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지난 7월 20일부터 불교조각실에서 전시한 국보 제78호와 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특별이벤트를 개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월 9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박물관 지하 1층 불교조각실에서 관람객이 직접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을 화폭과 카메라 렌즈 속에 담을 수 있는 특별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금동반가사유상의 감상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고등학생 이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접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화첩과 카메라 등의 준비물은 개인이 준비해야 하며 전시실 보호를 위해 연필을
조성연대-주인공 뚜렷… 지정사유 조선초기 부도양식 이해에 도움 충북 보은 법주사 경내에 소재돼 있는 ‘복천암수암화상탑’ 등 3건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지난 8월 3일 법주사 경내에 있는 ‘복천암수암화상탑’과 ‘법주사희견보살상’, ‘복천암학조등곡화상탑’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복천암수암화상탑’〈사진〉은 법주사 복천암 동쪽 약 200m 지점에 위치한 것으로 탑신에 ‘수암화상탑(秀庵和尙塔)’이라고 새겨져 있고 중대석에 ‘성화십육년팔월일입(成化十六年八月日立)’이라고 음각돼 있어 부도의 주인공과 조성연대(성종 11년, 1480년)를 알 수 있어 수암 화상이 조선 초기의 고승임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부도는
“이번 대회는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 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세계 불교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성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장입니다.” 제 1회 세계교수불자대회 겸 제 3회 한국교수불자대회 대회장을 맡은 동국대 연기영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이 반목되고 있는 것은 각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 방안에 대한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는 세계 각 국의 불교석학들이 모여 각 나라별 종교간의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기영 교수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하고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위상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
교불련, 1회 세계교수불자대회 개최 종교간 이해-협력 위한 대안 모색 지난해 8월 백담사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교수불자대회 전세계 불자석학 300여명이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어울림과 나눔 세상 구현’을 주제로 법석을 펼친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연기영 교수)는 8월 17∼19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제1회 세계교수불자대회 겸 제3회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 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불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 8개국 300여명의 석학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아시아교수불자대회에 이어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말복(末伏)이 지났는데도 아직 여름 더위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씨가 계속 되다 보니 큰 건물 어디에도 에어컨으로 냉방을 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몇일 전 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 미술학과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 어렵게 찾은 자료가 하필이면 도서관 밖으로 대출이 되지 않아 꼼짝 없이 도서관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도서관이 다른 도서관들에 비해 유달리 춥다는 것이다. 에어컨을 얼마나 강하게 트는지 긴 소매 옷을 입지 않으면 추워서 공부가 잘 안되는 곳이다. 결국 나는 도서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에어컨 바람이 가장 적게 부는 곳을 한 동안 찾아 나섰다. 그나마 조금 덜 춥다고 느끼는 곳에다 공부를 하려 책을 내려놓고 앉아 있으니 나도 모르게 이
“석가모니의 고요한 눈에 시선이 머무르면 머물수록 시간은 고요히 정체돼갔다” 늦은 오후였다. 눈부신 오렌지 빛의 봄 햇살이 한국의 남쪽 도시 경주에 비밀스러운 매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경주는 ‘담장없는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경주와 그 주변 지역에서 한국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가 수도 없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한국인 친구 백영일과 법보신문 기자 탁효정과 함께 불국사로 이르는 바람부는 푸른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국사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10대 문화유산에 지정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사원이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한국의 모든 절들은 무지개 빛 연등의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연등은 석굴암을 오르는 길을 따라 동쪽에서 불어오는
불심 담겨야 출가자의 시후학 혼란 경계코저 비판한 평생 수행자 삶 지켜스님의 나이 이제 칠십 고개에 이르렀습니다. 남은 날이 저녁 해가 뽕나무에 걸려 있듯 한 상황에서 힘써야 할 이치에는 힘쓰지 않고 힘쓰지 않을 일에는 힘쓰는 것을 부디 그치기 바랍니다. 시로써 음풍농월을 읊는 것은 일없는 사람의 힘쓸 일이요, 사립문을 걸어 닫은 납자나 구름을 짝하는 출가자의 힘쓸 바가 아닙니다.스님은 옛날 염불노래를 지어 염불하는 이들에게 권하기에 염불하는 참 도인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한량처럼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취해 시만 읊으니 그것은 도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시는 성정(性情)을 근본으로 하고 도는 몸과 마음에 있습니다. 만일 깨달음이나 신묘한 이해를 노래한다면 시도 옳고 도도 옳을 수 있습니
『과학으로 세상보기』 양형진 지음 / 굿모닝미디어 과학이 불교에 포함되는 것일까, 불교가 과학에 포함되는 것일까? 특별히 이런 범주를 정해두지 않아도 현대과학이 발전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법칙과 이론들로 인해 과학과 불교는 상호 유사성이 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뉴튼의 권위를 깨고 상대적 개념을 제시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생명체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는 현대 생물학은 절대적인 것을 부정하고 상호 연기적 관점을 중시하는 불교의 세계관과 일치한다. 이런 과학과 불교의 상호 유사성의 관계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불교와 과학의 상호 연관성을 쉽게 소개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와 미국
『시킴 히말라야』 임현담 글·사진 / 종이거울 “거대한 히말라야가 인도에 있다고 인도의 것이 아니고, 중국의 것이나 네팔 것도 아니다, 꼭 누구의 것이라고 집어서 말해야 한다면 지구의 것이고, 인류의 것이다.” 10여년간 해마다 히말라야를 찾아 종교적·철학적 일상으로 한철을 보내고 있는 임현담 씨가 히말라야의 진주라고 일컬어지는 ‘시킴 히말라야’에 대한 국내 최초의 현장 보고서를 펴냈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그리하여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 떠난 히말라야에서 저자가 여행을 통해 한 발, 한 발 해답에 접근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8천 미터를 훌쩍 넘는 히말라야 봉우리들 가운데 불교적인 의미를 가진 유일한 고봉이 캉첸중가로 이 산
삼각산 도선사가 윤장대를 조성, 불자들이 수시로 업장소멸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도록 한다. 도선사(주지 혜자 스님)는 대웅전 앞마당 좌측에 조성한 반야굴 앞에 윤장대를 조성해 참회를 통해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로 앞 반야굴에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십일면관세음보살을 조성해 불자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기도를 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선사는 “반야굴에서 기도를 마친 후 윤장대를 돌려 마음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길러 공덕을 쌓도록 하자는 의미로 반야굴과 윤장대를 조성했다”고 불사의 취지를 밝혔다. 윤장대는 불교경전을 윤장대 안에 넣어 두고 손잡이로 돌려가며 불경을 외는 장치다. 불가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는 최고의 예술품으로 여겨왔으며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법상 스님 지음 / 무한 “…대학 초년시절 골방에 앉아 읽던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절고 순수했던 내 가슴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렸습니다. 밝고 무한한 가르침 속에서 때로는 오히려 더 깊은 허무를 느끼기도 하였고, 그 허무를 뛰어 넘어 반야심경의 공부가 깊어지면서부터 나도 알 수 없는 환희심과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 서문 가운데 ‘사이버 아난’으로 더 유명 「반야심경」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린 한 젊은이는 그 깊은 가르침의 여운에 이끌려 수행자의 길을 가고 있다. 첫 키스처럼 날카로웠던 환희와 행복감은 이제 수행자에게 더 큰 의문이 되어 수행의 길을 견고히 다지는 힘을 주고 있다. 그 젊은이는 지금 법상이라는 법명으로 수행하고 ‘사이버
대구 포교를 견인하고 있는 영남불교대학·관음사(회주 우학 스님)가 8월 23일 오후 1시 대구 제일 유치원 불사를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 지하 2층에 지상 6층으로 조성될 관음사의 ‘참 좋은 유치원’은 건물 면적만도 2240여평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2006년 2월까지 공사비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 불사를 회향하는 ‘참 좋은 유치원’은 한 학급당 적게는 25명에서 많게는 30명을 정원으로 20학급을 운영해 적어도 규모에서만큼은 대구 제일이다. 관음사는 규모는 물론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도 대구 제일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 언어, 취미, 학습 등 분야의 최고급 시설을 충실히 설치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참 좋은 유치원’에는 백옥 부처님을 봉안한 대법당과 스님들의 수행관, 요사채 등이 별
백제고찰 대원사 15일 애련정 낙성 연꽃-휴식-공연 어우러진 포교마당 연차 한잔을 즐기며 수련과 백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정자가 사찰에 들어섰다. 전남 보성군에 위치한 대원사는 8월 15일 애련정(愛蓮亭)의 원만한 회향을 축하하고, 이를 기념하는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애련정은 ‘연꽃을 사랑하는 정자’라는 의미로 수련이 만발한 불안불지(佛眼佛池)와 백련으로 가득한 대원연지(大原蓮池)사이에 자리했다. 약 1미터 높이의 애련정에 오른 불자는 힘들여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경내를 장식하고 있는 백련과 수련의 아름다운 자태를 찬찬히 굽어볼 수 있다. 총 공사비로 6000만원이 투입된 애련정은 8월말까지 펼쳐지는 연꽃축제 기간중 대원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게 쉬며 연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조교 소운 김용우 화백이 개인전을 연다. 8월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문화보호재단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60여작품이 전시된다. 김 화백은 ‘영산회상도’,‘아미타극락회상도’등 불화 15작품과 ‘대량쌍용도’,‘대량계풍초’등 단청문양 25작품과 벽화 8점을 선보인다. 또한 김 화백이 틈틈이 그린 선화풍의 묵화도 함께 전시한다. 오픈은 21일 오후 4시. 02)566-5951
6억 5000만원 내년 말 회향 고려 태조 원년(918년) 팔만구암자를 거느릴 만큼 대찰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던 무안 약사사(조실 경훈 스님)가 올 1월 1일 새벽 화재로 전소된 대웅전(구 지장전) 복원 불사를 입재한다. 무안 약사사 대웅전(구 지장전)은 올 1월1일 방화로 소전됐다. 원 안 건물이 전소되기 전 지장전 모습 7월 2일부터 대웅전 터를 닦고 고르는 기초 토목공사에 들어간 약사사는 8월 말까지 고려 전통의 가람 구조를 바탕으로 설계를 완성한 뒤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약사사는 1968년 당시 주지 경훈 스님이 오랜 세월 동안 그 터만 있었을 뿐 고려 대찰로서의 사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천년 약사유리광 석불입상을 보존하겠다’는 원력으로 1000여평의 대지
청계산 정토사(주지 보광스님)는 8월 22일 오후 5시부터 제3회 연꽃축제 겸 산사음악회인 ‘연꽃 명상과 클래식’을 개최한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 살고있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산사의 저녁노을 속에 펼쳐지는 본격 클래식의 향연 속에서 평화를 얻고자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첼리스트 홍지영과 유진박(바이올린), 드미트리 코스마체프(피아노)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하여 협연한다. 음악회에 앞서 보광스님의 강의 아래 오후 4시부터 대중들과 함께 하는 ‘염불선 명상체험’이 한시간여 동안 계속되며 음악회 이후에는 연등만들기 경연대회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031)723-9797
삼천사를 처음 찾았을 때 “이렇게 험한 골짜기에 어떻게 이런 절을 지었을까?”하고 놀랐습니다. 북한산 진관외동의 험하고 좁은 골짜기 이곳 저곳 축대를 쌓아 지은 법당과 요사채는 힘들게 지은 티가 배어있습니다. 삼천사에는 본래 집도 절도 없이 마애불 한 분만 계셨습니다. 통일신라 문무왕(660년)때 창건된 암자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오랜 동안 혼자 사셨답니다.. 마애불은 조각의 깊이가 낮아 선묘인 듯 보이지만 얼굴은 도톰하게 볼륨을 주어서 햇빛의 움직임과 보는 위치에 따라 표정이 달라집니다. 사람의 마음에 맞추어 여러 가지 표정으로 법문을 전하고 계시는가 봅니다. 몸 전체의 비례가 좋고 조형미가 뛰어난 불상입니다. 보물 제657호인데 머리 위로 물길을 돌린 홈이 있고, 보호각을 세우려고 암
조상의 영가 천도를 노래로 발원하고 기원하는 이색 천도 법회가 8월 16일 강화 선원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가 천일기도 중 500일을 맞아 봉행하는 첫 천도재 음악 법회는 영가의 천도를 기원하는 기도에 노래를 곁들여 법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거우면서도 밝게 이끌어 보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천도재 음악 법회에서 부를 노래는 정월하 작사가와 송결 작곡가의 지은 ‘촛불을 켜라’이다. 이 노래는 성원 스님의 10년 중창 불사와 선원사 연지, 포교 불사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가수 설운도의 ‘마음이 울적해서’와 이자연의 ‘여자는 눈물인가봐’ 등을 작사, 작곡해 이름 난 정월하, 송결 선생은 선원사 연꽃 대축제에 동참한 것을 계기로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대형 작품 '과벽지사' 앞에 선 서용 화백 여기, 한 화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서용(徐勇)이고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동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되던 해인 1992년 중국으로 그림유학을 떠난다. 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고구려 벽화기법에 심취해 있던 터라 북경의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과정에 들어가서 수인판화를 연수한 뒤 벽화과 석사를 마쳤다. 그리고 1997년 3월부터 돈황에 들어가 ‘모래바람의 도시’에서 무려 7년여 동안 거주하며 돈황 벽화를 연구, 모사, 창작하는 작업을 계속하여 왔다. 돈황의 막대한 문물이 발견된 것은 1900년경. 거의 1천여년 동안 잠들어 있던 막고굴(속칭 천불동) 속에는 3만여권에 이르는 장서와 총 4만5천 제곱미터 길이의
“하늘 천 따지….”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어린이 불자들의 한자 읽는 소리가 매미 우는 소리 만큼이나 카랑카랑하다. 경남 김해 은하사(주지 혜진 스님)이 8월 10일부터 일주일간 초·중생 불자들을 대상으로 학문학당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은『부모은중경』을 비롯한 삼강오륜, 화랑오계, 주자십회훈, 어린이 오계 등을 사경하며 폭염을 이겨냈다. 또 주지 혜진 스님의 지도로 생활 속 효도법과 정리하는 삶, 스님께 예 갖추기 등 생활의 예를 배우느라 비지땀을 흘리기도 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