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하던 조그마한 가게를 물려받았다. 정류소 앞이어서 많은 사람이 왕래하며 가게를 이용하는 곳이었다. 가게에는 법복을 입은 보살님들이 자주 오셨고 유독 눈에 띄었다. 하루는 궁금하여 “보살님 어디 갔다 옵니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사에 다니는 신도라고 하였다. ○○사는 마침 우리 집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이었고 나도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세상살이는 누구나 쉽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 힘든 일이 많았고 부처님에게 기도하면 모든 어려움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는 막연한 심정으로 00사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법당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 맞아 5월24일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봉축 기도를 올렸다.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봉축특별 기도에는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총무원 문화국장 용주, 기도법사 단장 환풍, 석림원 학감 열암곡 기도법사 선우 스님과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대구 불광사 신도회 육법공양팀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를 통해 과거 천년을 세우고,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천
천태종 산하 NGO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개문 스님)이 5월14일 인천 거주 고려인 30명과 ‘통일감수성 기르기 파주 DMZ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누며하나되기 한반도 평화통일 문화기반 조성 사업 일환으로, 통일교육협의회 후원으로 추진됐다.참가자들은 임진각 경의선 증기기관차을 시작으로 독개다리, 망배단, 자유의 다리, 통일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탐방했다. 이어 경순왕릉, 호로고루성을 둘러보며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박니콜라이 학생은 “친구들과 야외에서 마음껏 뛰고 태권도 시범도 보이면서 한국문
조계종 종정 중봉당 성파 대종사가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의미를 일깨우는 봉축법어를 발표했다.성파 대종사는 5월15일 발표한 봉축법어에서 “자성을 통해 무생의 면목을 깨달은 분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과 안락을 얻을 것이요, 탐욕 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타적 덕성을 깨달은 분은 함께 아파하고 치유하는 보살의 대기대용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처님은 깨달음을 열어서 중생이 지닌 어둠을 걷어내고 본래면목을 깨닫게 하는 지혜의 논밭을 일구어 중생이 쏟아낸 노여움과 아픔을 반야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조는 재위 4년(1458) 전 국민의 신분과 직업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 생산물 통제, 백성의 유망 및 도적 방지 등을 도모하며 호패제도를 재개하였다.(‘세조실록’ 12권, 4년 4월5일.) 그리고 6년 후인 재위 10년(1464) 세조는 또 하나의 제도개혁을 단행한다. 바로 군역제도의 개편이었다.조선의 기존 제도에 따르면 전국의 정남(丁男 : 16~60세의 남성)은 평균 3인의 봉족(奉足)이 1명의 정군(正軍)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었다. 즉 1명의 남성이 군인으로 복무하는 동안 군에 나아가지 않은 또 다
문화재청이 충남 금산 칠백의총과 전북 남원 만인의총에서 3년 만에 추모 예능대회를 재개한다.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윤찬균)와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정영환)는 5월15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예능대회를 3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금산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승장 영규(靈圭)대사와 의병장 조헌(趙憲)이 이끄는 의승·의병이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1만5000여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자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신 국가 사적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고 있나?’ 스스로 살피는 시간은 소중하다. 며칠 동안 나는 번뇌에 빠져 무기력한 날을 보냈다.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무얼 하고 싶은 의지도 생기지 않았으며, 하기 싫다는 마음만 부풀어 올랐다. 이것저것에 괜스레 트집 잡으며 남을 탓하려는 나를 마주하자 분노가 이미 치성함을 알아차리고 그제야 번득 정신 차렸다.내 마음대로 되게 하려는 기대와 욕심이 먼저 일어났음은 물론이고 어리석은 마음이 눈앞을 흐리며 모른 척, 아닌 척 시간이 흘러왔음을 뒤늦게야 바로 보고, 인정하고, 항복했다. 한 생각 내
5회에 걸쳐 의상(625~702)이 15세 즈음 출가해 22년 동안 지론종·섭론종·삼계교·계율종 등 신라에 전해진 여러 학파의 불교를 두루 섭렵했으며, 그러한 수학경험이 남북조 이래의 구역불교를 섭렵하고 종합하면서, ‘화엄경’을 소의로 하는 화엄종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던 종남산 지상사의 지엄(602~668)을 찾게 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또한 지엄의 문하에서 수업하는 7년 동안 화엄종뿐만 아니라 지론종·계율종·삼계교 등 수·당대 여러 학파나 종파의 승려들과 교류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을 것임도 유추하였다. 그러나 의상이 스승으로
충청지역 최대 포교도량 천안 각원사가 ‘천년을 세우다’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기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5월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상임이사 일화 스님)에 기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대원 스님의 상좌 호법부장 현민 스님과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 스님이 함께했다.진우 스님은 “우리나라에 서양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기독교 문화도 같이 전파돼 오늘날 많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친다”며 “각원사는 그런 기독교 문화가 비교적 큰 천안
과거 천년을 세우고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어가는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가 천일기도 입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4월28일 오후 2시 경주 남산 열암곡 입구에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심에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함과 동시에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인재양성, 지역불교 활성화를 도모해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을 목표로 한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자문위원장 옹산법등 스님, 불국
조계종이 4월28일 오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를 위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기 위해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하는 가운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이날 아침 경주 석굴암에서 108배를 진행하며 불사의 원만회향을 발원했다.총무원에 따르면 진우 스님은 이날 오전 8시 석굴암에서 열암곡 기도정진단과 함께 108배를 진행했다. 취임 이후 매일 108배를 진행하며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핵심종책과제의 원만 성취를 발원해 온 진우 스님은 이날도 석굴암에서 108배를 진행하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가 원만히 진행돼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주지 석장 스님)가 창건주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문빈정사 사부대중의 염원을 담아 공덕비를 세웠다.문빈정사(주지 석장 스님)가 4월25일 문빈정사 대웅전 앞마당 창건주 장문빈 보살 36주기 다례재를 봉행하고 공덕비을 제막했다. 공덕비는 최병수 작가가 제작, 보은각 앞에 조성됐으며, 창건주 장문빈 보살의 행적이 새겨져있다.문빈정사에 따르면 창건주 장문빈(보리심) 불자는 1893년생으로 1969년 광주시 동구 학운동에 사찰부지 813평을 매입해 1972년 대웅전, 칠성각, 보은각, 종각, 요사채 등을 신축해 1972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불자의 마음속에 자비 씨앗이 싹을 틔워서 오늘로 그치지 않고 오래오래 성장하여 마침내는 너와 나를 초월한 무연대비의 기쁨이 되길 발원합니다.”전국에서 모인 성철스님문도회 사부대중이 성철 대종사의 탄생성지 겁외사에서 방생의 법석을 펼쳤다.성철스님문도회는 4월25일 경남 산청 겁외사와 인근 성철공원 및 경호강에서 ‘불기 2567년 백련 문도 연합 방생 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이 법석에는 해인총림 해인사 백련암 문도 사찰 10여 곳에서 스님 20여 명과 재가불자 500여 명이 동참했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기 위해 사부대중의 원력을 결집하는 천일기도에 들어간다. 4월28일 오후 2시 경주 남산 열암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가 봉행된다. 천일기도 입재법회는 4월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행사다. 기도를 통해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발원을 모으고, 더불어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 미라세대 인재양성, 지역불교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천일기도 입재법회는 기도를 시작으로
“불자님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부처님 법을 만나 공부하는 스님과 불자들이 행복함에 물들어 얼굴에는 미소 가득, 마음에는 평안이 가득하면 좋겠다. 행복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다. 거창한 포교가 아니라도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그곳에서 행복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저절로 포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나는 부처님 법을 만나 행복해졌고 내 행복의 여정을 쉽고 친근하게 전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 감사 일기’ 책을 만들고 강연하기 시작했다. 책을 출간하고 여러 인연이 연결되고
재가불자 신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수행공동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기 수행을 통해 행복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국내에서 세계로 시야를 확장, 2차 만일결사 30년 대장정에 들어갔다.정토회는 3월19일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과 온라인 생중계로 2차 만일결사 및 1차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결사 동참자들을 위해 국제지부 입재식도 별도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2-1차 천일결사에만 국내외 결사자 8000여명이 동참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교인구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
옥천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이 3월24일 오전10시 유상범 의원실·동북아평화유지재단 등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규 대사와 800의승군의 명예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문화재청의 ‘칠백의총’ 유적정비사업은 의승의 공로를 폄훼하는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며 명칭도 의승군을 포함한 ‘천오백의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이날 지원 스님은 “영규대사와 800의승은 1592년 임진왜란 최초 육상전 승리인 청주성 탈환은 물론,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도 순국한 지 430년째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조헌 휘하의 의병 700명 의사만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평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지리산 실상사의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가 첫 회향을 맞았다. 남원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가 3월18일 실상사 약사전 앞마당에서 '제1차 약사여래 천일기도 회향식 및 2차 천일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실상사는 기도를 통해 지구촌 생명평화 공동체 실현을 발원하고자 “미혹의 문명을 넘어, 깨달음의 문명으로”를 주제로 2020년 6월21일 천일기도에 입재했다. 이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기도를 통해 개인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더 큰 공동체로 확산해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것을 서
500여년 조선 역사에 반정[反正, 또는 쿠데타]으로 임금 자리에서 쫓겨난 인물이 연산군과 광해군 두 명이다. 사람들의 시각이 많이 다양해진 오늘날 광해군에 대해서는 외교 문제 등과 관련하여 그의 공적을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있어서 일방적으로 매도만 당하지 않는다. 다른 왕들에 비하여 불교를 억압하지 않았고 오히려 친불교적인 면이 있어서 그의 원찰이었던 남양주 봉인사에서는 그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몇 차례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연산군의 경우는 누구도 그를 변호하지 않는다. TV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악독한 군주의 대표로 묘사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