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기자를 거쳐 정당 대변인과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지낸 저자가 금강경의 핵심을 풀어낸 책이다. 금강경에 담긴 사상과 불교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해 중학생 수준의 문해력을 가진 독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 부처님의 일생을 다뤘고, 2부에서는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현대 우리말로 풀어냈다. 금강경 한문본과 산스크리트본, 영어본 등과 최근 출판된 국내외 번역본을 참고해 풀어냈다. 김창영 지음/따뜻한손/1만2000원.[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다소 생소한 태아심리학을 다룬 책이다. 태아심리학이란 인간이 수태되고 출생에 이르기까지의 태생기 동안 이뤄지는 심신의 행태와 기능의 변화과정 등을 연구하며 발달에 대한 법칙을 다루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태아는 양수 속에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 시기 태아는 학습을 하며 모친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기쁨, 슬픔, 두려움을 느낀다. 태아의 발달과정과 심리변화 등에 연구 결과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광준 지음/행림서원/2만5000원.[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개성 있는 그림과 철학적 깊이를 선보여 온 작가가 전작 ‘문제가 생겼어요~’에 이어 내놓은 그림책이다. 책은 딸의 새집 욕실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다리미로 타일에 금이 가면서 생긴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시간, 관계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도록 이끈다.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을 넘어 인연 맺은 모든 관계를 관통하며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을 치유해 가는 과정 속에서 삶의 따뜻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이지원 옮김/논장/2만 2000원.[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불교를 처음 접하게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제 동료가 기독교 성경책을 주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성경책을 읽으려는 찰나의 순간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욕심을 버리게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롭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후 이곳에서 연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화를 내는 등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었던 제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불교가 무엇인지,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참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고자 합니다. 부디 불법 공부가 이어지도록 법보신
일붕신문사(회장 서병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옥을 마련해 이전 개소했다.일붕신문사는 1월 12일 서울 서대문 미근빌딩에서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서병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붕신문은 동국대 불교대학장을 역임한 일붕 서경보 스님이 40년 전에 창간한 신문사”라며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감사와 새로운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성월 송수양 법사를 부총재에 추대하고 추대장을 전달했다.이전 개소식에는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 회장 정림, 총재 동봉 스님을 비롯해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
어머니의 한결같은 기도와 정성 덕에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왕따를 당한 적도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뀔 때마다 어머니가 담임선생님들에게 아들 잘 부탁드린다며 학급을 원조했고, 친구들에게 철마다 간식을 제공하는 등 아주 많은 보시를 했다. 부처님 가피는 항상 있었다. 어머니 덕분이었다. 나는 생활 자체가 부처님과 늘 함께 였기에 따로 기도를 드린다거나 매일 꾸준히 하는 신행 생활이 없었다. 사실 불경을 읽어도 통역이 없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자를 따라 해도 무슨 말인지 어려웠고 우리말 경전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전통문화유산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새롭게 다시보기’를 제안하고 시대를 넘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시대적 배경과 소재는 달라도 디자인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스며 있다. 이를 통해 잘 디자인된 것들만이 가치 있는 문화재로 남게 됨을 역설한다. 나열식 지식 전달이 아닌, 감성과 직관을 통해 사물과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박현택 지음/통나무/1만9500원.[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카르마(karma)’는 삶과 인과를 설명하는 진리의 개념임에도 신비화된 이미지나 숙명론적 개념으로 오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삶의 인과라고 할 수 있는 카르마를 깊이 이해하면 자신이 겪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 책에서는 인과법칙을 자세히 설명하고, 상담사례를 소개한다. 종교가 다르거나 카르마를 부정하던 이들이 어떻게 카르마 인과법칙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어갔는지 그 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충현 지음/담앤북스/1만7000원.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
불교학자이자 동양학자인 저자가 30년간 발품을 팔아 전국의 산과 사찰을 답사하며 기록한 사찰이야기다. 2005년 발간됐던 책을 전면 증·개편했다. 저자는 민속 문화의 전통 속에서 선과 유교의 융합을 통해 1500여 년 넘게 이어온 사찰 문화를 중심축으로,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의 정신문화유산을 흥미롭게 재구성했다. 우리 땅 구석구석에 깃든 고유의 정신문화는 저자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더불어 현재화되고 내면화된다. 조용헌 지음/시공사/2만원.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1월호 특집은 ‘업(業)은 숙명이 아니다’이다. 업이란 단순히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행위가 인과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교설이다. 현재 삶은 과거의 업에 의해 결정되지만 미래의 삶은 현재의 행동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업은 우리 삶의 윤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준다. 초기불교, 유식불교, 힌두교의 업을 살펴보고 업과 현대과학의 연관성, 업과 윤회는 일상을 사는 힘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글을 담았다. 대한불교진흥원.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해심밀경(解深密經)’은 깊고도 비밀스러운 마음을 풀이한 경전이라는 의미이다. 대승경전에 속하는 가르침으로 마음을 연기와 공, 무자성에 근거해서 교설이 펼쳐진다. 세상만사는 마음에 의해 구성되고 전개된다는 주장으로 세상엔 오직 마음만 존재할 뿐 외적 대상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사상이다. 즉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체의 모습과 사건들은 단지 마음의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진실에 있어서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당나라 때 현장법사에 의해 번역됐으며 ‘불설해절경(佛說解節經)’ ‘상속해탈지바라밀요경(相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3살 즈음 걸린 심한 열병 때문에 귀가 안 들리게 되었다고. 너무 어렸을 적이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걸을 수 있을 때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산과 절에 다니며 108배와 참선을 배웠다. 해인사에서는 성담이란 법명도 받았다. ‘맑고 투명한 물이 가득 찬 연못처럼 청정한 불성을 체득하라’는 뜻이라고 한다.어머니는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계속 부처님을 믿었다. 어머니는 공양주 일을 하셨기에 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나랑 함께하는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나는 어머니와
어느 사찰이건 스님들의 예불에는 그 형식과 절차가 있다. 다만 약식으로 하는 경우 몇 가지를 생략하고 진행하기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다른 형식으로 보일 뿐이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소청진언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를 할 때 글을 읽듯이 독송(송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조 읊듯 소리를 쭉쭉 늘려가며 읽다가, 금방 목청을 에코음처럼 높낮이를 주며 읊조리거나, 어느 대목은 숨 끊어질 듯 한참을 길게 뽑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무슨 형식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냥 스님 마음내키는 대로 하는 것 같기도 하다.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조계종 정책자문위원, 중앙신도회 부회장, 한국교수불자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승규 동국대 법대 특임교수가 1월 12일 대한행정사회 중앙교육연수원장에 취임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행정사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43만 명에 달하는 행정사에 대한 법정실무교육과 연수교육을 담당한다.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주의 의미와 역사, 철학 등 열 가지 주제를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책이다. 법보신문에서 오랜 기간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투표만으로 민주주의를 이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성숙한 사회를 이루려면 민주주의가 어떻게 출현해서 성장하고 위기를 맞았는지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손석춘 지음/철수와 영희/1만8000원.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
한국 전쟁사에서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한산도 대첩을 이끈 이순신 장군의 면모를 밝히는 역사 탐방기다. 한산도를 직접 찾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찾아본다. 옛 문헌으로 전하는 생생한 전장의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한산도 앞바다의 지형 지세를 구석구석 살핀다. 뿐만 아니라 생전에 공식적으로 초상화를 남기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찾는 과정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황윤 지음/책읽는 고양이/1만8800원.[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1960~70년대 서울 구로는 도시의 변방이자 인권 사각지대인 동시에 수출 경제의 중심이었고 노동과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이었다. 지금은 IT 및 벤처산업의 교두보이자 세계화와 다문화의 중심으로 변모했다. 구로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는 자신이 발견한 구로동의 매력과 가능성,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 될 고민과 물음을 글로 남겼다. 책은 구로동을 향한 저자의 순애보가 담긴 일종의 견문록이다. 박진서 지음/한겨레출판/1만6800원.[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호주 출신의 영적 지도자 레너드 제이콥스의 ‘현존’ 3부작 중 ‘고요한 현존’ ‘현존명상’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온갖 괴로움과 불만족의 원인인 ‘마음의 세계’에 빠지지 않고, ‘지금의 세계’에 깊이 현존하면서 참된 자기로 깨어나도록 안내한다. ‘현존’은 참된 자유와 행복으로 깨어나는 핵심 열쇠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 자기 안에 억눌린 모든 감정을 풀어주고 싶은 독자들에게 그 방법을 제시한다. 레너드 제이콥슨 지음/침묵의 향기/1만3000원.[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