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님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계룡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진원 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정 정관 스님이 SNS를 통해 손팻말을 든 자신의 사진을 공유했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9호 / 2021년 1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붉은 해가 솟습니다.묵은 해 어둠 깨치고 시나브로 어스름 여명이 새해희망을 품고 떠오릅니다.파도처럼 일렁이는 첩첩 준령 넘어 찬연히 떠오르는 태양은 부처님 백호광명(白毫光明), 대자대비 아미타불 무량광(無量光)입니다.코로나19로 세상은 온통 어둠이었습니다.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경시한 우리의 무명이 만든 재앙이었습니다. 이것이 있어야 저것이 존재한다는 연기의 가르침을 장군죽비 맞아가며 깨우치는 한해였습니다. 우리의 삶을 옥죄는 긴 무명의 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떠오르는 태양 주변으로 아직 걷히지 않은 어둠과 같습니다. 앞
통영 불교계가 지난 9월20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통영 전역의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방역 봉사를 펼치고 자비나눔을 전개하고 있다. 통영불교사암연합회(회장 종묵 스님), 통영불교거사림(회장 안휘성), 통영 보현사(주지 묵원 스님)를 중심으로 통영지역 사부대중이 결성한 통영불교방역봉사단은 외곽의 보육시설, 섬마을,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명소를 찾아 방역 봉사를 펼치며 시민의 안전을 기원했다.통영=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5호 / 2020년 1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서울 조계사 소원탑에 소원들이 주렁주렁 걸렸다.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부터 ‘놀이동산 가고 싶다’는 어린아이들의 소원, ‘해외여행 가고 싶다’는 직장인들의 희망도 별모양 카드에 담겼다. 조계사가 11월30일 경내에 ‘2021 소원탑’을 설치하고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를 주제로 조계사를 찾은 이들 누구나 새해의 바람을 적어 탑주변에 걸어놓을 수 있다. 소원탑 설치를 기념해 주지 지현 스님도 소원을 적었다. 지현 스님의 소원은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 행복’이었다.남수연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 괘불이 걸렸다. 영단에는 돼지를 비롯해 소·닭·오리들의 위패가 자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북부지역에 확산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살처분된 돼지를 비롯해 가축전염병 발생 때마다 선제적 방역을 위해 묻힌 가축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천도재다. 봉선사가 11월25일 봉행한 일체 동물 천도재는 “모든 생명의 무게에 다름이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참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남양주=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3호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1월19일 서울 강남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캠페인을 펼쳤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자체 제작한 ‘평등해야 안전하다’ 마스크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고 적힌 옷과 피켓을 들고 시민들 앞에 섰다. 2m 거리를 두고 선 이들은 묵언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
저물어가는 늦가을이 부처님 옆 단풍나무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얼마나 왔다갔을까요? 천년도 넘는 세월 중생 살피느라 부처님도 많이 늙었습니다. 얼굴은 패이고 주름지고, 몸에는 이끼가 피었습니다. 그래도 허리 꼿꼿이 무릎 위 가득 쌓아 올린 중생들의 염원 살뜰히 품고서 오늘도 깊은 명상에 드셨습니다. 피처럼 붉게 물든 단풍잎들은 중생을 향한 부처님의 단심(丹心)입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글=김형규 대표, 사진=하지권 작가 [1561호 / 2020년 11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사미 43명과 사미니 17명 등 총 60명의 출가자를 새로 배출했다. 태고종은 11월4일 총본산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제45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수계산림은 10월6일부터 30일간 진행된 정수원 행자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은 법어를 통해 “경전을 보고 배우며 행주좌와 어묵동정으로 늘 참선해 성불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순천=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해 난 작은 길을 걸어 간 꽃다운 님의 뒤 따르듯, 결사대중이 걸음을 옮긴다.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침묵 속 첫 걸음 옮긴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500km 대장정의 막바지를 향해 묵묵히 진일보 하고 있다. 황금빛으로 바뀌어가는 가을 들녘 가르는 대중의 걸음이 굳건하고 당당하다. ‘사박사박‘ 발걸음 소리만이 여물어가는 가을로 스민다. 사진=김현태 기자[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
나락이 영그는 가을 길을 걷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 시름을 덜기 위해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원력을 세워 걷는 자비순례. 그러나 걷는 내내 자연이 베푸는 자비에 결사대중의 눅진 번뇌가 씻겨갑니다. 바람은 가볍게 불고 하늘은 청명하고 따스한 햇살에 대지는 노랗게 더러는 붉게 물들어갑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벼들은 가득 여문 결실들을 간직한 채 순례대중을 경배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오고야마는 계절처럼 우리가 겪는 국난 또한 순례대중의 원력이 영글면 절로 시간의 뒤안길로 물러날 겁니다. 우리의 걸음걸음이 약사여래부처님의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이사장 우송 스님)이 9월22일 한가위를 맞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450세대에 각각 햅쌀 4kg, 혼합과일세트 1박스, 농협상품권 5만원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자비나눔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어르신 집을 찾은 속초노인복지관장 묘근 스님의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하시라”는 덕담에 홀로 생활하는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속초=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태고종 종정 17·18·19세를 역임한 혜초당 덕영 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8월30일 순천 선암사에서 거행됐다. 태고종 종단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과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주요 소임자들과 각 지역종무원장 스님들이 참석했다. 호명 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동진출가하신 이래 칠십여 년의 수행참구를 통해 상생화합과 원융의 덕화를 몸소 보이셨다”고 추모했다.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52호 / 2020년 9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