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존재에 대한 이러한 물음은 각박한 현대사회 일상 속에서 우리 곁을 맴도는 화두들이다. 한겨레신문 문화부 조연현 기자는 이 화두를 들고 불교는 물론 원불교 기독교 등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17개 단체를 찾아 직접 수행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그곳에서 자아를 찾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게 된다. 참선이나 명상을 통해 ‘깨달음’에 다가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춤판이나 죽음 묵상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기도 한다. 또한 ‘나’를 내세우기 보다는 ‘우리’가 먼저인 사람을 실천하는 공동체 모습에서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살피기도 한다. 내면의 세계를 관조하고자 했던 필자가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것은 다름 아닌 ‘마음’이었다. 마음에 따라 생
[조선유학의 학파들] 동양철학 전문출판사의 역작답게 중후함으로 다가오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아직가지 조선 시대 유학에 대한 역구가 인물별 연구에 치중해오면서 학파별 연구에 소홀했던 점을 감안, 기획됐다. 그러므로 조선 시대 유학 내부에 존재했던 거의 대부분의 학파를 연구해낸 이 책의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한 미세한 철학적 논의 보다는 각 학파 및 조선 유학의 사상을 조망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한국불교의 영원한 사표, 원효. 그는 우리 ‘민족의 부처님’이자 국제화 시대에 이땅을 대표하는 ‘세계 속 한국인’이다. 700여 편의 논문과 100여 편의 단행본이라는 연구결과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원효에 대한 이해는 곧 한국사상사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 [원효탐색]은 저자 고영섭 박사가 ‘민주’와 ‘자주’의 기호로 다가왔던 소성거사 원효에 대한 20여 년간의 탐색 흔적을 집성한 책이다. 삼국시대 혼란했던 시대상황 속에서 ‘백 개의 서까래가 아니라 한 개의 대들보’가 되고자 했던 원효는 통해 자기 부정의 길을 걸었던 석가세존처럼 끝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거사’ 원효로서 되살아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원효는 시대를 통찰할 줄 알았던 눈밝은 선지식이었고 문화인이었으며, 바다가 모든 강
[이광준 지음] 일본 도쿄 고마자와 대학에서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유일의 선(선)심리학자인 지은이가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인과 일본문화, 일본사회를 분석한 책. 지은이는 세계문화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문분야 등 각분야에서 세계적인 중심국이 되어있는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사상적인 쇄국'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친절성', `근면성' 등 70여개의 단락으로 일본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태광 스님지음]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인도, 태국, 버마, 티베트, 중국등 여러 나라에서 수행 및 지도를 한 지은이가 불교경전에 나오는 여러 진언들을 쉽게해설한데, 이어 마치 법구경을 연상시키는 밀송(蜜頌)을 엮어 만든 책. 정신을 모아 차분한 마음으로 자세히 읽어보면 불교의 묘리가 쉽게 전달되도록한각별한 정성이 책갈피마다 담겨있다. 불교를 알리려는 지은이의 간절한 마음이 생생히 전해오는 책이다.
요가연수원(원장 이태영)이 7월 28일 오후 12시 경기도 양평에서 요가 수련장 준공식을 갖는다. 완공된 수련장은 총면적 60평에 수련원 30평, 부속건물 30평 규모로 요가연수원 회원들의 성금으로 지어져 앞으로 요가수련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02)888-5087
[시와소설을 찾아서] 답사기류의 책이 양산되고 있는 이즈음, 그중 제대로 된문학여행집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이들에겐 매우 반가운 책.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22명, 소설가 11인이 쓴 작품의 배경을 소설가임동헌씨가 직접 찾아가 그곳의 자연을 감상하며 문학의 향기를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볼거리 먹거리 중심의 여행책 일색에서 벗어나 우리 문학을여행에 접목하여 순수문학의 대중화에 작은 불씨를 지피겠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 문학의 엄숙성에 눌려 순수문학의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약 3백여점의 사진을 수록하고 작품에 대한 편안한 감상을 덧붙였다. 책에서 미쳐 느끼지 못했던 시와 소설의 아름다움이 작품의 고향을 그린 지은이의 사진과 글을 통해 더 화려하게 살아남을 느낄 수 있다.
어느 학문이건 그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떠하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특히 그런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가 종교에 관련한 학문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불교미술이다. 사실불교미술은 종교적 신심이 바탕되지 않은 안목으로는 그 진수를 바로 볼 수없는 특수한 학문이다. 다만 신심과 학문적 깊이를 두루 갖춘 학자가 드문 탓에 심지어 타종교를 가진 이가 불교미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경우가 없지않은 게 오늘의 서글픈 현실이고 보면, 몇 안되는 심심깊은 불교미술학자가 소중히 다가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도서출판 대원정사에서 만 10년만에 거의 새로 쓰다시피해서 내놓은 《한국의 불교미술》개정판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렇듯 장황하게 사설을 늘어놓는것은 이 책의 지은이 홍
[황면 스님 지음]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삶의 근본적 의미를 탐구하는수행자의 시각이 잘 드러나 있는 책. 생명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나는가. 무슨 이유로 태어나는 것이며, 태어남은 기쁨인가 슬픔인가. 황면(조계종 전 기획국장)스님이 그동안 해왔던 법률학적, 생물학적, 종교적 관점에서의 생명 정의 작업을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틈틈히 법률학을 공부하며, 또 필리핀 유학시 의학을 공부하며 생명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황면 스님은 "낙태와 같이 큰 죄의식 없이 쉽게 살인행위를 저지르는문제를 수행자로서 외면할 수 없었다"고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이 책은 단순히 낙태에 대한 글에서 머물지 않고 생명의 신비한 메카니즘, 귀신과 인성론, 종교 속의 생명관, 한국인의 생명관, 불교적
[홍선스님 지음] 세계적인 종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승왕의 활약으로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는 티베트불교의 개관을 한국 티베트불교 친선협회 회장과한˙티 불교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는 조계종 흥국사 주지 홍선 스님이 직접보고 듣고 접한 체험을 토대로 해 엮었다. 이 책은 특징은 티베트불교의 실천적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스님은 근본불교의 수행체계인 지관(止觀)의 전통위에서 대승불교의 중관사상을 융합시켜 발전된 것이라고 티베트불교를 설명하고 있다. 홍선 스님은 "독자성을 가지고 독특한 불교문화와 가치체계를 형성시켜온 티베트불교를 다룬 이 책이 중국불교의 영향권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불교계에 무엇인가 새로운 암시를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베트불교의 가르침, 육가행법(六加行法)
[천태종 신행수기 모음] 관음신앙으로 한국불교 굴지의 종단으로 급성장한천태종의 저력을 가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천태종 종도들이 체험한 신앙과각별한 영험의 인연을 책으로 엮었다.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천태종도는 물론 불자들은 부처님의 법력과 상월 대조사님의 위신력을 다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면서 "총본산 구인사는 이미 현대 최고의 관음도량으로 국민들에게 훤전(훤전)되고 있으리 만큼 영험들이 속출하고 있은바 이 수기는 이러한 영험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매개가 되어 많은 이들이 부단의 정진으로 바라밀의 고삐를 죄게하는 공덕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뜻하지 않은 역경을 통해 관음보살을 만나고 그 가피력을 체험한 신행인들의이야기, 승속을 막론해 주경야선으로 관음정진에 매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