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념처경’의 핵심 주제는 4념처 명상이다. 신수심법 네 가지 대상에 마음챙김을 확고하게 확립시키는 불교 고유의 수행법이 바로 4념처 명상이다. ‘대념처경’은 이 4념처를 위빠사나 방식으로 설명했다. 이 명상으로 지혜와 통찰력을 얻고, 그 지혜와 통찰력은 해탈과 열반, 깨달음의 성취로 수행자를 인도한다. 불교수행자라면 사마타 명상에 머물지 말고, 반드시 4념처 위빠사나 수행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초기불교의 입장이다. 그동안 29회에 걸쳐서 4념처 명상을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대념처경’ 결어 부분을 살펴보면서 4념처 명상을 총정리해
사진은 그 자체로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역사라고 한다. 뭔 말인가 싶겠지만, 지금이라도 어릴 적 사진 한 장을 꺼내 본다면, 아하! 할 것이다. 또한, 다음의 이야기를 듣자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최근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관음전 목조보살좌상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문화재 지정에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보살상의 보존 기간이 문제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지정문화재가 아닌 경우 건설·제작·형성된 이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을 우선으로 하며, 그중에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것만을 지정하는 것으로 되어
불교미술의 기원과 전개를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면밀히 고찰하는 자리가 펼쳐진다.불교평론과 경희대비폭력연구소는 3월 28일 오후 6시 감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118회 열린논단을 진행한다. ‘불교미술에 담긴 부처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논단에서는 유근자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초빙교수가 발제를 맡는다.유근자 초빙교수는 불교미술사를 전공했으며 2022년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다. 특히 이번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불교미술 전시회에서 관람객 대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불교평론은 “불탑·불상·조각·회화·건축 등 다
“봄 산의 별각탕을 배불리 먹고/ 배를 문지르며 앞산을 지나 소요한다/ 금당과 옥마도 모두 나에게는 하찮으니/ 누런 띠풀 헤치며 다시 고사리를 캐노라.”이는 18세기 중후반 해남 대흥사와 지리산 화엄사 등에서 활동한 몽암기영 스님의 ‘몽암대사문집(蒙庵大師文集)’에 나오는 ‘채궐(採蕨, 고사리를 캐다)’이라는 시다. 봄철이 되면 온 산에 가득한 고사리를 캐 만든 별각탕 한 그릇이 있다면 세속 최고 가치로 여기는 금당·옥마도 필요 없다고 말한다. 이렇듯 별각탕은 수행자 허기를 채우고 정진하는데 더없이 귀한 원천이었다. 별각탕은 ‘고사리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받들어 삶 속에서 불교를 실현하며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해인총림 해인사의 대학생 전법의 원력으로 진주보건대 불교학생회 창립법석과 수계식이 마련됐다.해인사(주지 혜일 스님)는 3월23일 경내 보경당에서 ‘진주보건대 불교학생회 ‘반야’ 창립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과 해인사 국장단 스님,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 진주보건대 지도법사를 맡은 진주 호국사 주지 적민 스님 등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대학생 전법의 원력을 실었다. 또 김용진 진주 경상국립대
첫째, 좌선과 일상에서의 수행 문제이다. 인도 선은 좌선 중심으로 선정이 발달되어 있다. 물론 아함부 경전에도 행선(行禪)이 나타나 있고, 위빠사나에서도 행선이 발달되어 있다. 움직이면서 걷는 행위나 모든 행위에 사띠(sati)를 챙기는 일상의 명상을 중시한다. 반면 중국선은 인도 선보다 한발 더 나아가 행주좌와어묵동정에서의 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일상에서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그대로가 본원 자성청정심의 발원지요, 본래심의 작용이라고 본다. 마조는 밥 먹고 옷 입는 모든 일상에 마음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 마음이 곧 부처라고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위탁 운영하는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류선화)는 3월 23일 고창청소년수련관에서 고창군 관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72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 및 성폭력예방,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진행했다.보육교직원 필수 의무교육인 성폭력 예방교육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은 대면에 의한 교육이 의무적으로 1회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는 운영 안내에 따라 해당 교육 이수를 위해 ‘의무교육 DAY’에 아동학대 예방 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편성했다.아동학대 예방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예
국가유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가 70%를 차지하는 만큼 불교는 한국의 민족 정체성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문화재의 국가유형문화재 비율과 달리 국가무형문화재의 비율은 155건 중 6건(3.8%)으로 눈에 띄게 낮다. 불교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함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3월 20일 조계종 종책질의에서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불교무형문화재 중에서도 ‘가사작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님은 “다양한 국가에 불교가 존재하듯 국가별 가사 형태와 가사작법에 차이가 있다. 한국도 고유한 가사작법이 존재한다”며
태고종 논산 안심정사(주지 법안 스님)가 3월 21일에 법무부 군산보호관찰소(소장 조영술)에 자비의 백미 500kg(10kg, 50포)를 전달했다.법무부 군산보호관찰소(소장 조영술)는 21일부터 취약계층 보호관찰 대상자 가정에 백미를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 아동학대 피해가정, 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 등 사회 내 취약계층 보호관찰 대상자 가정이다.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해 홀로 원룸에 거주하는 김모씨(44세)는 “집에서 혼자 지내면서 밥을 거르거나 햇반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호관찰소에서 집으로 찾아와 쌀을 챙겨주
회장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학기다. 두 달 간의 방학 동안 나름 회장이란 이름을 달고 실수도 경험도 쌓았으니 어려움이 닥쳐도 어떻게든 넘길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다. 임원 법우들과 3월 동아리 활동 일정을 짜고, 동아리 가두모집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새 학기는 걱정보다 설렘이 앞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막상 개강 법회가 닥치자, 갈 길이 멀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목탁은 박자를 맞추기 어려웠고, 법당 안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물품들도 꼭 한두 개씩 없었다. ‘당연히 있겠거니’ ‘당연히 되겠거니’하는 안일함이 얼마나 큰 독인지 알면서도 또
간만에 반가운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영축총림 통도사불교대학의 올해 신입생 입학 인원이 무려 1127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대인원이다. 평창 월정사에서 열린 ‘금강경 봉찬 철야정진’에는 무려 17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온라인 생방송에는 4500여 명이 함께 했다. 중앙대 불교동아리인 중불회의 신입 동아리회원 모집 부스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고 한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에서는 경기북부 지역 3개 대학에 불교동아리를 동시에 창립했다. 이 가운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