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617~686)의 생애와 사상을 새롭게 조명한 두 권의 책이 나왔다.양산 정토원에서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정진하며 번역저술 활동에 매진해오고 있는 백송 정목 스님은 최근 ‘원효성사’와 ‘원효의 보살도’를 펴냈다.‘원효성사’는 기존 전기 및 사료를 토대로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원효대사 일대기다. 정목 스님은 원효대사의 생애를 유년시절 16년, 서당화상 18년, 원효성사 36년으로 각각 구분해 다뤘다. 원효대사가 ‘성사’와 ‘파계승’이라는 영욕의 두 이름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젊은 시절 계율에 철저한 출가자 ‘서당화상’으
‘경주는 한때 절이 별처럼 퍼져있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서 장관을 이루었다.’일연 스님이 ‘삼국유사’에서 경주의 옛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데서, 그 시절 신라가 불국토의 일면을 갖추고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서 전해지는 많은 기록에서도 신라가 일정 정도 불국토에 근접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삼국 중 가장 늦게 불교가 전해지고, 이차돈의 순교가 있고서야 비로소 불교를 받아들이게 된 신라는 어떻게 불국토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신라가 불국토라는 이상향에 근접한데는 자장율사와 선덕여왕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확산 방지를 위한 지자체 방침에 따라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사찰의 축제 및 문화행사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경기도 광주 장경사는 10월12일 남한산성 및 사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8회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를 취소했다. 장경사 의승군 문화제는 애초 추모 수륙무차대법회와 장경사 가을맞이 산사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한 광주시에서 일체 행사에 대한 취소지침을 내림에 따라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강화 전등사는 10월5~13일까지 전등사 일원에서 개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는 9월28일 오후 1~7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분황원효와 불교사상가들의 만남과 대화Ⅳ’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세계불교학연구소가 원효대사(617~686)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201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분황원효와 불교사상가들의 만남과 대화’는 원효대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원효와 승랑, 원효와 혜균, 원효와 원측, 원효와 의상, 원효와 지눌 등 원효대사와 한국불교사상가들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이들 사상의 무엇이 연속되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봉화 청량사(회주 지현 스님)가 단풍잎 곱게 물든 청량산을 배경으로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가을축제를 펼친다.청량산 청량사(회주 지현 스님)는 10월5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청량사와 조계종 제16교구 본말사가 주최하고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올 산사음악회의 주제는 ‘장사익의 별빛나들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연한 가을향기 품은 시간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삶을 정성껏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향해 내달릴 수 있도록 에너
세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주체적 결단력, 불교사상에 대한 진지하고 치열한 통찰과 해석, 모든 형식과 격식을 거부하고 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맑은 샘물을 향한 역류하는 몸짓과 저잣거리의 사람들을 향한 자비로운 마음, 그러면서도 발원과 참회로 자신을 다스려 나갔던 인물이 원효대사이다.원효(元曉, 617~686)는 신라 진평왕 39년(617) 현재 경북 경산인 압량군 불지촌(佛地村) 밤나무 아래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모친을 여의고 외로움과 세상의 무상함을 절실히 느껴 15세 청소년시절 황룡사로 출가한다. 이윽고 자신이 살던 집에 절을 짓고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의 수행처로 이름 높은 전남 구례 사성암에서 여름밤 블루스 명곡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구례 사성암(주지 대진 스님)은 8월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섬진강 노을 아래’라는 제목으로 산사음악회를 펼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을 초청해 산사와 노을, 그리고 블루스가 어우러진 낭만 가득한 무대를 펼칠 전망이다. 선착순 무료입장이다.올해 처음으로 산사음악회를 기획한 사성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도록 무대와 음악을 구성했다. 굽이굽이 흐
김형중 문학박사(동대부여고 교장)가 8월5일 영화 ‘나랏말싸미’ 영화평을 보내왔다. 김 박사는 기고문에서 “영화 대본의 대사는 매우 상징적이고 탁월한 언어감각을 잘 표현했다. 영화의 구성도 훌륭했다”며 “대사 내용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경전에 나오는 천금 같은 언어였으며 상징적인 선사의 언어였다”고 밝혔다.김형중 박사는 선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국교법사단장, 교과서 심의위원, 동방대학원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대부여고 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문학·미술평론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
구례 사성암(주지 대진 스님)이 1년 여 간의 보수불사를 마친 유리광전에서 6월8일 저녁 9시 약사재일 철야정진 기도를 봉행했다. 지난 2017년 부임한 대진 스님은 매월 약사재일 전날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약사재일 철야정진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마애여래입상이 모셔진 유리광전의 안전문제로 보수불사가 진행되면 철야정진은 임시법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해왔다. 이날 보수를 마친 유리광전에서 새로 시작된 약사여래불 철야정진에는 경기도 여주,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불자 20여명이 함께했다. 동참자들은
서울 구기동에 위치한 연화사(주지 운아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연화보탑에 봉안했다. 5월12일 연화보탑에 봉안된 진신사리는 40여년 전 인도에서 이운해 대율사 자운 스님의 증명 하에 봉안했던 사리다. 진신사리는 당시 서울 평창동 해원사에 봉안했다. 해원사는 교육자이자 한국 근·현대사학을 개척한 인물로 손꼽히는 해원 황의돈 거사의 부인 금강심 김봉례 보살이 창건한 사찰이다. 황의돈 거사의 명맥을 잇기 위해 호를 따 해원사로 명명했으나 화재로 절이 소실된 후 진신사리는 현재의 연화사로 옮겨졌다.연화사 주지 운아
복지시설 종사자와 봉사자들은 물론 일선 사찰에서도 백만원력결집불사에 속속 동참했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 시설협의회(법일 스님, 송산노인복지관장)와 어린이집원장협의회(회장 류미아, 구민회관어린이집 원장), 조계종자원봉사단은 5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백만원력결집 1만명 동참 발원을 약정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결집에 크게 동참해주어 감사하다”며 “난치병어린이 지원 등 대사회적인 회향에도 힘써야 하는데, 이렇게 마음을 내 참여해주니 더 값지다”고 말했다.매일 대승원력보살 발원문을 독송하고 하루 1
“6년 동안 이어온 선원 순례로 복전에 심은 복의 씨앗을 기도와 봉사 그리고 화안애어로 잘 키워나가는 일은 자신의 몫이다.”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이하 순례단) 단장 성행 스님은 4월23일 경주 남산 칠불암 참배에 앞서 순례단원들에게 재차 강조했다. 27차 순례길에 오른 순례단원 30명은 성행 스님 당부를 새기며 칠불암 마애불에 합장했다. 칠불암의 창건연대는 현존하는 유물들로 보아 신라시대로 추청되고 있으며, 현재 경주 남산 내 가장 규모가 큰 불상을 갖춘 도량이다. 칠불암이라는 명칭의 유래도 경내 바위에 아미타삼존불
평택 불교계가 원효대사의 중흥을 꿈꾸며 부처님 오심을 찬탄했다.평택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적문 스님, 수도사 주지)는 4월21일 평택 서부문화회관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세계와 함께하는 평택문화, 평택불교(원효·혜초)의 중흥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린 봉축법요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명법사 합창단 찬불가, 소외이웃돕기 공양미 10kg 500포 전달,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실시됐다. 2부에서는 부처님 오심의 기쁨을 다양한 공연으로 표현했다. 청보리예술단의 춤, 너른들사
화쟁사상의 원류를 찾아 원효대사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례가 이번엔 일체유심조를 깨달은 경기도를 찾는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는 “4월20~21일 원효의 발자취를 좇아 경기도 일원을 순례한다”고 밝혔다.이번 원효순례 경기편은 지난해 11월 경주, 경산 일원을 돌아보며 원효대사의 출생부터 입적까지의 삶을 통찰했던 원효순례의 시즌 2다. 경기편은 ‘원효와 나, 원효의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깨달음의 공간을 느끼는 과정으로 구성됐다.순례단은 원효대사가 중국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해골물을 마시고 일체
관음상 이루어지다 대자대비하신 모습/ 글로나 붓으로나 옮길 수 있으리만/ 하 그리운 맘에 흙을 빚어 봅니다시방(十方) 어느 곳에 아니 나투심 없으시니/ 이 깨끗하지 못한 놈 차마 버리시랴/ 임이어 헌신하소서 그 얼굴로 보이소서서른두 가지 몸 마음대로 나투시니/ 끝동 회장(回裝)저고리 남치마로 차리시고/ 젊으신 어머니 되시어 오래 여기 머무소서춘원 이광수(1892~1950)는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이다. 100년(1919년 2월8일) 전, 동경 유학생 대표로서 2·8독립선언서를 짓고 독립운동을 하였다. 일제강점기 상황에서 적국(敵國)
불교학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올 상반기에도 불교 관련 학회와 연구소들이 겨우내 준비했던 각종 학술행사들이 잇달아 열린다.법보신문 조사 결과 상반기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도 교학, 역사, 인물, 문화, 문화재(미술사), 신행·수행, 상담·심리치유, 포교, 행정 등 다양하다.상반기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물 조명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울산대 원효학토대연구소와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가 3월16일 원효대사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대행선연구원은 3월16일 계절발표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알려진 평택 수도사가 마을주민과 함께 대보름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2월16일 경내 깨달음체험관 공연장에서 평택시와 원정리 마을의 화합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길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평택시와 수도사 후원으로 열린 길놀이는 원효대사의 ‘일체무애 일도 출생사’에 있는 무애의 춤과 노래를 우리 전통 길놀이에 담았다. 또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대보름의 대표적인 기악 사자춤과 태평소, 장고, 소고, 북, 꽹과리가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쳐 마을주민들의 길운을 기원했다.적문 스님은 “대자유속
불교사지와 사찰에 대한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각각의 연혁과 현황, 출토 유구와 조사내용 등을 실은 학술총서가 발간됐다. 특히 조선시대 자료뿐이었던 남양주 묘각사의 고려 중기 건물지를 최초로 확인하는 등 역사성을 밝혀내는 자료들이 다수 공개돼 사지 복원불사나 문화유산 보존 및 계승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최근 배포한 학술총서 10권은 최근 3년간 연구소가 진행한 시발굴 기초연구 사업을 축적해 연구 자료들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유적’ ‘과천 관악사지Ⅱ’ ‘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널리 알려진 평택 수도사가 원효의 사상을 아우르는 성역화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특히 문화콘텐츠로서 원효대사의 가치, 구도순례길 조성, 종합예술공간으로서 원효마을을 모색하는 전문가들 견해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스님)는 11월16일 대웅전에서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한 학술발표는 원효대사 오도성지로서 수도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해보는 발제들이 이어졌다.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원효대사의 과거, 미래, 현재’라는 기조발표에서
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나한기도도량에서 도반고 법문,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또 한 번 신심을 증장했다.단장 성행(청계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순례단 30여명은 11월2일 제25차 순례지로 연주암과 용화사 그리고 안양사를 참배했다.677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서울 관악산 연주암과 연주대 그리고 응진전은 나한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본래 관악산에 의상대를, 그 아래 관악사를 세웠고 훗날 의상대는 연주대, 관악사는 연주암으로 개명됐다. 연주대는 해발 629m 기암절벽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