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지혜로 깨달음을 얻어절대 평화에 이른 사람은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고말과 행동도 고요하다. - 『법구경』 『화엄경』 「정행품(淨行品)」은 지수보살이 문수보살에게 모든 보살이 몸소 실천해야 할 청정행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수 보살은 어떻게 자신의 몸과 입과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갈 수 있으며, 모든 훌륭한 점을 스스로 갖추어서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생명들에게 최상의 도움을 주는 능력자가 될 수 있을까를 역시 문수보살에게 긴 경문으로 묻고 있다. 이에 대하여 문수보살의 답은 간단명료하다. ‘너 자신의 마음을 잘 쓰면 일체의 승묘한 공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곧 ‘선용기심(善用其心)’하면 ‘즉획일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 버리고먹고 입음에 구애받지 않는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알아보기가 어렵다 - 『법구경』 이 게송 역시 아라한에 대한 찬탄이다. 이 게송에 앞서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가르침에 이어 이 게송이 설해지고 있다.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고 사는 사람, 그리고 모든 잡념을 다 떨쳐 버려서 먹고 입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의 삶의 모습은 새가 허공을 날아가는 것처럼 텅 비어서 어떠한 모습도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요즈
이미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근심과 걱정을 떠나모든 속박을 끊고 자유를 얻은 사람은그에게는 털끝만한 고뇌도 없다. &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자손과 재산과 토지를 바라지 말라부정한 방법으로 부자 되기를 바라지 말라덕행과 지혜로서 떳떳한 사람이 되라 &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쾌락을 찾아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n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끄떡하지 않는 것처럼지혜로운 사람은 비난에도 칭찬에도흔들리지 않는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수화자문=김장경 원심회 회장 거해 스님이 풀어 쓴 『법구경』에 의하면 이 81번 게송은
여기 두 길이 있으니하나는 이익을 추구하는 길이요하나는 대자유에 이르는 길이다이 이치를 깨달은 부처의 제자들은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오직 외로운 길 가기에 전념하라 - 『법구경』 작가=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이 75번 게송은 부처님과 부처님 상수제자 사리뿟따와 그의 제자 띳사 사미의 3대에 걸친 아름다운 설법의 이야기에 기인하여 설해진 것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부처님 당시 사왓티에 아난다라고 하는 매우 인색한 부자(富者)가 살고 있었다. 부처님의 설법은 철저한 인과(因果)의 가르침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 불교의 시간관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별개로 나누어져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항상 순환적으로 함께 이어져서, 삼세(三世)이면서 일세(一世)인 삼세가 원융(三世圓融)하다는 시간관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나의 소행(所行)을 알고자하면 현재에 내가 소유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것이며, 미래의 나에 대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지쳐 있는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리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원심회 회장 『법구경』의 60번 게송은 ‘어리석은 자의 장’이라는 주제로, 어리석음을 경책한 가르침이다. 우리들이 일평생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 매일 무언가를 먹고 소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먹고 소비할 양식(糧食)은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그 양이 정해져 있어서 한꺼번에 많이 먹고 써 버리면 일찍 죽게 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아무튼 육신을 지탱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양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육신을 성장시키는 물질적인 양식과 함께 정신세계를
덕행을 온전히 지니고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악마도 가까이 하지 못한다 - 『법구경』 「꽃의 장」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꽃의 향기 이상으로 사람의 덕(德)의 향기에 대한 찬탄이다. 꽃은 아름다움과 향기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꽃의 아름다움은 유한(有限)하고 향기는 바람 부는 방향을 따라서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이것이 꽃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과 향기의 한계인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실천하는 수행자의 덕의 향기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수행자의 향기는 역풍도 넘어 『법구경』 54번과 55번의 게송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전단향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
실천하는 이의 땀내음은 고귀하다사랑스럽고 빛이 아름다우면서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그 메아리가 크게 울린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원심회 회장 「꽃의 장」에서 이어지는 게송의 인연담은 이렇다. 부처님 당시 꼬살라 국왕 빠세나디에게는 두 왕비가 있었다. 두 왕비는 말리까와 와사바캇띠야이다. 왕은 이 두 왕비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실하게 가르치기 위해서 부처님께 정기적으로 비구스님을 스승으로 보내주실 것을 청했다. 이에 아난존자가 발탁되어 왕궁에 나아가서 두 왕비를 위하여 법을 설해주었다. 아난존자의 설법은 천상의 소리로서 아름다웠고 가르침의 내용은 생사를 초월하는 진리의 말씀이 되어 두 왕비에게는 부처님의 가르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마음에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욕망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마침내 죽음의 악마에게 정복당한다 - 『법구경』 『법구경』 「꽃의 장」에는 꽃을 비유로 많은 가르침이 실려 있다. 꽃의 아름다움과 꽃처럼 덧없는 삶이 비유로서 설해져 있다. 이 게송의 이야기에는 천상에서의 하루와 지상에서의 일생이 서로 대비되어 있다. 빠띠뿌지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여인은 33천의 천상세계에서 매일 같이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드는 사람의 아내로 즐겁고 아름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이 여인은 잠깐 사이에 천상으로부터 지상에 내려와서 인간으로 태어났고 결혼을 해 네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러나 이 빠띠뿌지까 여인은 천상에서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언제나 천상의 남편에게 돌아가기를 소원하면서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솜씨 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 『법구경』 부처님을 모시고 긴 여행에서 돌아온 5백 명의 제자들은 각자 길을 걸으면서 보고 들은 세상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지금 세상에도 참으로 많은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만삭이 된 젊은 여인이 아기를 낳기 위하여 병원으로 종종 걸음을 치는 모습이 있는가하면, 그 반대로 조기(弔旗)를 달고 삶과의 슬픈 이별을 고하는 행렬도 있다. 노년에 접어든 황혼기의 노인들은 삼삼오오 공원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내려 쪼이는 햇볕을 마주한 채 할 말도 없이 마른 입술을 축이고 있을 뿐이다. 젊은이들의 천국인 종로1번지에 발을 들여놓으면 쌍쌍이 팔짱을 낀 젊은
어머니나 아버지도 할 수 없는 일그 어떤 친척이 베푸는 선보다바른 진리를 향한 이 마음이모든 이에게 더욱 큰 선을 베푼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부처님 당시 소레이야 비구는 너무나 특이한 일생을 살았다. 한 생애를 살면서 남자가 되어 두 아들을 낳았고, 다시 몸이 여성으로 바뀌어서 두 아들의 어머니로 살다가 본래의 모습인 남자의 성을 회복하였다. 그 뒤 그는 삶의 덧없음을 깊이 깨닫고 거룩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 교단에 출가하여 성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아버지로서 할 수 있었던 일과 어머니로서 할 수 있었던 일을 함께 경험하였다. 자식 향한 열정도 집착의 장벽 그러나 그러한 관계 속에서 자식을 위하여 헌신했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원심회 회장 『법구경』 39번 게송은 원문에 의하면 안아와수따(anavassuta)라고 하여 ‘번뇌가 없는 마음의 상태’와 안안와-하따(ananvhata)라고 하여 ‘흔들림이나 혼란스러움이 없는 정신 상태’를 말하고 있다. 곧 우리의 마음 상태가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동요되거나 혼란의 상태에 빠지는 일이 결코 없는 초탈의 경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신 동기는 찌따핫타의 출가 이야기에 기인한다. 찌따핫타는 숲 속을 헤매다가 부처님 사원에 들어오게 되었고 때마침 걸식에서 돌아
부지런히 수행하며 깊이 생각하고말과 행동이 맑고 신중하며자신을 억제하고 진리대로 살아가면그 사람은 명예와 이름이 빛난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원심회 회장 『법구경』 제24게송과 관련하여 거해 스님의 편 역에 의지하면 꿈바고사까라는 은행가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처님 당시 라자가하 시내에 유행병이 크게 확산되어 은행가 부부도 중병에 걸리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임종이 눈앞에 다가온 것을 알고서 외아들에게 귀중한 보석을 감추어둔 곳을 알려주고 친척집으로 피신시켰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아들이 성장하여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에는 아무도 이 젊은이가 과거 대부호의 아들 꿈바고사까 인줄 알지 못했다. 보물을 감추어 두었던 곳에서 보물이 그
부지런함은 생명의 길이요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게으른 사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법구경』 21번 게송은 ‘게으르지 않음(不放逸)’과 ‘게으름’에 대한 대구로 가르침을 펴고 있다. 한역 『법구경』에서는 이 ‘불방일(不放逸)’의 뜻을 계(戒)와 불탐(不貪)으로 번역하여, 계를 지키는 것은 감로(甘露)의 길로서 모든 갈증을 씻어내는 열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며, 탐욕을 벗어난 상태를 ‘죽지 않음(不死)’의 경지로 표현하고 있다. 반대로 ‘게으름(放逸)’은 ‘죽음의 길’이며, ‘진리를 잃어버림(失道)’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게으르지 않음’을 현대어 번역에서는 ‘마음 집
못된 짓을 한 사람은이 세상에서도 괴롭고저 세상에서도 괴로워한다자신이 악행을 저질렀다는마음의 고통으로지옥에 떨어져 거듭 괴로워한다 - 『법구경』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거해 스님이 편역한 『법구경』에 의하면 위의 게송은 데와닷따의 악한 행위에 대한 경책으로 설해진 것이라고 한다. 부처님 교단에 있어서 데와닷따는 정면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교단을 분열시키려고 하였다. 데와닷따 제안 거절하신 이유 그는 처음에는 부처님을 해치려는 악행을 자행하였고, 그 다음에는 교단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일삼았다. 데와닷따는 부처님 교단보다 자신이 더 엄격하다는 세상의 평가를 받으려는 욕심으로 다섯 가지 엄한 규칙을 제안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김장경 회장 착한 일을 한 사람은이 세상에서도 즐겁고저 세상에서도 즐거워한다자기 행동이 선행이었음을 되새기고그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 『법구경』 부처님 당시 담미까라는 거사는 평소에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계행을 지키는 맑은 생활을 실천하였고 베푸는 마음으로 보시의 덕행을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에 이른 담미까라의 앞에 천상의 꽃수레가 그를 맞이하려고 내려왔다는 이야기와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위의 게송을 설하셨다고 한다. 부처님이 설하신 진리의 말씀 가운데에 핵심이 되는 가르침은 인과응보사상이다. 복덕은 자비의 출발 내가 출가하여 가장 먼저 받은 가르침의 내용이 인과응보에 대한 확신이다. 옛날 석남사
이 세상에서 원한은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오직 용서로서만 원한은 사라지나니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법구경』 먼먼 옛날의 이야기이다. 화창한 봄날, 창가에 기대어 아름다운 꿈을 엮어가는 온화한 심성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일은 결혼을 한 뒤 오래도록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었지만 그것을 빼고는 매우 행복한 여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인은 아기를 기다리는 성실한 남편에게 미안해서 착한마음으로 두 번째 부인을 맞이하여 남편을 그녀에게 양보했다. 그리고 두 번째 여인은 아기를 낳았고 남편의 사랑은 두 번째 여인만을 향하게 되었다. 행복했던 여인의 마음에선 어느새 원망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두 번째 여인과 아기를 미워하여 죽음에 이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