해석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초우 대종사의 수행 이력 및 관련 서류를 재검토해 방장으로 인준해 줄 것”을 거듭 청원했다. 통도사 대중 재원 스님은 “올 11월에 있을 예정인 제169회 정기중앙종회에서 방장 후보 인준의 건이 처리돼 하루 속히 영축총림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초우 대종사의 안거 이력은 종법이 제시하는 기준(2
계단 복원을 통해 근대 한국불교의 율풍 진작에 헌신해온 자운 대율사의 사리탑과 탑비가 서울 경국사에 조성됐다. 자운문도회와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10월 15일 서울 정릉 경국사에서 ‘자운대율사 원명사리탑(圓明舍利塔) 및 탑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2년 간의 준비와 제작 끝에 완성된 사리탑에는 근대 한국불교의 율풍 진작을 위해 노력한 자운 스님의 사리와 스님이 생전 전법한 전계 제자들의 면면을 새겨 넣었다. 사리탑비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계단형 부도탑으로 조성됐으며, 스님의 사리 3과와 유골 등이 안치됐다. 제막식에서 자운 스님의 상좌이며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인 지관 스님은 “자운 율사는 일생을 교단중흥은 율풍진작에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일관하신 분”이라며 “특히 스님은 율장(律藏)에
교계 복지단체들이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나누기에 나섰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은 200여 장애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승가원은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자비복지타운 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희망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바자회에는 김용림, 김혜옥, 김흥국, 김보성 씨 등 불자연예인이 대거 참여해 물품 판매 및 팬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소쩍새마을 사진 전시를 비롯해, 장애인 비즈공예,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들의 동참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위치한 교계 최대 장애인생활시설 소쩍새마을은 올해 경기도 이천 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
스님들 이사회 통한 학교운영 참여 곳곳서 위상 추락 원인으로 지적 종단정치 지형 이사회에 반영 이에 편승한 일부 보직교수도 문제 제 사는 곳이 성북구 쪽이어서 이따금씩 고려대학교 부근을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캠퍼스의 규모가 얼마나 웅장한지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할 정도입니다. 20년 전이나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그 성장 속도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모습은 오랜 전통을 가진 서울의 명문사학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발전한 상징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서울로 이사하기 전 제가 살던 곳이 일산신도시였기에 출퇴근길에 자연스럽게 연세대학교를 살펴보곤 했습니다. 일산에 살던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일산에서 맺은 반연들과의 모임으로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일산을 다니러 가기에 연세
태고종 제23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11월 10일 시행된다.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는 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임기만료에 따른 것으로, 후보자 등록 기간은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다.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환우 스님)는 인터넷을 통해 이같이 총무원장 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후보 자격 및 등록 서류 등을 공지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는 총무원장선거법 제4조에 따라 선거권자인 중앙종회의원이 중앙종회에 참석하여 투표 또는 호선으로 선출한다. 태고종 총무원장 후보자는 태고종 재적승으로 연령 만 55세 이상, 승랍 35세 이상, 법계 종사급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심정섭 기자sjs88@beopbo.com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정선거문화정착운동본부가 “청정한 선거문화정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라며 후보자는 물론, 교구본사주지 스님들과 선거인단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청정선거운동본부는 호소문에서 “더 이상의 부끄러운 구태를 되풀이하지 않고 청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염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불자들의 바람이며 간절한 기도일 것”이라며 “미래의 이정표를 올곧게 세우는 불사에 흔쾌히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청정선거운동본부는 호소문에서 먼저 올바른 총무원장 상을 제시했다. 청정선거운동본부는 바람직한 총무원장상으로 △수행자로서의 청정성과 높은 도덕성 △교단을 이끌 리더십과 업무수행능력 겸비 △교단 구성원들의 평등과
10월 8일 불국사 범영루에서는 전국 14개지역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불교음악제가 장엄하게 개최됐다.
불교의식-현대음악 어우러진 無碍 장 연출 10월8일 불국사에서 열린 영산대재. 10월9일 분황사에서 열린 원효예술제. 천년전 신라의 서라벌도 이와 같았을까? 10월 8일, 9일 33회 신라문화제 행사 일환으로 경주 불국사와 분황사에서 열린 영산대재와 전국불교음악제, 원효예술제는 장중한 불교 의식과 현대적 음악, 흥겨운 한마당이 어우러진 무애(無碍)의 장이었다. 특히 아스라이 어둠이 내린 가운데 범영루 앞에서 열린 전국불교음악제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등 불국사의 아름다움과 하모니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신라문화제 불교 행사는 10월 8일 영산대재로 막을 올렸다. 무설전 앞에서 열린 대재는 석가모니불의 괘불탱이 걸린 가운데 진흥왕, 표훈대사, 김대성 재상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종산 스님)는 10월 12일 오후 청주 보살사에서 제24차 원로회의를 열어 총무원 집행부와 사부대중에게 총무원장 선거(10월 31일)를 투명하고 청정하게 치를 것을 당부하고 총무원 집행부 등 종무원의 엄정 중립을 요청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원로의원 스님들은 “종도들은 화합승단에 맞게 종헌·종법의 절차에 따른 청정한 공명선거와 사부대중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의를 모아 추대를 하는데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선거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원로의원 스님들은 또 “청정한 승가의 가풍에 맞는 공명선거는 그동안 종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거슬러왔던 승단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선거로 인하여 국민들의 눈총을 받아온 한국불교의 모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각 교구본사 선거인단 240명을 선출하기 위한 각 교구의 종회 일정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도공 스님)는 각 교구 종회에 △반드시 재적 과반수이상 출석한 가운데 교구 종회를 개최할 것 △교구 종회를 통해 선거인단을 선출할 것 △종법에 의거해 선거인단의 자격을 검증, 선출할 것 등 세부 지침 사항을 시달했다. 다음은 각 교구 세부 종회일정이다. △16일 14교구 범어사, 17교구 금산사 △17일 7교구 수덕사, 12교구 해인사, 13교구 쌍계사, 18교구 백양사, 25교구 봉선사 △18일 직할교구 조계사, 5교구 법주사, 6교구 마곡사, 9교구 동화사, 15교구 통도사, 22교구 대흥사, 23교구 관음사 △19일 3교구
“종단내의 종책모임이 몇 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거나 친한 사람끼리 어울려 공동의 이해를 추구하는 계파로 변질됐으며, 이 계파는 분파를 형성해 대립과 갈등의 소지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화합승가포럼이 10월 12일 오후 2시 조계사 설법전에서 ‘총무원장 인물론과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영원 스님(전 한산사 주지)은 종단 내부에 존재하는 계파가 변질되면서 대립과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원 스님의 발제에 이어 지정토론에서도 계파 정치에 의한 폐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정토론에 나선 지장 스님은 “계파는 이미 패거리정치로 변질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과 이익을 나누고 기득권을 지키는데 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명선거 서약…선거인단 감시활동 착수 후보자 1일 모니터링-탈법자 실명 공개도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청정선거실현을 위한 출·재가 감시단 활동이 본격화됐다. 청정선거실현승가운동본부와 청정선거문화정착운동본부는 총무원장 선거 열기가 이미 고조되었고, 일부에서 과거의 혼탁·과열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시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청정선거운동에 돌입한 이들 두 단체는 “후보자 개인이나 선거본부 등의 불법 선거운동이 확인되면 후보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것은 물론, 불법 선거를 치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선 무효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며 공명선거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정선거승가본부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는 집행위원장 금강 스님은 “부당한 방
2001년 고려대장경 연구소가 출간한 북한 『통일대장경』선역본. 남북 학자들이 힘을 모아 ‘통일대장경’을 만드는 것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불교사상을 담고 있는 『고려대장경』을 남·북한 학자들이 공동연구, 검토함으로써 분단으로 발생한 언어, 사상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대장경』이 국란을 극복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남북 ‘통일대장경 추진’은 남북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일이다. “남·북한 공동 번역을 통한 통일대장경 추진은 불교를 통해 분단된 우리의 사상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동국역경원 원장 월운 스님의 말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종회 끝난뒤 위임받아 선거인단 구성땐 불인정" 대법관 출신 등 법조인 3명 법률자문단 구성도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스님은 후보 등록 시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전과 사실이 없음을 입증할 수 있는(법률적 서류명칭은 '범죄 사실 증명원') 증명원을 본인이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도공 스님)가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를 17일 앞둔 10월 15일 오후 중앙종회 2층 회의실에서 제141차 회의를 열어 종헌·종법에 입각한 청정선거를 위해 후보 스님들로부터 무죄 입증 사실 증명원을 제출 받을 것과 반드시 교구 종회를 열어 교구의 선거인단을 선출할 것을 주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에는 적어도 종단을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제32대 총무원장 추대 준비위원회’를 향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도공 스님·사진)가 10월 8일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의 과열 방지와 종무원들의 선거 중립’을 요청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앙선관위는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법령이 정하는 원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앙종무기관을 비롯한 교구본사의 책임자를 포함, 모든 종무 기관의 종무원들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금지하여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또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추대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은 종도들로 하여금 종단의 공식 기구로 혼동케 할 소지가 있으므로 해당 명칭의 사용은
“역경사상 중요사건”… 맞춤법-표준용어 차이 등 난제많아 남·북한이 공동으로 우리민족 대표 문화유산이자 사상의 보고인 『고려대장경』을 한글로 번역한 ‘통일대장경’을 만든다. 동국역경원(원장 월운 스님, 이하 역경원)은 최근 북한 사회과학원과 『고려대장경』에 대한 개역(改譯) 및 전산화 작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개별적으로 『고려대장경』에 대한 번역본을 출간한 적은 있지만 남·북한이 공동 번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경원에 따르면 “북한 사회과학원이 민족네트워크를 통해 역경원이 지난 2001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려대장경』에 대한 개역 및 전산화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이에 문화관광부의 허가를 얻어 이 같이 합의했다
“제169회 정기중앙종회에서는 영축총림 대중들이 방장 후보로 추천한 초우 대종사에 대한 인준안을 반드시 처리해 주실 것을 탄원합니다.”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주지 직무대행 현문 스님과 대중 일동은 10월 12일 “초우 대종사를 방장으로 인준해 달라”는 탄원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을 비롯한 종회의원 스님들과 중앙종회에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통도사 대중들은 탄원서에서 “제167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영축총림 방장 후보 인준의 건’은 ‘법적 서류 미비’라는 애매한 해석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초우 대종사의 수행 이력 및 관련 서류를 재검토해 방장으로 인준해 줄 것”을 거듭 청원했다. 통도사 대중 재원 스님은 “올 11월에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