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었던 건 부처님을 통해 만난 많은 분의 크나 큰 사랑 덕분입니다.”올해 신행수기 동국대 총장상은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라며 겪었던 내적 갈등을 부처님 법에 의지해 이겨낼 수 있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김상아(소연지) 불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슴 아팠던 순간, 즐거운 시간, 포기했던 때 모두가 제 삶의 일부였다”며 “많은 분의 노력과 사랑, 보이지 않는 부처님의 가피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현재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복지공무원을 준비 중인
“저와 같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신행수기 공모에 동참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부처님 법 안에서 날마다 좋은 날 만들어 가길 서원합니다.”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상을 수상한 김영심(상락화) 불자는 기도와 봉사로 행복한 삶을 살길 축원하는 인사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수상작 ‘밝고 맑은 마음으로’ 또한 기도와 봉사의 공덕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내용이다. 김영심 불자는 “화방사 종무소에서 사무장 소임을 맡고 있는데 에어컨이 필요했다”며 “혹시
“제 원을 글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불자로서 보살행의 원을 세우는 것과 세우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줄곧 생각해왔습니다. 저와의 약속인 발원문은 앞으로 제 신행생활의 지남이 되어줄 것입니다.”제8회 신행수기 공모 발원문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최옥란(묘변) 불자는 “제 생각과 원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며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원문에 발심의 계기를 담았다. “불교와 인연을 맺기 전 생명윤리의식이 부족했다”고 고백한 그는 “경전을 공부하며 점차
여주교도소에서 전체 형기 5년 가운데 2년째 복역 중이다. 제대로 적응하며 생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뜻밖의 행운을 만났고, 그 행운으로 지난 잘못을 참회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행운은 부처님과 인연을 맺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게 된 것이다. 2020년 7월 모든 재판이 끝난 후 이곳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같이 공장출역을 하던 동료 재소자가 “종교거실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며 “함께 불교를 공부해 보자”고 권유했다. 사회에 있을 때 어머니와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몇 번 절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자라고 생각해 본 적
우리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2006년 3월 무렵이었다. 어느 날 남편이 여자의 갱년기 증상처럼 자꾸 얼굴에 열이 나고 매운 것을 먹은 것처럼 혀가 화끈거린다고 했다.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어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인근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의사는 “남자도 갱년기가 올 수 있으니, 약을 먹고 기다려보자”고만 했다. 내심 걱정이 돼 “MRI라도 찍어보면 좋겠다”고 했지만, 의사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했다. 의사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남편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수없이 내 머리를 맴도는 나쁜 생각과 말들, 달라이라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했던가? 머리로는 알지만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1년 전 나는 이렇게도 나 자신을 지독히 괴롭히고 있었다.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다정하고 능력 있는 의사 남편을 두었고, 바르고 공부 잘하는 두 아이의 엄마다. 일찍이 불법을 알아 아주 부유하지는 않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2년 전 남편이 병원 개원 준비로 마케팅회사를 알아보던 중
동트는 아침에 수행하며 발원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자아를 넘어서는 성숙한 인생이냐 아니냐를 좌우할 만큼 큰 차이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우리 삶은 단순하지 않다.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고 뒤틀린다. 언제나 순풍에 그림처럼 미끄러져 가는 배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거센 비바람이 불고 태풍을 만나기도 한다. 생각지도 않던 일이 벌어져 일을 망치기 직전까지 내몰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좌절하거나 물러서면 수렁에 빠질 위험이 크다. 그러나 발원하는 삶에는 좌절과 불가능이란 없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도 발원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올해의 부처님오신날도 작년과 다르지 않기에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불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의 지난한 삶이 이어져 가고 있기에 제8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에 선정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위안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신행수기는 불자의 체험과 신심을 바탕으로 다소 투박하더라도 진정성이 스며들어 있기에 전문 작가의 글은 아니지만 이로 하여금 위안과 희망을 안겨준다. 김분애 불자의 ‘부처님과의 인연’은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고 나의 생각과 행동은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면 신중전의 그림이 무서워서 절에 가는 것이 싫었다. 어머니는 가을추수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처님 전에 올리는 쌀을 챙겼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미는 깨끗해야한다면서 정성들여 챙겨두셨다가 4km가 넘는 거리를 먼 거리를 공양미를 이고 절에 가셨다. 나는 8남매에 3째 딸로 태어났다. 그리고 스무 살 무렵 도시에 살고 있는 오빠 집으로 가서 살게 됐다. 오빠 집에서 2km정도 떨어진 곳에 성당이 있었는데 당시 하얀 미사보를 쓰고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
40대 중반 어느 겨울날, 남편과 길을 걷다 쓰러졌다. 남편을 나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둘러 병원에 가야 했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구토와 어지럼증…. “살라달라” 소리를 지르고, “차라리 침대에 묶어달라” 울부짖었다. 그렇지만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안아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뿐이었다. 왼팔의 마비가 시작되고야 병원을 찾았다. 뇌경색이었다. 수술은 불가능하고 약물치료만 가능하다고 했다. 약을 먹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다. 당시 아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아픈 몸보다 아들의 대학입시가
어려서부터 혼자 조용히 있기를 좋아하는 예민한 소녀였던 내게 아빠는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엄마는 아기 때부터 생일이면 독상을 차려주실 만큼 나를 아끼고 귀하게 생각하셨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가족들의 광기 어린 성향이었다.“은희야(어릴 적 이름), 니 까자(과자의 경상도 사투리) 어디서 사 왔노?”“외상으로 사 왔다.”이 대답에 태어나 처음으로 폭력을 경험했다. 사실 시골에서 외상으로 간식과 술을 사온 건 아빠였고 아빠를 꼬리처럼 따라다닌 나는 배운대로 했을 뿐이었지만 설명 한마디 없이
수많은 날 가슴 졸여가며 발버둥 치고, 눈코 뜰 새 없이 힘겹게 살아온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다. 맹구우목(盲龜遇木)보다 더 어려운 몸으로 잉태 되고서도 기억되는 인연의 바람조차 느끼지 못했다. 깊은 어둠이 내리면 복받쳐 오르는 울혈로 시든 꽃 영혼 없는 박제마냥 가위눌리다 스스로 지쳐갔다. 실낱같은 미련을 아픈 마음 가리개 삼아 이 어둠이 걷히기를 울타리 없이 떨고 있는 초라한 별빛으로 위안을 삼았다. 스스로 도진 병은 온 몸 구석구석 메말라 뒤틀어지고 엉클어진 가슴으로 시린 아픔과 함께 누구를 향한지 모를 한숨 섞인 기도만이
포교사가 된 이후 일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장례식장 출입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포교팀 총무가 염불봉사 시간을 알려준다. 그러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일상복에서 포교사복으로 갈아입는 일이다. 옷이 바뀐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는데도 근엄한 포교사의 마음가짐으로 변한다.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으려 바삐 서두른다. 그러다 현관문 신발장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본다. 짧은 머리를 손빗으로 다듬고 옷 매무새를 살핀다. 오늘은 어떤 주검을 만날까. 봉사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 스스로를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사바 세계에 머무느라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큰 비명이 들렸다. 길 가던 행인들이 사고 난 곳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과속으로 달려오던 오토바이는 나의 옆구리를 세게 치고 쏜살같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나는 몇 바퀴를 차도에서 구른 후 내동댕이쳐졌다. 그날은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를 다녀오면서 네팔 국경에 들러 반납했던 여권을 찾아야 했다. 국경이어서 그런지 꽉 찬 사람들로 정신없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서로 엉켜 경적까지 울려 대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몇 번이고 확인하며 건넌 길이었다. 도대체 알 수 없었다
“용왕전에 가자.” “네? 용왕전이 어딘데요?”“날 따라와라. 절에 오면 반드시 용왕전에 가서 절을 해야 한다.”“왜 거기서 절을 해야 하는데요?”“너그 신랑이 ‘용띠’라서 너는 꼭 ‘용왕전’에 절해야 한다.”결혼 후 첫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시어머니와 가까운 절에 갔을 때 나눈 대화다. 결혼 전 10여년간 교회를 다녔다. 중고등학생 시절은 물론 청년예배에도 참석했고,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했다. 친정어머니가 믿은 불교는 무속신앙에 가까웠고, 그 무속신앙이 싫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무엇보다 8남매 여섯째 딸로 태어나 사랑에 목말
제8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 김분애 불자의 ‘부처님과의 인연’이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발원문 부문에는 최윤주 불자의 발원문이 대상인 교육원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조계종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삼혜 스님)는 5월4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심사를 진행해 총무원장상을 비롯해 수상작 15편을 선정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과 BBS불교방송이 공동주관한 신행수기 공모에는 우편과 이메일, 직접방문 등을 통해 200여편이 접수됐다.심사결과 최우수상인 ‘포교원장상’은 이정민 불자의 ‘자
4월 28일(수)▲조계종 중앙신도회 ‘제8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오늘까지. 02)725-7014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경내 일원, 10월31일까지. 062)383-0108 4월 29일(목)▲고성 옥천사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 6월30일까지. 055)673-4951 ▲고려사경보존회 ‘이순자 작가 초대전-고려 천년의 혼 가슴에 담다’=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 5월2일까지. 053)606-6114 4월 30일(금)▲연등보존위원회
4월 21일(수)▲진각종 ‘진각종 홍보 사진 공모’=오늘까지. 02)913-0751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경내 일원, 10월31일까지. 062)383-0108 4월 22일(목)▲조계종 ‘2021년 불자대상 후보자 공모’=오늘까지. 02)2011-1706 ▲고성 옥천사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 6월30일까지. 055)673-4951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경내 일원, 10월31일까지. 062)383-01
“부처님법을 만났기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좋은 건 나눠야 기쁨이 배가 되듯, 법보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 인연을 맺고 참다운 길로 들어섰으면 합니다.”아산지역 재가불자들의 신행모임 무설회를 이끄는 이채순 회장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회장은 “법보신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불교계의 모든 소식이 담겨있어 오랜기간 구독하면서 늘 곁에 두고 꾸준히 읽어왔다”며 “마침 교도소와 군법당, 병원법당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
4월 7일(수)▲부산 범어사 ‘2021학년도 승가대학 신입생 모집’=오늘까지. 051)508-3127 ▲고성 옥천사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 6월30일까지. 055)673-4951 4월 8일(목)▲경남 통도사 성보박물관 ‘제38회 괘불탱 특별전’=관내 1층 중앙홀 괘불전, 18일까지. 055)382-1001 ▲연등보존위원회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기념 특별전 사진자료 1차 공모’=30일까지. 02)2011-1744 4월 9일(금)▲도반유통 ‘불교 달력·사진·작품 공모전’=오늘까지. 02)720-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