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이동우 노동자의 사고에 대한 동국제강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까지 88일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번번이 남편의 목숨보다 회사 이익을 앞세우는 동국제강을 보면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를 지지하며 끝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남편도 억울함을 내려놓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랍니다.”고 이동우(38)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아내 권금희(40)씨는 최근에서야 남편의 장례를 치렀다. 사고 발생 90일 만이었다. 서울 본사 앞에서 기나긴 노숙농성을 벌인 끝에 동국제강이
2012년 8월27일 출범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가 한 달 후면 10주년을 맞이한다. 최대 성과는 무엇일까? 10년 동안 보여준 진정성에서 꽃피운 신뢰라고 본다. 사회 시민단체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비춰볼 때 사노위가 축적해 온 신뢰는 지중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불교 위상 격상에 한정된 게 아니라 사회변화를 도모하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노사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건 이명박 정부 때다. 계층 간 분열에 비정규직 차별까지 더해지며 사회는 크게 요동쳤다. 이명박 정부 4년 차와 맞
어두운 개찰구 앞, 무겁게 울려 퍼진 목탁소리는 가족을 잃은 참담함을 감싸는 듯했다. 몸이 불편한 아들을 생각하며, 고통 속에 삶을 포기한 이들을 추모하며 간절히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이들의 모습에 지나가던 행인들도 자리에 멈춰 눈시울을 붉혔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가 6월14일 삼각지역 1번 출구 계단 아래 설치된 분향소에서 삶에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애인과 가족들을 추모하는 ‘발달·중증장애인과 함께 돌아가신 가족들을 위한 추모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지역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국내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종교계·시민사회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 내 성소수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미국 정부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셔먼 부장관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6월7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국내 성소수자 인권 및 차별금지 보호’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이 불교계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가수 하리수씨, 크리스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관 대사
1980년 5월18일 독재에 항거하다 군부의 총칼에 스러져간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5월18일 서울 법련사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동시에 5·18정신을 계승해 전 세계에 평화가 뿌리내리길 기원하는 법석이었다.광주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추모재에는 사노위 부위원장 혜도, 위원 혜문·해륜·동신·여등·대각·현성 스님과 장
크레인 보수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산재로 사망한 고 이동우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5월8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앞 분향소에서 ‘동국제강 산재사망 이동우 노동자 49재를 봉행했다. 49재에는 사노위 위원 여등·대각·동신 스님과 고 이동우 노동자 아내 권금희씨, 어머니 등 유가족이 참석했다.이날 49재에서 사노위 위원 여등 스님은 “고인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49재를 지내는 것은 고통과 슬픔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이동우 노동자가 산재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5월8일 서울 을지로의 동국제강 본사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동국제강 산재사망 이동우 노동자 49재’를 봉행한다.고 이동우 노동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크레인 기계정비업체 창우이엠씨 소속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올해 3월21일 크레인 보수 업무를 수행하던 중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크게 다쳤고 병원 후송 중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는 동국제강 측 안전관리자나 안전담당자가 없었고. 가동설비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지켜지지 않았다.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책임이 명백함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이 국회 앞 고층빌딩에 내걸렸다.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 등은 4월26일 서울 국회 맞은편 금산빌딩 옥상에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당론 채택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수막은 가로 10m, 세로 16m 규모다.4월 임시국회 내 차별금지법 입법을 촉구하며 이종걸·미류 활동가가 1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법제정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기 위한 단체행동이다.차제연 소속 15명의 활동가들은 “경찰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차별금지법 4월 국회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2명의 활동가를 응원하고, 법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릴레이 기도회를 진행한다.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동신 스님은 4월18일 국회 정문에 마련된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의 단식장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를 봉행했다. 이종걸·미류 활동가는 4월11일부터 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동신 스님은 목탁 소리에 맞춰 “우리 삶에서 온갖 차별과 혐오로 상처받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차별금지법이 4월 국회에서 제정되길 촉구하며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4월11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4월15일 ‘단식으로 잇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국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2007년부터 15년간 이어져 왔지만 국회는 이런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난해 10만명 국민이 청원한 국회입법동의마저 국회 임기 마지막날까지 심사기간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상대 범죄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님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온몸을 던졌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48일째인 4월12일 오전 10시30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서울 조계사에서 주한 러시아대사관까지 ‘전쟁 중단, 민간인 학살 책임 푸틴 참회,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오체투지’를 진행했다.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중단과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사노위 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혜찬·한수·고금·동신·현성 스님
74년 전 제주 4·3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 나아가 우리 사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과 상생의 법석이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4월3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어울쉼터 추모공간에서 ‘제주 4·3 74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추모사를 시작으로 명상음악밴드의 추모공연, 법고, 추모염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위원 고금·동신·현성·여등·주연·대각·서원 스님과 백경진 제주4·3범국민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참회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3월23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53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주관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12명만 생존해 있다.위원장 지몽 스님은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해 후보시절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피해자분
20대 대통령 취임(5월10일) 전 열리는 4월 임시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길 발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3월15일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봉행했다. 기도회에는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위원 시경·동신·현성·서원 스님을 비롯해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스님,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기도회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하루 한 끼 단식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진행하는 릴레이 단식의 일환이다.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3월11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러시아 침략 규탄 및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를 봉행했다. 스님들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러시아 침공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길 기원했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러시아는 지금 당장 무차별적인 살상을 멈추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역사를 공유했던 이웃나라로서 서로가 의지하고 평화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드립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러시아의 무자비한 살생을 규탄하는 기도회가 열렸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3월11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옆 배재어린이공원에서 ‘러시아 침략 규탄 및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 스님)이 교구별 복지재단 설립을 지원, 교구본사를 기반으로 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지방 분권화 시대를 열어간다. 재단 중심에서 교구본사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 중앙에 집중돼 있는 역량을 분산시킴으로써 지역사회 불교복지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간 복지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월22일 전법회관 3층 회의실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종무기조 및 사업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그동안 지역사회활동 및 사회복지서비스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할 교구
2014년 생활고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의 8주기를 맞아 이들의 넋을 기리고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추모제가 열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은 빈곤사회연대, 장애인과가난한이들의3대적폐폐지공동행동, 기초법바로세우리공동행동, 420장애인 차별철폐공투단 등과 함께 2월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장애인 종합복지공간 이룸센터마당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농성장에서 ‘송파 세모녀 8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사회노동위는 송파 세모녀 49재 이후 매년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극심한 생활고를 비관한 송파
시내버스 운전을 하던 김창호(61)씨는 근무 중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뇌경색을 진단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5일만이었다. 적금·보험도 해지하고 입원해 치료했지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백신으로 인한 인과성이 뚜렷하지 않아 산재도 인정되지 않았다. 신체 절반의 마비증세로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다.지난해 6월 화이자를 맞은 방모씨(76)는 한달만에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마음을 추스릴새도 없었다. 같은해 10월,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친 방씨의 아들(48)마저 같은 증상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등이 동참한 외국인보호소 고문사건 대응 공동대책위원회는 2월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추모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들의 인권신장, 외국인보호소 구금대안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는 2007년 2월 11일 발생한 화재로 구금돼 있던 55명의 외국인 가운데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말한다. 연기와 불길에 휩싸인 상황임에도 평소 외국인들의 도주를 우려해 설치된 이중 잠금장치가 쉽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